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싸이가 콘서트 현장에서 불렀던 '아버지'라는 음원을 무료로 공개했다는군요. 당시, '흠뻑쇼' 현장에서, 저도 함께 목청껏 따라 불렀던 곡이었는데, 오래간만에 흥얼거리며 듣다보니, 물 뿌리고, 목청이 떠나가던 그때의 여운(?)이 느껴지는군요^^
노래를 듣다가,
문득 '아버지'란 글자 석자를 떠올리게 됩니다. 싸이의 노랫말에서 느껴지듯, 슈퍼맨같은 그 위엄한 당신은 사회에선 경쟁에 치이고, 가정에선 외롭고 고독한 존재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라고 하던데..
어느덧, 제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 되었고, 부모님들은 환갑을 맞이하는 때에, 제게 '부모님'이란 존재는 어떤 것일까.. 어쩌다 한번 통화하고도, 무뚝뚝한 언변으로 1분도 채 안되어 끊게 되는 어색함이 지금 저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없으면 못살 것 같은 10대 때의 부모님..
한없이 소중하게만 느껴졌던 20대의 부모님..
그리고 지금은 왠지 불효를 하는 것 같고, 멀고도 가깝게 느껴지는 30대의 부모님..
![]() 왜 MMS가 잘 안올라간담... by neosigma ![]() ![]() ![]() |
어느덧, 성년이 되어,
위대한 독립을 이뤄 낸 자식 녀석은 그간 스스로 잘난 맛으로 살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저, 그들의 사회적 조건과 금전적 지위가 이 시대의 성공한 부모로 여겨지는 씁쓸한 현실에서, 자식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아직도 홀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자랑스러운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속초에 살고 계시는 정여사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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