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꿈이 뭐에요?
퇴근을 하고 약속장소로 가던 중에, 회사후배의 급질문이 날아들었습니다. 당황했습니다ㅠㅠ 그녀석은 그냥 물어본 건데,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분명 공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앞만 보고 가던 터에,
이 녀석은 분위기를 띄어보고자 꺼낸 말인데, 제가 쩔쩔매는 것을 보곤 피식 웃더군요--
머뭇거림, 그리고 긁적긁적..
나에게 꿈이라는 것.. 잠시나마 생각하곤 대답한 게 '돈'이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졸업하던 때입니다..이때만 해도 꿈이 참 많았는데^^
꿈이 돈이라고 말하는 너! 세상을 떠나라~~~
짧은 순간이었지만, 대답하고 나서 수습하기조차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속된 말로 쪽(?)이 팔리다 못해, 얘는 왜 갑자기 엉뚱한 질문을 해서,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나 싶었으니까요^^
참 처량하도다..그대의 원대한 꿈은 어디로 갔나이까?
어렷을 적 꿈이 뭐냐고 물을 때, 조건반사처럼 대통령(5공 시절엔 대통령이 최고였습니다)이라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 가끔 삐지기라도 하면, 박사로 조금 눈높이를 낮춰 부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세월의 풍파 속에~~~ 이젠 내일은 커녕 하루하루를 근근히 즐기며 살아가는 한량에 그지 없습니다. 세월은 방관하면서, 유명한 분들을 곱씹어 볼 생각이나 하고, 어디서 주워 들은건 있어서 이런 풍월을 읊고 있는 제 자신..여러분들도 감상해보시죠^^
사고싶으면, 엄마카드 긁고
애인생기면, 엄마차 끌고 가고
놀다 돈이 떨어지면~~ 엄마한테 전화하고
생각대로 살면 되고^^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올까나..
가끔 삶이 지칠 때, 세상이 날 지금 시험하고 있는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합니다. 인생이 내 뜻대로만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재미없을 거라면서 말이죠^^ 무언가 부족하기에, 우린 꿈을 갖게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도폐유인의(大道廢有仁義)
대도를 따르지 않기에 인의가 나타난다..
노자 가라사대,
'인의'라 함은 이렇게 부덕한 인간들이 대도를 따르지 않을 때, 위기의 순간에 영웅이 등장하고, 가정이 화목치 않기에 효자/효녀가 나타남과 같은 이치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예전에 무협지 좀 읽을 때, 공통된 상황설정이 있었는데, 언제나 시대배경은 혼탁했고, 거기서 불세출의 영웅이 탄생하여 세상을 호령하는 식이었습죠.. 꼭 상황이 맞지는 않지만, 제 문제의 답은 어느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저로서는,
지금 순리를 역행하기보다는 꿈(인의)을 통해 더나은 삶을 개척해나가야 할 때죠.. 항상 동력을 잃지않고 웃는 제모습을 영원히 상기시키면서 말입니다^^
'1년을 넉넉하게 살고 싶으면 벼를 기르고, 평생을 풍요롭게 살고 싶다면 꿈을 길러라!'
-꿈꾸는 다락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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