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베가넘버6 출시에 한창 바뻤던 때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보고 듣는 대화면 폰으로, 패블릿 세그의 선두주자(베가 넘버5)라는 자부심과 함께,
- 국내 최초 FHD 대화면 폰
- 대화면에 적합한 가로 UX(Phablet UI) 구현
- 국내 최초, '후면 터치'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기능으로,
언론사로부터도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던 때였죠.
왜 후면터치를 기획했냐면..
지금은 보란듯이 애플도 대화면 폰(아이폰6 플러스=5.5인치)을 내놓았지만,
잡스옹께서 '4인치 이하의 심플하고 이쁜 폰'을 고집하면서, 대화면 폰은 한 손 사용성이 떨어질 뿐더러,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경쟁사를 맹 비난하시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에, 사용자의 니즈(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소비)를 충족시키면서,
한 손 사용성은 불편하지 않게끔, 후면 터치 기술과 가로 면분할 UI 구축 등으로 편리성을 배가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헌데 아이폰6 출시 이후,
요즘 때 아닌 베끼기 기술(삼성이 애플을, LG가 삼성을)에 대해,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다(?)'는 광고까지 게재하며, 다시금 논쟁이 되는 가운데, 저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실소를 금치 못하였습니다.
결국 네거티브 마케팅을 통해,
상대방의 신제품 효과를 반감하고자 하는 취지인데, 이들의 논리대로 라면,
- 메탈 기술은 애플이 삼성을 따라한 게 아니라, 삼성이 팬택의 베가 아이언을 먼저 베낀 것이고,
- 후면 터치' 기술과 이를 활용한 UX는 자사가 국내 최초인데, LG는 마치 자기들이 먼저 선점한
기술인 것처럼 시장을 호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의문의 본질은,
마치 자신들이 최초인냥,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광고까지 게재함에 있어,
자신들도 그렇게 떳떳할 수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원조 논쟁'의 기회를 빌어,
자사 마케팅팀에서도 발빠르게 대응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 입장에선 최근들어 위축된 대내외 환경 속에,
자사가 추구해왔던 가치들을 다시금 경쟁사들을 통해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이에 그동안 저희 회사의 과실(타사와 비슷한 라인업, 잦은 품질 문제, 불편한 CS 정책 등)을 타산석으로 삼으며, 앞으로도 팬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러한 만큼, 법정관리에 따른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계속해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매진중인 만큼, 많은 격려와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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