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장모님은 목사님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개신교인이십니다..
덕분에, 연애 초기시절부터 늘 교회에 다녀야 교재를 허락한다는 엄포를 듣고는 했었죠^^

너무나도 종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계신 분이셔서, 솔직히 쉽게 다가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장모님의 뜻을 거스르지않는 범위내에서 늘 최선을 다했죠..가끔 도저희 수용할 수 없는 종교활동에 대한 부탁을 제외하고는 말입니다..

지금의 장모님의 인생이 있기까지, 종교는 하나의 인생철학의 범주를 벗어난 그 자체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종교에 의지를 하시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신앙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는 열정에 감히 존경을 표합니다.

특히 자신이 철야기도, 새벽기도로 하루하루가 몸이 고되더라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두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워내셨다는 것은 강인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무언가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종교라는 것이 무엇일까..장모님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이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는 그분을 이해하려 많이 노력했죠..종갓집의 며느리로 오셔서,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이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종교의 힘으로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시지 않은 장모님을 이제는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뭐라할까요? 이제 점차 가족이 되어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늘 저를 조건없이 바라보시며, 단지 종교에 대한 믿음을 원하시는 것 뿐인데, 저는 그마져도 싫다고 발버둥을 치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사위가 뭐가 맘에 드시는지, 매번 갈때마다, 새벽잠을 설치시고 일어나셔서 아침밥을 챙겨주시고, 싫은 소리 한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사랑하는 이뿐 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라고..
본인의 어두운 눈에 의지하셔서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함께 의지하며 슬기롭게 살아가라고 장문의 문자를 3개나 연속으로
보내주시더군요..

늘 어리석은 저이지만, 오늘만큼은 그간 장모님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못된 생각을 했는지, 정말 미안할 뿐입니다..

오늘..그래서 장모님을 보러 가려고 합니다. 가서,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간 이뿐딸 키워주신 것에 대한 감사하다는 말한마디..쉽지않지만 한번 건네보려 합니다..
장모님의 크나큰 뜻을 그간 알지 못했던 못난 사위의 참회라고나 할까요..빨리 퇴근시간을 제촉하내요..

장모님을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보고싶어진적은 처음이내요^^ 앞으로는 자주 장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멋진사위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특히 모든 가족이 주일에 교회에 나가는 소박한 꿈을 꾸시는 장모님의 뜻을 제가 발벗고 나서서 이룰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겠습니다..장모님..아니..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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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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