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저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휴양지일 뿐더러,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섬 전체가 가라앉을지도 모른다기에,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곳을 택했죠^^

와이프의 경우
유럽 배낭여행을 끝까지 고수했습니다만, 신혼여행까지 가서 고생하고 싶지 않다는 저의 설득에 결국 넘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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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타협을 했습니다^^
몰디브의 경우, 정말 스노쿨링과 스쿠버 다이빙의 파라다이스라고 할 정도로, 해양 레저문화가 잘 발달된 나라입니다. 유명 연애인들도 많이 찾을 정도로, 리조트 또한 잘 갖춰져 있죠. 저는 그냥 가서 편하게 쉬었다 올 생각으로 몰디브를 택했는데, 와이프가 대신 꼼수를 썼습니다. 이른바, 배낭여행을 겸한 신혼여행코스를 짜더군요. 저는 조그마한 섬나라에서 배낭여행 할 게 뭐가 있냐고, 맘대로 하라고 했습죠^^

헉, 몰디브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ㅡ,.ㅡ
알고보니, 스리랑카 바로 옆이더군요^^ 그저, 따스한 남태평양인지, 인도양인지 어딘가에 있을거라는 정도만 추측하던 저로서는, 와이프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한대 얻어맞았습니다. 글쎄, 어디서 용케 알아왔는지, '일본-스리랑카-몰디브'를 경유하는 코스를 제안하더군요.

더욱이, 스탑오버가 되는 항공사까지!
그렇습니다. 저희는 몰디브를 가되, 일본과 스리랑카에서 1박씩을 하며 타이트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욱이, 스리랑칸인가하는 항공사에서, 스탑오버까지 허용하는 바람에, 저는 빠져 나갈 구멍도 없었죠. 뭐, 호기심많은 와이프로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릅니다.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 지라, 3개국을 간다는 취지에는 동감했지만, 특히 스리랑카의 경우 내전도 있고, 실론티의 나라정도로만 생각하던 차에, 많은 고민이 되더군요.(스리랑카라고 하면, 뉴스에서 매번 총을 든 반군 이미지가 떠올라서, 정말 말리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몰디브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현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일본은 뭐, 전에도 갔다왔고 한국과 같은 이미지라 별 탈 없이 지냈습니다. 다만, 짐꾼 역할을 하던 저로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쇼핑하는 게 조금은 못마땅했을 뿐이죠^^ (뭐, 대신 맛있는 라면과 스시도 먹는 재미에, 단순한 저로서는 노여움이 조금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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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스리랑카~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갔는데요. 다행히 한국 선교사를 만나서, 위험지역에 대한 표시와 1박 코스라면, 시내 구경하는 정도로만 즐기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시티투어를 하는 택시가 있어서, 저희는 에어콘이 나오는 택시로 스리랑카 곳곳을 누비고 다녔답니다. 중간 중간에 이른바 삼발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6,70년대에 볼 수 있는 오토바이도 보고, 주유소에서 콜라병에 휘발유를 파는 광경도 목격했습니다.

군인들이 총을 든 모습이 낯설지 않은 시내
중간 중간에 검문검색을 하던 터라, 저희 부부는 겁먹은 채 여권을 몇번이나 보여주었답니다^^ 뭐, 이런 경험이야 작은 추억이라 지금은 생각하지만, 당시로서는 이러다 몰디브도 못 가보고 스리랑카서 반군에 의해 납치되는 것은 아닐지, 사뭇 걱정이 되더군요.

좋은 추억이 더 많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원단이 너무나 싸서인지, 이것 저것 와이프가 많이 사더군요. 옷값도 진짜 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차종류 또한 볼거리였습니다. 나중에 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 섰을 때에는 '오른 손엔 차, 왼손엔 옷과 원단'을 든 채로, 왔습니다.

물가도 싸요~ 싸~
스리랑카의 최고급 호텔에서, 마사지도 코스별로 받고, 랍스타와 해산물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호강하고 왔다고나 할까요? 저희 부부가 언제 이런 호사를 누릴까도 싶더군요^^ 암튼 그렇게 스리랑카에서의 위험한 일정을 마치고, 드뎌 제가 원하던 몰디브에서 지루한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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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해외로 휴가를 가자기에,
3년 전의 신혼여행과 같은 빡센 코스는 사양하겠다는 얘기가 떠올라서 몇 자 적고 갑니다^^ 혹시나, 몰디브로 가시게 된다면, 싱가폴 항공의 싱가폴을 경유하는 럭셔리한 코스를 택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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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5.16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의 재미난 신혼여행이었겠어여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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