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회사 괜찮냐?'

최근 사업자의 출자전환 이슈를 두고, 주변의 지인이나 친구들이 메신져나 전화로 부쩍 제 안부를 묻곤 합니다. 심지어 저 멀리 강원도 두메산골에 계신 어머니 조차도, 어디서 소식을 전해들었는지 몰라도, 아들이 혹여 돈을 못 벌까봐 걱정이 되서인지 회사 소식을 가끔 궁금해 하십니다.

 

 

쿨한 척~ 난 아무렇지 않아!!

요즘들어, 회사에 출근하면, 컴퓨터를 켜고 제일 먼저 주요 포털 검색창에 '팬택'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물론, 자나깨나 사랑스런 회사 걱정에, 스맛폰으로도 자주자주 회사 소식을 써칭 합니다.

 

저희도 솔직히~ 언론을 통해 회사 소식을 접하는 게, 가장 정확하고 빠르기 때문이죠^^

 

관련하여, 제 관점에서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을 잘 나타낸 기사 2개를 소개 드립니다.

관련기사 보기☞ [취재수첩] 팬택 위기, 누구의 잘못인가?

관련기사 보기☞ [기자수첩] 팬택 위기의 주범은 누군가?

 

암튼,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회사 소식에,

'넌 대책이 있는거냐?'고 묻는 지인들도 많지만, 그저 열심히 할 따름입니다. 작년의 무급 휴직의 씁쓸한 과정과 주변 동료의 퇴사를 지켜 본 1人으로서, 혹독했던 당시의 큰 충격에 비해선, 지금은 역설적으로 되레 평온하기 까지 합니다. 솔직히, 회사의 존폐까지 염려할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예고된 위기..

내부에는 각종 카더라가 난무하지만, 이젠 어떤 소문에도 만성화되어 무덤덤하기까지 한, 제 자신이 무섭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급작스런 대외 환경의 변화라기 보다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와 세계적인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가 지속되다 보니, 어쩌면 내부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음엔 틀림 없었습니다.

 

없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저희 회사의 출자전환 막바지 요청 시점에,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가 터지는 바람에, 분위기는 더욱더 안좋아 졌습니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실적이 곤두박칠 치는 바람에,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못미치는 실적 발표가 어쩌면 저희 회사의 회생 가능성에 부정적 기류로 다가올테니 말이죠.

관련기사 보기☞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쇼크, 스마트폰 부진·원화 강세 때문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스피노자옹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는 그저 오늘 맡은 프로젝트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조직에 충성해서 이 한몸 끝까지 불사를 각오는 아닙니다^^. 암튼, 주위에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까지 왔지만, 내부 직원들은 동요하기 보다 평소와 다름없이 현재의 업무에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얼마 안되는 퇴직금이지만 서도,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한번 돌이켜 반성하건데,

외부적 요인으로만 원인을 찾기보다, 내부 성찰을 해보자면, 너무나 '세계 최초'의 타이틀과 경쟁사대비 기술 선도라는 측면에서, 사용자를 간과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핑계같지만, 경쟁사대비 수직화된 부품라인업 없이, 혁신적 차별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되레, 기능 완성도 측면과 기술 수용도 면에서, 반감을 샀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희에겐 저력이 있습니다.

남들이 못했던, Endless Metal 구현을 한 아이언 시리즈 및

대화면 노트 시장에 지문센서 탑재로 차별화에 성공한 시크릿 노트 시리즈 등, 여전히 고객의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최근엔

 

으리~ 정신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통3사의 출자전환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기류가 많이 감도는 건 사실입니다. 무작정 동업자 정신을 바라며, 그들에게 의지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솔직히, 여러모로 서운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감내놔라 배내놔라 할 수 없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기적은 없지만, 그렇지만 포기도 없다!

그렇다고 포기도 이릅니다. 법정관리에 간다고 하더라도, 올 하반기 1년이 넘게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신규 라인업 출시를 통해, 고객과 만날 것을 자신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제품력 그 이상의, 팬택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노트 후속 작품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1차 워크아웃을 잘 이겨낸 저력이 또 한번 발휘 될거라 자신합니다.

 

그러니,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

이러니 망할 줄 알았다라는 원인 접근 식보다는 온라인 상으로 많은 격려의 메시지와 대안을 가지고 건전한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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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 2014.08.12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가 멋지네요 사뭇...타 대기업분들과 마인드가 다르시네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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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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