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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고 있는 블랙잭폰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블랙잭폰입니다>



어제 강남역 앞에서 쌩쑈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녀석들과 약속을 하곤 강남역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아무도 안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글쎄 이미 약속장소가 바뀌어 다른 곳에서 만나고 있는데, '넌 왜 안오냐'고 되레 묻더군요ㅡㅡ

알고보니, '약속장소변경' 문자를 오후에 다 돌렸고, 제 휴대폰이 문자를 먹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문자를 보낸지 한참이 지난 밤 10시경에 저한테 문자가 도착하더군요-- (뭐, 비일비재한 일이라서 이젠 놀라지도 않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녀석은 작년 8월에 구입한 블랙잭이라는 모델입니다. SKT가입자로 빵빵터지는 통화품질에 자부심을 느끼며, 5년 가까이 쓰던 번호를 포기하고, 3G 폰 구입 및 '010'번호로 변경했습니다. 어짜피 정부에서도, 앞으로의 모든 휴대폰 통신 가입자의 번호는 '010'으로 바꾸고, 임의적으로 기존 사용번호도 바뀐다기에 손해 볼 거 없다는 계산이었죠. ('블랙잭'폰이 너무나 쓰고 싶어서 할부까지 감당하며 모험을 선택했는데, 지금 심정으론 쪽박찬 기분입니다ㅡㅡ)

통화품질이 완전 개떡같습니다!
같은 사업자(SKT)안에서, 저는 단순히 '2G→3G'로 옮긴 것 뿐이라는 '착각의 늪'에 빠져 충동구매를 했습니다. 허나 실제로 사용하다보니, '블랙잭 폰' 자체의 매력(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재지원, 문서열람, 아웃룩연동, 쿼티키탑재, 동영상지원등)은 뒤로한 채, 요즘은 그냥 '전화기'의 가장 기본 기능인 '통화'만 잘되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나..그래도 SKT사용자인데--
그냥 통화품질이 자유자재입니다. 옥상이나 지하에 들어가기만 하면 안테나가 하나로 줄어들기 일쑤고, 어디 지방에라도 가면, 전화기가 안터질까봐 신경이 곤두섭니다. 고향에 내려가기라도 하면, 밧데리가 하도 금방 방전이 되어, 자주 충전을 하다시피 합니다. 뭐, 제 친구말로는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도 휴대폰이 안 터진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한번 시험해봐야 겠습니다.

2G 사용할 때는 몰랐던 고통!
그냥 친구네 집에 놀러가거나, 서울근교의 처갓집에만 가도 이넘의 폰이 안테나 한, 두개거나 먹통이 되버립니다! 저는 어떡하든 먹통되는 것을 막기위해 창문에다가 전화기를 갖다놓고 일을 보거나하는 수고(?)는 이제 일상입니다. 2G 사용할 때는 정말 몰랐던 그런 불편함을 가혹히 느끼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주파수문제?
정부가 '3G사업자는 WCDMA방식'을 채택함과 동시에, 일명 '010'번호 바꾸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웠죠. 작년만 해도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 처럼, 각 통신사별로 시끄럽기도 했죠. (물론 KTF의 'SHOW'는 거의 3G에 올인하다시피했고, 기지국에 대한 투자도 하고 기존망과의 주파수대도 비슷하여 '통화품질'에 큰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왜 유독, 이넘의 SKT의 3G만 야단법썩인가?
작년만해도 3G에 대한 전망은 장미빛이었습니다. SKT는 아마도 후발업체인 KTF가 3G에 올인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히여기며, 시장추이를 지켜 보았겠죠. 왜냐면 지금껏 망공유를 하지 않은 '꿈의 주파수대 800Mhz' 망을 독점하며, 2G 통신시장을 이미 장악했기에 여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800Mhz'기지국외에 추가로 '2Ghz' 기지국를 설립해야 하는데 시설투자비가 버거웠을 수도 있구요.

덕분에, 3G에서는 가입자면에서나 요금제, 통화품질등 모든 측면에서 KTF에 뒤져있습니다. KTF의 경우, 1.8Ghz 주파수대를 사용하다보니, '2Ghz'로의 기지국 배열이 어렵지 않았고 공격적인 행보가 가능했었으리라 봅니다. 이번 기회에 '영상통화'를 무기로 SKT를 따라잡겠다는 심산이었겠죠. 결과적으로, 3G가 활성화되지 않은 마당에, SKT는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일 수도 있으며, 괜시리 SKT 3G가입자만 '피'본 격이죠ㅡㅡ

정부에 하소연이라도 할까나..
3G 사용자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정말 속은 듯한 기분입니다. 이젠 정부에서도 대놓고 3G에 대한 관망론과 더불어, 아예 분위기가 '2G→4G'로 넘어갈 것 같더군요. 아이폰 상륙과 관련해서도, Wi-Fi탑재와 관련하여 정부의 왔다리갔다리하는 정책에서 보듯, 3G는 어쩌면 '낙동강 오리알'신세로 전락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3G로 출시되더라도, 보완없이는 분명 '그림의 떡'이 될 게 뻔합니다!

개인적으로 3G폰을 사용하면서,
아무도 사용안하는 '영상통화' 기능이 있다는 신기함 빼고는,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주고 싶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심심하면 먹통이거나 지맘대로 문자를 먹어버리곤 하는데, 뭐 할 말 다했죠. 덕분에 요즘은 거꾸로 '3G→2G'로 다시 회귀한다내요. 얼마나 불편했으면 이런 현상까지 나오나 싶구요.

정부의 안이안 정책결정도 문제지만, 통신사의 시장논리에 따른 3G관련 투자기피는 다시금 제고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힘없는 '소비자'만 고스란히 그들의 장난에 놀아난 것 밖에는 없기 때문이죠. 2009/08/02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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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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