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에 해당되는 글 1건


나..직딩이 된 이후로 상당히 얘민해졌다..

워낙에 대학시절 자취를 오래한지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에 빠져 살았다..나의 자취방은 온갖 홀아비들의 냄새들로 쪄들어 살았고, 학교 동아리방에는 당시 홈쇼핑계를 강타한 라꾸라꾸 침대를 나의 강력한 주장하에, 동아리 회비로 구매한 뒤로는 거의 내집처럼 생활했다..

한마디로, 복학한뒤에 가장 꼴불견인 선배 중 한명으로 눈치도 없이 동아리 방에서 죽치고 있는 사람중의 한명이었다..

그랬던 내가..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간사한 동물이라 했던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던 초년생시절부터, 자나깨나 출근 시간을 지금껏 어겨본 적이 없다..물론 이게 당연한 태도이지만, 나에게는 나름 평가할 만한 일이다..회식을 했건, 친한 선후배들과 술을 밤새도록 마셨건 공과 사는 확실하게 선을 그으며 직장생활에 임했다..
 
어머니曰,
대견 자식의 이런 행독에 기특해하면서도 아직멀었다는 반응이시다.
'이제 결혼해보거라..아마 또다른 책임감 때문에 많이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 질꺼야'

그렇다..나..사실
요즘은 잠귀까지 밝아졌다..
한번 자면 못헤어나오던 내가, 옆에서 부스럭거리거나 동생이 밖에서 걸어다니는 발자국 소리에도 신경이 거스른다. 하물며 윗층에 사는 아이가 시도때도없이 뛰어다는 것은 이미 나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는지라, 잠을 설쳐가며 얼굴을 붉힌 적인 한두번이 아니다.

어제도 가벼운 약주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괜시리 5시에 눈을 떠, 서재에 들락날락 거리며 책들을 정리하고, 약간의 독서..그리고 간만에 동생이 먹을 아침도 준비해주었다..

이제는 잠과 관련된 나만의 히스테리라고나 할까? 요약하면 이렇다.
하나. 일요일 저녁은 월요일부터 한주를 맞이하기 위해 일찍 자고, 가급적 술모임은 피한다.
둘. 잠을 잘때는 항상 주위의 모든 상황이 종료된 직후(무조건 조용해져야 한다), 숙면을 취한다.
셋. 술을 마셔도, 저절로 출근시간에 늦지않게 눈을 뜬다(가끔 지갑에 안경은 잊어버리기는 한다)
넷. 토요일, 일요일 아침에도 이상하게시리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을 청하곤 한다

그렇다고 모든게 다 고쳐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덤벙대고 어리숙한것은 여전하다..내가 피조물인 이상, 난 그냥 내모습에 만족해하며 살고, 가끔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에 신기해하며 지내고 싶다..

내가 너무 완벽해지면, 사람들이 피곤해지지 않을까^^

'20대의 끝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소  (0) 2007.03.04
흰머리 3개..  (0) 2007.03.04
세상의 변방에 서서, 히스테리를 말하다.  (0) 2007.03.01
거침없이 들이대기^^  (0) 2007.02.26
투잡스~~ 삶의 목적에서 수단으로 전락하다!  (2) 2007.02.23
자신감과 무모함..  (0) 2007.02.2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