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3.04 흰머리 3개..

어떤 이는 이럴 것이다..흰머리 고작 3개 가지고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냐고..

그렇다..난 어제 나이 스물아홉에 처음으로 머릿속에서 흰머리라는 놈을 발견했다..그것도 세놈씩이나.. 물론 새치이거나, 간혹 젊은이들에게서 흰머리는 발견되곤 한다. 내 주변에서는 흰머리나왔다는 사람들을 꽤 봐왔던 터라 결코 심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난 잠시 정신적인 공황에 빠졌다..가뜩이나 얼굴에 주름이 늘었다느니,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한 배때문에 동생이 아저씨 다되었다고 놀리기는 했으나 결코 기죽은 내가 아니었다..헌데 이번 흰머리는 꽤 충격이 크다..나이듦의 상징인 흰머리가 평소 항상 젊다고 생각한 나에게서 3놈이나 나왔다..그것도 순도 100%의 흰머리로만..지금도 괜히 흰머리를 뽑은 자리가 들쑤시는 느낌이다..

대수롭지도 않지만, 이 흰머리라는 놈은 의외의 결과인지라, 나에게 30대 진입을 알리는 적신호와 이제 너도 한물갔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평소 술을 좀 좋와하기는 하지만서도 아침 공복에 물 두잔 이상과, 저녁에는 요구르트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나로서는 이놈들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한 불신과 실망한 기분이 역력했나보다..

계속 이놈들을 가지고 허탈한 표정으로 있는 나에게 동생은 왠지 고소하다는 듯이, 이놈들을 코팅해서 계속 머리밑에 두고는 경각심을 가지라고 한다..

앞으로 내 머릿속의 이방인에 대한 나의 감시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다.. 조만간 나도 여타 선배들처럼, 탈모와 염색에 관한 홈쇼핑 제품 얘기를 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불길하게 예상한다..



'20대의 끝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쿨한 첫사랑~ 웃기지마!  (0) 2007.03.07
산소  (0) 2007.03.04
흰머리 3개..  (0) 2007.03.04
세상의 변방에 서서, 히스테리를 말하다.  (0) 2007.03.01
거침없이 들이대기^^  (0) 2007.02.26
투잡스~~ 삶의 목적에서 수단으로 전락하다!  (2) 2007.02.23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