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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을 처음 뵌 건,
대학교 3학년 때였다.

잘 알지도 못했던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시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의 여의도 정치와 마찬가지로,
학생운동 또한 시대의식을 반영하지 않은 채, 그저 이념 노선에 의한 '네탓'만을 외치는 갈등이 양산되고 있었고, 난 그저 그게 신물이 났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아름다운 가게'가 언론에 회자되었고, 겉멋만 잔뜩 든 나는 '무언가 할 수 있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작정 '아름다운 재단'을 찾아나섰다.

그리곤, 그곳에서 낡은 철제 책상에 앉아 계셨던 박원순 변호사님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얼토당토하지 않은 포부를 밝힌 학생의 말을, 변호사님은 끝까지 경청하여 주셨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의 중요성이 결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덕분에, 남은 학창 시절을 치열한 싸움을 통한 쟁취보다는 묵묵히 주변을 돌아보며 일을 했었다.


현실정치와는 일정 거리를 두신 채,

참여연대→아름다운 재단→희망제작소까지 늘 그 분이 가는 길은 어떤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한 '쟁취의 산물'이 아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이 시작하는 '나눔의 미학'이였다는 점에서도 늘 귀감을 샀었다.


헌데 그런 분께서,
시대 개혁의 큰 꿈을 안고, 이제는 더러운 정치판으로 오신다는 게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더 큰 세상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서울'을 만드실만한 큰 그릇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조용히 이번 결정에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그가 꿈꾸는 비전이, 짧은 임기에 완성되지는 않겠지만,
지금껏 이뤄왔던 '아름다운 도전'은 수도 서울을 밝게 빛나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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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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