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 정말 재밌죠^^

언젠가부터,
와이프는 케이블의 특정 채널을 고집하기 시작하더니, 특히 <롤러코스터>라는 프로그램에서 눈을 떼지 못합디다. 어쩌다 쉬는 날에 재방송이라도 하면 <봤던 것을 또 보면서>까지 재미있어 하더군요.

그런 와이프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지켜보다가~
어느샌가 저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시청하고 있습니다요ㅡ,.ㅡ

요즘 언론 인터뷰도 자주하고, (오늘은 중앙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더군요ㅡㅡ)
케이블 시청률 마의 벽이라는 3~4%대를 상회한다는 그 문제의 프로그램을 잠시 언급코자 합니다. '이대로는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으로 모든 남성의 편견을 버려달라는 차원에서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남녀 기자가 탐구한 ‘남녀 주인공 롤코 생활’>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이름하야~ 남녀탐구생활!

뭐, 워낙 게으른 남자라는 캐릭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형돈에게는 정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가은의 경우, 모 케이블 방송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할 때까지만해도 그 프로그램이 <롤로코스터>였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그러다,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면서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죠^^ (제가 듣기로는 정가은씨의 나이가 정형돈과 동갑이라더군요. 그렇게 많으신 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요즘 부득히 신경쓰는 부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뭐, <남자-정형돈편>에서 대개의 상황에 대해, 솔직히 반문하고 싶은 맘은 전혀 없습니다. 저 또한, 그래왔었고 절대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면볼수록 예전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나도 결혼 전에는 저랬는데..'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그저 웃고 넘길 뿐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수긍은 한다. 하지만 모두를 매도하지 말라!
하지만, 제가 주변에서 접해 본 여자분들의 반응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남달랐습니다. 마치, 그녀들은(저희 와이프를 포함한 제 주위의 여성분들) 해당프로그램의 남자 주인공이 하는 짓(?)을 두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심하게 범하더군요.

특히 <볼일 보고 손 안 씻는 남자>편에 호소합니다!
세균이 득실거리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손도 안 씻는 남성을 보고 짐승(?), 미개인(?)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흥분하는 건 예사롭지도 않습니다.

그 문제의 화장실편 방송땜시!!!
요즘들어 화장실을 다녀올 때면, 옆자리에 않은 여직원의 눈초리가 가끔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워낙 친한 후배인데, 그 녀석이 어느날은 메신져로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배~ 화장실다녀와서 손씻어요? 안씻어요!'

어이가 만땅입디다. 저도 요즘 분위기를 봐서 조심할 뿐더러, 원래 손을 꼬박~꼬박~ 씻고 나오는 청결남입니다. 물론, 왜 그녀가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묻는 것인지 상황파악은 되었기에, 당황스럽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듣는 잔소리를 사무실에서까지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ㅠㅠ

'야~ 내가 그 정도로밖에 안보여'
네.. 그렇습니다. 저 이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 다녀오면 손 씻는 것은 당연지사요, 이런 하찮은 의심이 내게까지 올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더불어, 점심시간에 식사를 한 후에도 꼬박꼬박 양치질하는 센스남입니다^^ 이 정도쯤은 이젠 말안해도, 대한민국의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습관아니겠습니까!!!! (물론, 음주를 한 다음날에는 솔직히 양치질을 해도 냄새가 나는 것은 인정합니다^^)

불쌍한 남자들 매도하지 마십시오!
그저, 소실 적에 범했던 행태입니다. 아주 가끔~ 씻지않고 나오는 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지극히 예외입니다. 저도 위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 할 경우에, 열에 한번 정도는 손을 씻지않고 그냥 나오는 경우가 있기에 조금 찔리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좌변기에 휴지를 깔고 볼 일을 보는 여성분들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휴지를 자로 잰듯이 잘라서, 무슨 설계도면을 그리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삼각편대>로 휴지를 좌변기 위에 깔고 볼 일을 보는 여주인공의 행태를 보고 공감하는 제 와이프가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솔직히, '꼭 저럴 필요까지야 있나'싶기도 하더라구요. 심지어 앉아서 편하게 볼 일 보라고 있는 '좌(坐)변기'가 더럽다며, 그 위에 신발로 밟고 볼 일 보시는 분도 있다는데 그들의 인내심에 되레 할 말을 잃을 뿐입니다^^

남성보장위원회에 신고할래욧!
아무쪼록, 요즘 화장실에 다녀올 때마다 일부러, 손을 씻었다는 증거로 손에 물을 묻힌 채로 나와 탁~ 탁~ 털기도 하고, 수건으로 닦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여사우들을 안심시키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ㅜㅜ

뭐, 어느정도 저도 그러한 상황에 대해, 여성들의 불신을 충분히 이해하기도 하지만,
<롤러코스터>에 비친 모든 남성이나 여성들이 똑같은 상황이진 않습니까? 요즘, 힘없는 남성을 대변하는 <남성보장위원회>라는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성별 차이에 따른 극단적 비교를 통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만, 두 프로그램 특성상 시각차는 두드러죠^^  단지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여성 우호적이요, 후자는 남성쪽에 포커스를 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에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박성호버전)
여성 여러분들~ 요즘 남자들, 화장실 다녀오면 손 깨끗히 씻고 나옵니다. 제발 의심의 눈초리 벗어주세요!!

신종플루땜시, 기침도 눈치보고 하는 판국에
남성들이 불쌍치도 않습니까? 남성들도 요즘 위생에 각별히 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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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면,

사는 환경도 바뀌고, 아무쪼록 서로를 이해해주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게 미덕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왠만하면 저를 보듬어 주곤 하죠.. 가령, 제가 술마시고 와서 씻지 않고 잔다거나, 가끔 코를 곤다거나, 속옷 갈아입는 것을 잊거나하는 등의 사소한 부주의에 대해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 해줍니다^^

허나 딱 한가지ㅡ,.ㅡ
저희집 구조상, 좁디 좁은 화장실의 좌변기에서 서서 실례를 할 때면, 가차 없이 '앉아서 쏴!!!'라며 핀잔을 주죠.

한, 두번 잔소리겠거니 하면서
넘어 갔지만, 요즘 와서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면박을 주니, '뭐, 이거  진짜 앉아서 볼 일을 봐야 하나'하며 고민에 빠집니다. 물론, 물리적으로 앉아서 볼 일을 보는 것은 가능하고, 와이프의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솔직히 못해줄 건 없는디..그닥 실천은 하기싫은 그런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볼 일을 볼 때,
예전보다 조심은 합니다. 옆으로 튀지 않게끔 정중앙에 조준하여 나름대로 깔끔하게 처리할 때면,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죠. 아무쪼록, 화장실 청소한번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형편에, 좌변기의 청결만큼은 지키겠다며, 주변에 얼룩이 지지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소변을 마치고, 그냥 물만 내리면 그만이었는데, 요즘은 꼭!! 물을 내리기 전에, 휴지를 꺼내들고, 좌변기 주변도 닦구요~ '뭐, 이정도 부탁 못들어주겠나'싶어서, 앉아서 실례도 해봤지만, 30평생 길들여지지 않아서인지 대략 난감하더군요--

여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처지를 방관할 수만도 없어서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왜 내가 좌변기에게 마져 주눅들고 살아야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들어 이런저런 노력도 해보고, 아무리 조심하려고 애도 써보고~ 더불어 세기를 약하게 했는데도 현재로서는 별반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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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앉아서 볼 일 보는 일밖에 남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불길한 예감--) 담에는 화장실만큼은 큰 곳으로 이사를 가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전에 어디에선가, 제가 총각시절, 저와 비슷한 어줍잖은 상황땜시 앉아서 볼일을 보는 남편들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왜 저렇고 사냐'고 핀잔을 주던 제가 이렇게 될 줄이야ㅠㅠ

아무쪼록 이 부분이 남성의 어떤 자존심문제로 치부되어, 와이프와 다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가급적 맞춰주려고 해도 진짜 앉기전에는 어찌 해결할 도리가 없어서 신세한한 좀 했습니다. 아무쪼록, 당분간은 계속 휴지를 들고 다니는 수밖엔 없을 것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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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답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린 사회적 동물답게, 자연스럽게 주위를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엄친아'로 대표되는 '내인생 최대의 적'을 비롯해서, 늘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비교를 당하며 지내온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를 잠재의식 속에, 꼭 해내겠다는 성공의식과 역시 난 이것밖에 안돼로 대변되는 실패의식이 공존했었고, 이러한 한끝차이의 극명한 자기성찰 속에 우린 주류와 비주류로 갈리게 된다.

**다움
보수적인 색채가 짙고 편견을 싫어하는 이녀석덕분에, 우린 늘 관습 속에 알게 모르게 많은 것으로 부터 생각의 지배를 당해왔다. 한번 낙인찍히면 어쩔 수 없이 그런가보다하고 자신의 정해진 길로 걸어가야만 하는 족쇄와도 같은 주홍글씨처럼,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평가를 받으며 차곡차곡 분류되고 지정된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누구누구의 성공신화가 가능했었던 것도,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편입과정에서의 고난과 역경이 대중에게 크게 어필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내 현실 또한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겉으로는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개성있는 사회라고들 하지만, 우리들의 잠재의식 속에는 각자의 신분(출신, 학력, 재산)에 대한 색안경이 엄연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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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093 by kiyo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화장실이라는 이녀석도 마찬가지다.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공간이지만, 늘 드럽다는 오명 하에 천대받기 일쑤였다.

자신의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나갈 뿐인데, 이녀석의 공로를 인정해주기는 커녕 존재의 가치조차 잊을 때가 많다. 늘 인간의 더러움을 받아주면서도, 군소리 없던 이녀석이 요즘들어 범상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다.

공중화장실들이 자신의 "OO다움"과감히 벗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조적파괴!

땅바닥에 엎드려 자고 싶을 정도로, 존재의 이유를 잊어버리게끔 하는 이 어색한 "깨끗함"

내가 요즘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사물과 대화를 하는 수준에 이르렀거늘, 모든 대상물들이 심상치않게 보이고 있는게 분명하다. 요도를 통해 배설물을 배출하는 쾌감을 즐기는 순간,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고 괄약근의 힘이 느슨해지면서 방귀까지 나온 그때였다.

왜 화장실만 오면 침을 뱉고, 방귀가 나올까? 이녀석한테 미안해지면서 엉뚱한 상상은 시작되었다.
"요즘 너네 좀 깨끗한 이미지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너네는 그래봤자 뒷간이야" 자꾸 의인화를 하면서 사물과 대화를 하는 나의 정신적 상태가 요즘 혼란스럽기 그지 없는건 사실이다. 허나 되도못한 '뒷간' 녀석들마져 변신을 꾀하는데, 난 늘 제자리인 것 같아서, 경계심을 가지고 이글을 쓰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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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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