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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대표님이하, 민주당 지도부님들아~
언제부터, 당신들이 노무현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하셨나요?

참여정부 시절부터,
당과 청이 하나되기는 커녕 매번 다른 목소리를 내기 일쑤였고, 열린우리당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으로 통합했을 당시에도, 분명히 노무현대통령과는 다른 생각으로 당신들의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래도 미운정도 정이라고 당신네들을 떨쳐내지는 못했습니다. 더불어, 딴나라당과는 다를거라며, 나름대로의 쇄신을 거쳐, 손학규대표 체재의 총선에서 여당의 대항마로 나름대로 80석이상을 건지며 선전하였 더랬죠.

허나 이미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좁혀지지 않은 한나라당과의 격차덕분인지, '노무현'이라는 브랜드를 떨쳐내고 일정하게 선을 그으며 스스로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래서인가요?

철저하게 노무현대통령 친인척 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4월 말경, 당신들은 철저히 노무현을 버렸었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압박수사가 한창일때도, 별다른 정치적 행동없이 그저 지켜만 보시지 않았었나요? 박연차씨가 구속되면서, 급속도로 진행된 검찰수사와 언론보도가 끊임없이 흘러져 나왔을 때에도 그저 보궐선거에만 올인할 뿐, 그이상 그이하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노무현과의 선긋기 전략은
이번 '4/29'재보선에서 수도권 승리라는 커다란 선물을 가져다 주었고, 지도부는 나름대로의 성과에 고무되어, 앞으로도 쭈~욱 노무현의 측근비리 연루나 과도한 수사에 대해서는 참여할 생각이 없으셨을 것입니다.

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게, 정치판에서는 하도 흔한 일이라, 비리로 얼룩진 전직대통령을 보듬어봤자, 손해 볼 것은 뻔하기 때문에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해가 안되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던 그날부터, 당신들은 상주된 입장에서 모든 정치일정을 뒤로하고, 봉하마을로 내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상주'라는 표현에 순간 화가 나더군요. 언제부터 그렇게 대통령의 안위를 챙기셨는지, 이제와서 무슨 자격으로 상주를 자처하겠다는 건지 그저 뻔뻔할 따름이었습니다.

뭐, 이 또한 정치적 호재는 분명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에 그랬듯이,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원인규명이 안되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열풍이 또 다시 봉하마을과 광화문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덕분에,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열기는 하늘을 찔렀고,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민주당에겐 노칠 수 없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검은 양복만 입으면 다 인가요?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노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무리한 수사를 입방정에 오르내리며, 자신들은 면피한 것 마냥 검은 양복과 넥타이를 두르면 떳떳하다고 생각하셨나요? 봉하마을이 그토록 그리웠더라면, 서거 전에 한번쯤 되돌아 보시고, 강력한 대여 견제의 힘으로 좀 돌봐주실 것을 왜 이제서야 눈물을 보이고 후회하시는지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뭐, 손해 볼 장사는 아니죠.
이번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다시금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커지는 기회가 된 게 사실이니까요. 이미 이탈했던 지지층의 복귀로 지지율도 한나라당을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패배주의'에만 빠져있던 그네들의 정당이 다시금 활력을 되찾은 계기가 된 것 같아, 저 또한 보기는 좋습니다.

허나 당신들은 이제 빠지세요.
이번 서거를 제발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나서기엔 너무 늦지않았나 싶어요. 그렇기엔 대통령의 서거는 너무나 큰 희생이라고 생각들지는 않으셨는지요?

6월에도 많은 계획을 짜놓고 계셨더군요.
10일날 대규모 추모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시라면서요? 꽤 바쁘시겠습니다. 추모집도 발간한다는 말도 있구, 노무현 대통령을 재평가하기 위한 테스크포스팀도 구성하신다던데, 정말 여러가지 하시내요. 뭐,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특검요구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몇 달 정도, 특검을 통해, 현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고 생각하셨겠죠.

호국의 달.. 아예 쇄기를 박으실 생각이었다면..
제발 고인이 된, 그 분을 편히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부터 노무현 정부를 계승하신 것인지요?
살아 생전에, 못다한 효도를 자식된 입장에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뉘우친다면, 조용히 보내주시는 것도 그 분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에게는 고인에 대한 진심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누구나 알법한 측근이나 일부 정치인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예외라고 치더라도, 민주당이라는 간판으로 그 분과 결별해놓고 지금 벌이는 작태는 정말 못 봐주겠습니다.

그대들이 진정한 견제정당이자,
건전한 정책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또 한번의 '피는 피'라는 사정정국으로 정략적 행동을 계속 일삼는다면, 하늘에 계신 그 분이 정말 노하시지 않을까 심히 염려스럽내요. 부디, 그대들이 6월 호국의 달에 먼저가신 선열들에 대한 진정한 뉘우침을 통해, 국민들에게 떳떳한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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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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