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2.18 고향..

고향..

난꿈을꾼다 2007.02.18 22:34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넒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연휴를 시작하는 한가운데..
고향을 향하는 마음 한구석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정지용시인의 향수라는 시의 한구절이죠(어쩌면 제겐 노랫가사로 더 익숙해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생각만으로도 마음속 한구석이 푸근해지는 곳.. 그곳이 고향이 아닐까합니다. 한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에서 생활하다보면 자연스레 모국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세삼스레 깨닫게 된다고들 합니다.

이는 고향에 대한 생각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물론 국내선 비행기와 KTX로 1일생활권이 정말 실현된 지금, 좁은 땅덩어리에서의 고향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고향은
단순히 지역적인 경계선을 말하는 것이 아닌, 우리 마음속의 푸근함을 전해주는 곳..마치, 모성본능과 같이 어머니 자궁을 연상케하는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곳입니다.

우리에겐 그냥 스쳐가는 장소가,
다른누군가에게는 어릴적 추억을 간직한 동무들과 뛰놀던 곳인것처럼 우리에게는 늘 고향과 같은 마음속 풍요를 가질 수 있는 넉넉한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고향에서의 즐거움이란,
함께 추억을 만들어 나갔던 곳을 거니는 것과, 그속에서 예전의 아름다움을 찾아 생각을 더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그래서 우리에게는 살아가는 근거지에 따라 제 2의 고향..제 3의 고향이 생겨나고, 이는 태생을 근거로 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추억을 많이 보듬어 있는 곳에 해당할 것입니다..

어제 저는 차를 가지고 모교를 찾아갔습니다. 텅빈 교정에 연휴라 정문도 굳게 닫혀있었지만..그냥 그자체로 마냥 즐거웠습니다..정문앞에서 그간의 흔적들을 뒤져가며, 주변에 듬성듬성 동네어귀를 한바퀴 돌았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기쁨이 이미 충만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날 저녁 저는 곧바로 이러한 추억을 바탕으로, 고향친구들과 옛기억의 공통점을 토대로 새로운 안주거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10년이면 금수강산이 변한다고들 하듯이, 저에겐 1년이 지난 오늘의 고향모습도 작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난꿈을꾼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리사랑..  (0) 2007.03.05
되돌아 봄의 즐거움  (0) 2007.03.01
나의 꿈 → 나의 생존전략  (0) 2007.02.27
고향..  (0) 2007.02.18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0) 2007.02.16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0) 2007.02.16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