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코엑스에서
<해결사>의 언론시사회가 있었다. '추석 영화 기대작 1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류승완 사단에서 기획된 작품이었기에, 연출력 부분에서 더욱더 기대가 되던 터였다.

화려한 캐스팅, 별들의 잔치..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게 시작된 무대인사였지만, 실력파 배우들의 등장에, 연신 카메라 셔터가 터졌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설경구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나또한 무한신뢰를 보내며, 그들을 반갑게 무대로 맞이했다^^

<해결사>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장면^^SAMSUNG | SCH-B90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10sec | F/2.8 | 3.6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10:08:31 14:23:44

<해결사>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 장면^^

'데뷔한지 수년이 지났는 데도, 대표작이 <말죽거리 잔혹사>밖에 없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나의 대표작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이정진-

'느려 보이는 사람이, 속도감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관심있게 지켜봐달라' - 설경구-

'출연진 대다수가 남자들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영화를 찍는내내 행복했다' -문정희-


빠른 템포, 화려한 액션장르의 정석을 보이다.
초반 러닝타임부터, 주인공을 둘러싼 각종 암투가 펼쳐지며 영화는 관객의 화학적인(?) 몰입을 강요한다. 자신도 모르게, 미로 속의 함정에 빠져버린 전직형사출신인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 행적과 연관된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여기저기 터지는 카메라 셔터들^^SAMSUNG | SCH-B90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8sec | F/2.8 | 3.6mm | ISO-320 | Flash did not fire | 2010:08:31 14:23:05

여기저기 터지는 카메라 셔터들^^

그 밥의 그 나물?
헐리우드와는 다른 액션물을 선보인 류승완감독의 기존 작품에 비해, 이번 작품은 헐리웃 스탈을 표방한 차량씬등 다양한 시도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재밌다가 아닌 그런가보다'라는 반응을 보인 게 사실이다.

함께 동행한 선배와 함께^^SAMSUNG | SCH-B90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8sec | F/2.8 | 3.6mm | ISO-640 | Flash did not fire | 2010:08:31 14:19:21

함께 동행한 선배와 함께^^

제 2의 핸드폰

더욱이, 핸드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는 스토리는, 마치 박용우, 엄태웅 주연의 2009년 작 '핸드폰'과 흡사한 컨셉이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좀 풀렸다.

물론, 전 정권에서 민감했던 론스타 사태와 같은 금융사기사건을 전면에 내걸고, 정치권의 그릇된 행태를 풍자했다는 점에서는 나름 시사하는 바가 컷다고 사료된다.





설경구 캐릭터의 한계?

이 분의 연기 자체는 정말 나무랄 데가 없다. 정말, '설경구에 의한, 설경구를 위한, 설경구의'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시나리오에서 그는 몸을 다 바쳐 투혼을 살렸다. 다만, 머릿 속에 맴돌던 아쉬운 점 하나는, '공공의 적'에서 보았던 무적형사 강철중이라는 캐릭터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배우라고 해서, 매번 연기의 변신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관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영화를 보면서, 이전의 캐릭터가 오버랩되었다는 것은 그닥 기분 유쾌하지 만은 않은 일이다^^

너무 혹평만 했나?
물론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대작이었고, 다가오는 추석을 빛낼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자부하기에, 못마땅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을 먼저 했을 뿐이다. 설경구를 비롯한 비덩 이정진, 오달수, 문정희, 주진모, 송새벽으로 이어지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스토리를 풍성하게 해줄 뿐더러, 개개인의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비덩 이정진의 악역같지 않은 악역^^
늘 웃고 다니는 모습 위주로, 스크린에 비춰서일까? 영화 속 악역인 그에겐 선한 모습이 함께 존재했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무언가가 살아 있었다. 결국, 본색을 드러내고야 말지만, 그렇다고 그를 미워하지는 마시길~^^

참조:네이버 인물검색

참조:네이버 인물검색

특히!!! 송새벽의 재발견^^
그렇다. 송새벽이라는 배우.. 그의 존재감은 크지도 않았고, 기대도 별로 없던 터였다. 전에, 방자전에서 변사또역을 통해, 팬들의 찬사와 언론의 관심을 받긴 했다지만, <해결사>에서 그가 주목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감칠맛나는 명품조연, 얘 뭐야?
비중없는 형사 캐릭터로, 오달수를 보조하던 그였기에, 별 기대가 없었다. 헌데, 중간 중간에 던지는 몇 마디의 대사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뻥~뻥~ 터지는
어눌한 말투와 표정은 그야말로, <해결사>에 없어서는 안될 미친 존재감 그 자체였다. 이외에도, 오달수의 톡톡 튀는 언행과 주진모의 실감나는 인간미 등도, 볼 만하다.

무적 액션 히어로의 해피엔딩^^
무엇보다, 이 영화가 지금까지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흥행을 어느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현재 한국 영화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아저씨>와 비슷한 애틋한 부성애가 사건의 큰 축을 담당하면서, 나름대로 가족 영화의 실마리를 잇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물론, 잔인한 '아저씨'는 가족영화가 아니다^^)

그럭저럭 볼 만 합니다!
어떤 영화처럼, 이성이 짓뭉개진 채, 극단의 길을 가기 보다는, 감독으로서 가족애의 선을 넘지않는 범위에서 연출하였기에, 장면 장면에 인상을 찌뿌리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욕설정도는 애교로 봐 준다면, 다가오는 추석에 잘 차려진 종합 백화점식의 가족영화 한 편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1동 | 메가박스 코엑스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꼬운 시선으로 미디어 바라보기1

개인적으로, 영화 장르 중에는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보는 한국영화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P2P에서는 좀처럼 최신개봉 한국영화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와이프랑 오랜만에, 극장나들이를 했습니다. 박용우라는 인간미넘치는 배우도 좋고, 소재도 특이한 '핸드폰'이라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를 보았습니다.(예전에도, 헐리우드 영화 중에, '노키아'인가 어디 브랜드의 협찬으로 'cell phone'이라는 소재로 영화화 된 게 있지 않았나 싶내요)
▶알고보니, '폰부스'라는 영화였내요^^

와이프의 시각▶ 너무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화
별로 부정적인 말을 안하는 와이프가 영화가 끝나고 한 말입니다. '폭력'이라는 거, 영화의 흥미요서에 빠질 수는 없지만, 본 영화에서는 너무 이야기를 산만케해주는 결정적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나의 시각▶ 한국영화계가 무척 어렵긴 어려운가 보구나ㅡ,.ㅡ
영화 내용이야, 뭐 그럭저럭 볼 만했습니다. 너무 속도감이 빠른 나머지, 가끔 뭔 내용인지 모르고 지나칠정도로 보여줄 게 많은 영화였죠. 근데 영화를 보는내내, 정말 눈살을 찌뿌리게 한 건, 과도한 간접광고 때문입니다. 뭐, 정도 껏 이해해 주는 건 상관없지만, 시작부터 '한화'계열의 광고회사이자 이번 영화의 투자사인 '한컴'부터 나중엔 '한화CF'까지 연달아 나오는 것을 보고 짐짓 불길해 하긴 했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크게 세가지로 언급하고자 합니다.

1. 핸드폰
'핸드폰'
이라는 소재답게 핸드폰 정도는 '삼송폰'까지는 이해했습니다. 근데 영화세트장에서 직접 촬영할 수도 있는 핸드폰 고객불만접수 및 대리점 노출씬과 관련하여, 쉴새없이 'SKT'의 관련 BI 및 서비스내용을 고스란히 내보내더군요. (요즘 TV에서도 일부러 연애인 옷에 있는 브랜드도 가리고 나오는 시대인데, 좀 눈에 거슬렸습니다.)

2. 박용우의 직장 'ㅇ마트'
아마, 영화의 1/3은 이곳에서 촬영을 한 것 같았습니다. 신세계의 막대한 스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대놓고 부천OO점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냥 풀스크린에 노출 된 매장 배경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만 봐도 어딘 줄 뻔히 알만한 곳이었죠. 영화 속에서는, 불만고객 접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박용우 친절사원의 응대 사례를 통해, '우리 마트가 CS(고객만족)를 이렇게 최고로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연신 날려댔습니다. 속으로, '니네가 암만 주입시켜봐라, 난 지금 니들 때문에 짜증이 이빠이다'라고 외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점입가경으로, 아예 'OO우유'를 비롯하여, 매장내 상품마져도 PPL로 둔갑하여 고스란히 스크린에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3. 엄태웅은 꼴초에 오렌지족?
잘나가는 기획사 사장인 엄태웅은 극중에서 엄청 꼴초였습니다. 근데 담배모양만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만한 'OOO'를 피더군요. 아마 엄태웅 담배 피는 모습만해도 5차례 이상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브랜드의 외제차를 타고는 연신 추격전을 펼치죠. 그냥 실내만 찍던지 하지, 감독님은 굳이 차의 겉모양과 브랜드 노출(거, 동물 모양의 심벌에 '푸'자로 시작하는 차 있죠)에 치중하셨던 것 같습니다. 뭐, 그외에도 엄태웅의 친한 PD가 근무하는 '특정 방송국(sb*)'의 로고가 버젓이 노출 된 라디오 스튜디오도 가관이죠.

'정말 한국영화계가 어렵다는데, 순수하게 영화를 봐야지'하면서도, 영화에 몰입할 수 없었던 지나친 상술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의 투자처로 처음에 소개 된, '한컴'이라는 곳이 광고회사라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모든 간접광고의 끝을 보여주었던 '핸드폰'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요즘 충무로가 많이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영화계가 투자사의 입김에서 벗어나 다시한번 도약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