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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주소록..
그 시절의 이모티콘.. 그 시절의 UCC..
  한 기업 CF를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흑백화면에 비춰지는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녹여낸.. 그러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불과 몇 년 전의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을 떠올리며, 삽시간에 스쳐가는 당시의 기억이 어찌나 유쾌하던지,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나의 모교는 내맘속 한켠에 늘 남아있는 그 시절의 모습이다>


수줍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마음 속 고이고이 간직했던 풋사랑의 달콤한 쪽지를 친구를 통해 전달하고, 다시금 그 친구를 통해 답장을 받던 그때.. 가슴이 어찌나 설레던지, 순수했던 당시의 아련함이 떠오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치만 보던 코흘리개가 있었습니다.

교과서 모퉁이에 지금의 졸라맨과 비슷한 캐릭터를 그려 넣던 아이는, 연신 책장을 넘기며 흐뭇해 할 뿐입니다. 이제 곧 다가올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세상은 디지털로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끔 감성에 젖어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시골에 가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예전의 불편함을 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누리는 혜택을 외면하면서까지, 과거로 회기하고 싶냐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노인폭행사건에 연루되었던 모 연애인은 문명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도인생활을 하며 반성하고 있다는데, 이는 특별한 경우죠^^)

 

디지털 한가위의 풍경

짧은 연휴탓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 역귀경을 하고, 제사음식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친인척 선물은 택배로 보내버리고, 주변 안부인사는 문자로 대신하며 저는 그렇게 살고 있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가끔, 추석이 한가로이 보내는 휴가 정도로 의식할 때도 있습죠.(주변에서는 이런 기회에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허나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가능한 세상입니다. 그런데 문명에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왠지 모를 불신의 벽이 높아져가는 것만 같고, 나약해져 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E’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인간이란 위대한 창조물은 자기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주는 데로 먹고, 시키는 데로 하며, 오히려 로봇보다도 지각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로 표현될 뿐이었습니다. 물론 가상세계일 뿐이며, 비약이 심한 스토리일 수도 있습니다.

 

손맛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공존해야 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산업화 시대입니다. 풍요로움 속에, 만족하며 살아온 인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도, 문명의 이기가 제 가슴 속의 감성(아날로그적 속성)을 몽땅~ 채워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레시피가 인터넷에 등장하더라도, 어머니의 손맛에 의해 우러나오는 음식이 더 맛있었고, 수타짜장면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얼마 전, 이빨 치료를 위해 주변치과를 알아볼 때도, 최첨단 기계와 호화의료진을 자랑하는 곳보다는 아는 지인이 추천해준..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할아버지 의사선생님이 계신 허름한 치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건 나의 아픈 이빨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연륜에서 나오는 아날로그적 경험이 디지털 기술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치료를 마치고, 역시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만족해하기도 했답니다^^

 

정크푸드에서 슬로우푸드로..

이제 웰빙열풍은 남얘기가 아니죠? 로하스족이 생겨나고, 통곡물 가공품이 유행하고, 유기농식단이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건강'이라는 화두 속에, 이러한 현상은 잊혀져 가던 아날로그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하나의 트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 이상 농촌으로 귀향하는 것이 도시에서 실패한 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지금, 여러분은 지금 그 시절을 어떻게 떠올리고 계신지 사뭇 궁금해지는 군요^^


즐거운 한가위, 온 가족이 유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간만에 내려가신 고향에서 어머니의 손맛이담긴 음식과 더불어,

시골(아날로그)의 정취를 맘껏 느끼시고 돌아오는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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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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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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