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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의 마지막회..
보는내내, 코끝이 찡했다ㅡㅡ 무슨 새드무비도 아닌 것이, 이렇게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연스레 자극시키는지 작가와 연출자를 원망아닌 원망까지 하면서 보았다^^
 
파스타의 애청자는 아니었지만,
특별히, 술을 안마시고 일찍 귀가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파스타를 시청해왔다. 덕분에, 간혹 회차를 빼먹어 스토리가 부분부분 끊기는 것도 없지않지만,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첫회부터 꾸준히 시청해온 것 같다.



막장에서 볼 수 없는 뻔한 사랑 얘기를..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숨겨둔 자식이 나타나거나, 불행한 가족사의 연속이거나..등등의 신선한(?) 막장 스펙터클한 소재가 없이도, 이 드라마는 명품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키스 장면 하나 없는 밋밋한 드라마인데~
주방 내에서의 소소한 갈등전개와 함께, 연인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를 이렇게까지 진부하지않게 이끌고 왔다는 점에서, 우선 제작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물론, 엔딩장면에서는 상상 그 이상의 장면이 나오지만, 이 또한 파스타였기에 애틋하고도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았나싶다.

주, 조연 할 것 없이 모두가 잘했다^^
캐릭터를 살려내는 건 언제까지나 연기자의 몫이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주방이라는 낯선 공간에서의 이들의 연기는 정말 돋보였다. 특히, 나는 유럽파와 국내파의 비주얼 캐릭터 또한, 어쩜 저렇게 잘 배치했나 싶을 정도로, 인물 구성 하나만으로도 큰 점수를 보낸다.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
언제나 갈등의 중심엔, 까칠쉐프 '최현욱'이 있었다. 아마도, 이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는 최현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자기가 공식 천명한 룰을 깨면서까지 감내해야만 했던 온갖 갈등구조를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는 게 핵심아닌 핵심이었다.

캐릭터 간의 대립구도로 심화되면서
드라마 내용은 점차 흥미진진해졌다. 특히, 드라마 초반부터 심심찮게 붉어져나오는 유럽파와 국내파의 갈등이라든지, 카리스마 쉐프와 친절한 사장이 순순하게 펼치는 사랑 쟁탈전이라든지, 홀서빙과 주방의 신경전이라든지, 스스로 만들어낸 주방의 금기를 깨며 지켜낸 아슬아슬한 사랑의 전개까지, 어디하나 군더더기 없이, 상큼한 과일을 하나 먹은듯한 느낌의 드라마였다. (아..더불어, 홀서빙 막내로 좌천된 분과 최현욱의 기싸움도 상당한 볼거리였다^^)

 

진부한 해피엔딩이라도 <파스타>는 다르다.
마지막회라 그랬던가? 모든 갈등은 완벽하게 봉합이 되었다. 더욱이, 최현욱을 중심으로한 갑작스러울 것만 같았던, 모든 인물 간의 화해가 내겐 정말 애틋하게 다가왔다. 왜냐면, 콤플렉스 국내파와 쫓겨난 요리사들의 거취, 인정머리없는 쉐프를 둘러싼 대립 캐릭터(홀서빙, 부주방장, 사장, 과거의 연인등)가 너무나 가엽게 느껴지던 차였기 때문이다^^ 

이선균의 재발견이 가장 큰 성과^^
그간 이선균의 어정쩡한 캐릭터와는 대비되는 멋진 연기력이 돋보인 작품이라 사료된다. 아무쪼록, 기대가 별로 크지 않았던 드라마였기에, 더욱더 종방이라는 게 아쉬움이 크다. 여기저기서, 막장의 끝을 달리고 있는 요즘, 간만에 뻔한 해피엔딩을 탄탄하게 녹여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박수를 보낸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려고, 상당부분 두리뭉실하게 표현하려고 신경썼으나 혹시 놓친 부분이 있다면 냉철하게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0/03/10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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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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