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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콤플렉스--
그건 다름아닌, 왜소한 어깨입니다^^ 그닥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남자에게 있어서 드넓은 어깨란 곧 <남성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적 특징이기도 하죠. 덕분에, 항상 거울에 비춰진 좁은 어깨덕분에, 전 자괴감에 휩싸이곤 했던 것 같습니다.

좁은 어깨의 항변!
데이트를 할 때,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어깨를 보완하기 위해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를 즐겨입은 적도 있구요. 영화를 볼 때, 와이프가 살그머시 제 어깨에 기대기라도 하면, 가뜩이나 좁고 처진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숨을 들이마시며 어깨를 넓게 보이려 애쓰곤 했답니다.

별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와이프에게 포근한 어깨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늘 안쓰러웠죠. 한동안은 어깨가 넓어진다는 수영을 해가며, 어깨를 키워볼까도 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처진 어깨는 좀처럼 드넓어질 생각이 없기에, 이젠 그러려니 하며 살아가고 있는 루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되레 제가 와이프의 팔배게를 베어 가며 잠을 청하거나 하는 나날들이 늘어가기만 했었죠.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러니컬한 상황 속에, 저도 가끔은 와이프에게 팔배게를 제공하려 노력했습니다. 허나, 툭~ 튀어나온 어깨관절 구조상, 그녀는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나 봅니다ㅡㅡ 1분정도만 지나면, 매몰차게 제 좁은 어깨를 외면하기 일쑤였죠^^
2008/07/21 - [200자 만평] - 좁은 어깨..
2007/02/19 - [1+1 = ?] - 좁은 어깨..좁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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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지, 3년 만에
어제 처음으로 와이프가 제 어깨를 팔배게 삼아 베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부부끼리 등산을 다녀온 뒤라 그래서인지, 그녀가 피곤했었나 봅니다.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잠시잠깐,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주곤, 최대한 그녀가 편히 쉴 수 있게 머리가 닿는 면적을 확보한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게 효과를 보았는지, 난생처음 그녀의 숨소리를 제 가슴 위에서 듣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죠!

쉽게 연출되지않는 시츄에이션이기에,
저 또한 상당히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팔은 저렸지만서도, 꿋꿋히 30여분을 지탱해가며 그녀가 곤히 자들게 배려했었답니다. 저의 넓은 배려심덕분에, 그녀는 깊은 잠을 청하게 되었고, 이내 그녀의 머리를 베갯잇에 살포시 얹어놓곤 저 또한 숙면을 취했답니다^^

누군가에겐 아주 소소한 이야깃 거리지만,
제겐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일이기에 이렇게 점심시간을 빌어 몇 자 적고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이프에게 넓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안락한 어깨를 제공해 주었다는 사실이 그저, 뿌듯할 따름입니다^^ 늘, 속좁은 남편과 함께 사느라 힘들었던 그녀에게, 잠시나마 남편으로서 의미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한 팔불출(?) 남편을 이해해 주시길~^^ 2010/04/05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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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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