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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근처에 있는 용마산과 아차산을 다녀왔습니다.
술 그만 마시고, 운동 좀 하라는 와이프의 권유와 마침 등산화를 싸게 구입하면서 부터죠. 새벽 녘에 나서기까지 정말 집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죠. 주말인디 그냥 쉴까하면서요^^ 솔직히 매서운 칼바람이 무서워서, 잠시 실갱이를 하다가도, 막상 나오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오로지 산을 향할 뿐입니다^^

등산의 매력?
그냥 운동삼아, 그것도 최근에 몇 번 다녀온 게 전부입니다. 산에 자신감도 붙고,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를 찾으면서부터는 '정말 좋은 취미활동이 될 수 있겠다'싶더군요.(물론, 얼마나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죠^^)

덕유산 정상에서^^EVER | EV-KD350 | 1/21sec | Flash did not fire | 2008:02:02 15:15:44

덕유산 정상에서^^

MP3는 집에 둔 채,
자연을 벗삼아 유유히 산에 오릅니다.  

그간 아둥바둥 살다보니, 너무 놓치고 간 것이 많았습니다.

살다보니, 등산의 매력에 빠질 줄은 몰랐습죠^^

무엇보다, 산에 오르며 그전에 못보았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쩍 자라오르는 꽃몽우리들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아름다운 향연
나무가 내품어주는 맑은 공기의 산뜻함
오고가는 인파 속에, 서로를 배려하는 정신
산을 벗삼아, 쓰레기를 주워가는 훈훈한 광경들..
그리고 무엇보다 정상에 올라딛었을 때의 감동^^

정상에서,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은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저 많은 집 중에, 왜 내 집은 없을까'라는 푸념을 하기도 하구요. 내려다보이는 한강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삶을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산등성이의 매력
용마에서 아차산으로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는 정말 추천할만한 코스라고 자부합니다. 완만하게 이어진 긴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마치 하늘을 걷는듯한 느낌의 신선놀이와 비슷합니다.

남들은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산을 오른다지만,
저는 '산등성이를 조용히 걷는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내요. 그렇게 내리막에 접어들때면, 옷을 하나 둘씩 벗어던지곤 민소매로 씩씩하게 내려옵니다^^ 무슨깡인지, 동장군도 별로 무섭지가 않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가벼운 발걸음을 조금씩 옮기다 보면
어느새 집앞에 다다릅니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덕분인지, 몸이 상당히 가볍습니다. 찬물로 샤워를 하고 아침의 밥맛까지 돋구는 '삶의 청량제'라고 할 수 있죠. 이참에 등산장비를 하나, 둘씩 장만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침낭까지 말이죠^^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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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라고 하면 스키와 스노우보드죠.
근데 저는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는 겨울 스포츠랑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저 추운 겨울엔 뜨끈한 오뎅국물에 쇠주한잔하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줬다고나 할까요^^)

접할 기회가 없던 것도 아닌데.
변명을 하자면, 제 고향이 속초인데, 인근에는 알프스 스키장(지금은 폐장되었음)이 있고 대관령쪽으로 내려가면 용평스키장도 있죠. 특히 알프스의 경우 지역주민 할인이 적용되었기에, 많은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스키장엘 갔고 곧잘 타곤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에,
이 쪽은 일치감치 동계 스포츠가 발전했고, 스키를 밥먹고 타고 다니던(학교통학할 때도 스키를 타고 다녔다는 설이 있음) 스키부 친구들 덕택에 국가대표급 선수 또한 많이 배출하였답니다. 이제 남은 것은 2번 실패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일입니다^^

눈썰매만 잘 타는 아이
얼마 전에 영동지방의 폭설과 같이, 1년에 한, 두번쯤은 눈이 1M 이상 쌓이곤 합니다. 그땐 학교도 안가고, 친구들과 비료 푸대나 비닐을 들고 나와서 동네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았습니다. 가끔 주체없이 눈이 올 때면 동굴도 팠구요. 모든 게 고립될 때면, 너무나 적막한 나머지, 어린 마음에 갑갑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추위도 안타고,
눈하고도 친근한 저인데, 이상하게 스키장하고는 인연이 없었내요. 와이프와 연애하기 전인 이십대 후반까지도 안갔으니 말이죠. 대학다닐 때, 학교 교양강좌나 친구들과 갈 기회도 많았는데, 이상하게시리 . '스키는 돈도 많이 들고, 장비도 비싸다며 부르주아 스포츠'라는등, 어설픈 논리로 일관하며 매년 스키장가자고 하면 피하곤 했습니다. 어쩌면 남들 다 잘타는데, 혼자  뻘쭘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저랑 같이 살고있는 여자는 취미가 정반대입니다^^
그녀는 모든 운동은 싫어하는 반면에, 겨울에는 시즌권을 끊고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열성적인 보드광입니다-- 이미 가을만 접어들면 창고에 있던 보드와 장비를 꺼내놓고, 스키장 갈 생각에 설레발을 치는 분이시죠^^

올해에도,
이미 가을부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장비를 사야 싸다며, 고글과 보드복 상,하의를 새로 장만하셨습니다. 덕분에 스키꽝인 저도 전국 스키장의 장/단점을 비롯해, 데크와 바인딩이 뭔지 구분을 하고, 버튼/살로몬과 같은 브랜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남들은 남친이 손 붙잡고 가르쳐 준다는 데, 넌 그동안 뭐했냐'


그녀와 처음으로 스키장을 찾았을 때입니다. 와이프와 연애할 때, 간곡한 청(?)에 못이겨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와이프한테 스키장에 2,3번은 갔었다고 거짓말을 했었거든요-- 아무쪼록 스키장의 첫경험은 망신 그 자체였고, 결국 그녀의 손에 붙잡혀 '낙엽'부터 배우게 되었습죠--

이런 분과 함께 살다보니, 겨울만 되면 은근히 불안해 집니다. 더욱이 올해는 제 보드와 장비 또한 친구한테 구해와서, 빠져나갈 구멍도 안주었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그렇게 저의 보드인생은 30대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오기가 생겨서인지, 올해는 저 또한 피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사준 장비로, 올핸 스키장엘 꽤나 갔구요. 이제 나름 턴도 하고, 속도도 즐기며, 와이프와 같은 코스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


이제는 와이프 앞에서 쪽팔리지 않을 정도다보니, 심적으로 안정되고 탈만 합디다. '왜 그간 내가 막연한 두려움에 앞서서, 보드를 피했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나랑은 인연이 없다던 보드를 배우게 되어, 그저 와이프에게 이젠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요즘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와이프가 요즘 보드와 관련한 무언가를 또 사려고 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차 지붕위에 달고 다니는 '캐리어'를 구매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한, 두푼도 아니고, 겨울 한 철인데 지금처럼 차 뒷좌석에 싣고 다니면 되지않냐'고 버티고 있지만, 와이프의 명쾌한 말을 듣다보니, 그저 혀가 찰 뿐입니다ㅠㅠ

'내년에 혹시 모를 새식구가 생기면,
더이상 뒷 좌석에 싣고 다닐 수 없자너. 그러니 올해 미리 장만하자^^'

아마도 다음 번엔,
캐리어를 설치하고 스키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은색 아반떼 지붕 위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리어를 달고 다니는 차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이 저희 차가 아닐까 싶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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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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