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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영업사원들로부터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남의 얼굴 관상보듯, 책을 들어보고는 유심히(?) 보는 척을 하죠^^  책을 건넨 직원에 대한 성의표시로서, 표지를 만져본다거나 쓸데없이 책의 뒤태(?)까지 살펴본 다음에야,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보도자료와 함께 일단 열심히 설명을 듣습니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 앉은
두 마리의 늑대들이 서로에게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협상의 전단계로서, 제 나름대로의 예우차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제가 요즘 책을 건네받을 때, 유심히 보는 곳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
요즘 책 제목을 살펴 보노라면, 기획단계부터 정확한 타킷을 정하고 출간된 덕분에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을 어필하곤 합니다. 예전의 책들이 투박하고도 함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승부했다면, 요즘 책들은 화려한 겉표지와 책제목에서 일단 승부수를 띄우기 때문입니다.


재테크관련 서적을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10대,20대를 운운하는 연령대별 마케팅, 직업군에 따른 투자방식, 성별에 따른 재테크 요령등 각양각색의 휘장을 두르곤 서점가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습죠. 한발더 나아가 '해라', '하지마라'와 같은 명령조의 제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으름장을 놓기 일쑤고 마치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삶에서 도태될 것만 같은 두려움조차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유혹에 빠져 '책 제목'만 보고 덜컥 샀다가 실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얘기를 가끔 듣곤 합니다. 게시판에서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가 스펨성 내용만 보고 땅을 치게 되는 일명'낚시질에 걸린 셈'이죠^^

물론, 꼬박꼬박 교보문고의 정기메일을 읽어가며 알찬 정보를 접하는 회원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저를 비롯해서 제목만 보고 책을 샀다가 후회한 경험쯤은 다들 한, 두번씩 있으실 것입니다.


그럼, 넌?
'책'이란 녀석에 대해 경외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지식콘텐츠인 책마져도, '단순한 공산품'취급을 받는 세태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엄청난 꿈을 가지고 태어난 수많은 단행본들 중에서, 아주 극소수만이 베스트셀러라는 훈장을 달고 이 혹독한 시장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 못한 책들은 태어난지 얼마안되어, 대부분 책장 구석으로 밀려나거나 창고에서 수북히 쌓인 먼지와 함께 지낼 뿐입니다. 그나마 운이 좋은 녀석들은 평생을 보장받으며 도서관으로 팔려가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정도죠^^
 
나, 책을 말하다
언론사에 서평이 실리거나, TV프로를 통해 재조명되는 양서들은 행운아들입니다. 이는 순수하게 책에 담긴 콘텐츠만을 두고 평가를 해서 재조명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평이라도 나기라도 하면, 영세한 출판사 직원분들은 복사를 하셔서 제게 전달해 줍니다. 저 또한, 함께 화답하며, 책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대문짝만하게는 아니더라도 작게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하곤 합니다^^ 물론, 이렇게 재조명받은 책들이 가시적으로 판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드물다는게 씁쓸할 뿐입니다.

아무래도 자본력을 갖춘 출판사들만이 다양한 이벤트와 매스미디어를 통한 자사 책을 홍보하고 시장을 주도할 뿐, 영세 출판사들은 양서 한 권 출판하더라도 빛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답게 순수한 입소문에 의해 양서가 재발견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고 하는군요.. 아주 가끔 말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많게 된 저로서는 책을 손에 잡으면 이녀셕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 녀석이 얼굴에 치장을 많이 했다는 것은, 일단 저자가 유명저자이거나 해외에서 많이 팔렸던 책일 가능성이 높아 어느정도 인정을 하긴 합니다. 허나 일단, 잘난 녀석의 속옷을 하나씩 들춰가며, 과연 이녀석이 왜 유명해진건지, 책내용은 어렵지 않은지등을 목차와 책소개, 서평등을 통해 평가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괜찮다싶으면 이 녀석을 짚어들고 일주일간 출퇴근 길에 동거동락 하게 되죠.. 독서만큼 다른사람의 유용한 지식을 간접경험하는 수단은 없기에, 나랑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을 고르기라도 했으면 이내 동화되어, 하염없이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나부터 돌이켜 보면..
출판사의 잘못된 관행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요즘 출판시장 자체가 워낙 안좋습니다. 솔직히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책을 멀리하는 이시대의 지성인들에게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얇은 독서층과 편향된 독서력은 비단 엊그제 일이 아닙니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모대학도서관에서 발표한 대학생들의 독서행태와 관련한 분석자료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도서의 대출 순위를 매겨보니, 전공서적도, 인문사회학도서도, 교양서적도 아닌 가볍게 읽고 즐기는 일본소설이었습니다. 물론 2위~10위권내에는 대다수가 유명작가의 작품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책을 읽어가는 대학생들의 대출횟수마져도 점차 감소해가는 추세인만큼, 이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 자체가 이렇다며,
읍소하듯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더욱 책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도 잘못이 없습니다^^ 그분들 또한 여러경로를 통해서, 독서이상의 가치를 습득하고 계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더불어 지금의 시대환경이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어 있고, 우리는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종이책의 손맛, 그리고 책장의 느낌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도서 문화를 토대로, 지금의 작은 변화들이 함께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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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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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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