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하면,
떠오르는 추억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니,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은 고이고이 접어둔 채, 몇 몇 순간 만을 떠올리려다 보니, 당연할 수도 있습죠^^

그저, 여자들이 지겨워하는
훈련 이나 축구, 내무반 얘기처럼, 몇 몇 소재에 집중적으로 군생활 스토리는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맛스타' 얘기 또한,
절대 빠질 수 없는 소재 중의 하나죠. 저도 전경부대 PX병 출신인데요. 정말, 맛스타와 건빵은 군생활 26개월 동안, 군인들에게 짬밥이외의 최고의 간식이자, 보급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존재입니다.

혹자는 맛스타에 약을 탔다는 둥~

맛스타는 일반 사제품과 다른 저품질의 과실음료라는 둥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기도 했지만, 어디 군인들이 그런 행복한 고민을 할 겨를이 어디이겠습니까? 정말이지, 맛스타건 건빵이건 없어서 못 먹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조간신문을 보니,
군대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맛스타'라는 브랜드가 영영 사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저희 때도,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다수였음에도, 그 향수라는 것은 간직하고픈 게, 솔직한 예비역의 심정입니다.


훈장을 줘도 마땅치 않은 판국에^^
속된 말로, 영원한 별로 칭송받던 맛스타가 이제 예편을 앞두고 있다니, 군생활 내내 함께했던 전우로서도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더욱이, 군대 보급품으로서 명맥을 유지한 기간이, 어느덧 24년째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위키피디아에 등재될 정도로..
맛스타는 군대문화를 상징하는 고유명사에 가까웠습니다. 헌데 없어진다니 마냥 섭섭해지더 군요. 아래는 위키피디아에 등재된 맛스타의 정의 내역입니다^^ 그냥 기분이 새록새록하내요~

[맛스타(Mastar)는 군인 공제회 산하, 군장병 급식 지원 업체인 제일 식품 사업소의 등록 상표로 “지구 상에 으뜸가는 제품” 혹은 “이 특별하게 뛰어남”이라는 뜻[1]이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에게 쥬스 제품이 부식으로 자주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맛스타라고 하면 주로 쥬스 제품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이상 위키피디아 참조 내용

아무쪼록,
별 생각 없이 살다가, 맛스타가 사라진다기에, 어줍잖은 군생활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PX병으로 생활하며, 이것저것 사재 과자들도 많이 챙겨 먹으며, 점차 맛스타를 멀리하긴 했지만, 영원히 건재할 줄 알았습니다.

이제 곧 '맛스타'는 사라지겠지만,
예비역 맘 한 구석엔, 영원히 군문화의 상징으로 남아있을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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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이폰으로
우연치 않게, 김종국의 <잘해주지마요>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애절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말이다.

그냥.. 첫사랑이 생각났다.
이별의 잔상과 함께, 이십대의 아프고 험난했던 그녀와의 추억들이 잠시 떠올랐다. 이십대의 절반을 함께 했기에,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던 나였기에 지금의 담담한 표정이 되레 낯설다.

참.. 잊고 지냈었지.
5년 전.. 그렇게 그녀를 잊지 못하고 슬퍼했던 당시의 내 모습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스쳐 지나갔다.

가끔..
그녀와 동명이인이 만나게 되거나, 브라운관에 비슷하게 생긴 연애인이 등장할 때.. 그리고 술에 취한 내 모습 뒤에서, 그녀가 생각나곤 했다.

그리곤..
핸드폰에서 이미 삭제해 놓았으면서도, 내 머릿 속에서는 그녀의 옛 번호가 잊혀지지 않은 채, 자꾸 키패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첫사랑'의 아련함을 달래기도 했단다.

잘 살고 있기에
서로가 각기 다른 가정을 꾸렸고, 어느덧 각자의 삶을 꾸리게 된 지도 5 년이 넘었다. 주책맞게 시리, 예전 메일함을 뒤적거리며 그녀와의 흔적을 찾으며 혼자 웃기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그녀의 삶에 방해가 되면 안되기에, 철저히 나의 추억 만을 보듬으며, 그렇게 회상했던 것이다.

이젠..
첫사랑의 추억이라 밝힐 수 있을 정도로 '과거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한때는 이기적인 생각에 '내맘 한구석'에 가둬두었다. 언젠가는 또 볼 수 있다며, 가냘픈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당시의 모습이 참 한심스러웠다..

잊고 지내던 아픈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감성에 푹 빠지곤 한다. 아무쪼록, '잘해주지마요'의 <또 다시 기대하고 또 기다리죠.. 사랑앞에서, 나 오늘도 바보처럼..>이라는 노랫말은, 그렇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파고 들었다.

결혼 후, 행복한 지금..
첫사랑의 달콤함을 운운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끄집어내고 싶은 아련한 추억으로 계속 간직하게 될 것 같다. 말로는 다 잊었다고 외쳤지만, 이 몹쓸 가슴이 계속해서 되뇌였기에 그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표현처럼, 이젠 가슴에서 조차 희미해졌다는 게 사실이다..

'잘해주지마요'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언젠간 우연치않게 그녀를 만나더라도, 담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제, 내 맘 속의 '첫사랑'이라는 족쇄를 풀며, 과감히 추억 속의 '인연'으로 놓아 줄 자신이 있다며 말이다. 그저, 행복하라는 소심한 바램과 함께 말이다^^
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9.0 | +0.67 EV | 2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4:54:56

첫사랑은 있어도, 마지막 사랑은 없다.
'사랑은 언제나 진행 중'
이란다. 첫사랑의 추억을 운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려준 인트로 내용이다. 은연 중, 이별을 대처하는 DJ의 슬기로운 말 한마디가 가슴을 후볐다. 이별을 아파하기를 잠시, 나 또한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잘 지내고 있기에 더욱더 그러한가 보다.

이젠 첫사랑을 운운하기 보다..
나와 평생을 약속한 지금의 사랑이, 그저 마지막 인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유부남인 나로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아무튼 참 공감이 되는 어구이기에 지금의 소중한 사랑을 빗대어 표현해 보았다. '마지막 사랑'이라는 표현이 참 어색하지만, 오늘 와이프에게 한번 얘기해 볼 생각이다^^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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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늦은 11시..
난, TV를 끄고 잠을 청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그날도 어김없이 꿈나라로 향하려던 그 순간.. 와이프가 내게 묻는다.

'창문 너머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어?'
나의 온 정신이 방안의 소리에 집중된 사이, 그녀는 잠결에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였던지,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의도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 만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귀신에 홀렸는지,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아니 들어 보려고 하지 않았던 '방 안의 모든 속삭임'이 내 귀에 들려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The Annual London International Boat Show Is Launched

세상 만물의 아름다운 향연..

우선, 우리 방의 소프라노 역할을 맡은 '탁상시계'의 독주가 한창이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있던 이 녀석의 바늘추에서 들려오는 '째깍째깍'소리가 정말 기고만장인지라, 너무나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두번째는 와이프 화장대 옆에 있는 공기청정기다. 이 놈은 '알토'정도에 해당하는 우중충한 소리를 내고있는데, 배출구로 내품는 '정화된 공기들의 목쉰 합중주'가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한술 더떠, 어머니가 옷깃을 여미듯, '촘촘하게' 닫아놓은 창문 틈사이로는 겨울의 동장군이 찬바람과 함께 '쉬~ 쉬~' 소리를 내며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이들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연주는,
나에게 기나긴 밤을 선물해주었고 결국 자정을 넘겨서야 잠을 청하며 마무리되었다.

날이 밝아서도,
난 그날 밤의 향연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한편으론 잠을 방해한 몹쓸 소음이었지만, 내가 잠자고 생활하던 '작은 공간 '에서 '만물의 향연'이 울려퍼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로 놀라웠다. 마치, 자연의 중심에 서있는 '조물주'와 같이, 태초의 세상을 보는 듯한 그런 신비함마져 느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잊고 살던 일상의 소중함..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난 지극히 개인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며 주위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찮은 '기계 소리'였지만, 분명 나는 그들의 아우성을 의식적으로 외면해왔다.

세상이치란..
어쩌면 해프닝이라 할 수 있지만, 난 '자그마한 인생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보잘 것 없는 소음은 숙면을 방해할 뿐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나의 기존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면서도, 새삼 함께 살아가는 우주 만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만큼은 분명 값진 소득이 아니었나 싶다.

이 순간에도 쉽게 지나치며,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만물이
언젠간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보석처럼 빛날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지금 내 책상 한 켠에 놓여있는 '오백원짜리 동전''추운 겨울, 택시를 타고 잔돈이 모자란 상황에서 집앞까지 데려다주는 값진 녀석'으로 변할 가능성 또한 충분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생활의 발견'이야말로
내 인생의 값진 즐거움이 되어왔다는 것이 명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쪼록, 저의 쓸데없는 망상 속에, 이런 글까지 남기게 된 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201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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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날 싸웠다고 몇 자 남겼었죠^^
[관련글보기]와이프랑 또 싸웠습니다--

예상대로 토욜 아침이 되자마자,
저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점심엔 집에서 포스트를 타먹었고, 모처럼 집 근처 어린이 대공원에 갔습니다. 날이 따스해서그런지, 가족단위로 많은 분들이 왔고, 주변 거리도 꽤나 혼잡했습니다. 저희는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그동안 춥다는 핑계로 멀리했던 곳 중의 하나죠^^



배드민턴도 치고 피자를 시켜 먹으며 단란한 토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오자마자, 노트북을 TV에 연결시켜서 최신영화를 감상했고, 그녀는 여느 때처럼 영화를 보는 도중에 잠이 들었답니다.

일요일, 평범한 주말의 연장..
교회 예배가 끝나자마자, 저희는 근처 마트로 향했습니다. 이것 또한, 일상의 반복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다녀온답니다. 뭐, 특별이 사는 것은 없구요. 엊그제 밝혔다시피, 대부분 완제품 위주로 장을 봅니다.

일단 장보기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구르트등)냉동식품(군만두, 물만두, 치즈스틱, 치킨너겟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구요. 어쩌다가 생활용품(세재나 비누, 샴푸등)이 떨어지면, 이것 또한 구매합니다. 그리고, 그날 세일을 많이하는 과일이나 음료수등을 사다가 냉장고에 잘 쟁여놓곤 하죠^^ 언제 먹을지는 모르지만, 꼭 사야지 안심이 됩니다.

그녀가 특별한 결심을 하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우리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밥 좀 해먹자'
제가 마트에서 시위아닌 시위를 벌였습니다. 왠일인지 '그러자'고 흔쾌히 받아주더니, 몸에 좋은 '카레'를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평소같으면, 씨도 안 먹힐 소리였는데, 엊그제 시청했던 <생로병사의 비밀>의 영향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관련글보기]어제 KBS 1TV 에서 하는 <생로병사의 비밀> 보셨습니까?

너무 즐거웠습니다.
야채코너에서 감자와 당근, 양파를 요리조리 살펴보며 고르는 그녀의 모습에서, 신혼 이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와이프의 여성성(?)에 감격했습니다. 때마침, 마트에서 우리의 카레에 큰 힘을 보태 줄 돼지고기 앞다리 살이 세일 기간이었고, 기분좋게 두 근을 사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함께 차린 밥상은 위대했습니다.
와이프는 오자마자, 요리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저 또한 주방보조로 기꺼이 그녀를 위해 힘쓰는 일은 마다하지 않았죠. 오랜만에 주방에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광경은 서로에게 잊고 살았던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감자도 까고, 호박도 잘게 자르고, 양파도 까고 기본적인 세팅이 끝나자, 와이프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가평에 놀러가서 고기를 구워먹던 모습^^PanTech | IM-U160L

작년에 가평에 놀러가서 고기를 구워먹던 모습^^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주곡.. 카레의 향연을 들어보셨습니까?
방금 사온 돼지고기를 볶는 순간, 평소 삼겹살을 구울 때와는 다른 냄새가 나더군요. 비린내를 없앤다고 다진 마늘과 후추, 소주를 조금 넣고 기름에 지글지글 익어간 고기 한 접을 제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뭐, 어디다 비교할 때가 없을 정도로, 맛이 좋더군요. 이미 감성적으로 푹 빠진 저는 모든 게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감자, 당근, 양파를 차례로 볶아 다 익어갈 때 쯤엔,
향기로운 냄새가 오감을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카레까지 동원이 되자, 이미 코끝에 냄새가 아주 죽여주더군요.(마치 레시피를 쓰는 듯한 느낌이군요^^)

한 십분 정도 끊이고 나니
맛있는 카레가 완성되었고, 우린 함께 차린 밥상에 마주 앉아 최고의 만찬을 즐겼습니다. 밥을 평소보다 많은 양을 큰 접시에 담아 주었는데도, 군소리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끝내주더군요. 한 솥을 끊여놓은 덕분에, 한동안 카레와 함께 저녁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일주일 정도 먹을 양으로 추산되는데, 저는 질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그녀에게 다짐을 했습니다!

ㅎㅎㅎ 이런 기분..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 할 당시에 약속했던 것과 같이, '소소한 것에 만족하며 살자'던 바램을 100% 충족 시켜주었기 때문이죠. 단지, 카레를 먹었다는 것보다도, 올해 처음으로 함께 요리를 하며 부부로서의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는데 더 의의가 컸습니다. 이런 기분은 아마도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그녀가 만들어준 스파게티 이후로 처음이내요^^
[관련글보기] - 발렌타인데이^^

아무쪼록, 배도 따시고 소화도 시킬 겸,
이렇게 건너방에 넘어와, 와이프 몰래 청승을 떨고 있습니다. 가끔 와이프도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데, 그럴 때마다 자기와 관련된 글은 제발 쓰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죠. 이번 글도 예외는 아닐 것 같지만, 나름대로의 특별한 하루로 기억하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해놓으렵니다. 몇 년 뒤에, '그땐 그랬지'라며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기기 위해 말입니다^^ 2009/04/05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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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과 출신이다.
대개가 그렇게 생각하듯, 철학과 출신이라고 하면, '도'를 수양하거나, 철학원같은 곳에 가야하는 줄 알고 있단다.

연관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주 한번  봐달라'
는 주위의 하찮은 시선에 발끈한 적도 적지않았다^^ 

물론 나 또한,
한때는 노자의 사상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덕분에, 2학년 여름방학 때인가에는, 절에 들어가서 한달 동안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토익책과 '도덕경'을 함께 들고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남이섬으로 엠티를 갔을 때, 찍은 사진^^

남이섬으로 엠티를 갔을 때, 찍은 사진^^

군 제대 후,
혈기왕성한 나이인지라, 절밥을 먹으며 묵언수행을 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덕분에, 규칙적으로 새벽 5시엔가 일어나서, 대웅전에서 반야심경을 읽으며 108배를 스님이 멈출 때까지 기도수련을 하던 기억도 나고, 통신수단이 전무한 강원도 양양의 산기슭인지라 편지를 부치러 마을까지 뛰어 내려가던 당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무언가에 홀렸는지는 모르겠으나,

난 그렇게 2달 여간을 절에서 지내다 내려왔고, 그 이후로도 한참을 사회와의 일탈을 꿈꿨다. 덕분에, 개똥철학에 사로잡혀, 한동안 머리도 자르지않고, 장발을 유지한 적이 있었다.

신입생이 피해다니는
찌질한 복학생 이미지로서, 학생회실에서 먹고자는 기행(?)과 츄리닝 단 벌로 생활하는 그런 패턴을 지속했으니, 뭐,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

대학시절, 인턴생활을 하던 당시에 찰칵^^

대학시절, 인턴생활을 하던 당시에 찰칵^^



난, 변했다!

지금은 전공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서 소심한 직딩으로 보편적 삶을 살아갈 뿐이다.

튀고 싶지도 않고
뒤쳐지고 싶지도 않은, 그저 가늘고 긴 그런 생황을 영위해 나가고 싶은 바램 뿐이란다^^

간만에,
예전 사진을 보더니
혼자 감성에 빠져 이렇게 몇 자 적고 나간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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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스러운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영화 <시월애> 中

첫사랑..
세상 전부일 때가 있었다. 아파도 그 아픔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독선과 아집 만이 나의 이성을 짓누르며 지배했을 뿐이다.


사소한 것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때론 의심했고, 급기야 헤어졌다. 집착.. 내겐 어쩌면 사치일 뿐.. '갑작스런 이별 통보'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이별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세상이 날 버렸다 생각했고, 그렇게 난 변해 있었다. 한동안, 도피처만을 찾아 다녔을 뿐, 인생의 이미는 찾기 어려웠었다. 덕분에, 내 안의 첫사랑에 대한 낭만은 없어진지 오래다.

잡초의 생명력처럼..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5.6 | +0.67 EV | 4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5:04:15

잡초의 생명력처럼..


생각 자체가 사치라 여겼다!
언젠가부터, 점점 터부시되던 순간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래도 가끔..
첫사랑이 생각나는 건, 그 아픈 기억마져 이젠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담아 낼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제, <광수 생각>이라는 공연을 보고 왔다.
원작부터 워낙에 유명했던 작품인지라, 연극으로 각색되어 재탄생한 공연이 보고 싶던 차에, 와이프와 함께 보러 온 것이다^^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하는 듯한,
배우들의 성장 연기는 마치 내가 주인공 '광수'가 된 것 처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버랩되기도 했었다.


연극 자체가 아날로그 이지만,
<광수생각>이 내게 특별했던 건, 소박한 교실의 무대세트도 아니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만화 장면도 아니요. 1인2역을 소화한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보듬어줄 수 있었던 전체적인 흐름이, 나를 어릴적 동심으로 안내해주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화창한 봄날씨 만큼이나,
따스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탄탄한 연출력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광수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강하게 주입이 된지라, 스토리 또한 너무 편향되지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자평한다.

'헤쳐 모여!'
가족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개성강한 각각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따로 또 같이'와 같은 좌충우돌 스토리는 어느순간, '가족애'라는 정점을 찍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마디로, 웃다가 울리는 종합 백화점과 같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연극이라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와이프와 보기에는 조금 아슬아슬했던 '첫사랑'의 순수한 러브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청중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사료된다.(물론, 주인공 광수는 나와 다르게, 첫사랑을 이룬 점이 못내 떨떠름하기는 하다^^)

가정의 달 막바지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연극이었다는 데 큰 만족을 두며, 이 글을 마친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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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ㅡㅡ

1+1 = ? 2009.04.01 13:12

오늘은 4월 1일 입니다^^
매번 속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속는 게 오늘 같은 날인가 봅니다. 아침부터 지인들로부터 장난스러운 문자가 몇 개 오긴 왔습니다.

'아~ 오늘 만우절이지^^'
저는 그래서 그냥 피식 웃으며 문자들을 씹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11시 쯤인가, 와이프 직장동료(와이프랑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베프)로 부터, 한통의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와이프가 방금 회의를 하고 왔는데, 책상앞에서 막 울고 있다며, 저보고 달래주라더군요ㅡㅡ 순간, 좀 놀랬습니다. 좀처럼, 공적인 자리에서 자기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녀이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되레, 울고있는 순간에 전화를 하면 더 민폐일 거 같아서, 저는 문자로 아무렇지 않으듯 '힘내'라며 문자를 보냈죠. 역시나 답변이 오지는 않았고, 꽤나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와이프 친구에게 '와이프 상태가 어떠냐'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역시 친구에게도 답변이 오질 않더군요ㅠㅠ
혼자서, 계속 안줄부절하며 끙끙대던 찰나에,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사안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밖에나가서 전화를 받았고, '좀 어떠냐고~ 괜찮으냐고~' 조심히 물었습죠.
 
'나? 괜찮아^^ 오늘 만우절이잖아'

그렇습니다.
단순무식한 저는 이렇게 와이프와 친구의 협공에 또 한번 당했습니다. '거, 장난칠 게 따로있지'라며 혼자 분을 삭히지 못한 채, 화를 내긴 했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넌센스로 끝난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전에 불과 30분여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나름대로 저의 반응에 재밌어 하더군요^^ 역시나, 속을 줄 알았다면서 말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찰칵^^

고등학교 동창 녀석들과 찰칵^^



그렇고 보면, 만우절과 관련된 추억은 고등학교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여느 학교가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만우절만 되면 으레 책,걸상의 위치를 칠판과 반대방향으로 돌려놓거나, 아니면, 반친구들이 따른 반에 가서 수업을 듣는 진풍경이 벌어지 곤 했습죠. 어쩌면, 상당히 무모한 짓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만우절의 해프닝을 너그러히 이해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화창한 오후,
점심먹고 나른한 상태에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며, 혼자 웃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불났다는 것처럼, 너무 심한 거짓말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만우절은 어느정도 우리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는 않을까 싶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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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주소록..
그 시절의 이모티콘.. 그 시절의 UCC..
  한 기업 CF를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흑백화면에 비춰지는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녹여낸.. 그러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불과 몇 년 전의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을 떠올리며, 삽시간에 스쳐가는 당시의 기억이 어찌나 유쾌하던지,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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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나의 모교는 내맘속 한켠에 늘 남아있는 그 시절의 모습이다>


수줍었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마음 속 고이고이 간직했던 풋사랑의 달콤한 쪽지를 친구를 통해 전달하고, 다시금 그 친구를 통해 답장을 받던 그때.. 가슴이 어찌나 설레던지, 순수했던 당시의 아련함이 떠오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치만 보던 코흘리개가 있었습니다.

교과서 모퉁이에 지금의 졸라맨과 비슷한 캐릭터를 그려 넣던 아이는, 연신 책장을 넘기며 흐뭇해 할 뿐입니다. 이제 곧 다가올 쉬는 시간에, 친구들에게 자랑할 생각을 하니 말입니다^^

 

 

세상은 디지털로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끔 감성에 젖어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시골에 가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예전의 불편함을 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누리는 혜택을 외면하면서까지, 과거로 회기하고 싶냐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노인폭행사건에 연루되었던 모 연애인은 문명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도인생활을 하며 반성하고 있다는데, 이는 특별한 경우죠^^)

 

디지털 한가위의 풍경

짧은 연휴탓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 역귀경을 하고, 제사음식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친인척 선물은 택배로 보내버리고, 주변 안부인사는 문자로 대신하며 저는 그렇게 살고 있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가끔, 추석이 한가로이 보내는 휴가 정도로 의식할 때도 있습죠.(주변에서는 이런 기회에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허나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가능한 세상입니다. 그런데 문명에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왠지 모를 불신의 벽이 높아져가는 것만 같고, 나약해져 가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E’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인간이란 위대한 창조물은 자기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이, 그저 주는 데로 먹고, 시키는 데로 하며, 오히려 로봇보다도 지각능력이 떨어지는 존재로 표현될 뿐이었습니다. 물론 가상세계일 뿐이며, 비약이 심한 스토리일 수도 있습니다.

 

손맛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공존해야 합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산업화 시대입니다. 풍요로움 속에, 만족하며 살아온 인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도, 문명의 이기가 제 가슴 속의 감성(아날로그적 속성)을 몽땅~ 채워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레시피가 인터넷에 등장하더라도, 어머니의 손맛에 의해 우러나오는 음식이 더 맛있었고, 수타짜장면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얼마 전, 이빨 치료를 위해 주변치과를 알아볼 때도, 최첨단 기계와 호화의료진을 자랑하는 곳보다는 아는 지인이 추천해준..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할아버지 의사선생님이 계신 허름한 치과를 선택하였습니다. 그건 나의 아픈 이빨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연륜에서 나오는 아날로그적 경험이 디지털 기술보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치료를 마치고, 역시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만족해하기도 했답니다^^

 

정크푸드에서 슬로우푸드로..

이제 웰빙열풍은 남얘기가 아니죠? 로하스족이 생겨나고, 통곡물 가공품이 유행하고, 유기농식단이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건강'이라는 화두 속에, 이러한 현상은 잊혀져 가던 아날로그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하나의 트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 이상 농촌으로 귀향하는 것이 도시에서 실패한 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지금, 여러분은 지금 그 시절을 어떻게 떠올리고 계신지 사뭇 궁금해지는 군요^^


즐거운 한가위, 온 가족이 유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간만에 내려가신 고향에서 어머니의 손맛이담긴 음식과 더불어,

시골(아날로그)의 정취를 맘껏 느끼시고 돌아오는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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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많이 지쳤다.
이번에 본 대학원 시험도 떨어지고 요즘 풀이 죽은 채 지내고 있다. 왠지 옆에 있는 나도 기운이 빠진다.

뭔가 용단을 내려야하나..
캐나다로 가야할지, 아니면 한국에 있을지 여부로 고민하던 터에, 일단 앞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안전하게 대학원 진학원서를 넣어놓은 상태였는데 의외릐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어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던 녀석이었고, 학부생으로서 연구실도 다녔기에 나로서도 상당한 의외의 결과였다.
 
아무쪼록 뒤짚을 수 없는 일이니,
난 그녀에게 실패를 발판삼아 더나은 미래를 내다보자는 원론적인 얘기만 해줄뿐, 요며칠간 위로해준답시고 함께 술을 마신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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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도 갔으면 하는 그녀의 목소리에,
난 자신없이 '그래 좀 쉬었다 오자'라는 현실성없는 말만 할 뿐이었다. 때론..확 저지르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게 지금 내가 그녀를 위해 해줘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가끔 지름신이 터져나오고,
감성이 주도하는 세상이 있어야 살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결심했다. 이번 겨울에는 그녀가 늘 가고 싶어했던 홍콩으로 짧은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말이다^^


나의 재정능력이 바닥난 상태이기에,
신용카드님에게 나의 운명을 맡길 생각이다^^(요즘은 결제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리볼빙제도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 한창, 홍콩겨울축제라고 한다.
유명브랜드도 세일기간이고, 볼거리도 많고, 암턴 쇼핑을 좋아하는 그녀로서는 눈요깃거리만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위로가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지금 한창 겨울세일기간이라는데, 지름신도 한번 불러서 그녀를 기쁘게 해줄지말이다^^


최대한 합리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사전 조사와 자료수집이 필수! 그런 와중에 홍콩겨울축제와 관련하여 사진응모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난 이벤트 컨셉에 맞게, 사진에 담을 포스터도 만들어놓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산타모자와 털모자도 준비했다^^ 나름 치밀한 준비를 통해 응모하면 성의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물론 게임은 게임일 뿐, 추첨에 의한 확률이기에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래도 덕분에 덕수궁 돌담길도 걷고, 사진촬영까지 했으니 추억으로 남기고자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아무정황도 모르고 이사진을 보노라면 영락없이 데이트의 한장면이라 생각할테니 이또한 즐겁다^^

내가 여유있게 그녀와 함께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은 그녀 또한 잘알고 있다. 그간의 나의 블로그에 담긴 글들을 보아왔으면 알겠지만, 요즘 동생 유학보내는 것만으로도 골치아프다.


하지만 이번에 못가더라도, 그녀에게 '널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준 나로서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언젠간 꼭 가게될 현실적인 도전'으로 내년을 기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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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야?
갑자기 집에서 없어진 나를 찾는 동생의 전화..
사실 오늘 지방에서 어머니가 오시기로 한 날이라서, 내가 터미널로 직접 마중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나..지금 학교..

나..지금 정말 학교야..

나란놈..오랜만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엣추억이 서려있는 학교에 와있다..사실, 오전에 신촌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 했다..단골 미용실이라 어느덧 대학시절부터 합쳐서 7년여를 매달 한번씩 그곳에서 머리를 잘랐다..마치 습관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늘 따스한 봄을 알리는 3월의 첫번째 날..그리고 모두가 하루정도 쉰다고 생각하는 삼일절이라 그런지, 온통 파마를 하러오신 아줌마들 천지다..

어쩔수없이 발길을 돌리고, 터미널로 향하려 지하철을 오르는 순간, 2시간여의 공백을 뭔가로 채우고만 싶었다..그동안, 주말이면 각종스케줄에 여친과의 데이트때문에, 나만의 시간이 왠지 소중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과감히 학교에 왔다..다행이 터미널을 가는 길목에 학교가 있어 어렵지않게 나는 학교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왔다..오는내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대학친구들한테 전화도 한통씩 떼리구 말이다..

지금 내가 이렇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곳..이곳도 기억을 거슬러 설마 그자리에 아직도 컴퓨터가 있을까하는 심정으로 왔는데 다행이 그대로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곧 개강이라는 즐거움때문일까? 방학의 말미이지만, 대학내에는 많은 학생들로 차있었다. 여전히 학생회관 앞에는 농구하는 사람들로 붐벼있고,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 사회대 건물에도 1층에있는 각과의 학생회실이 청소하느라 바쁜모양이다.

복도에는 쇼파들이 즐비하고, 많은 학생들이 새내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근데 난 마치 무슨 정승마냥, 츄리닝차림으로 우두커니 서서 청소하는 그들을 모른척하고 컴퓨터를 하고 있으니, 아주 못마땅해 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나는 분명 학교에 왔다..쉽게 올 수 있고, 열린공간이지만, 쉽게 옛추억을 더듬어 오기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학생신분과 똑같이 건물안에서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이렇게 새학기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난 이적과 김동률이 함께 불렀던 그노래 "그땐 그랬지"가 생각난다.. 나도 정말 그때는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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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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