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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

습관처럼,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저에게 있어서, 회사 정문 앞의 닭장차나 민중가요의 향연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진 나머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준 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죠^^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촛불집회의 시발점이 되었던, 청소년들의 축제를 처음 접할 때만 해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현>이라며 혼자 흐뭇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 E-북맨은 연예인이 온다는 소리에, 호기심 삼아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촛불을 들러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촛불집회를 바라보던
저의 문제의식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 허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쇠고기문제는 일파만파 퍼졌고 촛불집회가 범국민적 운동으로 발전해나가면서, 저의 고민 또한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피하지 못 할 괴로움과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동시에 겪게 있다고나 할까요?
 

 

일례로, 연말 송년회가 아니면 만날 수 없었던 친구녀석을 비롯하여, ~멀리 강남에 살고 있는 후배,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까지 촛불집회를 계기로 우연찮게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해주곤 했습니다. 졸지에 가이드 역할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아울러, 사석에서 촛불집회로 화제를 돌리기라도 하면, 저는 공황정국을 경험한 듯, 이때다 싶어 전혀 상관없는 광주사태까지 들먹이며, 미사여구를 풀어놓습니다. 마치, 민주항쟁 열사처럼, 저는 어느새 고립된 광화문 일대에서 떳떳이 살아남은 산 증인이 되어 있었고, 그간 보고 왔던 것과 함께 주체할 수 없는 뻥(?)을 더해 200% 리얼하게 당시 상황을 전달해주곤 했습니다.

 

..안부를 묻는 친구들도 생겨나고, 일찍 퇴근을 장려하는 회사분위기도 좋고, 더욱이 근처에서의 술자리와 밤문화(?)가 사라지다 보니, 나름대로 이 분위기가 싫지만은 않습니다. 가끔 닭장차 옆을 지나갈 때, 나오는 매연이 불쾌할 뿐, 곳곳에 배치된 전,의경들이 회사 앞도 굳건히 지켜주고, 음산하기까지 한 이 지역을 빨리 벗어나는 덕에 집에서도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에 와서도,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온 종일 앉아있다가, 가끔 옥상에라도 올라가서 수다를 떨곤 합니다. 요즘은 옥상너머로 주변 정세를 염탐하는 습관이 하나 생겼는데, 가끔 인왕산 자락의 청기와집 구경도 합니다.

 

그곳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신비한 성'이라고나 할까요? , 대한민국의 치안인력의 대부분이 지금 이곳을 지나가는 길목, 길목을 지켜주는 덕분이기도 하겠죠.

 

암턴 저에겐 일상과 같이 되어버린 지금의 사태에 대해, 외신들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에 유례가 없는 장기간의 시위문화를 두고, 언빌리버블한 시츄에이션이라고 떠드는 것뿐만 아니라, 냄비근성을 예를 들어 한나라의 국민성(?)을 들먹이며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해석도 하더군요.

 

듣자 하니,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촛불집회'는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와 보수와 진보간의 이념갈등으로 내다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게 사실입니다. 보수진영 또한, 이부분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죠.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아무리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할지라도, 불법시위를 자행하고, 공권력을 유린하는 저항세력은 엄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다수의 목소리가 공유되는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구성원이라면, 나와 다른 너, 우리와 다른 그들의 의견이 합당하다면, 경청하여 듣는 태도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을 강요하는 끔찍한 사회였다면, 지금과 같은 저의 작은 고민 또한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다양한 가치가 공유되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어느 한쪽에서 정답을 찾기보다는, 줏대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만의 개똥철학을 중심으로 말입니다. 굳세어라~ 대한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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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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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일상생활과 같이 점심을 먹고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저에게 있어서, 이제 더이상 회사 정문앞의 닭장차나, 민중가요의 향연등은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출, 퇴근 길에
이순신 장군님을 호위하고자, 모든 도로를 안전하게 폐쇄해준 닭장차들 덕분에 대로변에서 무단 횡단을 하는 재미도 있고, 원래 다니던 출,퇴근길을 이용 못하는 덕분에, 요즘 골목 골목을 누비며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데도 익숙해졌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처음에 시작할 당시만 해도, 중/고딩들이 주축으로 한 촛불 축제가 <진정한 민주주의>까지 들먹이며, 혼자서 흐뭇해하던 때가 있었죠.

허나 정신차리고 보니,
쇠고기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제가 잠시 대정부투쟁을 위한 그들의 목소리를 너무 쉽게 바라본 것이 아니었나 되돌아 보았습니다.

연예인이 온다는 소리에 참여했던
당시의 촛불집회까지는 나름 좋았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강남에서까지 집회에 참여하러 오는 친구녀석들이 광화문에 있는 제 얼굴도 보겠노라도 집회현장으로 오라는 통에, 눈물을 머금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럴 때면...
마치 광주사태 때처럼, 폐쇄된 지역에서의 민주항쟁 열사처럼, 공황 정국의 폐쇄된 광화문 일대에서 떳떳이 살아남은 개선장군인마냥, 광화문에서 겪었던 온갖 고초들과 그들의 자행에 대해 100% 리얼하게 전달해주곤 합니다.

뭐..가끔
이쪽 정세에 대해 안부를 묻는 친구들도 생겨나고, 회사에서도 일찍 퇴근하라고 장려하는 것을 보면, 나름 다닐만 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울러, 곳곳에 배치된 전,의경들이 우리 회사앞도 지켜주고해서, 감히 일반인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는 광화문은 안전하기까지 합니다.

회사 옥상에서 바로 코앞에 보이는 인왕산 밑의 청기와집을 바라보면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EVER | EV-K150 | 1/21sec | Flash did not fire | 2008:06:08 01:52:13

어제는 사내 축구동호회에서
퇴근 후에 볼을 차러 효자동에 있는 경기상고로 이동 중에 있었습니다. 그간, 많은 검문 검색과 철통경비를 겪어왔던 터에도, 아무리 청기왓집 근처의 시설이라도 학교에 접근할 수가 있었는데, 어제는 정말 막무가내 더군요. 10분이면 이동할 거리를 한시간동안 사직동, 효자동 골목골목을 뒤져가며, 운동장에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8시경에 도착하여, 30분정도 볼을 차고 나왔습니다. 왜냐면 집에 가는 길도 전,의경에 호위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죠.

소통을 중요시 하겠다던 윗 분은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할 뿐, 당췌 국민들의 생각을 듣질 않으시려고 청와대 반경에 성곽(닭장차)을 쌓고, 전투할 채비만을 하니 가끔 성난 시민들이 어긋난 행동도 하겠지만, 일련의 사태를 모두 싸잡아 폭력시위라는 허울과 함께 거짓 명분을 쌓아가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직장인들끼리 모이면,
으레 정권 얘기를 떠드는데, 지금처럼 참여정부를 옹호하던 때도 없던 것 같습니다. 단순한 반사이익이라 할지라도, 지금 봉하마을에 계신 옛 어른이 치정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아무쪼록 국가의 철저한 보호를 받고 지내는 저의 신변이 안전한 것에 감사하며, 이렇게 몇 자 적었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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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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