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해당되는 글 4건


친구의 아이폰으로
우연치 않게, 김종국의 <잘해주지마요>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다. 애절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말이다.

그냥.. 첫사랑이 생각났다.
이별의 잔상과 함께, 이십대의 아프고 험난했던 그녀와의 추억들이 잠시 떠올랐다. 이십대의 절반을 함께 했기에,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던 나였기에 지금의 담담한 표정이 되레 낯설다.

참.. 잊고 지냈었지.
5년 전.. 그렇게 그녀를 잊지 못하고 슬퍼했던 당시의 내 모습이, 파노라마 사진처럼 스쳐 지나갔다.

가끔..
그녀와 동명이인이 만나게 되거나, 브라운관에 비슷하게 생긴 연애인이 등장할 때.. 그리고 술에 취한 내 모습 뒤에서, 그녀가 생각나곤 했다.

그리곤..
핸드폰에서 이미 삭제해 놓았으면서도, 내 머릿 속에서는 그녀의 옛 번호가 잊혀지지 않은 채, 자꾸 키패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첫사랑'의 아련함을 달래기도 했단다.

잘 살고 있기에
서로가 각기 다른 가정을 꾸렸고, 어느덧 각자의 삶을 꾸리게 된 지도 5 년이 넘었다. 주책맞게 시리, 예전 메일함을 뒤적거리며 그녀와의 흔적을 찾으며 혼자 웃기도 많이 웃었던 것 같다^^ 그녀의 삶에 방해가 되면 안되기에, 철저히 나의 추억 만을 보듬으며, 그렇게 회상했던 것이다.

이젠..
첫사랑의 추억이라 밝힐 수 있을 정도로 '과거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한때는 이기적인 생각에 '내맘 한구석'에 가둬두었다. 언젠가는 또 볼 수 있다며, 가냘픈 인연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당시의 모습이 참 한심스러웠다..

잊고 지내던 아픈 추억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감성에 푹 빠지곤 한다. 아무쪼록, '잘해주지마요'의 <또 다시 기대하고 또 기다리죠.. 사랑앞에서, 나 오늘도 바보처럼..>이라는 노랫말은, 그렇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파고 들었다.

결혼 후, 행복한 지금..
첫사랑의 달콤함을 운운하는 내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끄집어내고 싶은 아련한 추억으로 계속 간직하게 될 것 같다. 말로는 다 잊었다고 외쳤지만, 이 몹쓸 가슴이 계속해서 되뇌였기에 그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는 표현처럼, 이젠 가슴에서 조차 희미해졌다는 게 사실이다..

'잘해주지마요'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언젠간 우연치않게 그녀를 만나더라도, 담담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제, 내 맘 속의 '첫사랑'이라는 족쇄를 풀며, 과감히 추억 속의 '인연'으로 놓아 줄 자신이 있다며 말이다. 그저, 행복하라는 소심한 바램과 함께 말이다^^
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9.0 | +0.67 EV | 25.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4:54:56

첫사랑은 있어도, 마지막 사랑은 없다.
'사랑은 언제나 진행 중'
이란다. 첫사랑의 추억을 운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언젠가 라디오에서 들려준 인트로 내용이다. 은연 중, 이별을 대처하는 DJ의 슬기로운 말 한마디가 가슴을 후볐다. 이별을 아파하기를 잠시, 나 또한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잘 지내고 있기에 더욱더 그러한가 보다.

이젠 첫사랑을 운운하기 보다..
나와 평생을 약속한 지금의 사랑이, 그저 마지막 인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유부남인 나로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아무튼 참 공감이 되는 어구이기에 지금의 소중한 사랑을 빗대어 표현해 보았다. '마지막 사랑'이라는 표현이 참 어색하지만, 오늘 와이프에게 한번 얘기해 볼 생각이다^^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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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스러운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영화 <시월애> 中

첫사랑..
세상 전부일 때가 있었다. 아파도 그 아픔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누가 뭐라해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독선과 아집 만이 나의 이성을 짓누르며 지배했을 뿐이다.


사소한 것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때론 의심했고, 급기야 헤어졌다. 집착.. 내겐 어쩌면 사치일 뿐.. '갑작스런 이별 통보'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돌이켜보면, 이별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세상이 날 버렸다 생각했고, 그렇게 난 변해 있었다. 한동안, 도피처만을 찾아 다녔을 뿐, 인생의 이미는 찾기 어려웠었다. 덕분에, 내 안의 첫사랑에 대한 낭만은 없어진지 오래다.

잡초의 생명력처럼..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5.6 | +0.67 EV | 4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5:04:15

잡초의 생명력처럼..


생각 자체가 사치라 여겼다!
언젠가부터, 점점 터부시되던 순간일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그래도 가끔..
첫사랑이 생각나는 건, 그 아픈 기억마져 이젠 행복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담아 낼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제, <광수 생각>이라는 공연을 보고 왔다.
원작부터 워낙에 유명했던 작품인지라, 연극으로 각색되어 재탄생한 공연이 보고 싶던 차에, 와이프와 함께 보러 온 것이다^^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하는 듯한,
배우들의 성장 연기는 마치 내가 주인공 '광수'가 된 것 처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버랩되기도 했었다.


연극 자체가 아날로그 이지만,
<광수생각>이 내게 특별했던 건, 소박한 교실의 무대세트도 아니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만화 장면도 아니요. 1인2역을 소화한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보듬어줄 수 있었던 전체적인 흐름이, 나를 어릴적 동심으로 안내해주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화창한 봄날씨 만큼이나,
따스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탄탄한 연출력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광수라는 캐릭터가 워낙에 강하게 주입이 된지라, 스토리 또한 너무 편향되지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자평한다.

'헤쳐 모여!'
가족이라는 매개체를 중심으로, 개성강한 각각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따로 또 같이'와 같은 좌충우돌 스토리는 어느순간, '가족애'라는 정점을 찍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마디로, 웃다가 울리는 종합 백화점과 같은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연극이라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와이프와 보기에는 조금 아슬아슬했던 '첫사랑'의 순수한 러브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청중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사료된다.(물론, 주인공 광수는 나와 다르게, 첫사랑을 이룬 점이 못내 떨떠름하기는 하다^^)

가정의 달 막바지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연극이었다는 데 큰 만족을 두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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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난꿈을꾼다 2009.02.18 12:56


누구나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쯤은 간직하고 있죠. 초등학교 첫사랑, 중학교 짝사랑, 고등학교때 마니또하던 그녀, 대학교때 같은 과 동기등등 제게도 생각만하면 가슴설레이는 아름다운 인연들이 있었답니다^^

한통의 전화..
벨이 울리고, 핸드폰을 바라보니,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야~OOO"로 시작하며, 왠지 정겨운 목소리를 소유한 여성이 다짜고짜 반말을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울 학교 노천극장NIKON | E2500 | Normal program | Pattern | 1sec | F/3.7 | 0.00 EV | 10.4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03:11:19 18:31:21

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사랑고백하는 커플의 아름다운 광경^^

'누구세여'
긴가민가하며 듣던 중에, 직감적으로 '너 혹시 XXX냐'고 반가운 목소리로 되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대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하자 마자 좋아했던 같은과 동기녀석이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확인하고 나서는 아주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죠..

십년 전에..
새내기였던 저는, 오리엔테이션 당시에 그녀를 보자마자 흠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3월 14일 사탕바구니와 함께 프로포즈를 했다가 처참히 거절(?)당했던 사연이 있죠^^ 알고보니, 저말고도 3명의 동기들과 1명의 선배에게도 프로포즈를 받았더군요.. 서글픈 마음에 며칠동안 술을 마시면서, 결국 선배와 사귄다는 소식을 접하며 씁쓸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참..그랬지..
이듬해, 제가 군대를 가고 이러저러해서 어느덧 십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종종 동기모임에 가도, 그녀는 저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연락을 안하는지 소식 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가끔 전해듣기로는, '일찍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애가 둘이다'라며, 잘지내는지만 알 수 있는 정도였죠^^

가슴이 두근..두근..
'설마 이 녀석이 아줌마로 완전히 변해서 못알아보면 어떡하지', '못 알아보면 큰일날텐데' 이런 염려스러운 마음과 함께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는 순간, 그녀 또한 그런 걱정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다행이도 우리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건대에서 만나 술한잔을 기울였습니다. 이런저런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제가 입고 있던 외투..
저의 헤어스타일..
저의 허접했던 프로포즈등..

그녀가 기억하는 제 모습을 거슬러올라가다보니, 그간 잊고있었던 저의 새내기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대학동기들한테도 마구마구 전화를 하며, 대학교때 첫사랑을 만난 것을 자랑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집과 그리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던 그녀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연락하자'
밤 10시쯤..흥건히 취한 상태에서,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리곤 또 다시, 추억 속에 간직하겠죠.. 아마도 그녀는 언제나 제게 20대 초반의 소녀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십년이 지나도 오늘 본 그녀의 모습은 전과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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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광진구 화양동 | 건대입구역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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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자 저에게 첫사랑이었던 A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기까지 변변한 연애한번 못해봤던 저에게도 사랑이라는 것이 찾아왔었더랬죠..
그렇게 느즈막한 나이에 저의 첫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다툼과 어설픈 저때문에 맘고생이 심했던 A..그런 저에게 많이 짜증낼법만도 하고, 그만 저를 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저를 4년이 넘게 만나주었습니다..

이루 말로다 표현할 수 없죠.. 그녀에 대한 저의 사랑 그 이상의 집착..그리고 지금도 남아있는 그녀에 대한 향수..꼭 취업을 하면 결혼하겠다던 저의 작은 소망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취업을 하게 된 후, 그녀의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매번 살얼음을 걷던 그런 관계.. 아마도 A는 작심을 한 듯, 저를 내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비겁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더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진 상태라 잡을 용기도 없었습니다.

홀연히 떠나버린 그녀..한동안 술먹고 그녀의 집에 찾아가 행패도 부리고, 주체없이 전화도 했습었습니다..이미 그녀가 번호를 바꿨다는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정말 제 평생에 사랑은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세월이 절 배신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지친 심신속에서 지인들의 소개로 소개팅을 셀 수도 없이 많이 하였습니다. 오로지 목적이 있었다면, 그녀를 잊기 위해서 말입니다. '봐라! 내가 너 없이도 이렇게 잘살아! 아직도 널 잊지 못했지만 너보다 백배천배 잘난 여자 만나서 복수할거야'

유치한 저의 질투심속에 많은 훌륭한 여성분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첫사랑만큼이나 마음속에 와닿는 그런 인연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정처없이 떠돌던 때가 있었습니다. 눈에 쌍심지를 키고 지하철이건 공공장소건 헌팅이라도 해볼 기세로 돌아다닌 적도 있었으니까요..오로지 다시한번 사랑이라는 것에 미쳐서, 전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리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런 제가 함께하는 사랑의 의미를 깨우쳐준 신부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도 이렇게 아름다운 신부와 결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저의 첫사랑에 대한 연민은 기분좋은 일은 절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다짐이지만, 이제 정말 제게는 그녀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아주 넓고 깊은 사랑을 하고 있죠..그녀에게 너무 속으로 감사해 할 뿐입니다..

인연은 따로있다고 하죠..몇년을 사귀고 결혼을 앞둔 시점에서 파혼을 하고, 만난지 1개월도 안되서 결혼을 하는 현실..저도 그저 남의 말처럼 여겼으니까요.

이제는 추억속의 첫사랑으로 남아있기를 원했던 제게, A와의 허심탄회한 연락은 뜻밖이었습니다. 6년이 넘게 같은 번호를 쓰고있는 나.. 어쩌면 그녀에게 전화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동생과 같은 대학 선후배지간이라 간간히 제소식을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저도 A를 잊고 더이상  끌려다니고 싶지도 않았습니다.아예 생각자체를 멀리하고 그저 추억의 첫사랑으로 남겨놓으려고 무진장 애를 썼죠.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밀 가장으로서, 언젠가는 A에게도 알리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저입니다.

'나 5월에 결혼한다'

우리 눈물을 글썽이며 헤어지던 때에 약속하던 것처럼, 서로 결혼하면 축복해주자는말..

내심 이말을 듣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렇게 차갑고, 냉정하던 A에게서 저는 의외의 대답을 듣고 말았습니다.
오빠 결혼한다는데 내가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더군요. 지난해 취직도 하고, 새로운 남친도 생겨서 좋은 소식전해주려했는데, 너무 갑자기 제가 그런 소식을 통보하니 눈물이 난다면서요..

A..
내앞에서는 어쩌면 나를 위해서 못난 나를 매몰차게 내쳤을 수도 있었습니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고, 저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던..그리고 저때문에 많은 것을 희생했던 너무나도 착하고 이뿐 아이였으니깐요..

제가 결혼소식을 알릴 때, A의 그런 반응 어쩌면 충분히 짐작도 가능했었을 것입니다. 닭똥같은 눈물을 혼자 머금고 슬픔을 감내할 그런 모습 상상이 갑니다.

그렇게 의연해지려고 노력했건만 순간 제자신의 이성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 만나고 싶고, 마치 그녀에게 돌아가야겠다는 무시무시한 생각마져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저는 첫사랑에 몇달을 시름하던 때의 제가 아니라고 속으로 계속 저를 나무랐습니다. 더이상 A와 관계가 복원된다한들, 분명 힘들어질 것을 알았기에 다시금 이성을 찾아나섰구요.

그렇게 순식간에 몰아부친 회오리는 서로의 새로운 인연들에 대한 축복을 기원하며 연락을 멈추었습니다.

달랠 수 없던 공허함..제 속사정을 잘하는 여자후배에게 쏘아붙이듯이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왜 흔들렸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해댔습니다..

그 후배曰, A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그리고 오빤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결론을 제게 주더군요.

그렇게 가슴아프게 헤어졌는데, 저를 아름다운 인연으로 기억하고 있기에 그런 눈물도 나는 거라구..자기같았으면 전에 남자친구가 생각나지도, 결혼한다해도 아무렇지도 않았을거랍니다.

행복하다면 행복한 것이겠죠..하지만, 그만큼 마음속으로 겪어왔던 아픔에 비하면 이는 너무나도 가혹한 행복이라 표현하는게 정확할 것입니다.

저를 떠나보내준 A가 있기에, 저는 지금의 아름다운 신부를 만날 수 있었죠. 그래서 더더욱 고맙고 얘나 지금이나 A가 잘되기만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그런 A에게도 원하던 회사 취업과 저보다 백배, 천배 멋진 남친을 만났다고 하니 이제 저는 마음이 짐을 완전히 내려 놓으려 합니다.사실 A를 조금이나마 걱정을 안했다면 저는 위선자일 것입니다. 얼마전 항공업계의 대규모 채용공고라든지, 행여나 A가 이런 기회를 모를까봐 연락해주고 싶었던 마음..그러나 이렇게 A가 취업이나 남친 모두 이뤄낸 상태에서 연락이 와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A와의 추억은 이제 제 인생의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게 되더라도 내 첫사랑은 이런이런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아빠는 이렇게 첫사랑의 추억을 보듬어 간직하고 있는 낭만적인 사람이라고 말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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