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8점
토르 뇌레트라네르스 지음, 박종윤 옮김
최정규 감수/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사랑과 배려, 욕망의 기원과 진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면,
'우리가 당연히 따라야 한다'
라고 학습해 온 '1부 1처제'라는 윤리적 규범(?) 혹은 사회적 약속(?)을 철저히 무너뜨린 채, 내용이 전개된다.

영화를 보는내내,
사회적 정의를 지켜내야 한다며 '과연~'이라는 물음표를 계속해서 던져대는 나는 '영화속 현실'을 부정할 뿐더러, 컨셉자체가 쓰레기라며 이유없는 혼란과 거북함으로 영화 자체를 거부하기까지 이르렀다.

와이프는 재밌다고 옆에서 보고 있는데, 나 혼자 시무룩 해져서, 급기야 ' 이딴 영화를 왜 보느냐'고 윽박지르기에 바빴고, '혹시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쳐오나'라는 위기감마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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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아일보의 2009 책읽는 대한민국 '결혼에 관하여'라는 섹션을 보았다. 단순히 신문을훑다가, 내가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와 관련한 '욕망의 진화'라는 칼럼 제목을 보곤 읽기 시작해 나갔다. 역시나, 이 칼럼에서 소개해주는 내용은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 즉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동물적 본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배우자를 얻는 것 만큼이나, 지키는 것 또한 힘들다'는 주된 내용은 씁쓸한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고나 할까?

《“배우자를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한 적응적 문제다. 이미 내가 차지한 배우자라도 경쟁자에게는 여전히 바람직한 상대일 수 있다. 일단 배우자를 빼앗기게 되면 그동안 그를 유혹하고, 그의 환심을 사고, 그에게 헌신해 온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간다.

더구나 내 배우자가 나에게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마당에 좀 더 신선하고, 좀 더 그럴듯하고, 좀 더 아름다운 상대가 나타나서 나를 배신하게 될 수도 있다. 일단 배우자를 얻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칼럼에 기재된 내용 中

헤어지기 싫으면, 끊임없이 노력햐!
짧은 칼럼을 읽고보니, 데이비드 버드 작품의 '욕망의 진화'라는 책과 관련한 리뷰였다. 한마디로, '너 지금 사는 와이프랑 헤어지기 싫으면, 앞으로도 계속 잘해'라는 시덥지 않은 답을 알려주었지만, '배우자를 지키는 것' 또한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는 색다르게 받아들였다^^

불현 듯,
2, 3년 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책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책이 떠올랐다. 당시에,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내용이 또렷이 기억될 뿐더러, 아직도 내 서재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녀석이다. 두어번은 족히 읽은 기억이 나는 이 녀석은 그간 터부시 해왔던 남성/여성이 가지고 있는 성적 욕망에 대해 적나라하게 다루어 주면서, 말 그대로 쇼킹 그 자체 였다고나 할 수 있다. 알고보니, <위험한 열정 짙투>라는 책 또한 데이비드 버드의 작품이었다^^ (어쩐지~ 내용이 비슷하더라)
▶해당 리뷰 보기 2007/02/24 - [책을 만나다] - X와 Y가 다른 생각을 하는 이유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을 그저 부정하고 싶을 뿐!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라고
굳게 믿었던 나에게, 남성과 여성간의 성적욕구와 질투를 다룬 진화심리학은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어쩌면 너무나 이성적이기에, 아니면 너무나 본능적이기에, 인간이란 동물은 그동안 성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남성은 번식을 위해, 여성은 좀더 나은 우성인자를 택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인류의 역사 속에, 우리가 흔히 도덕적으로 금기시 여겼던 '간통'과 같은 죄는 '진화심리학'에 비춰 볼 때, 죄가 아닌 당연한 결과라는 것으로 유추되기까지 했다.

대체 인간이란 동물은?
엊그제, 인간의 내재된 욕망이 극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 표출되어지는 'EBS의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을 보다!'라는 프로그램 또한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있다. 단지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의 논리를 떠나, 인간이란 나약하고 교활한 존재는 너무나도 환경에 잘 적응하게 된 나머지, 때론 '이성의 판단'마져 흐려진 상태가 되기 일쑤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얘기는, 지금 소개되어지는 책에서 언급되어지는 '진화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이론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뒷받침 해주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근래들어
단순히 사회학적으로 증명되기 힘든 부분이, 이렇게 감추어진 본성이나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쉽게 설명되어지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것은 크게 귀추가 주목될 만한 이슈가 아닐까한다. 지금껏, 이성의 잣대로,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해왔던 사회적 관습이나 도덕적 규범 중에는 분명 수정되어져야 할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두에 언급한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소설의 언빌리버블한 내용도 어쩌면 앞으로 현실처럼 닥쳐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제까지 '일부일처제'가 옳다는 것인지, 그리고 '종족번식'과 '성적본능'에 자유로운 인간이란 교활한 동물에게 있어 '결혼'이란 굴레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보게끔 해주는 것 만큼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래도
그간 옳다고 믿었던 많은 제도적 관습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면서 지켜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성적 자유'를 외치며 해방될 것인지에 대해서 답을 해야 한다면, 난 전자의 편에 설 것 같다.

이성 간의 자연스런 만남이라는 것을 두고,
'바람'과 '간통'이라는 옭아매는 옳다고 믿어왔던 나에게, 암튼 커다란 충격을 준 것도 사실이요. 한번 쯤은 제도적 보완이나 폐지가 거론 될 시기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박철/옥소리부부의 사건에서 보듯, 사회적으로도 참 시끄러운 '간통죄 폐지'는 그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논란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얼마 전에 헌법재판소가 간통죄가 위헌이 아니다라고 판결을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논란 자체가 나를 비롯해서 많은 이들에게 거북스럽지 않겠는가?

허나, 분명한 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에 있어서, 언젠가는 좀 더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생각이 든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집창촌을 보듯, 그것을 부정한다고 해결되었다면, 일찍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돌려말하면, 아무리 감춘들 감춰지지 않는다면, 한번쯤 공론화를 한다거나, 어느정도 '인간의 억압된 기재를 풀어주는 것도 한 방편이 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나 조심스런 태도로 접근하다보니,
이도 아닌 저도 아닌 얘기가 되었지만 '성적 해방'이란 돌파구가 과연 어디까지 용인되어져야 하는 부분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인간의 욕망이란 측면에서 나 또한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구?  인간은 환경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하지않나~^^ 2009/04/30


덧붙임
아래의 도서는 데이비드 버스라는 동일인의 작품이다. 물론 난, <위험한 열정 질투>라는 책만 읽었지만, 최근에 출간 된 <욕망의 진화> 또한 진화심리학적 측면에서 다뤄진 내용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추천을 한다^^ 아마도 이 책들을 읽어보면, <아내가 결혼했다>의 내용이 어느정도 용인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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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10점
바바라 민토 지음 / 더난출판사

"The Minto Pyramid Principle"

'Logic in Writing'

'Thinking and Problem Solving'


학창시절,
'작문'
하면 자신이 있던 나였다. 가끔 글짓기 대회에 나가면 '상'도 타오고, '논술'에도 소질을 보여 대입 때,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 같다.

덕분에,
대딩이 되어서도 각종 미사여구를 즐겨 쓰며, 유식한(?) 글쓰기를 즐겼었다. 왠지 동아리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작성하기라도 하면, 많은 친구들의 칭찬일색이었고, 난 글을 쓰면서, 존재감을 확인하며, 나만의 어떤 특별함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았다.

신입사원 시절모습^^

직딩시절,

화려한 언변을 좋아하는 나에게, 한번은 사수가 보고서 작성을 요구했다. 아마 입사한 지, 2개월쯤 되었을까?

난 그 즉시,
여기저기서 온갖 좋은 문구와 그럴싸한 자료를 첨부하여 장문의 보고서를 완성하였고, 보란 듯이 팀원전체에게 나의 훌륭한(?) 보고서를 메일로 포워딩하기에 이르렀다.


아니나 다를까?

선배는 나를 조용히 불렀다. 으레 격려의 대화가 오갈 줄 알고 자만해있던 나에게, '보고서를 다시 작성해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누가 레포트를 작성해오랬냐는 둥, 정확한 핵심이 뭐냐는 둥, 너가 밝히고자 하는 생각이 뭐냐며 내게 따지듯이 물었던 기억이 난다.

대답도 못했을 뿐더러, 풀이 죽은 채로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나의 사회생활에 있어서, 첫번째 보고서는 곧바로 '폐기처분' 되었고, 당시의 수모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가 신입시절 당시에, 이 책을 읽고 짧게나마 느낌을 적어놓았던 글 보러가기

선배가 권해준 책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
며칠 후, 내자리에는 쪽지와 함께, 헌 책 한권이 놓여 있었다. 하드커버로 둘러 싸인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이라는 책이었다. 쪽지에 적힌 내용인 즉슨, 이 책을 읽고 생각을 다듬는 지혜를 습득하라는 선배의 메시지였다. 그렇게 4년 여전, 난 논리적 사고와 체계적 글쓰기를 위한 첫걸음으로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이란 책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갔다.
뭐, 컨설턴트들이나 읽는 책을 왜 읽으라고 했나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세번 째쯤 읽고 나니 머릿 속에 정리가 되는 것을 느꼈다. 사전에, 선배 또한, 이 책을 토대로, 보고서 작성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동기부여 속에, 이미 중요부분에 밑줄까지 그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난 이 책을 경계했었나 보다^^

기존의 나의 작문패턴과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
무조건 장문이 좋은 거고, 유식한 어구들을 늘어놓아 사람들을 현혹시켜야지만 훌륭한 글인줄 알았던 나의 패턴은 쉽사리 고쳐질리가 만무하였다. 생각을 늘어놓을 줄말 알았지, 되레 정리하는데 서툴렀던 나에게 이 책은 부정하고 싶은 그리고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기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를 아시나요?
'이거 뭔 말이야?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더 유식한 척하내..' 처음의 내 반응이 이랬다. 책은 끊임없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생각을 정리하게끔 요구했는데, 지금 기억에 남는 건 '피라미드 구조의 글쓰기'와 바로 MECE라는 용어 그 자체다. 의역하면, 상호 중복되지 아니하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내용이 들어있는 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어쩌면 뻔한 말인데,
대체 뭐가 그렇게 잘났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 책이 읽혔는지 이해가 안가기도 했지만, 분명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거라는 믿음으로, 횟수를 거듭하여 읽을수록 그 내용을 체득하게 되었다. 난 보란듯이 책내용을 한 페이지로 요약하여, 선배에게 보여주었고 당시에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간 내가 보여온 작태는
그저 할 말은 많은데, 핵심은 쥐도새도없이 빠져버리는 '용두사미'에 비유하는 게 적절할 듯 싶다. 덕분에 20여 년간의 몹쓸 작문습관을 모두 버리지는 못했더라도, 최소한 사내에서의 모든 'paper work'은 바바라민토가 전해준 가르침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핵심만 담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이 책을 통해 얻은 진리이자, 한단계 진일보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정리해보면,
보고서를 잘 쓴다는 것은 생각을 잘 정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난 그간 잡념은 많았으나, 일목요연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 서툴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생각은 많고 쓸 얘기도 넘치는 나에게 있어서, 작문은 '큰 줄기'만 내버려두고, 일명 '가지치기 농사'를 잘 해야 한다는 거다^^

1page proposal n logical thinking
난, '보고서의 작은 스킬' 하나쯤 연마한 것에 불과하며, 아직 멀었다. 기존의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온통 긴 글 투성이다^^ 그저 당시에만 효력이 반짝했을 뿐, 지금읜 예전의 타성에 다시금 젖어있는 것 같아, 요즘 스스로 경계를 한다. (이번 포스트도 글의 주제에 맞게 핵심만 건드리려고 했는데, 우째 할 말이 많은지, 여기까지 쓴 것 봐라^^)
 
요즘, 직장인의 글쓰기나 화법과 관련된 도서도 많이 나오고,
사내에서도 다시금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나 또한, 흐트러진 마음을 가다듬고자, 당시에 선배가 추천해주었던 책을 중심으로, 몇 권을 추려 보았다. 빠르면 이번주 주말부터 읽어볼 요량인데, 다른 블로거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공유하게 되었다^^

한 권은 '1page proposal(원 페이지 프로포절)' 이고
다른 한 권은 'logical thinking(로지컬 씽킹)'인데, 모두들 직딩들에겐 중요한 참고서가 아닐까 싶다. 그저 공통점이라면, '출간 된지 오래 된 책이면서도, 비지니스맨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양서라는 것'이다.(잘 나가는 직딩들의 책상에는 필독서로 있을 것이니, 주변에 한번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간만에 책 좀 읽는 것 가지고, 왜 티내냐 굽쇼?
그건, 이미 올 초부터 몇 차례 다짐은 했건만, 계속해서 실패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비로소, 이 공간을 통해, 나의 다짐을 알리고 스스로 고피를 죄고자 몇 자 적은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덧붙임
저처럼 다짐만 하고 실천을 못한 직딩이라면, 제가 추천해 드리는 '1page proposal(원 페이지 프로포절)' 'logical thinking(로지컬 씽킹)' & '바바라민토의 논리의 기술' 이 세 권을 꼭 읽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정말 후회없으실 것입니다! 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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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ohamuseum.net BlogIcon 초하 2009.04.21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셔서 좋은 정보 고맙게 얻어갑니다.
    좋은 저녁되시고, 즐거운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4.21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야 말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좋은 글 소개토록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6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29:47


아주 오랜기간 참아주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이 녀석..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누르스름한 종이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채 지금껏 주인의 선택을 기다린 이녀석, 간절이 원하고 원했는지, 운이좋게 나에게 선택을 받게 되었다. 솔직히 책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준 이 녀석에게 내가 운이 좋았던 게지^^

서재한켠의 비좁은 공간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냈다면 관록이라 해야할까? 강산이 두번도 더 변한 지금에 와서 촌스러워 보이는 이책이 주는 의미는 내게 남달렀던 것 같다. 왠지 모를 이놈과의 기싸움은 바로 그렇게, 책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내용을 떠나 묵직하고 무언가 '다름'을 말하려는 이놈 曰,
'왜 그동안 나를 꺼내 보지 않았느냐'고
항의를 하며,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듯 달려들 기세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5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1:15

그간 얼마나 주인의 손떼가 그리웠을까?
그냥 방치해두었을 거였라면, 차라리 태워서 없애는만 못하다는 것을 뉘우치며, 이놈을 달래듯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이놈이 그간의 노여움을 풀며, 내게 시덥지않은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책내음'
어린시절, 오래된 사진첩을 펼쳤을 때의 코끝을 향해 다가오는 퍽퍽한 내음.. 공기의 습도와 어떤 과학적 작용인지는 몰라도 눅눅하고 무거워 보이는 책장은 그간의 주름이라도 되는 듯 꼬깃꼬깃 잡혀있었다.

책장 한장 한장을 펼쳐나갈 때마다,

이놈은 나에게 기억해달라며, 끊임없이 '존재의 가치'를 발산 하던터였다. 덕분에 이녀석의 '책내음'과 함께,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4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0:31

풋풋한 어린시절을 다시 보는 느낌?
오래된 책에 담긴 빛바랜 사진을 보고 혼자 옛생각을 했다. 괜히 맘도 편해지는 걸 보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어림잡아 내가 태어난 때와 비슷한 연배를 가진 이녀석덕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잠시 다녀왔던 것 같다.
2007/10/10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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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을 하다가
<서점의 미래, 미래의 서점>
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상당히 공감이 가는 가운데, 내가 생각 해왔던 미래의 지식시장, 특히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집단 지성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첨언코자 한다^^

난 단지 가격이 쌌을 뿐이야..
초창기 온라인서점은 단순히 오프라인상의 상품채널 확장차원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났을 , 상품을 진열하고 유통하는 기존의 형태를 단지 상으로 확장했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 도서몰이
본격적인 괘도에 올라선
, 불과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가격정책과 무료배송과 같은 값싼 경제논리에 기인하여, 시장 순기능적인 측면에서 오프라인 서점과 상생하지 못해었다.

물론,
지금에야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다고 하지만, 또한 제대로 정착되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것이다

도서 쇼핑몰시장이 안정화되면서,
가격정책보다는 도서 리뷰제와 같은 정보공유를 토대로 책의 판매와 지식의 공유가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물론, 베스트셀러 위주의 시장구도 속에서 양질의 도서가 반짝 인기(?) 얻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했다.

이렇게 '지식문화'로서
어느 정도 보호되어야 ''이라는 콘텐츠가 ‘가격’이라는 자본주의의 시장논리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중소 출판사들과 군소서점들은 경영난을 비켜갈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도, 인문사회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전문서적들이 훌륭한 지식 콘텐츠라는 전제 하에, 부익부빈익빈의 편협한 시장구조를 벗어나, 하루빨리 독자와 만나기를 희망한다.)

결론은 하나부터 열까지 커뮤니케이션!
2.0 모토가 참여와 개방이라는데, 거꾸로 말하면 그전까지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온라인 서점 또한, 상품만 많이 팔겠다는 접근보다는 지식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에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많은 기술적인 진보를 이뤄냈다.

여기에 오프라인 서점이 가지는 장점 하나인 '책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 감성적인 접근 또한 '미리보기 서비스' 통해 어느 정도 충족해나가고 있다. 물론 아날로그의 손맛(책을 손으로 넘겨서 골라 보는 재미) 없겠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고객.. 디지털콘텐츠와 함께 새로운 도약이 되길..
며칠 , 애플이 제작사와 합의를 통해, 모든 음원의 DRM 상태로 음원을 유통하겠다고 했다. 이는 분명 제작사와 유통사 입장에서 본다면, 여러 군데에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조치였기에 초창기에는 시도도 없는 조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고객을 가둬두는 것만으로는 시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이 분명하다. 이에 지금의 혁신적인 Non-DRM 음원 유통은 투명성 확보와 동시에, 기존의 아이튠즈를 이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객층까지 접근할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환영 할만한 조치이다. 물론 지켜봐야 겠지만, 이를 통해, 채널확장은 물론 신규 고객을 통한 매출 확대까지 짐짓 기대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신기술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을 적이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개발이 될지라도, 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 사용자 경험적 측면(UX:user experience)에서 결정된 다는 것이었다. 일종의 변화함수<변화를 수용하지 않을 사용자가 느끼는 위기감 : 변화를 수용할 사용자가 느끼게 고통> 예로 들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디지털시장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내부의 진입장벽은 고객에게 그저 밥그릇 싸움에 지나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은 고객이 뿐이며, 디지털 지식 콘텐츠 또한, 언젠가는 음원시장과 더불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사료된다. 이에 종이책을 아날로그에 비유한다면, 디지털 콘텐츠는 말그대로 /공간의 제약을 넘어 종이책과 공생할 있는 새로운 채널이 것이다.

 

가령, 아이팟의 News Stand 서비스처럼,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해 종이신문을 대신하여 다양한 조간뉴스(BBC, New York Times, Google News, Rollingstones )를 전달받을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도서 또한, RSS FEED 통해 유비쿼터스 환경에 맞게 계속 진화한다는 가정하에, 매일 아침 관심분야에 대한 맞춤형 책을 제공하거나, 따끈따끈한 도서정보를 고객에게 전하는 유용한 매개체로 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종이책/디지털 콘텐츠라는 이분법적 경쟁구도 보다는 ‘독자에게 책이라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

이에 개인적인 생각은 간단하다.
독서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 과연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무엇인가이다. 이는 2.0 답이 수는 없다. 그저 작은 바램이라면, 지식 콘텐츠() 맞는 공공성을 거대한 특정 블로고스피어를 통해 온라인 도서문화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 

폐쇄적인
상업사이트에서 찾아볼 없었던.. 유저들간의 자발적인 정보공유가 가능한 .. 그래서 지식정보가 끊임없이 재창출 되는 곳을 꿈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의(of the book)


책에 의한(by the book)


책을 위한
(for the book)

건전한 토론문화와 지식문화를 선도하는 진정한 아고라 정신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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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수 2009.02.13 0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솨


출판사 영업사원들로부터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남의 얼굴 관상보듯, 책을 들어보고는 유심히(?) 보는 척을 하죠^^  책을 건넨 직원에 대한 성의표시로서, 표지를 만져본다거나 쓸데없이 책의 뒤태(?)까지 살펴본 다음에야,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보도자료와 함께 일단 열심히 설명을 듣습니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 앉은
두 마리의 늑대들이 서로에게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협상의 전단계로서, 제 나름대로의 예우차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제가 요즘 책을 건네받을 때, 유심히 보는 곳이 또 하나 생겼습니다.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
요즘 책 제목을 살펴 보노라면, 기획단계부터 정확한 타킷을 정하고 출간된 덕분에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을 어필하곤 합니다. 예전의 책들이 투박하고도 함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승부했다면, 요즘 책들은 화려한 겉표지와 책제목에서 일단 승부수를 띄우기 때문입니다.


재테크관련 서적을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10대,20대를 운운하는 연령대별 마케팅, 직업군에 따른 투자방식, 성별에 따른 재테크 요령등 각양각색의 휘장을 두르곤 서점가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습죠. 한발더 나아가 '해라', '하지마라'와 같은 명령조의 제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으름장을 놓기 일쑤고 마치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삶에서 도태될 것만 같은 두려움조차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유혹에 빠져 '책 제목'만 보고 덜컥 샀다가 실망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얘기를 가끔 듣곤 합니다. 게시판에서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가 스펨성 내용만 보고 땅을 치게 되는 일명'낚시질에 걸린 셈'이죠^^

물론, 꼬박꼬박 교보문고의 정기메일을 읽어가며 알찬 정보를 접하는 회원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저를 비롯해서 제목만 보고 책을 샀다가 후회한 경험쯤은 다들 한, 두번씩 있으실 것입니다.


그럼, 넌?
'책'이란 녀석에 대해 경외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지식콘텐츠인 책마져도, '단순한 공산품'취급을 받는 세태가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엄청난 꿈을 가지고 태어난 수많은 단행본들 중에서, 아주 극소수만이 베스트셀러라는 훈장을 달고 이 혹독한 시장에서 생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 못한 책들은 태어난지 얼마안되어, 대부분 책장 구석으로 밀려나거나 창고에서 수북히 쌓인 먼지와 함께 지낼 뿐입니다. 그나마 운이 좋은 녀석들은 평생을 보장받으며 도서관으로 팔려가서,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정도죠^^
 
나, 책을 말하다
언론사에 서평이 실리거나, TV프로를 통해 재조명되는 양서들은 행운아들입니다. 이는 순수하게 책에 담긴 콘텐츠만을 두고 평가를 해서 재조명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평이라도 나기라도 하면, 영세한 출판사 직원분들은 복사를 하셔서 제게 전달해 줍니다. 저 또한, 함께 화답하며, 책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대문짝만하게는 아니더라도 작게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하곤 합니다^^ 물론, 이렇게 재조명받은 책들이 가시적으로 판매로 연결되는 경우가 드물다는게 씁쓸할 뿐입니다.

아무래도 자본력을 갖춘 출판사들만이 다양한 이벤트와 매스미디어를 통한 자사 책을 홍보하고 시장을 주도할 뿐, 영세 출판사들은 양서 한 권 출판하더라도 빛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답게 순수한 입소문에 의해 양서가 재발견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고 하는군요.. 아주 가끔 말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많게 된 저로서는 책을 손에 잡으면 이녀셕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 녀석이 얼굴에 치장을 많이 했다는 것은, 일단 저자가 유명저자이거나 해외에서 많이 팔렸던 책일 가능성이 높아 어느정도 인정을 하긴 합니다. 허나 일단, 잘난 녀석의 속옷을 하나씩 들춰가며, 과연 이녀석이 왜 유명해진건지, 책내용은 어렵지 않은지등을 목차와 책소개, 서평등을 통해 평가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괜찮다싶으면 이 녀석을 짚어들고 일주일간 출퇴근 길에 동거동락 하게 되죠.. 독서만큼 다른사람의 유용한 지식을 간접경험하는 수단은 없기에, 나랑 궁합이 잘 맞는 녀석을 고르기라도 했으면 이내 동화되어, 하염없이 즐거울 때가 있습니다.


나부터 돌이켜 보면..
출판사의 잘못된 관행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요즘 출판시장 자체가 워낙 안좋습니다. 솔직히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책을 멀리하는 이시대의 지성인들에게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얇은 독서층과 편향된 독서력은 비단 엊그제 일이 아닙니다.

일례로,
얼마 전 국내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는 모대학도서관에서 발표한 대학생들의 독서행태와 관련한 분석자료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도서의 대출 순위를 매겨보니, 전공서적도, 인문사회학도서도, 교양서적도 아닌 가볍게 읽고 즐기는 일본소설이었습니다. 물론 2위~10위권내에는 대다수가 유명작가의 작품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나마 책을 읽어가는 대학생들의 대출횟수마져도 점차 감소해가는 추세인만큼, 이를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 자체가 이렇다며,
읍소하듯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더더욱 책을 읽지 않으시는 분들도 잘못이 없습니다^^ 그분들 또한 여러경로를 통해서, 독서이상의 가치를 습득하고 계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더불어 지금의 시대환경이 다양한 매체에 노출되어 있고, 우리는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종이책의 손맛, 그리고 책장의 느낌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도서 문화를 토대로, 지금의 작은 변화들이 함께 발전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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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미래의창

아는 선배가 창업을 한단다.
그것도 집을 개보수 작업을 하고, 인테리어도 해주는 토털케어 서비스인 것처럼 들렸다. 그때 순간적으로 생각난 책이, 서재에 먼지가 쌓인 이케아라는 책이다.

얼마 전에
한국의 모백화점에 매장을 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국내에서도 아름아름 이케아라는 중저가 가구 브랜드는 많이 알려졌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유럽거라면 맹신적인 신도들 덕택에 고급 백화점에서나 취급하는 고가 브랜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잉바르 캄프라드..
이미 전세계적으로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그가 세운 조립식 가구 회사 이름이 바로 ▶이케아◀고 지금의 책이 국내에서도 번역이 된 것이다.

새롭게 사업을 시작한다는
선배에게 난 이책을 보지도 않고 추천한 이유는 업태도 비슷한거 같고, 처음 시작하는 사업에 있어서 분명 본받을게 있을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잉바르 캄프라드가 어떤 인물이고, 이케아는 어떤 회사인데..어쩌구저쩌구 이책을 추천한 내모습을 떠올리며, 서재를 두리번거리며 이책을 꺼내들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건..
책을 읽지도 않고 추천한 내모습을 떠올리며 "아차"하는 후회스런 감탄사만 남발할 뿐이었다.

후반부의 이케아의 성공요인은 그럭저럭 볼만했지만ㅡㅡ
하지만, 책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전반부는 온통 잉바르 캄프라드의 위인전기를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인물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책을 읽는 독자를 낚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불쾌했던 것 같다.

그가 어떻게 태어났고,
스웨덴으로 이주를 하고, 통신판매사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전시장을 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이혼을 하고, 다시 재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사업은 위기를 맡고, 그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하는 어쩌구저쩌구식의 뻔한 내용은 읽는 나로 하여금, 그가 입지적인 인물이라는 것 외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없었다.

마치 우리나라 정주영회장님과 비슷한 면이 많다는 점이 흥미로웟다면 흥미로웠을 거다^^
가족을 중용하고, 혼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고,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다는 점에서 말이다.

한편의 성공신화를 본 듯해서 나름 얻은 것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인물에 초점을 맞춘 전기형식의 책이라는 점에서, 제목이라던지 구성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 한가지!
앞으로는 책을 추천할 때는 읽은 책만 추천해야 한다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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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만큼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시는 분도 없을 것이다.. 분야는 경제/경영에 무게중심이 가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책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편식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이렇게 많은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독서의 힘에 의해 가능했으며, 바로 그 비법이라 할 만한 것이 이 책이 아닐까한다.


촌철살인 (寸鐵殺人) 이라 했던가?
책마다 그냥 손이가는대로 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무엇을 말하든지 핵심이 있었고, 그 핵심을 다시 리마인드까지 시켜주셨고, 이해가 되기 싶게 실존인물들의 사례를 나열해주셨다.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그의 메시지는 금방이라도 책은 어떻게 읽어야하고, 책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다짐하게 해주었다..


지난 3월경,
학교 선배의 도움으로 공병호씨 강연회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너무나도 냉철할만큼 자기관리에 철저하신 분이라, 솔직히 그닥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번 이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리도 왕성한 활동을 하나싶어 경청하며 듣게 되었다.

너무나도 '방법'을 많이 터득하신 분..
이게 어쩌면 나의 결론일지도 모른다..중요한 것은 그러한 방법을 자신에게만 가두어두지않고, 몸소 실천하시며, 타인과 공유할 줄 아는 이시대와 적합한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기관리와 실천력..
그게 지금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나도 매번 새벽 4시에 일어나겠다고 다짐하고,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고, 20여권의 책을 집필하겠다고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생각에서만 맴돌뿐, 온갖 핑계로 교묘히 건수를 만들어 목표를 수정하게 된다..급기야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다며 자괴감에 휩쓸리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가 책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단연 실천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지 간에, 흔히 말하는 자투리시간(그에게 자투리시간이야 말로, 가장 소중한 독서의 기회이자, 인생의 해안을 밝혀주는 시간이다)과 주말을 그는 독서와 함께 보낸다..그리고 일말의 핑계거리가 상상도 되지않을만큼, 여러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어나간다..


저자는 책을 통해 무엇을 얻기에 이렇게 독서에 열중하는가?
하루가 24시간이라는게 못내 아쉬어할만큼, 바쁜 분이지만 그에게 있어 독서야말로 지금의 그를 이끄는 아주 근본적인 인생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책을 단순히 읽을거리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책과 대화하고, 책자체를 사랑하고, 급기야 책의 내용을 자기 것으로 승화하여, 언제든지 지식에 목마를때, 책을 통해 답을 얻는 친구같은 존재라고 할까? 읽는내내, 그의 생각에 꼬투리를 잡기보다는 동화되어 가는 것을 체감케 되었다.


인생은 넓게 바라봐야한다..
그런데 우리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고방식으로만 살아가게 된다..바로 이점에서 독서야말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길임에는 분명하다..다른 사람의 주옥같은 생각을 통째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현명한 방법이 바로 독서가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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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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