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덧
직딩 6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2번의 이직을 하게 되었구요. 첫 직장 이후로, 계속 동종업계로 전학을 왔답니다^^ (직딩 선배들이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있어서, 왜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시는 지, 이제 조금 이해할 것 같아요~^^)

아무 것도 모를 때,
무조건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업을 하던 게 엊그제 갔습니다. 처음에 배운 업무 또한, 제 전공이나 장점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 배치 받았기에, 많이 어리버리 했었습죠. 근데 요즘은 회사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제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회사로 이직할 당시에도, 뻣뻣한 면접 어투와 자세를 유지하기 보다는,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편하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자연을 되돌아 보며.. 초심을 찾자^^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9.0 | +0.67 EV | 33.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4:54:25

자연을 되돌아 보며.. 초심을 찾자^^

뭐 랄까?
초심을 잃어버린 탓인지는 몰라도, 그닥 회사에 대한 애정은 신입사원 시절이후로 없어진 지 오래된 것 같내요. 첫직장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은 남아있을 지언정, 그간의 경험을 돌이켜 보았을 때, 퇴사 시점엔 마음을 정리하다보니 미련도 없어지는 게, 담담할 따름입니다. (물론, 이직을 절대로 미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직하고서 후회하는 직딩들도 많으니까요. 저는, 이직을 결정한 후의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前 직장 동료와는 더 친밀해 집니다! 함께 이해관계에 있다보면, 얼굴도 붉히고 어느정도 거리감을 갖게 되는 게, 모든 직딩의 심리인가 봅니다. 저 또한 재직 중엔, 그닥 친하지 않다가 사회에 나오면서, 여러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저, 퇴사한 사우들끼리 되레 끈끈하게 뭉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같은 회사 출신이라는 동질감이 앞서서 인지,
서로가 격의 없게 대하게 되고, 정말 인간적으로 그 사람을 알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 또한, 사내에 있을 때는, 포커페이스가 되거나 비지니스 관계에서의 어쩔 수 없는 벽으로 인해, 색안경을 끼게 상사를 대하곤 했습죠. 허나, 그러한 압박에서 벗어나다 보니, 그 사람들의 참된 모습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지금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첫 직장을 퇴사한 지, 벌써 5년~
허나 아직까지도 OB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SNS를 통해, 안부를 물어오고, 모임 총무가 보내오는 메일을 통해 그들의 소식을 접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갖습니다. 두번째 직장 또한 별반 다를 게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같은 본부 내에, 친한 선배가 2명이 있었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술자리를 갖습니다. 세 명이서 매주 보는 것은 일도 아닐 뿐더러, 거의 분기별로 한번씩은 가족모임도 함께 합니다. 이제는 인생을 함께 논하며, 서로가 힘들 때, 큰 버팀목이 되어 줄 정도로 의지하는 사이라고 할 수 있죠.

어제도,
셋이 뭉치며 술을 거하게 한잔 했습니다. 기분따라 취한다는 술도, 이 사람들만큼 편안한 관계가 드물어서 인지, 빨리 취기가 올라오기도 합니다. 뻔한 스토리에, 지루할 법만도 한 삼총사의 만남은 그렇게 자정이 넘어서야 끝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출근하자마자 메신져로 잘 들어갔냐는 안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직장관계는 거기서 끝이라는 말..
이 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짧디짧은 직딩 경력이지만, 이 말은 철썩같이 믿어왔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까워져도,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은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경험상 많이 느껴왔던 차입니다.

허나, 저의 편협한 사례에서 보듯,
당시에는 썩을 놈~ 죽을 놈~하며 원수지간이 되었다가도, 나중에 되씹어 보면 왜 그랬는지 후회하는 경우도 분명 생깁니다. 인지상정이라고 할까요? 상하관계가 확실한 회사라고 하더라도, 결국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다 보니, 이런 저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직딩 신분을 유지할 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가르침 덕분에,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에서 가급적 적을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증오하지도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혹시나, 여러분들도 상사와의 잦은 갈등이나 부하 직원의 월권으로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충분히 생각하시라고 이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분명, 다그치거나 뒷담화를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서로를 이해해 주려는 배려심이 앞선다면, 슬기로운 해결책이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점심먹고 졸린 이 시간대에,
원수같은 사수와 함께, 봉지 커피 한 잔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저는 말 뿐이지, 그럴 용기가 없습니다^^) 슬기로운 직딩 생활의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에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홧팅!!! 2010/07/14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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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습관이라는 게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습관과 버릇이겠지만, 국가적으로 볼 때는 문화와 국민성이 될 것이다.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잠꼬대로 고객응대를 하고, "님"자가 입에 붙어 자기 자식한테도 좃댓말을 쓸 때가 있다고 들었다.

그만큼
생활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장 환경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이런 사람들에 비하면, 난 아주 가벼운 애피소드에 불과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직업병이 도진 날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번째 애피소드>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시작되었다.
한창 바쁜 출퇴근시간인지라, 오늘도 허겁지겁 집을 나서게 되었다. 평소처럼 똑같이 준비하고 나왔다고 생각한지라, 지하철 개찰구에 들어서서 카드를 인식기에 접촉했건만, 계속 삐~삐~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내가 엄한 사원증을 들고 그곳에 들이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두번째 애피소드>
오늘 오후였다.
연거푸 전화통화를 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거래처와의 통화가 그렇듯, 서로 밀고 당기고 실갱이를 하던 터였다. 그러게 한참을 통화하고 넋을 놓고 있었는데, 때마침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당시 찍힌 전화번호는
우리회사 사무실 전화 번호와 똑같은 국번의 발신번호였었다. 무심결에 나의 핸드폰을 들고는 "여보세요?"라는 말대신, "안녕하십니까? 디지털컨텐츠사업팀 OOO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로 전화받는 이를 순간 황당케 했었다--

<세번째 애피소드>
퇴근을 하고, 얼마 전에 갓입사한 학교 후배녀석이 회사근처로 오겠다고 해서, 술을 한잔했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사이,
후배曰 "선배~ 술한잔 하세요!"라며 목청을 높여 내게 술잔을 권했다. 순간 나는 "옙"이라는 구호와 함께 두손으로 후배의 잔을 받게 되었다--

앗차..하는 순간, 후배는 웃으면서, 선배가 자기보다 더 군기가 들은 새내기 갔다며 놀려대기 시작했다. 예전 선배모습을 떠올리면, 맨날 권위적인 것만 떠올랐는데, 직장생활하더니 많이 성질 죽은 것 같다고 핀잔을 두기까지 했다.

아무쪼록
그렇게 오늘의 빵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이어졌고, 난 이렇게 오늘을 기념코자, 밤늦은 시간에 모니터 앞을 지키게 되었다.

지금껏 만 3년을 해온 직딩생활이거늘, 아직 멀었단말인가?
진정코 난 직딩고수세계에서 살아남는 선배들에 비하면 내공이 부족한게 틀림없다ㅠㅠ
2007/11/05

2007/10/29 - [20대의 끝자락] - 직장인 생활백서3 <난 커피로 해장한다>
2007/10/19 - [20대의 끝자락] - 직장인 생활백서2 <회의의 연속>
2007/08/31 - [20대의 끝자락] - 직장인 생활백서1 <너희가 알트 + 탭을 아니>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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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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