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단다.
그저 감독의 전작에 걸맞는 연출과 함께, 3D를 무기로 한 외계 괴물 스토리정도로 생각했던 나로서는 그저 의외였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이 3D로 상영이 가능한 곳의 경우, 웃돈을 얹은 암표까지 성행한다는 보도까지 접하고 나니, 점점 보고 싶어졌다. 솔직히, 'CG만으로 성공한 영화구나'정도로 생각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
내겐 몹쓸 버릇이 하나있다.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의중를 먼저 파악하려 애쓰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일단은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되짚어보곤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스토리만 보면 될 것을
자꾸 감독/저자의 의도를 꽤뚫어 보려고 한다. 더불어 그들의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다'는 식의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단다.

나만의 메시지를 얻고 싶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나의 쓰잘데기 없는 망상은 연애소설이나 공상과학 영화를 볼 때도 지속된다. 덕분에, 와이프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내 입단속을 시키곤 한다. 이유인즉슨,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기 짜증난단다. 그러면 '영화에 집중 좀 하자'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자꾸 무언가를 시험하려고 들지말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라면서 말이다^^

난, <아바타>의 강력한 메시지에 열광했다.
'니까짓 게, 얼마나 뛰어난 CG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는지 함 보자'라며,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헐리우드에서 화려하게 '돈칠''맛' 좀 보려고 말이다.

외계인과 인간은 우리의 잣대..
이 영화, 중반부터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외계인이라고 하면, 일단 우리에겐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여겨지며 지금껏 터부시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바타>에서의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는 바로 그 반대라는 게 흥미로웠다. 순수한 외계인들의 공동체를, '하늘에서 내려온 사악한 인간'이 짖밟으려 한다는 발상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그건, 다름아닌 얼마 전에 보았던
<아마존 눈물>과 오버랩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눈물>의 원주민과 <아바타>의 원주민에겐, 그저 우리가 탐욕스러운 존재이자 이방의 외계인일 뿐!

아마존의 눈물을 보았는가?
자연을 숭배하며, 자연에 고마워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자연에 욕심을 부리지도 않을 뿐더러,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자연의 일부분을 얻어서 생활해 나갈 뿐이다.
 

만물과 더불어 살고, 동물을 우리에 가두거나 사육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정말 '인간의 사악한 탐욕'이 미치지 않는 이 순간에도, 그들은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자족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시련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내내, 같은 하늘아래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순수한 사고방식에 자괴감이 들곤 했다. 더불어, 그들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의 침략자'에겐, 그저 먹잇감에 불과한 '나약한 존재'
불도저가 그들의 보금자리를 밀어버리고, 작물을 경작키 위해 초원을 불태우며, 예전의 신대륙의 인디언들이 쫓겨나가듯 그들은 또 다시 '인간의 매서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을 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점차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인간의 세속세계에 동화되게 된다면, 더 이상 '순수했던 외계인'의 모습은 없어지겠지...

너무나 때묻지 않은 그 순수함이 고귀할 뿐..
자본주의의 개발논리가 퍼져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저 우리를 원망하기 보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며 더 깊숙히 들어갈 뿐이다. 당시, MBC 촬영팀의 모든 소품이 그들에겐 신비한 놀이기구가 되었듯, 지구 저 반대편에는 아직도 때묻지않은 영혼의 순수함이 살고 있었다. 아무쪼록, 그 험난한 오지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촬영에 임한 스텝진들의 노고에도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린다.

우리 안의 또 다른 외계인..
너무나 슬픈 현실이지만, 우린 자연을 지배하며 철저히 우리 중심적으로 살아왔다. 덕분에, 우리와는 다른 유인원이 등장한다면 그게 바로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허나, 지구 안<아마존의 눈물>과 지구 밖<아바타>에 등장하는 원주민들 눈에는 그저 우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한 외계인의 존재였다.

자신들을 위협하거나 죽이려고 온 침략자라기 보다.. 
그저 자연의 일부분으로 우리와 공생하는 유인원으로 받아 들인다는 점에서, 사악한 인간과는 상반된 시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성한 영토에서 자연과 동물과 부족끼리 공생하는 그들에겐, '침략'이란 단어의 의미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의 명철한 메시지가 가슴에 팍~ 팍~
<자본주의 침략자의 본성과 그 폐해>
를 외계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알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내는 이 작은 행성내에서도 서로를 불신하며 많은 전쟁을 벌여왔고,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으로 '제 배 채우기'에 급급한 씁쓸한 현실에 살고 있다. 그 뿐만이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터전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총성없는 전쟁'을 통해, 자원을 고갈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 또한 화려한 영상미 뒤의 <인간의 야욕>을 보여주려 하였음이 분명하다.

뛰어난 과학기술의 총합체로 중무장한 인간이라 한들,
자연과 교감하는 원주민들과 동물들의 협공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감독은 중무장한 군인들의 '총/칼의 위대함'보다, 순수한 원주민의 '모든 생명체와의 더불어사는 삶'의 손을 들어주며 이 영화는 끝마친다. 장장 3시간 여의, 인간의 배를 채우기 위한 우주침략 전쟁은 그렇게 '자연과의 공존'보다 값진 것이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겨준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단다^^
가히, 미래사회답게 '생물학분야에서는 엄청나게 진보한 기술력'을 선보인 반면에, 군인들의 모습은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인간의 신경세포와 연계한 아바타가 등장하는 시대 배경에서, 여전히 총을 들고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모습이 교차되는 게 아이러니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미래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군인의 모습 또한 기대하고 싶다^^
▶[관련글 보기]9/11/25 - [200자 만평] - 월E에 비친 미래의 쇼핑사회?

*덧붙임 :
월-E도 꼭 보시길~
'월-E'라는 애니메이션 또한, 최근에 헐리우드 작품 중에, '물질만능에 의존하는 우둔한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괜찮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미래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안팎으로 재기되는 '생태계의 위기설'에 대한 많은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영화감독들의 말장난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 '지구의 슬픈 자화상'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13/3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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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프 2009.12.3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2. 네프 2009.12.3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3. 케이엠 2010.01.01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를 보는 내내 아마존의 눈물에서 불타고 있는 아마존과 원주민들의 삶이 오버랩되었었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 aa.com BlogIcon 2010.01.01 0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바타를 보고왔습니다
    안보신 분들이 이 블로그를 보시면 살짝 스포일 당한 느낌이겠는데요?
    저는 아바타를 보면서 미국과 원주민들의 관계가 생각났습니다 무기를 앞세워 원주민들을 무자비로 파괴히던 그들.
    캐나다에서 사는데 영화가 끝나니 박수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ㅋㅋ 인상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듯해요

  5.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10.01.0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 보고 인디언과 백인들의 역사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그 한참전의 우리 원래의 인간들에게도 저렇게 서로 교류하며
    살았을 신이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인디언도 인간이니 같은 인간인 우리안에도 그런 신성이 존재할텐데 말이죠 ㅋ

  6. Favicon of http://nae0a.tistory.com BlogIcon 내영아 2010.01.31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트랙백 한 개 걸께요 ^&^


요즘 날씨가 정말 변덕꾸러기입니다.
제 지인은 최근에 내렸던 소나기와 같은 국지성 호우를 접하고 나더니, 마치 동남아의 아열대성 기후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Squall)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우중충한 날이 반복되다보니, 가을에나 볼 수 있는 을씨년스러운 날씨 또한, 이번 여름에 종종 목격되기도 했습죠.

좀처럼,
가늠할 수 없는 소나기의 빗줄기 때문에 낭패를 본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기상청에서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비가 계속 될꺼라 예상했지만, 이 또한 일부 지역에서 아열대성 게릴라 폭우 현상이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는 그닥 장맛비다운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상륙한 태풍 뎬무의 경우, 
남해안을 거쳐 서서히 북상중이라고 하는데, 어제 은평구 폭우 피해 등, 이에 대비한 만발의 준비는 꼭 해두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 스콜(Squall)현상이란?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몇 분 동안 지속 된 후 갑자기 멈추는 현상을 말한다. 돌풍보다 바람이 부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다르고 풍향도 급변할 때가 많다. 흔히 바람의 갑작스런 변화를 동반하는 경우의 강수와 뇌우등의 변화를 가리키기도 한다.(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이러한 이상기후는
사실, 봄부터 계속 되어 왔습죠. 유난히도 잦은 비가 지속되었던 이번 초여름에는 덕분에 모기 유충이 많이 소실되어, 모기 개체가 평년보다 줄어들기까지 했습니다. 뭐, 이 부분이야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허나, 이상기후 현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은 조금 염려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아열대 기후의 전경

아열대 기후의 전경

지구의 경고 '한반도가 뜨거워지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이러한 일부 현상을 근거로, 뭐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엊그제 보도된 뉴스를 보더라도, 분명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는 지고 아열대성 기후대에 점차 들어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덕분에, 초여름에는 장마없이 선선하게 보내오다가, 7월 중순경부터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간간히 국지성 호우만 보일 뿐입니다. 그냥 생활에 불편을 못 느낀다고, 이 부분을 쉽게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경고임에는 틀림없다고 사료됩니다.

이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구의 온난화와 한반도의 아열대화에 대하여, 몇가지 현상을 제 멋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나. 제주 자리돔이 부산에 왔대요~
제주도에서만 보아왔던 자리돔이 이제는 부산 앞바다에서도 볼 수 있다는 소식은 강태공들한테는 좋은 소식이긴 합니다^^ 허나,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아열대성 산호류 및 어종이 부산 앞바다에서 관측되었다는 것은 해수면 온도 상승과 직결되는 일이자, 생태계의 커다란 변화를 야기시켰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 보도를 접하고, 괜시리 걱정부터 앞서더군요. 가령, 생태계 해조류의 멸종이라든지, 기존의 한류성 어종을 볼 수 없다는 지 등의, 어떻게든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것 만큼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관련기사보기]아열대로 변화는 부산 바다…어종 변화 가속화

둘. 태풍아~ 어디로 갔니?
이 뿐인가요? 여름의 불청객인 '태풍'도 한반도에서 찾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3년 전부터는 태풍이 아예 상륙조차 하지 않았다더군요. 물론, 어제는 4호 태풍 뎬무가 오랜만에 제주도 해상에 접했다고는 하는데, 예전에 접했던 루사나 매미와 같은 위력을 지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 하늘의 경우, 오늘 출근 길도 날씨가 화창했지만, 조심은 해야겠죠^^
[▶관련기사보기]태풍 뎬무, 제주·남부에 큰 비

이 또한, 몇 년만의 태풍다운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기이한 현상이기도 하죠. 평년같으면 매년 2~3차례씩 통과의례처럼, 태풍의 중심이 한반도를 통과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이조차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점차 볼 수 없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셋. 가로수를 포함한 산림층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로수는 플라타너스라는 나무였습니다. 헌데 요즘은 아열대성 기후에 적합한 교목으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꼭 기후때문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적잖습니다. 도시 미관이나 가로수의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여, 요즘은 이팝나무와 같은 활엽수로 교체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분명, 대표적 침엽수인 소나무와 같은 산림층의 축소를 뜻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관련기사보기]플라타너스 어디로…가로수 세대교체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면,
작은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생각한다면, 분명 동식물을 포함한 인류의 생태 메커니즘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우린 자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소소한 변화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게 되었습니다.
도로 변에 핀 코스모스 인증샷^^

도로 변에 핀 코스모스 인증샷^^

동네근처에서 쉽게 보던,
제비나 참새도 꼭 지구 온난화때문 만은 아니라도, 요즘에 보기가 힘듭니다. 더불어, 올 봄에는 개구리 개체가 지구 온난화 현상때문에, 일찍 동면에서 깨어 났는데 먹을 것이 없다보니 개체 수가 많이 줄었다더군요. 더불어, 가을에 피는 것으로 알고 있던 코스모스가 벌써부터 만개하여 도로 변을 수를 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이젠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가 없어진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아주 작은 현상을
괜시리 부풀린 감도 없지 않지만, 여러분들도 생활 속에서 느끼신 기후 변화의 사례가 있으리라 사료되어, 이렇게 용기내어 몇 자 적고 갑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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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환경재앙이 큰 문제입니다>
오늘은 몰디브라는 작은 섬나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몰디브라는 곳은 천혜의 해양자원을 소유한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죠.

저 또한, 막연한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었는데요. 사실, 가기전까지만 하더라도 몰디브라는 나라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스리랑카 옆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쪽에서는 신혼 여행지보다는 가족 휴양지로도 유명합니다.

제가 몰디브에 꽂혔던 이유는,
갑갑한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을 향유 코자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더불어, 속좁은 직딩답게, 일부러 로밍도 안해갔을 뿐더러,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졌기에 정신적으로 상당한 안정을 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가요?
때되면 나오는 뷔페식 식단과 함께, 가든파티를 능가하는 바베큐 파티를 하며 과식을 즐겼구요. 아일랜드 호핑을 할 때에는, 달콤한 열대야 과일주머니를 싸들고서는 이섬/저섬을 누비고 다니다가 만나는 동물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밤에는 한국 커플들과 의기투합하여, 일회용컵, 소주팩, 컵라면과 같은 서로가 비상식량으로 싸온 인스턴트 식품을 꺼내어 한국식 만찬을 하기도 했었죠.

지상낙원 몰디브의 또 다른 현실..
몰디브에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답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관광 소득에 의해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민거리'가 있다는 게, 좀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죠. 그건 다름아닌,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작은 섬나라가 수몰위기에 직면했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삶의 터전이 위협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겠죠. 그저 아름다운 인도양의 관광지로만 여겼던 제 입장에서는 작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년 뒤, 사라질 수도 있는 천혜의 관광지..
그렇습니다. 우선, 저부터 반성을 해야겠죠. 그저 자연을 즐길 대상으로 여기고 신혼여행에 충만했던 1人입니다. 음식물 낭비를 일삼고, 일회용 쓰레기를 사용했으며, 보트나 수상 비행기와 같은 레저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작게는 몰디브의 환경을 오염시켰고, 크게는 지구 전체를 시름시름 앓게 한 주범이기도 합니다.

잦아지는 쓰나미..
저의 자괴감 때문인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책무때문인지는 몰라도, 부쩍 잦아지는 쓰나미와 같은 환경재앙에 대해, 염려를 금치 못할 따름입니다. 언젠가부터, 지구촌 곳곳의 작은 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공공연한 얘기가 현실로 닥치면서 더더욱 불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덕분에, 수몰위기의 섬나라들은 공동대응책을 모색하기까지 했으며, 더이상 환경문제가 일부의 자연재해가 아닌 전 세계의 공통 이슈라는 부분에 시급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물론, 일부 개도국이나 선진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기후협약이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사례도 있습니다)

몰디브 인공섬 단면[출처:동아일보]

[출처:동아일보]

하늘 끝 '히말라야 산맥'과 땅 끝 '몰디브 바닷 속'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지점에서 네팔과 몰디브는 각료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어쩌면, 환경을 테마로 한 '쇼'에 가까운 각료회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두나라의 수장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단호한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몰디브의 경우, 환경 자구책으로는 더이상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제는 '인공섬'을 띄우면서까지, 살아갈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하니,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련기사] “땅위는 좁다”… 띄우기의 과학 각광




얼마나 긴박했으면..

지구촌의 아주 작은 나라들이 이러한 이슈를 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했는지, 우리는 진정한 고민을 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게는 그들의 나라에 큰 위협이겠지만, 이상 기후에 의한 홍수와 같은 재해들은 더이상 남얘기가 아닌 지구촌 전체의 자성을 촉구하는 심각한 환경 메시지라고 사료됩니다.

몰디브 각료회의 장명[출처:동아일보]

몰디브 각료회의 장명[출처:동아일보]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탄소배출권, 어렵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외에도, 분명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여러군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우리가 지금 당장 마련할 수 있는 현실적인 환경대응책은 '탄소배출권'에 대한 올바른 자각과 실천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가령, 음식물 쓰레기 낭비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더불어 세제와 같은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사용량 줄이기등 수없이도 많은 일상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산악인의 경우, 트래킹이나 등산을 할 때에는 일부러 쓰레기 봉투를 들고가면서, 등산로에 떨어진 담배꽁초나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환경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더군요.

앞으로 100년..
지난 한 세기가 그랬듯, 아마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선조가 우리에게 깨끗한 자연유산을 물려주었듯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들 또한 후대에게 '깨끗하지는 못하더라도, 살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월-E'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미래사회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단면이 아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줄입니다.
▶'환경'관련 포스트 보기 [영화-아바타와-다큐-아마존의-눈물의-슬픈-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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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6:1-15  '작은 정성, 작은 나눔이 큰 기적을 이룹니다. 아이티를 위한 작은 나눔 부탁드립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목사님께서,
성경의 몇 구절을 인용하여 위와 같은 문자메시지를 제게 보내주셨습니다. 매일 오던 메시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만큼은 목사님의 말씀이 가슴 속에 와 닿더군요.

그간 블로그에 모금 배너를 걸고
가슴 속으로만 애도하던 제가, 이번에는 무언가 실천할 게 없나 찾다보며 N포털의 계정에 남은 '행복한 콩'을 모두 기부하였습니다. 미약하지만, 몇 몇 친구녀석에게는 목사님의 문자를 그대로 전달해주며, 저처럼 '깨달음'을 느끼고, '행동의 실천'을 하게끔 압력행사(?)까지 해놓았답니다^^

세상도 참 무심한 것일까요?
최근 몇 년간,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의 심술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후진국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대지진을 비롯해 동남아 쓰나미도 모자라서, 이제는 저멀리 북중미의 가난한 아이티를 처참하게 부셔놓았습니다.

이와같은 대재앙들은 
인간이 일으키는 전쟁의 참상보다도 더 잔혹할 뿐더러,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든 아이티 국민들에게 치유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만 남기고 홀연히 떠났습니다. 언제그랬냐는듯 고요한 도시는, 여진의 공포와 함께, 부폐한 시체에서 나오는 전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죠.

폐허로 변한 도시 한복판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티 국민들이 '성난 폭도'로 변하고, 치안이 혼란한 틈을 타 약탈을 서슴치 않는 장면이 브라운관을 통해 비춰진 모습을 보곤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그저, 하늘을 원망해야 할까요? 단지, 제 눈에 보이는 그들의 '죄악'을 따지기 이전에, '살기위한 몸부림''조물주'도 가여워 여기실 거라 믿으려 합니다. 

60여년 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아이티 정부가 동방의 폐허가 된 작은 나라에 2천달러의 원조를 보내왔다는 사실 또한, 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참으로 인상깊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이 내민 작은 손길이, 60년 후 더 큰 보답이 되리라 전혀 생각 치는 못했을 것입니다.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지금은 '세계 무역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 뿐더러, '세계 평화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자랑스런 국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린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자발적인 온정의 손길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제는 '원조받는 나라'의 위치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국격을 드높인 우리나라 또한, PKO파병과 같은 민감한 사안을 신속하게 대응해 줌으로써, 민/관/군이 함께 '국가이미지'를 드높이는 것 같아, 이 또한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국가브랜드위원회'라는 대통령 직속기구의 지휘 하에, 다양한 '국격 높이기'전략이 실천되기도 한다고 하죠. 조만간, 이 나라의 국민성이 선진화와 함께 보편화된다는 전제 하에 , '글로벌 선진한국'으로의 진입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우린 '하나의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저도 참 별 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 Daum에서 진행한 '아이티 피해돕기 모금'행사는 한 네티즌이 발의한지 10여일 만에, 모금액 1억원을 채웠습니다. 뭐, 대단한 거냐고 하겠지만, 한 사람의 진심어린 의견을 지나치지않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이야 말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한국사회에서 싹튼다고 할 수 있겠죠^^ 위기에 강한, 한민족답게, 앞으로도 이러한 아름다운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것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벌써 십 여년 전이군요. IMF당시의 '금모으기 운동'은 그야말로,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 준 극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있겠죠.

가끔, 이 작은 땅덩어리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아름다운 나눔'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을 주축으로 함께한다는 것을 느낄 때.. 왠지 세상이 밝아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피상적인 나눔활동 외에, 이런 삶의 가치를 잊고 지낸 지 오래되었는데, 간만에 목사님의 문자가 저를 확실하게 깨우쳐 주는군요^^

아무쪼록, 지금도 '생명의 기적'이 펼쳐지고 있는 아이티의 재건을 위해, 금전적 도움 외에도 작으나마 마음 속으로라도 응원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한번쯤, 나와 우리, 그리고 지난 날의 후진국 한국을 떠올리면, 답은 쉽게 나오겠죠^^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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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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