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에 해당되는 글 1건


어제 제가 다니던 첫직장의 팀장님과 술을 마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직장생활을 경험하는데 있어서, 첫번째 멘토가 아닐 듯 싶습니다.
덕분에 결혼식날 사회도 제가 볼 수 있는 영광을 얻은 그런 인연이죠..
(참고로 나이는 40에 가까우신데, 늦게 결혼을 하셨습니다)

아무쪼록, 결혼에 있어서는 저 또한 신혼이고, 팀장님도 1년이 좀 넘으셔서 공통관심사가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조언을 하시다가, 처가에 대한 자신만의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핸드폰을 열고 문자를 제게 보여주는데, 이른바 장인어른의 안부문자였습죠--

은근히 처가와의 관계를 제게 자랑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저 또한 처가에 잘한다고 하긴 하는데, 표현과 방식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내심 부러웠습니다. 장인어른한테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안부 문자를 주고 받는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경쟁심리가 발동하여, 내가 팀장님을 이기겠다는 그런 심보로 말입니다.

퇴근길에, 술취한 목소리로 장인어른께 전화를 돌렸습니다. 둘다 성격이 무뚝뚝한지라, 별로 할말도 없는데, 저는 그냥 전화부터 해버린 거죠..

잘지내시냐는 말한마디는 끝까지 안나오고, 덮썩 '마포근처에 장어구이 맛있게 하는 집이 있는데, 조만간 거기 한번 모시고 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1분도 채 안되서 끊었습니다.

돌아오는내내, 그 찜찜한 기분이란..걍 제정신에 전화할껄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았지만, 뭐 장인어른정도라면 충분히 제맘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서로 말은 안해도 통하는 사이..그런 사이이걸랑요~~

'1+1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가 외박을 했다~  (1) 2007.07.31
넋두리  (0) 2007.07.27
잘해야지하면서도..  (0) 2007.07.27
술과 여자^^  (0) 2007.07.15
오늘 난..  (0) 2007.07.15
억척스런 그녀  (0) 2007.07.03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언어의 마술사

달력

Add to Google
Statistics Graph

태그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