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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 길이었습니다.
모처럼, 와이프가 같이 출근하자더군요. 사실 방향은 같은 방향이지만, 와이프가 치장하고 이것저것 하는 시간땜시 그간 저 먼저 집을 나서곤 했습니다. 

더욱이 와이프는
자율 출근제가 시행된 이후로, 매번 10시까지 가는 관계로, 요즘은 도통 함께 출근한 적이 없었답니다.

출근준비를 마치고,
와이프를 마냥 기다렸습니다. 10분 내에 안 마치면, 나 먼저 출발한다는 엄포도 놓고, 계속 제촉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문득, 대문을 열어놓고 밖을 바라보던 차였습니다.

凝視複眼-Staring at ommateum-複眼を凝視します
凝視複眼-Staring at ommateum-複眼を凝視します by yochei Lucifer - 路西法友奇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실잠자리 한 마리가..

대문 밖의 난간 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요 며칠 전부터, 따스한 봄기운도 돌고해서, 이제 봄이 왔거니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실감을 하지는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가을도 아닌데 왠 잠자리가 벌써부터 나오나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무쪼록, 살아있는 곤충을 보노라니..
겨울에서 봄으로 왔다는 계절적 인식과 함께, 차가웠던 맘이 참 포근해 지더군요. 그간 봄이 왔는지, 겨울인지 내 알바아니라며 세상에 무관심하던 차에,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은 봄을 노래하는데..
왜 내 맘은 차디찬 겨울 바람에 미동도 하지 않는 고석처럼 지내왔는지, 한심스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사실, 최근에는 사무실에서 조차 긴팔을 입고 있는 것도 덥다고는 생각했는데, 유독 제 마음만은 봄바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었나 봅니다.

따스한 훈풍이 마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마음 고이고이 간직하며, 1년 내내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하찮은 미물이었지만, 작은 가르침을 준, 실잠자리의 여운이 점심시간까지도 계속 되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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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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