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메밀꽃 필 무렵'
의 저자인 이효석 선생님의 고향인 봉평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굳이, 봉평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대관령 평창에 놀러갔다가 겸사겸사 둘러보고 온 것이죠^^

시원한 고원지대,
태백산맥의 산자락에는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마을을 지키는 목장승마냥 우두커니 서 있었고, 산등성이 곳곳에서는 땅을 개간하여 만든 고산지대 특유의 고랭지 배추들이 가을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고,
신선 놀음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산으로~ 냇가로~ 아무 계획없이, 펜션에서 얻은 관광지도 하나를 펼쳐 놓고서는 여기저기를 배회하고 다녔습니다. 그냥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마냥, 가다가 좋으면 쉬고, 시냇가에 발도 담그고, 계곡 밑 그늘에서 수박을 씻어 먹는 등 유유자적하며 그 자체를 즐겼는데, 나름 유익했습니다.
제가 잡은 뒤, 풀어 준 물고기들입니다^^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64sec | F/2.8 | +0.50 EV | 4.4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10:07:24 18:00:13

제가 잡은 뒤, 풀어 준 물고기들입니다^^

물고기 한 마리.. 침입자 한 명..
주변을 배회하던 중, 근처 피서객에게 그물망을 빌렸습니다. 덕분에, 어렷을 적 동심으로 들어가 그물망을 길목에 설치하고, 고기를 몰며 물장구를 쳤죠. 뿌옇게 변한 물가는 뒷전인 채, 피라미가 그물에 걸린 것을 보고서는 너무 좋아했습니다. 근 십여 년만에, 냇가에서 고기를 잡아보았기에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그 당시의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메운탕을 끓여 주겠다는 허풍과 함께,
의욕만 앞선 상태로, 냇가의 돌은 죄다 뒤짚어 놓은 채, 심신은 지쳐만 갔습니다ㅡㅡ 그렇게 잡은 몇 십마리의 피라미들 또한 지쳐 버렸는지, 간혹 배를 보이는 고기도 있었고, 고개를 뻐끔뻐끔 들어 산소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네들도 살겠다고 몸부침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띄더군요.

근데 문득,
제가 몹쓸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러웠습니다. 맑고 깨끗한 그들의 터전을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겸언쩍어 지더군요. 더불어, 제가 다시 살려준다 하더라도, 자신의 터전으로 돌아가기가 마땅치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야, 언제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었으니, 그 녀석들 입장에서는 꽤나 괘씸해 보였을 것입니다^^
이번에, 봉평에서 찍은 나비입니다^^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12sec | F/2.8 | +0.50 EV | 4.4mm | ISO-50 | Flash did not fire | 2010:07:24 16:30:59

이번에, 봉평에서 찍은 나비입니다^^

나비 한 마리.. 침입자 한 명...
그렇게 한 시간 여를 냇가에서 헤메다 고기를 다 놓아 주고는 근처 풀밭을 돌아 다녔습니다. 이번엔 잠자리 떼들이 저를 유혹하더군요^^ 허나, 주변에는 잠자리채를 들고 있는 꼬마녀석들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맨 손으로 몇 번 시도하다 포기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과 함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는 데 만족했습니다. 헌데, 그 순간 제 눈앞에 이쁜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꽃망울에 앉아 있던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형형색색의 풀밭에서는 이름모를 나비와 함께 잠시 휴식을 취했습죠.

계속되는 술레잡기의 승자는?
저는 호들갑을 떨며, 핸드폰을 꺼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녀석 또한, 저의 따가운 시선이 방해가 되었는지  편안히 쉬지 못하고, 계속 제 주위를 맴돌며 꽃망울 사이를 옮겨다니는 게 아니겠습니까? 마치, 숨박꼭질을 하듯, 저와 이 녀석의 신경전이 계속 된 끝에, 인증샷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식사 시간을 방해한 것인지,
잠자리를 방해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내 저는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그리곤 저를 피하기만 하는 물고기와 나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밖에,
여겨질 수 없다는 씁쓸한 현실과 함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살아 갈 방법은 없을까라는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연 위에 군림하는 인간이 결국 반성하고, 더욱더 환경 보존이나 자연 파괴에 대해 각성해야 겠다는 원론적인 생각만 되풀이 할 뿐, 명쾌한 답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내겐 아주 이쁜 날개짓이나, 그들에겐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
제게 있어서는, 한없이 이쁜 객체였을지 몰라도, 그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 잠시나마, 이상의 세계에서 유토피아를 꿈 꿔 보았습니다. 혹시나, 지금도 인간에 대한 적대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기도 하고, 언젠가 주종관계과 바뀌듯, 인간에게 복수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덕분에, 극성스럽게 아부를 떨고 풀어주었답니다^^
잠시나마 함께했던 나비와 물고기와 이별하면서,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했습니다. '너희들과 함께 공존하는 삶을 영위하고 싶지만, 생각만큼 쉽지많은 않았던 것 같아, 미안하다. 그러니, 너희 친구들에게도 내 생각을 전해주고, 조금이나마 노여움을 풀어주렴^^' 이라며, 무슨 어린왕자에 나올 법한 어투로, 청승을 떨었답니당~

그간 시멘트 벽에 둘러쌓여 도시 속 닭장에 갇혀 살다보니,
더불어 사는 삶을 잊고 지내 온 것이 조금 후회스러웠을 뿐입니다. 매번 말로만 '더불어 살자'고 지껄이는 주체임에는 분명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잘 것 없는 순간에도, 생명의 경건함을 되돌아보고 싶다는 욕망이 작렬했다는 것만큼은 순수하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지난 주말
자연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오면서, 그 감흥을 유쾌한 기분으로 몇 자 적고 갑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 봉평메밀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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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래비 2010.07.26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답게 사시는구려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26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하죠! 근데 뉘신지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parkah99 BlogIcon 주리니 2010.07.26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보다 멋진데요?
    텔레비젼에서 자주 보여주길래 그런가부다...
    그렇게 여기며 말았는데..
    대관령 부근으로 가볼까 그러다 말았는데 아쉽네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어요^^

  4.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26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여드린 부분은 정말 빙산의 일각입니다^^ 다음 기회에는 꼭 한번 가보세요!


<아바타>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단다.
그저 감독의 전작에 걸맞는 연출과 함께, 3D를 무기로 한 외계 괴물 스토리정도로 생각했던 나로서는 그저 의외였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이 3D로 상영이 가능한 곳의 경우, 웃돈을 얹은 암표까지 성행한다는 보도까지 접하고 나니, 점점 보고 싶어졌다. 솔직히, 'CG만으로 성공한 영화구나'정도로 생각했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메시지가 분명해야 한다.
내겐 몹쓸 버릇이 하나있다. 좋게 말하면, 다른 사람의 의중를 먼저 파악하려 애쓰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일단은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되짚어보곤 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스토리만 보면 될 것을
자꾸 감독/저자의 의도를 꽤뚫어 보려고 한다. 더불어 그들의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다'는 식의 독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한단다.

나만의 메시지를 얻고 싶다고나 할까?
사실, 이런 나의 쓰잘데기 없는 망상은 연애소설이나 공상과학 영화를 볼 때도 지속된다. 덕분에, 와이프는 영화를 볼 때마다 내 입단속을 시키곤 한다. 이유인즉슨, 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기 짜증난단다. 그러면 '영화에 집중 좀 하자'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자꾸 무언가를 시험하려고 들지말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라면서 말이다^^

난, <아바타>의 강력한 메시지에 열광했다.
'니까짓 게, 얼마나 뛰어난 CG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는지 함 보자'라며,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헐리우드에서 화려하게 '돈칠''맛' 좀 보려고 말이다.

외계인과 인간은 우리의 잣대..
이 영화, 중반부터 나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외계인이라고 하면, 일단 우리에겐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여겨지며 지금껏 터부시해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바타>에서의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는 바로 그 반대라는 게 흥미로웠다. 순수한 외계인들의 공동체를, '하늘에서 내려온 사악한 인간'이 짖밟으려 한다는 발상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는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그건, 다름아닌 얼마 전에 보았던
<아마존 눈물>과 오버랩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눈물>의 원주민과 <아바타>의 원주민에겐, 그저 우리가 탐욕스러운 존재이자 이방의 외계인일 뿐!

아마존의 눈물을 보았는가?
자연을 숭배하며, 자연에 고마워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자연에 욕심을 부리지도 않을 뿐더러,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자연의 일부분을 얻어서 생활해 나갈 뿐이다.
 

만물과 더불어 살고, 동물을 우리에 가두거나 사육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정말 '인간의 사악한 탐욕'이 미치지 않는 이 순간에도, 그들은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자족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시련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는 내내, 같은 하늘아래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순수한 사고방식에 자괴감이 들곤 했다. 더불어, 그들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지 않고 살아가는 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의 침략자'에겐, 그저 먹잇감에 불과한 '나약한 존재'
불도저가 그들의 보금자리를 밀어버리고, 작물을 경작키 위해 초원을 불태우며, 예전의 신대륙의 인디언들이 쫓겨나가듯 그들은 또 다시 '인간의 매서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사라져야만 하는 운명을 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점차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인간의 세속세계에 동화되게 된다면, 더 이상 '순수했던 외계인'의 모습은 없어지겠지...

너무나 때묻지 않은 그 순수함이 고귀할 뿐..
자본주의의 개발논리가 퍼져 자신의 터전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저 우리를 원망하기 보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며 더 깊숙히 들어갈 뿐이다. 당시, MBC 촬영팀의 모든 소품이 그들에겐 신비한 놀이기구가 되었듯, 지구 저 반대편에는 아직도 때묻지않은 영혼의 순수함이 살고 있었다. 아무쪼록, 그 험난한 오지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촬영에 임한 스텝진들의 노고에도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린다.

우리 안의 또 다른 외계인..
너무나 슬픈 현실이지만, 우린 자연을 지배하며 철저히 우리 중심적으로 살아왔다. 덕분에, 우리와는 다른 유인원이 등장한다면 그게 바로 '외계인'이었던 것이다. 허나, 지구 안<아마존의 눈물>과 지구 밖<아바타>에 등장하는 원주민들 눈에는 그저 우리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한 외계인의 존재였다.

자신들을 위협하거나 죽이려고 온 침략자라기 보다.. 
그저 자연의 일부분으로 우리와 공생하는 유인원으로 받아 들인다는 점에서, 사악한 인간과는 상반된 시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성한 영토에서 자연과 동물과 부족끼리 공생하는 그들에겐, '침략'이란 단어의 의미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독의 명철한 메시지가 가슴에 팍~ 팍~
<자본주의 침략자의 본성과 그 폐해>
를 외계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알리는 게 아닌가 싶었다. 우리내는 이 작은 행성내에서도 서로를 불신하며 많은 전쟁을 벌여왔고, 지금도 끊임없는 분쟁으로 '제 배 채우기'에 급급한 씁쓸한 현실에 살고 있다. 그 뿐만이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의 터전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총성없는 전쟁'을 통해, 자원을 고갈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의 무한한 상상력의 나래일 수도 있겠지만, 감독 또한 화려한 영상미 뒤의 <인간의 야욕>을 보여주려 하였음이 분명하다.

뛰어난 과학기술의 총합체로 중무장한 인간이라 한들,
자연과 교감하는 원주민들과 동물들의 협공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감독은 중무장한 군인들의 '총/칼의 위대함'보다, 순수한 원주민의 '모든 생명체와의 더불어사는 삶'의 손을 들어주며 이 영화는 끝마친다. 장장 3시간 여의, 인간의 배를 채우기 위한 우주침략 전쟁은 그렇게 '자연과의 공존'보다 값진 것이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겨준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단다^^
가히, 미래사회답게 '생물학분야에서는 엄청나게 진보한 기술력'을 선보인 반면에, 군인들의 모습은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인간의 신경세포와 연계한 아바타가 등장하는 시대 배경에서, 여전히 총을 들고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모습이 교차되는 게 아이러니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속편이 나온다면, 미래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군인의 모습 또한 기대하고 싶다^^
▶[관련글 보기]9/11/25 - [200자 만평] - 월E에 비친 미래의 쇼핑사회?

*덧붙임 :
월-E도 꼭 보시길~
'월-E'라는 애니메이션 또한, 최근에 헐리우드 작품 중에, '물질만능에 의존하는 우둔한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괜찮은 영화였다.

무엇보다, 미래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안팎으로 재기되는 '생태계의 위기설'에 대한 많은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영화감독들의 말장난이라고 받아들이기 보다, '지구의 슬픈 자화상'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13/3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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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프 2009.12.3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2. 네프 2009.12.3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나오면서들었던생각은 모든문제는인간으로부터시작된다 아마존도빨리봐야겠군오

  3. 케이엠 2010.01.01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를 보는 내내 아마존의 눈물에서 불타고 있는 아마존과 원주민들의 삶이 오버랩되었었는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 aa.com BlogIcon 2010.01.01 0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아바타를 보고왔습니다
    안보신 분들이 이 블로그를 보시면 살짝 스포일 당한 느낌이겠는데요?
    저는 아바타를 보면서 미국과 원주민들의 관계가 생각났습니다 무기를 앞세워 원주민들을 무자비로 파괴히던 그들.
    캐나다에서 사는데 영화가 끝나니 박수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ㅋㅋ 인상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는듯해요

  5.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10.01.0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바타 보고 인디언과 백인들의 역사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그 한참전의 우리 원래의 인간들에게도 저렇게 서로 교류하며
    살았을 신이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인디언도 인간이니 같은 인간인 우리안에도 그런 신성이 존재할텐데 말이죠 ㅋ

  6. Favicon of http://nae0a.tistory.com BlogIcon 내영아 2010.01.31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트랙백 한 개 걸께요 ^&^


초등학교 재학 시절, <자연과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과목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무엇보다, 과학실험이 있던 날을 무척이나 기다렸었는데요. 볼록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원리라든지, 삼각형 모양의 프리즘을 통해 보여지는 무지개 빛(가시광선) 실험은 지금도 생생하답니다.

덕분에, 아인슈타인이나 뉴턴, 라이트 형제, 장영실과 같은 과학자들의 위인전을 자연스레 접하고 과학자의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출처:동아사이언스

출처:동아사이언스

다양한 추억을 선사한 실험실의 풍경^^
종이와 렌즈를 이용한 잠망경을 만든 것 뿐인데, 한발 더 나아가 잠수함까지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던 친구도 있었구요.

개구리 해부 실험을 하는데, 계속 주위만  맴돌던 여학생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정말이지, 개구리 심장이 콩닥~ 콩닥 뛰는 모습은 잊을 수가 없내요^^ 

이뿐 만인가요?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의 놀라운 재생능력에 감탄한 나머지, 동네 친구들과 지렁이를 가지고 실험해보자며, 야단법석을 떨던 추억도 살포시 기억의 발자취를 남겨놓았답니다.

 


아톰과 함께하던 코주부 박사와 같은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누군가 제게 꿈을 물어 본다면, 거리낌없이 과학자라는 단어가 입에 오르내릴 만큼, 당시로서는 과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친근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느 어린아이처럼, TV에서 방영하는 공상과학 영화를 즐겨보았고, 우주의 악당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아톰과 같은 만화를 보며, 유년기 시절을 보내왔습니다. 덕분에, 만화의 단골 소재였던, 공학박사 캐릭터(ex-아톰의 코주부박사)는 늘 경외의 대상이 되었을 뿐더러,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친근한 존재였다고 사료됩니다.

 

그러한 환경적 영향 때문일까요?

으레 방학 과제로 제공되는 탐구생활을 받아 볼 때면, 그림일기와 같은 지루한 숙제들을 제쳐두고 과제물 만들기에 열을 올렸답니다. 무엇보다, 무한한 상상력과 앎의 즐거움을 동시에 채워주었던, <자연 실험시간>은 제게 큰 기쁨이자, 소중했던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과학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싫어합니다.

어느 순간인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과학이라는 과목을, 입시의 전략으로 접한 그 순간부터 등한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모처럼, <과학의 날> 주간을 맞이하여 준비한 첫 번째 글임에도 불구하고, 참 아이러니컬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군요^^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배우지 못했습니다. 단지, 책을 외웠을 뿐입니다^^

모 포털의 서비스관련 CF였던가요? 글로만 접한 이론적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카피가 문득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과학이라는 기초학문 또한, 고등교육의 범주에서 개념적 정의와 원리를 외우는 데 급급한 나머지, 현실에서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위의 상황과 오버랩이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은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세탁기의 등장으로 우리 삶의 양식이 진일보하게 발전했다는 데 이의는 없을 것입니다. 전기의 발명으로, 세상이 밝아진 것도 모자라 모든 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과학의 원리와 실생활의 적용은 먼 데서 찾는 게 아닙니다. 그저, 우리 주변의 소소한 모든 것까지 말할 수 있음에도,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기초 과학에 대한 인식부터 재정립 해야...

대다수의 의문으로부터,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합리적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범주에서 과학은 세상의 근본이 아닐까라는 생각.. 기술이 어디에 쓰이는지, 그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원리를 통해서 기초과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부디, 미래의 과학 교육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던 날, 지구 밖 행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보였던 대다수의 국민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나로호의 발사를 계기로, 새로운 우주항공 시대를 맞이하는 국민적 공감대 또한 형성되었습니다.

 

영화 상황에서 벌어질 있는 다양한 문제를 토의하는 것도 괜찮을 ..

가령, 아바타 영화를 계기로 3D영화의 과학적 기술에 대한 관심이나, 우주 생태계에 대한 동경과 같은 부분을 수업에 적용한다면, 분명 <지겨운 과학수업이 즐거운 과학수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주변의 시사문제 또한, 영화 속 주제를 통해 과학적 이슈로 충분히 논할 수 있는 데요. <Tomorrow>라는 영화 속 소재를 통해, 거꾸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든지, 윤리적 문제까지도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내요.

 

이공계가 기피되는 현실타파~ 즐거운 과학의 세계로!

이러한 사례를 중심으로,스토리가 담겨있는 살아있는 과학교육의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천문/물리/생물 등 기초과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고,과학이라는 과목 또한, 대중 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 쉴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의 날을 기념하여,
기초과학을 중심으로 하는 R&D분야가 사회초년생들로부터 각광받지 못한다는 현상을 탓하기보다, 보다 근본적인 기초과학 육성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두고, 위의 글을 작성 하였습니다. 그럼, 너그럽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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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늬만 철학도다.

부끄럽지만 철학과 출신인 나는, 학창시절에 전공에 대해 큰 애착을 갖지 못했었다. 그저 취업의 한 방편으로 <졸업장>을 따기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점위주의 전공 선택과 최소학점 이수에 치우친 채,
난 수많은 과외활동 위주의 취업 스펙과 실용적인 지식에만 배고파해왔다. 물론, 취업이 목적이 되고자, 그래왔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공부에 뜻이없는 나로서는 학점&토익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여러가지 활동으로 그 빈공간을 채워나간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가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전공을 묻는 분들이 있을 때면, 난 주저하게 된다. 마땅히 전공과 관련해서, 할 얘기도 많지않거니와 깊게 파고들면 들켜버릴 얕은 전공지식 덕분이다^^

물론,
처음부터 전공을 선택할 때 그런 마음가짐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나에게 '철학'이란 학문은 대학 4년 내내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고 생각했을 뿐더러, 취업에 급급했던 내겐 부수적인 존재가 분명했다.

그런 내가,
요즘들어, 전공에 대한 애착이 조금씩 생겨난다. 당시에 선배들마냥 학회에서 열심히 토론도 하고, 나의 관심분야(도가사상, 정신분석학)에서 심층적인 공부를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같은 거 말이다. 아무쪼록 전공에 대한 아쉬움은 여기까지 끊고, 지난 주에 내가 겪었던 일화를 소개코자 한다.

엊그제, 등산을 했을 때였다.
수북히 쌓인 낙엽과 벌거벗은 나무를 바라보며, 인생의 무상함이 떠오르게 되었다. 불과 한,두달 전만해도 무성한 나뭇가지였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벗어던질 줄 아는 자연의 위대함에 잠시나마 숙연해졌다고나 할까?

아무쪼록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인데, 나름대로 인생을 회고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다. 그렇게 산을 오르는 내내, 스쳐지나갔던 인생과 특히나 내가 철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했었을 당시의 초심이 떠오르기도 했다.

숲 속의 모든 만물도 자신을 분명 되돌아 보겠지..
매년 이렇게 한꺼풀씩 허물을 벗어내는 나무들도, 이맘 때면 자신의 일년을 되돌아보며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데, 난 그동안 왜 이렇게 숨가프게 살아왔을까하는 후회가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했다. 어짜피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떠날 텐데, 왜 난 모든 것을 가지려고만 했을까.. 그리고 베푸는 것에 인색한 내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며 의미있는 산행이 되었던 것 같다.

나무의 일년을 되돌아보며,
그들의 사계(봄,여름,가을,겨울)
가 마치 우리내 인생사(희,노,애,락)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노랫말처럼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사라지만, 우린 분명 빈손으로 자연에 기대어 살다가 다시금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게 이치다. 나 또한, 속에 꿈틀대는 이기 속에, 나만의 안녕을 위해 지금껏 달려왔지만 그 순간만큼은 진실되게 세상을 되돌아 보게 된 순간이었음은 분명했던 것 같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또 다른 태어남을 준비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보잘 것없은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간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는 순간, 왜이렇게 뿌듯하던지^^ 아무쪼록, 당시를 회상하며, 오늘 그 즐거움을 이곳에 남기고 간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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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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