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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하나로 잘 될까?
아저씨라는 영화가 상영을 시작할 때, '아저씨'는 그냥 원빈이 나오는 영화였을 뿐, 그 어떤 관심도 없었다.

흥행에 성공하다!
여름방학 기간이 겹친 8월의 뜨거운 극장가에서, 언론의 관심밖이던 '아저씨'가 어느덧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되며, 점차 입소문으로 뒷심을 발휘하던 터였다.

잔인한데 대체 왜 보는거야~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잘몰랐지만 그저 '잔인하다'라는 공통된 반응에, 나도 모르게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었다. 그러더니, 100만~ 200만~ 300만~ 관객수가 시나브로 늘더니, 급기야 영화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참조:아저씨 포스터 장면^^

참조:아저씨 포스터 장면^^

와이프의 권유에 못 이긴척^^
결국, 스크린을 통해 '아저씨'를 보게 되었다. 흥행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데, 과연 이 영화는 무수한 악조건(19금/단독주연/언론의 무관심/블록버스터 경쟁작) 속에서도 어떤 부분이 관객을 쌍끌이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

끝내준다! 이 영화~
원빈의 그늘진 얼굴엔 무언가 비밀이 있을 거라 짐작할 수 있었다. 왜 젊은 녀석이 조그마한 전당포를 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그저 세상을 비관하거나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쯤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한번만 안아보자...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세상과 단절된 주인공 태식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소미'라는 소녀를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초반엔 도벽이 있는 소녀를 일부러 멀리하기도 하지만, 점점 소녀에게 마음을 열어놓으며, 영화는 재미를 더해갔다.

지루할 것만 같았던 초반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기대감이 없어서였는지 몰라도, 원빈이라는 배우가 극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그를 다시 보기까지 했다.

옆집 소녀를 구하기위해, 세상으로 뛰쳐 나오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어쩌다보니, 자신의 전당포에서 사건에 연루되고, 소미를 구하고자 범죄에 가담하게 되면서, 영화는 빠른 템포로 전개되었다. 마치 한국판 다이하드라고나 할까? 악당을 물리치고자, 무모한 도전이었을 법한 상황 속에서, 난 태식의 '인간미'에 주목했다. 잔인한 살해 과정은 그저, 소녀를 구하기위한 정당방위였을 뿐이다.

어쩌면 맹목적일 수 있는 태식의 행동에, 점차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 자체로 '부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그의 숨겨진 과거가 오버랩되면서, 태식의 집착과 같은 무모한 행동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저씨에 등장한 외국배우^^

아저씨에 등장한 외국배우^^

한국사회와 동떨어진 현실..
쫓고 쫓기는 중반부부터, 어쩌면 한국의 지극한 현실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영화적 소재(마약, 장기밀매등)가 태식과 소미를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것 같아, 그저 얄밉게 느껴졌다. 공공연한 살인과 각종 인신매매는 솔직히 역겨웠던 게 사실이다.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알면서도, 꼭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소재를 선택해야만 했는 지에 대해서도, 한번 되묻고 싶었다.

원빈의 재발견
무엇보다, 각본을 쓴 분의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원빈이라는 배우를 잘 끄집어내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니들은 내일을 위해 살지.. 난 오늘만 산다.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와 같은 무표정의 주인공이 가끔 내뱉는 대사는 극 중의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는 훌륭한 장치역할을 했다.

한국판 레옹^^
그렇다. 이 영화는 충분히 레옹에 견줄만한 영화로 손색이 없었다. 피로 물든 지독한 범죄의 현장에서, '사랑'이라는 모티브를 끝까지 유지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하기 때문에, 영화는 그저 19금의 폭력에 찌든 영화가 아닌 아름다운 영화로 각인될 수 있었다. 특히, 그의 허탈한 웃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가 선보인 최고의 감정표현이었다는 데서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 많은 영화를 보았지만, 훈훈한 감정을 느껴본 건 오랜만이다. 아무쪼록, 당분간은 '아저씨'의 적수가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자칫 쓰레기 영화로 전락할 법한 개연성이 충분했기에, 감독의 연출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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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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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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