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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와이프가 출장가는 탓에, 새벽녘부터 부산을 떨었죠^^ 가뜩이나, 열대야땜시 어제도 1시가 다 되어 잠이 들어서인지, 알람이 마구 울렸는 데도 제대로 눈조차 못 뜨겠더라구요.

등산을 갈까?
어제 잠들 때까지만 해도, 동네 뒤에 있는 아차산을 오를 기세였습니다. 두어 시간이면 집까지 걸어서 당도할 수 있는 코스이기에 얼추 시간을 계산해보니, 출근 준비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새벽 5시 반.. 와이프를 보내고..
'잠시잠깐, 집으로 들어가서 잠을 잘까?'하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저히 산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이건 무리다' 이렇게, 제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근처 어린이대공원을 한바퀴 돌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이 트기 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대공원의 산책길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팔을 좌우로 흔들며 조깅을 하고 계셨고, 한 켠에서는 스피커를 켜 놓은 채, 에어로빅에 열중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젊은 처자는 없나?
이리 저리 눈을 돌려봐도, 죄다 아주머니들 뿐이더군요. 하긴 저조차 생소했던 아침운동이기에, 기대하는 맘 자체가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반대편에서 젊은 처자가 눈에 띄면 곁눈질을 해가며 태연히 운동을 하곤 했답니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까지는 발이 가벼웠습니다. 근처 맥도널드 매장에서 가뿐하게 맥모닝 세트를 손에 쥐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헌데, 출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급피로가 밀려오더군요ㅡㅡ

아.. 역시 내가 마음먹기 나름이구나!
그렇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심신이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뭔들 문제가 되겠습니까? 더불어, 내 자신을 위해서라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었던 아침운동의 경우, 내가 해내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채우곤 만족하며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대하는 저의 태도는 어쩌면 수동적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시작을 의미하는 출근에 앞서서 급피로(?)가 몰려왔는지 모릅니다^^

이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는 출근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아무생각없이 출근을 하다보니, 오늘과 같은 느낌을 받은 경우가 별로 없었지만, 이젠 마음가짐을 고쳐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워크샵가서, 간만에 탁구치던 모습^^Canon | Canon EOS 5D | Manual | Spot | 1/100sec | F/4.0 | 0.00 EV | 17.0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0:07:16 18:56:11

워크샵가서, 간만에 탁구치던 모습^^

왠일로 아침 운동을 하느냐 싶더니,
결국 피곤이 더 엄습해 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운동도 열심히 하고, 출근 준비도 가볍게 하는 생활패턴을 유지 코자 합니다. 본의 아니게, 아침운동 한번 한 것을 가지고, 생색내는 듯한 포스팅이 되어 버렸내요^^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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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 | 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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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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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이프덕분에, 상당히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애피소드1
집에서 옷을 정리하던 그녀..
요즘 결혼 후에 살이 많이 쪘다며 상심해하던 그녀가 봄옷들을 꺼내들며, 한숨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자신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옷을 입어보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옷들과 실갱이를 하는 동안에, 저는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았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제게 말을 걸더군요.

'자기야, 이 옷 어때'

'어 괜찮아'라며 저는 대답했고, 그녀는 성의없는 저의 대답에 못마땅한지, 똑바로 좀 봐달라고 재차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와이프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이 옷이 잘 어울린다는 식으로,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와~~ 그 볼레로 자기한테 지금도 잘 어울린다^^'

순간 그녀가 얼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저는 되레 '잘 어울린다는 데, 왜 그러냐'는 식의 표정을 지었죠. 그러더니 한마디 거들더군요.

'이 옷은 볼레로가 아니라, 자켓이야!!!!!!!!!'

그녀가 입은 옷은 볼레로가 아닌 자켓이었던 것입니다ㅡㅡ 행여 남성분들은 볼레로와 자켓의 차이를 모르실 수도 있겠죠. 저도 와이프따라 쇼핑다니면서 알게 된 용어니까요. 허나 여성분들은 볼레로와 자켓은 사이즈와 형태부터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렇하기에,
저의 대답은 결국 와이프에게 '살이 안쪘다'는 희망을 주기는 커녕, 되레 '살이 쪘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큰 실수를 한거죠. 좀 자세히 보고 말을 했으면 되는 건데, 제 두눈으로 보았을 때는 옷이 가슴부분까지만 내려왔었고, 좀 타이트하게 어깨를 덮고 있길래, 자연스레 '볼레로'라는 말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이게 볼레로 맞죠?

이게 볼레로 맞죠?


덕분에, 와이프는 옷을 내동댕이 쳤고, '너가 대체 제대로 봐 주는 게 뭐냐' 이런 식으로 갈궜답니다^^ 암튼, 서로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가 사실을 본 그대로 말한 원죄밖에 없는지라, 곧바로 집근처, 어린이 대공원에 운동을 하러 나갔답니다^^

애피소드2
간밤에, 친구들과 노느라 힘들어 했던 그녀..
오늘이 부활절인지라 예배에 빠질 수도 없었기에, 그녀를 끌다시피해서 교회에 갔습니다.

이미 장모님과 처갓댁 식구들은 미리 와 계셨고, 저희는 정각에 도착하다보니, 좋은 자리(목사님과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는 이미 점령되어 있었기에, 할 수없이 중앙단상 앞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드뎌, 목사님 설교가 시작했을 뿐이고..
그녀가 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좀 꼬집고 하니깐 정신을 차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고개가 전방위로 돌며 잠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더군요-- 목사님과 눈이 몇 번 마주치는 상황이 왔고, 급기야 장모님이 저보고 당장 깨우라고 문자를 보내는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에 놀러갔을 때, 와이프가 지하철에서 졸던 모습^^

일본에 놀러갔을 때, 와이프가 지하철에서 졸던 모습^^


오늘은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였기에, 목사님 또한 많은 설교 말씀을 준비하셨습니다. 급기야 보다못한 목사님이 한 말씀거두시더군요^^ 주일 전날은 일찍 자고 예배에 참석하고, 성스럽게 예배를 드려야 한다구요. 암턴, 대놓고는 아니지만 와이프에게 했던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예배를 마치고, 애피소드1에서 밝힌바와 같이, 저희는 어린이대공원에 산책을 하고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와이프가 미용실을 지나치다, 속눈썹파마를 하겠다고 하길래, '그러자'라고 했죠. 속눈썹 파마라는 것을 저는 처음 보았는데, 두눈을 가릴 정도의 집게 같은 거로 집어주더군요. 미용실 언니가 한 3,40분 걸린다길래, 저는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한 십분정도 지났을까요?
와이프가 뭐하나 잠시 보고 있었는데, 역시나 고개를 사방으로 젖히며 운동아닌 운동을 하더군요. 옆에서는 드라이기 소리가 나고, 또 다른 옆에서는 파마하는 아줌마랑 미용실 직원이랑 떠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짬짬이 모자란 잠을 취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찌나 잘자던지,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렇게 끝나고 미용실을 나오며, 구박을 주니깐, 되레 이런 말을 하더군요. '미용실 의자가 손받침대도 없고 불편해서 혼났다'며, 담부턴 다른 미용실로 가겠답니다ㅡㅡ

이런 그녀..
결국 지금 침대에서 잠시 넋을 놓으신 채, 편히 낮을 주무시고 있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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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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