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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외도 (1)

외도

1+1 = ? 2008.01.11 11:58

현실의 나=아주 착한 남편^^
그녀가 현재 일주일째 외도 중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국의 학생들이 모여서, 합숙훈련을 한답니다. 그것도 럭셔리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말입니다^^ 벌써 지난주 일요일에 들어갔으니, 5일이 흘렀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퇴근하면 호텔루 가서, 와이프랑 놀다오고, 때론 호텔밥두 공짜루 먹구 그럭저럭 지냅니다^^

이상의 나=음흉한 늑대
일주일이라는 시간..집에서 독수공방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 며칠간은 그냥 예전에 솔로때와 같이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괜시리 와이프가 없다는 호재니 기회니 들먹이며, 건수를 잡으려해도 좀처럼 기회가 오질 않았을 뿐이다^^

원하든 원치않든 일주일간 집을 비우게 된 건 와이프인데, 엉뚱한 생각은 집에있는 내가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이기회에 술을 마시고 밤을 새버려? 그동안 관리를 통 못했던 여자 후배들 좀 만날까? 친구나 꼬셔서 나이트를 갈까?

암턴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나의 처지를 비관하기는 커녕, 호시탐탐 꺼리(?)를 만들 생각에 요며칠새 여념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언제까지나 실천을 못해서 탈이었지만 말이다^^

남자라면 다 그럴까? 결혼하고나더니, 점점더 대범해지는 나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길거리의 낯선 여자가 전혀 낯설게 보이지않고, 술자리에서 기회만 되면 엉뚱한 여자에게 추파를 날리고, 아무튼 총각때보다도 더 나의 엉뚱한 상상은 더해가고 있다.

나이 서른이나 되가지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내자신에게 때론 엄중한 경고를 하지만, 점점더 본능에 충실하려는 또 다른 자아를 반기는 내자신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이제 결혼한지 얼마되었다고 외설적인 글을 쓰냐고 반문한다면, 그저 난 지극히 정상적인 성인의 생각이라 치부하고 싶다. 나는 절대 아니다, 내와이프도 절대 아니다라는 꽉막힌 사고 방식도, 그렇다고 서로의 묵인하에 방탕한 결혼생활도 문제가 되겠지만, 최소한 난 전자의 입장에 가까운 보수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다. 예전에 성인잡지에서 봤는지 모르겠으나, 부부간의 정상적인 잠자리를 가지는 중에도, 마음은 다른 상대와 함께 자는 상상을 하며 한이불을 덮는 경험이 있다고들 한다.

성욕이라 함은, 절대 정반합의 논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극과극의 대칭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한쪽에서는 카사노바를 원하며 호스트바를 찾고, 또 한쪽에서는 열녀문의 지조를 지켜야 한다며 평생 혼자사는 경우가 있다고 치자.

무엇이 바람직한 행동인가를 떠나 난 두가지 경우 모두 존중해줘야 한다고 본다. 난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주변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애상담을 해주게 된다. 때론 술자리에서, 때론 전화로 성심성의껏 상담을 해주면서, 죽일놈, 죽일년을 함께 외쳐준다.

그렇게 호응을 해주고, 며칠있다보면, 우리의 상담은 온데간데없이 다시 재결합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을 것이다. 설사 난 그렇게 못하니깐 이건 아니다가 아니라, 우리가 쉽게 연애의 경우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사건위주의 단편적인 얘기만 듣고 제3자를 평가 하는건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얼마전의 일이다. 친한후배녀석들로부터 우연치않게 연애상담을 해준 적이 있다.

한녀석
회사앞에 볼 일이 있어서 커피숍에서 잠깐 들렀단다. 워낙에 호탕한 녀석이라 거의 남자후배처럼 지내던 놈이다. 얼굴은 이뿌장하게 생겼고, 나름 매력이 있어서 그간 소개팅도 몇번 시켜주곤 했지만, 이녀석이 바람기가 많아서 한남자를 그리 오래 만나진 못했다.

이랬던 녀석이 유부남과 바람이 낫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오빠는 결혼하고나서, 젊고 이뿐 여자가 대시해오면 어떡할거냐는 엄청난 포스의 질문을 해대는 바람이 순간 당황했던 적이 있다^^ 대충 니가 유부남이랑 바람난거 자체가 '**년'이라고 육두문자를 마구 날리면서, 빨리 끝내라고 했는데, 둘사이는 그렇게 내가 판단하는 것처럼 간단치는 않아 보였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화려한 솔로를 외치던 아주 이뿐 녀석이었는데, 40에 가까운 유부남이랑 만나고 다닐거란 걸 누가 상상을 해보았겠는가? 허나 이내 난 평정심을 찾고, 하소연하는 이녀석을 달래주는 것밖에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또한녀석..
후배녀석이랑 술한잔을 했다. 이녀석은 내가 아는 후배랑 사귀고 있고, 모두가 친한 그런 관계이다.
우리 부부도 알고 지낼 정도로 막역한 녀석인데, 평균 문자 및 메신저로 자주 연락하던 놈이 도통 요즘에는 말도 안걸고 해서 뭔일이 난줄 알았다. 근데 이녀석..알고 보니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다는 것이다ㅠㅠ 워낙에 가정교육도 잘받고, 집안도 좋고 그간 나와 만나면서 늘 한남자만을 사랑할 것 같았던 녀석한테 뒤통수를 맞았는데, 지난번 사건도 있고해서, 어느정도 흥분은 가라앉혔다.

상대편도 자기가 남친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접근을 했고, 자기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딴남자에게 눈이 가더란다. 자기가 이럴 줄은 몰랐다며, 남자친구와의 관계정리를 어떻게 할지, 지레 겁을 먹고 있던 터에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모든 자초지종을 다 들어본 내 입장에서 쉽사리 '그건 안된다'라던 내입장은 변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남자친구를 배신하지말라던 나의 입장은 어느덧 너가 마음을 이미 접었다면,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되, 너의 입장을 존중해주겠노라고 한발 물러섰다. 용납 못한다라는게 나의 사고방식이지만, 사회적 관용을 들먹일 필요없이, 인연이라는 거 절대 구속할 수 없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만남은 이별을 야기하고, 또다른 만남을 기다린다는 말..썩 내키지는 않지만, 부부라고 해서 절대 사슬로 묶어 풀 수 없다는 논리로 '마녀사냥'이 없기를 바란다. 이런 관점에서 단순히 박철, 옥소리부부의 파탄이 옥소리의 외도에 너무 포커싱이 된 점이 그냥 씁쓸하다.  잘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부부가 서로 손가락질을 한들, 제삼자인 우리가 너무 가혹하게 그들을 심판했나 싶지않다.

일련의 크고작은 경험덕택에 난 많은 부분 느낀 게 있다. 와이프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부의 연을 통해 평생가약을 맺었으니 평생 행복하게 살자의 논리로 접근하기 보다, 우리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행복하게 사는데까지 살자~

너무 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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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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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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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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