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접어 들면서,
본격적으로 날씨가 후텁지근 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매일같이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는 덕에, 빨래더미만 쌓여만 갔죠. 와이프가 바쁠때면, 제가 주로 세탁기를 돌리기에, 여느 때와 마찬가지의 일상이었습니다.

헌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즐겨입던 와이셔츠나 남방을 입는 대신, 와이프가 면티셔츠 중심의 캐주얼한 옷만 입게 하였습니다. 언제나 반듯하게 옷걸이에 걸려있던 남방은 어느센가 쭈글쭈글 상태로, 계속 방치되다시피 했습죠. 이유인즉슨, 와이프가 더운 날씨에 다리미질 하기가 버겁다더군요.

이열치열 다리미질?
그렇습니다. 빨래야 세탁기가 한다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벗어대는 저의 남방이 골치거리였던 것입니다. 주로 다리미질의 경우, 지금껏 와이프가 계속해 왔기에, 저는 별 생각없이 지내왔습니다.

와이프가 반기를 들 줄이야..
한편으론 이해가 됐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한 후에도, 이열치열 다리미질을 두어 시간씩 하다보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덕분에 저 또한, 군소리 없이 옷장에 쳐박혀 있던 티셔츠를 주섬주섬 꺼내 입기 시작했답니다^^

얄밉게도,
자신의 면치마나 원피스같은 것을 가끔 다리미질하는 모습을 지켜보지만, 저는 모른척 눈감아 줍니다. 그저, 이번에 입고 싶은 남방하나만 툭~ 던져주곤 미소를 띄울 뿐이죠. 그저 암묵적 합의라고나 할까요? 덕분에, 오늘도 와이프가 이쁘게 다려준 자주색 남방을 입고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FUJIFILM | FinePix J27 J28 J29

앞으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다림질이 필요없는 소재의 옷을 구입하려 합니다^^

아무쪼록,
무더운 날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원한 홍콩 야경 사진 한 장과 함께 여름나기를 하셨으면 좋겠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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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나 기자들은 이른바,
꺼리나 특종(소재거리)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곤 한다죠. 저는, 블로그에 쓸 소재를 만드느라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계속 IT관련 소재는 고갈되고, 제 능력밖의 일인지라, 마땅히 쓸 만한 것들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와이프와의 생활 속 소재를 적극 이용하게 되었습죠^^

저같은 경우,
요리 레시피를 다룬다든지, 사진 전문이라든지, 여행분야에 특출난 능력이 없었던 탓에, 와이프덕분에 그럭저럭 일상다반사의 생활 속 소재를 중심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연명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view 베스트에 소개된 화면 캡쳐

view 베스트에 소개된 화면 캡쳐


그렇다보니,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와이프와의 에피소드가 특히나 제 블로그 포스팅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죠^^

더욱이,
여러 소재를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다보니, 무엇보다 진솔한 저의 얘깃 거리가 블로고스피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조횟수를 기록하는 것을 경험상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와이프와의 소재가 근근히 버티고 있는 블로그에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와이프 팔아서,
베스트 뉴스에도 몇 번 오르고나니, 정말 제가 생각해도 너무 들춰내는 것은 아닌가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낄 때도, 솔직히 있습니다.


자꾸 내 얘기 쓰면 알아서 해!
와이프가 요즘들어 부쩍, 자신의 사생활을 들춰내는 제 블로그에 대해 못마땅히 여기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팔아 먹어서까지 글을 써야 하냐는 것부터, 사실관계가 명확한 얘기를 부풀리지 말라는 둥, '죽으려면 혼자 죽으라'는 시각으로 저를 몰아 붙이곤 하죠.

산악오토바이의 백미러에 비친 우리 모습^^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512sec | F/2.8 | +0.50 EV | 4.4mm | ISO-50 | Flash did not fire | 2010:07:24 10:59:21

산악오토바이의 백미러에 비친 우리 모습^^

타블로이드판의 찌라시 수준..
마치, 연예계의 사생활 폭로와 같은, 서로 죽자고 덤벼드는 수준까지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와이프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수위를 조정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본의 아니게 자꾸만 와이프 사진을 게재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무쪼록,
2년 여의 블로고스피어 생활을 되돌아 보자면, 킬러 소재는 변변치 않은 블로그였지만, 치졸한 와이프와의 사생활 폭로를 통해,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자평합니다.


이번에도 와이프덕분에,

다음(Daum) 메인 페이지에도 한번 올라보고, 정말 행복할 따름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잘하는 분야의 전문지식을 모아서, 와이프를 팔아먹지 않으면서도 파워블로거에 등극하는 나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 메인 페이지에 소개된, 내 블로그 포스팅^^

다음 메인 페이지에 소개된, 내 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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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쓩기 2010.07.27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기님의 재미난 글을 구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맘편하고 재미있는 소식에 청량감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건필하셔요~~~~

    •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27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완전 감동입니다! 제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것도 모자라서, 재밌게 보고 있다니 감계무량할 따름이에요^^ 정말이지, 쓩기님의 긍정의 한 마디가, 너무나 큰 힘이 되는군요! 오늘 좀 시큰둥했는데, 즐거운 마음을 가득않고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결혼 할 땐, 몰랐습니다.
처가가 근처에 있다는 게, 별 상관없는 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가 좋아했고, 저도 연애시절부터 제 집 드나들듯 했기에, 아주 편안해 했습니당. 무엇보다 타향살이 10여 년 만에, 예비 처가댁에서 챙겨주는 따스한 아침밥과 함께 맛난 반찬을 해주셔서 그런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헌데, 지금은 좀 상황이 다릅니다.
아마 와이프가 많이 서운해 할 것 같내요. 솔직히, 신혼 초만 하더라도, 매주 주말이 되면 처가댁에 가서 살다시피 해왔습니다. 본가가 강원도 속초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방문하는 횟수도 많을 뿐더러, 그저 부모님이 두 분 더 생겼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늘 찾아뵈었습죠.

양날의 칼..
결혼 전, 많은 유부남 선배로부터 이런저런 조언을 듣곤 했습니다. '처가가 근처에 있어서 좋다'는 선배와 '처가가 근처에 있으면 안좋다'는 두 부류의 조언은 언제나 평행선을 달릴 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처가 근처에 살고 있던 선배들 조차, '이젠 멀리 떨어져 살기를 희망한다'는 자조섞인 경험담을 들을 때면, '난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라며, 다짐을 하곤 했답니다^^
처가에 가면, 늘 만찬을 차려주는 사진의 예^^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5.0 | +0.67 EV | 4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8:28:57

처가에 가면, 늘 만찬을 차려주는 사진의 예^^

처가가 근처에 있어서 가장 좋은 건,
와이프의 가사 노동에 상당수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향후, 육아 문제에 있어서도, 시댁보다는 친정이 더 편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덕분에, 장모님이 근처에 있는 게 낫다는 생각에 동의했으며, 몸소(?) 실천에 옮겨서 처가댁 근처로  신혼집을 마련하였답니다. 와이프 입장에서, 시댁이 워낙에 멀다 보니 친정이라도 가까운 곳에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제 술자리에서..
우연히 지인들과 처가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가 둘인 선배 한 분이, 요즘 처가에 가기 싫다는 몇 마디를 툭 내뱉었을 뿐인데, 모두가 동조하는 분위기로 급변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하나되어 열띤 토론을 하게 되었습죠^^

무엇보다..
현실적인 육아 문제로 인해 처가 근처에 살면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는,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이기적인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아기가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처가랑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의견에 동조하였죠.

다수의 불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가끔 주말에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처가가 근처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에도 마누라 눈치를 보면서까지 가야하는 게 불만이라는 것.. 와이프는 시댁에 전화도 안하면서 처가에는 의무적으로 전화를 해야하는 게 스트레스라는 것... 와이프가 처가에만 가면, 남편 흉을 보는 둥 거침없는 모습에 당황한다는 것... 그냥 장모님하고 독대하고 있으면 불편하다는 둥.. 여러 쓰잘데기 없는 하소연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여성의 입장에서 비춰봤을 때,
시댁에 대한 불만들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남편들의 경우, 시댁에 가면 깔아지는 듯한 모드로 변하면서, 일절 가사노동에 대해 도움을 주지 않거나 모른척 하는 등의 이유가 매번 명절 때나 제사 때 가장 큰 불만이라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하며, 이해하려 애쓰고 있구요.

더불어,
개인적으로,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처가와의 관계도 원만할 뿐더러, 모든지 자기하기 나름이니까요. 하지만, 결혼 초기보다, 되레 요즘은 전보다 못한 게 사실입니다. 이것저것 간섭하는 경우가 그냥 싫어질 때가 있고, 저같은 경우는 종교 문제로 가끔 장모님과 대립할 때가 있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다가..
부모님이기에 최대한 의사를 존중하려고 노력하지만,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로 지내다 보니 그렇지 못할 때도 있더군요. 서로 좋은 모습만 보다가, 이제는 '볼것, 못 볼 것' 다 겪게 되고, 조금씩 환상이 깨져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와이프의 경우
친정이니깐 맘놓고 불평 불만도 쏟아 놓고, 이것 저것 가슴에 쌓아 두지않고 속 시원히 얘기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기에 더욱더 소원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사,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도,
마음 속에 담아둘 뿐이지, 절대 내색 할 수도 없죠. 그렇다보니, 그냥 싫어질 때도 있고, 가기 귀찮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내요. 와이프는 제 앞에서, 시댁 불평 불만도 서슴치 않고 얘기하지만, 이상하게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한 감정들이 쌓이다 보니,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와이프가 시댁에 갈 때
저와 똑같은 심정을 느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만큼, 상대방을 보듬어 주려는 맘이 크기에 지금껏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맘놓고 얘기 할 기회가 없었는데,
우연한 선배들과 공통된 사안으로, 논할 수 있게 되어 맘이 시원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대다수의 남편들 또한, 처가가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의 다양한 고민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위로가 되더군요^^

정답은 없겠죠.
다만, 제 글이 권위적인 남편의 향수를 잊지 못해 투정 부리는 것이 아닌 만큼, 페미니스트 여러분들이나 여성분들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처가에 더 잘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생을 보고 살 부모님들이기에, 분명 불평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되레 말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음 속 깊이,
티 안내려고 했던 남편들의 귀여운 고민들을 가엾이 여겨 주시길 바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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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traumdeuten.blogmonster.de BlogIcon Traumdeuten 2012.03.20 0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열성적인 블로그에 감탄을 금치 못해요~ 넘 너무 열정적이세요~ 오래오래 사랑받는 블로그 되세요 ㅎ 요즘 너무 스타가 되셔서 ㅠ

  3.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tasmania 2012.03.20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열성적인 블로그에 감탄을 금치 못해요~ 넘 너무 열정적이세요~ 오래오래 사랑받는 블로그 되세요 ㅎ 요즘 너무 스타가 되셔서 ㅠ

  4.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2012.03.2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팅으로 몰랐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걸요.

  5. Favicon of http://www.weddingtasmania.com BlogIcon weddings 2012.03.2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팅으로 몰랐던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걸요.

  6. Favicon of http://www.holidaypackages.com.au/bali-holiday-packages BlogIcon bali holiday packages 2012.03.22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공감가는 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정답은 없겠지만, 분명 필요는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7. Favicon of http://www.hio.com BlogIcon hole in one insurance 2012.03.25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남편도 겸사겸사 가까운 처가니까 못이기는척 하면서 아내를 대려

  8.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10. Favicon of http://buythebesttreadmill.com/bowflex/bowflex-treadclimber-reviews/ BlogIcon treadclimber reviews 2012.03.2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찌질이 남편들끼리 모여서, 어제 적극적으로 토론에 임한 것이 아닌가 싶내요^^ 아무쪼록, 와이프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가슴 속에 처가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11. Favicon of http://www.slotmachinesonline.com/online-pokies BlogIcon online pokies 2012.04.01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에도 툭툭 아무때나 오실 가능성이 있어 저 임신사실알자마자

  12. Favicon of http://www.hatemyname.com BlogIcon Houston Name Change 2012.04.0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시댁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3. Favicon of http://www.hatemyname.com BlogIcon Houston Name Change 2012.04.04 1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시댁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4.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Streaming Movies 2012.04.09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하기나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 고부갈등이 부각되어 가끔 보기가 민망할 때도 많지만,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기도 하거든요^^

  15.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4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대 공감가는 말입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말..정답은 없겠지만, 분명 필요는 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16.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양쪽이 다 가깝다보니 결혼하고 3년쯤 지나면서 매일 하는 소리가
    우리 멀리 이사가자...에요

  17. Favicon of http://www.filmon.com BlogIcon Live TV 2012.04.16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는 양쪽이 다 가깝다보니 결혼하고 3년쯤 지나면서 매일 하는 소리가
    우리 멀리 이사가자...에요

  18. Favicon of http://www.gates-uk.com BlogIcon Electric Gates 2012.04.25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쁘겠지만.. 시댁 부모님께 상대적으로 더 못해드리게 될까봐.. 혹은 서운해 하실까봐 ㅎㅎ 양측 부모님을 대하는 모습들로 많이 싸우는 모습이 드라마에 많이 나오잖아요?? 음 결혼은 쉬운문제가 아니군요.. ㅎㅎ

  19. Favicon of http://www.urbanities.com.au/gift-ideas BlogIcon Gifts & Homewares 2012.05.08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하면 남자여자 할 것 없이 둘 다 부모로부터의 관계를 끊어야한다니까요.
    끊으라는 게 연락을 끊으라는 게 아니라 정신적, 물질적 독립을 하라는 거죠.

  20. Favicon of http://lloydclaycomb.com/ BlogIcon lloyd claycomb 2012.06.09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질적 독립을 하라는 거죠.

  21. Favicon of http://lakeplacidhotels.org/ BlogIcon Lake Placid Hotels 2012.06.14 0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가까이 살면 좋은 점도 많답니다.
    하지만 저희 둘이 있고싶을때에도 부르시면 가야하고....뭐...불편한 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보니 저희는 둘다 울며 이사가자 그래요..ㅋㅋ


제 와이프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생활하는 직딩입니다. 정말 옆에서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혹독한 비지니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사의 R&R분배의 구조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입사 후 지금껏 개인의 일상을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딱한 현실에 처한 와이프를 보노라면, 그저 제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탓이려니 생각할 따름입니다.

못난 남편을 만난 덕분에
학교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던 순진한 그녀는 과감히 생활 전선에 뛰어 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곧 죽어도, 정직한 품성과 더불어,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그녀였기에, 시장에 내다팔아도 상품성(?)이 있다고 느꼈었습죠^^ 더욱이, 어느정도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감안하더라도 열심히 하리란 건 짐작했습니다.

저처럼,
가끔 농땡이도 치고, 적당히 일 할 때도 있으면서 여가를 즐기는 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일에 몰두하는 그녀가 가끔 원망스러울 때가 있답니다. '적당히'라는 말 조차, 용납이 안 될 정도로, 혼자서 일과 씨름하는 스타일인데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도움조차 구하지 못하는 아주 정직한 캐릭터죠^^

대다수의 팀원이 일찍 퇴근하는 상황 속에서도,
근 몇달을 계속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퇴근을 하고 있는 그녀.. 조금 과장을 덧붙이자면, 주말마져 포기한 채, 특근이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하도 안쓰러워서, 제가 일부러 회사까지 찾아가 퇴근을 강제로 종용하여, 일찍 쉬게끔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곤 합니다. 그렇게 집에 오면, 씻자마자 자기 바쁩니다. TV스크린에 잠시 눈을 떼, 옆에서 곤히 잠든 그녀를 보노라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이거 내가 정말 몹쓸 짓을 시킨 건 아닌가'하며, 자괴감마져 들 따름입니다ㅡ,.ㅡ
주말엔 그녀 회사로 출근을 하며..
어느정도 일을 줄여 줄 요량으로, 각종 페이퍼 웤이나 단순 서류 작업 등을 도와주기 위해, 몇 주 전부터는 그녀의 회사에 함께 출근해서 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일쯤은 회사에서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단순 노무 업무부터 회의 준비, 발표 자료 준비, 서류 작업 등 모든 업무에 있어서, 혼자 끙끙대고 있는 그녀의 근무 환경에 혀를 내둘렀습니다ㅠㅠ

흑기사를 자처하며, 저라도
그녀의 회사 공식 채널을 통해, 이러한 업무 분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남의 회삿일에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할 수 도 없는 처지이기에, 그저 앞으로는 나아지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죠.

그녀 또한
'그럴 꺼면, 도와주지 말라'며, 저의 이의 제기를 반기지 않는 모습이기에, 적당히 화를 삼키며 복사기 옆에서 스템플러를 찍어댈 뿐이었습니다. 그저 그녀가 하소연을 하면, 함께 말동무처럼 들어주거나, 주말에 잡무라도 도와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일 뿐이죠.

그리곤 오늘..
그녀는 새벽 4시에 일어나 해외출장을 가벼렸습니다. 매달 출장을 가는 그녀이기에,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지만, 어젯 밤에도 새벽 1시까지 일하는 것을, 간신히 뜯어 말려서, 두어 시간을 재우려고 실갱이를 하다보니, 정말 화가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평범한 가정의 일상은 어느정도 감내한다 치더라도, 저 또한 직딩 경력 6년차인데,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편협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잘 참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뭣 땜시, 새내기 직딩 2년 차인 그녀가 모든 짐을 지어야 한단 말인가!
이게, 바로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핵심아닌 핵심이라고 사료됩니다. 팀내 대리/과장도 있을 뿐더러, 엄연히 한 팀으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아무리 이해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A to Z'까지 모든 실무를 막내가 담당해야 하는 것인지, 참 새삼스럽더군요. 팀내 리더 또한, 그녀가 제일 바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 사람에게 집중 되는 업무량을 어떻게 그냥 방관할 수 밖에 없는지 정말 답답할 노릇입니다.

제 바램이 사치일까요?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 밥을 함께 먹자는 차원의 소소한 일상을 꿈꾸는 것도 아닙니다. 가사노동을 분배하자는 그런 시위 또한 아닙니다. 누군가 바쁘면, 바쁘지 않은 사람이 해당 사항을 이해해주면 되지만, 요즘은 정말 거의 저 또한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따름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의식주마져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그녀의 딱한 사정에 대해, 너무나 화가날 뿐이죠. 이건 뭐, 자취생 한 명을 집에 키우는 것처럼, 집에 와선 잠만 자고 피곤에 쪄든 채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지칩니다.

오죽하면,
'회사 그만두고, 좀 쉬라'는 게 저의 위로아닌 위로가 되어 버렸죠. 혼자 일찍 집에 가도 별로 흥이나지 않는 요즘, 예정에 없던 술약속까지 잡으면서 까지, 그녀와 퇴근 시간을 맞추거나 비슷한 시간 대에 집에 들어가곤 합니다^^

내가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야..
그나마 가끔 얼굴을 마주할 여유라도 있으면, 그간의 그녀가 쌓였던 스트레스의 화살은 제가 다 맞습니다. 마치 총알밭이를 나가는 전장의 장수처럼, 그런 날은 돌부처가 되어 그녀의 온갖 짜증을 다 받아주죠^^ 뭐, 하나라도 꼬투리가 잡히면, 그건 아주 딱 걸린 셈입니다ㅎㅎ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한가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칠 데로 지친, 그녀를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따스한 말 한마디 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새벽 녘에 공항버스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면서, 그녀에게 딱 한마디 했습니다. '출장가서는 그나마, 회사 업무환경에서 벗어나, 푹 자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건넸습죠. 그냥 웃고 타지만, 그녀 역시 저의 배려에 대해 고마워 했으리라 지레 짐작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앞으로도 이런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조만간 와이프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좋은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아무쪼록,
이번 출장을 다녀오면, 또 다음달 출장까지 정신없이 바쁠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뭔가, 혜안을 찾아서 가정의 평화를 되찾아야 겠죠^^  2010/07/05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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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7.0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ㅎㅎ
    재밌게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05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네, 들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3. 행정병 2010.07.10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의 마술사님의 글속에서 아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군요.
    글 잘읽고 갑니다. 홧팅

  4. Favicon of http://behappyterote.tistory.com BlogIcon 테로테 2010.08.1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아내 분을 위해서 주말만이라도 집안일 충분히 도와주세요
    저도 주말에 출근할때가 많아요.. 물론 남편은 집에서 쉬지요..
    토요일에 일마치고 들어왔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일 손도 까딱안하고 방치하는 남편보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어떨때는 더 안어질러논게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지요..

    아내분이 집에 돌아와서 더 이상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충분히 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언젠가는 아내분도 그 마음 알고 보답할껍니다.

  5.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8.2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그럼요.. 저도 남편된 입장에서, 테로테님의 조언은 잘 받들겠습니다^^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일요일..
근 한달 만에, 와이프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던 날이었습니다. 평일은 야근에, 주말엔 특근까지 쉴새없이 바쁜 그녀가 못내 원망스러웠던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친 그녀의 축쳐진 어깨..
그렇게 집에 와서는, 씻고 자기 바쁩니다. 개인적으로, 한 두사람에게 업무가 가중된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두라고까지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를 보노라면 화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위에 사수가 출산휴가를 들어간 상황에서,
업무를 떠안은 것까지는 뭐라할 수 없지만, 팀내에서 그녀만 야근을 해야하는 상황을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새내기 팀장의 역량마져 의심이 들더군요. 물론, 남의 회사 상황을 두고, '감 내놔라, 배 내놔라'할 수도 없지만, 상식적인 회사 업무 범위에서 팀원 간의 공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바에야, '그냥 재택근무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비아냥 거렸더니, 와이프가 예상 외로 발끈하더군요. 결국, 꼬리는 내렸지만 아직 씁쓸합니다.

이제는 자연스러운 주말 출근..
야근까지는 이해하려 애쓰면서도, 주말 근무만큼은 못마땅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 그녀를 매번 사무실까지 태워다주고는 그 뒷모습이 무척이나 안되 보이더 군요ㅡㅡ  결국 저 혼자 집에 가서 쉴수 없는 노릇이기에, 초반에는 함께 일을 도우거나 혼자 놀곤 했습니다. 노트북을 들고, 회의실에 짱박혀서 웹서핑 놀이를 하거나, 그녀의 잡무를 도맡아 했습죠. 더불어, 남의 사무실인지라 자리가 불편해서, 결국 저희 사무실로 와서, 와이프가 일이 끝날 때까지, 뻘짓거리를 하며 기다렸습니당.
2010/06/12 - [20대의 끝자락] - 4주 연속, 주말 출근의 즐거움^^

정확히 그저께, 토요일 아침..
바쁜 그녀를 대신해, 금요일 저녁에 처갓집에 가서 장인어른이 부탁한 문서작업을 돕고, 이른 아침에 온 저에게 함께 회사엘 가자더군요. 클라이언트들에게 보낼 서류와 관련해서, 제게 '복사'라는 중책을 맡긴 것입니다. 내가 너 혼자만의 일도 아닌데, 팀원들과 함께하거나 외주를 주지 그랬느냐고 뭐라 했지만, 아무쪼록 저는 토요일 12시부터 9시까지 그녀의 회의실에 놓인 복사기와 함께 하루를 보냈습니다.

너도 출산휴가밖엔 방법이 없다ㅜㅡ
한달에 한번 해외 출장기간을 빼고는 매번 이런 패턴이 지속되는 그녀를 태워서 집에 오던 길에, '우리도 애나 만들자. 도저히 너 쉴 틈이 안보인다'고 말했더니,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라며, 너스레를 떨더군요.

어제도 출근 하겠다던 그녀를
극구 만류했습니다. 아예, 회사 근처에, 고시원을 얻으라고 엄포를 놓으니, 그녀 또한 꼬리를 내리더군요^^ 다행히, 토요일에 못난 남편이 잡무를 많이 덜어 주어서인지, 그녀 또한 순순히 응했고, 간만에 저희 부부는 한가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간만에, 그녀와 놀러가서 찍은 사진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4.5 | +0.67 EV | 1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8:28:48

간만에, 그녀와 놀러가서 찍은 사진


그냥 누워서 TV보고,

점심엔 함께 밥을 먹고, 그리고 낮잠을 자면서, 이런 게 참 별 것도 아닌데 행복하게 다가오는 게, 너무 감회가 새로워서,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어제 평안히 쉰 대가가,
분명 오늘의 야근이라는 혹독한 시련으로 다가오겠지만, 누구나 즐기는 소소한 일상을 느끼고 싶었기에, 그 쉼의 가치는 그 자체로 행복했습니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부터,
쓸데없는 넋두리를 읊다간 한심한 직딩이었습니다^^ 그럼, 수고들 하세요! 2010/06/21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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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콤플렉스--
그건 다름아닌, 왜소한 어깨입니다^^ 그닥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남자에게 있어서 드넓은 어깨란 곧 <남성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적 특징이기도 하죠. 덕분에, 항상 거울에 비춰진 좁은 어깨덕분에, 전 자괴감에 휩싸이곤 했던 것 같습니다.

좁은 어깨의 항변!
데이트를 할 때,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어깨를 보완하기 위해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를 즐겨입은 적도 있구요. 영화를 볼 때, 와이프가 살그머시 제 어깨에 기대기라도 하면, 가뜩이나 좁고 처진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숨을 들이마시며 어깨를 넓게 보이려 애쓰곤 했답니다.

별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와이프에게 포근한 어깨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늘 안쓰러웠죠. 한동안은 어깨가 넓어진다는 수영을 해가며, 어깨를 키워볼까도 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처진 어깨는 좀처럼 드넓어질 생각이 없기에, 이젠 그러려니 하며 살아가고 있는 루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되레 제가 와이프의 팔배게를 베어 가며 잠을 청하거나 하는 나날들이 늘어가기만 했었죠.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러니컬한 상황 속에, 저도 가끔은 와이프에게 팔배게를 제공하려 노력했습니다. 허나, 툭~ 튀어나온 어깨관절 구조상, 그녀는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나 봅니다ㅡㅡ 1분정도만 지나면, 매몰차게 제 좁은 어깨를 외면하기 일쑤였죠^^
2008/07/21 - [200자 만평] - 좁은 어깨..
2007/02/19 - [1+1 = ?] - 좁은 어깨..좁은 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 한지, 3년 만에
어제 처음으로 와이프가 제 어깨를 팔배게 삼아 베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부부끼리 등산을 다녀온 뒤라 그래서인지, 그녀가 피곤했었나 봅니다.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잠시잠깐,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주곤, 최대한 그녀가 편히 쉴 수 있게 머리가 닿는 면적을 확보한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게 효과를 보았는지, 난생처음 그녀의 숨소리를 제 가슴 위에서 듣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죠!

쉽게 연출되지않는 시츄에이션이기에,
저 또한 상당히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팔은 저렸지만서도, 꿋꿋히 30여분을 지탱해가며 그녀가 곤히 자들게 배려했었답니다. 저의 넓은 배려심덕분에, 그녀는 깊은 잠을 청하게 되었고, 이내 그녀의 머리를 베갯잇에 살포시 얹어놓곤 저 또한 숙면을 취했답니다^^

누군가에겐 아주 소소한 이야깃 거리지만,
제겐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일이기에 이렇게 점심시간을 빌어 몇 자 적고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이프에게 넓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안락한 어깨를 제공해 주었다는 사실이 그저, 뿌듯할 따름입니다^^ 늘, 속좁은 남편과 함께 사느라 힘들었던 그녀에게, 잠시나마 남편으로서 의미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한 팔불출(?) 남편을 이해해 주시길~^^ 2010/04/05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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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장난아닌데..
십여 년 전.. 남성용 기초화장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꽃을 든 남자>라는 국내 모브랜드 CF의 카피 문구이다.

지금은 장난이 되어버렸내ㅡㅡ
20대 초반,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화장품 가게를 당당하게 들어가게 되었고, 비누가 아닌 남성용 세안제를 샀던 기억이 난다^^ 물론, 고딩시절에도 여드름때문에,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외모에 관심을 가질만한 때^^
 이것 저것 패션 트랜드에도 관심을 가졌고, 새로운 브랜드가 나오면 진품은 아니더라도 모조품을 몸에 걸치며 당당했던 돌아다녔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던 내 피부^^
<Clean&Clear : 클린앤클리어>
의 메인 카피인,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를 외치며, 세안제→토너→에센스로 이어지는 기초화장의 완벽한 3단계를 고수했었다. 덕분에, 난 피부에 자신있는 완소 피부남으로 거듭났고, 언제나 맨 얼굴에 뽀얀 피부로 거리를 활부하며 뿌듯해 했다^^

결혼 후라기 보다는, 직딩이 된 이후..
20대 초반 때처럼, 내 자신을 가꾸기 위한 노력이 소원해 진 것이 사실이다. 잦은 음주가무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계속 되다보니, 심신이 피로해질 때가 많았다.

덕분에, 믿었던 피부마져..
트러블이 생기게 되었고, 어느순간 눈가에는 잔주름이 가득 찼고, 얼굴 전체에 화산 분화구가 선명하게 패이기 시작했다. 특히, 잦은 자외선의 노출 덕분인지, 거무튀튀한 반점같은 것들이 얼굴 곳곳에 보이는 것을 발결한 와이프가 '제발 자외선 차단제 좀 사용하라'는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꿈쩍안던 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이렇게 변했단다..
왼쪽은 나의 현재 모습이고 오른쪽은 결혼 전의 모습이다. 난 지금도, 오른쪽의 사진 속의 모습이 나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미 몇 년 전부터 내게 '동안'이라거나, 피부가 깨끗하다라는 말을 건네 준 사람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나 혼자만 착각의 늪에 빠져있던 것이었다.

다시 완소남으로 돌아갈 테야!
그렇다. 요즘 품절남 또한, 자기관리에 철저한 시대이다. 나 또한, 한시라도 '내가 30대 중반으로 치닫는 아저씨'라고 생각 한 적 또한, 전혀 없다! 지금도, '홈 커밍데이'나 '동아리 행사'때 학교에 가면, 새내기 여자 후배들에겐 언제나 '젊은 오빠'로 이미지 메이킹을 강요 할 뿐이다^^

기초부터 튼튼히..
엊그제, 이러한 나의 각오를 실천 코자, 우리 부부는 남성용 기초화장품을 사기로 결정했다. 와이프가 내주에 출장 갈 일이 있는데, 핑계삼아 내가 명품브랜드를 사달라고 졸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감개가 무량했던 점은, 나를 위한 쇼핑을 위해 와이프님께서 친히 면세점엘 방문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간, 면세점 방문은 
그녀의 화장품이나 지갑, 가방, 선글라스, 시계등과 같은 엑세서리를 구매하기 위해 몸종으로 따라갔던 것이 전부였다! 그저, 운전기사와 짐꾼으로서의 성실한 의무를 다했을 뿐이며, 와이프가 충동구매의 유혹에 빠질 것 같은 시점에,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이 면세점에서의 나의 행동지침이었을 뿐이다^^

아무쪼록, 지금 내 손에 화장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난 비오템 옴므(Biotherm Homme)라는 남성용 기초화장품 브랜드군의 제품들을 구매했다^^( 요즘, 다니엘 헤니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길래, 눈여겨 보았던 썬블럭까지 질러 버렸다)

트랜드 세터로서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단지, 화장품 하나 샀다고 피부가 좋아질꺼라 기대한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핑계삼아, 술도 조금씩 마시고, 식습관도 과일 위주로 바꿔 볼 생각이다.

하루 아침에,
20대의 피부로 돌아갈 기대는 없지만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피부에 신경을 쓰는 품절남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저, 더이상 악화되는 일 없이, 지금 상태로라도 유지하기 위해서 말이다^^ 
2010/03/0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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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서국 2010.03.09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얼~~~~~~
    멋지게 사네 우리친구
    앞으로도 열띰이 ㅋ ~~~!!

  2. Favicon of http://ninesix.kr/story BlogIcon 나인식스 2010.03.09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피부로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사건의 발단>
즐거운 Friday Night 8시,
그 남자는 착한 와이프와 함께 별 것도 아닌 일로 어쩌구~ 저쩌구 싸운다.

그리고는 좁디좁은 성격 탓에,
화를 삯히지 못하고 무작정 집을 나서게 되는데...

주연 : 그 남자(성격 찌질함)
조연 : 와이프(착하고 이쁨), 선배(더티함)



<집을 나선 뒤, 24시간의 행적>

그 남자.. 부부싸움 후, 속이 터질 것만 같은..

그래서 딱히 행선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추리닝만을 걸쳐입고 지갑과 핸드폰, 차키만을 챙긴 빈털털이 신세로 말이다.

조용한 차 안,
자존심만을 지켰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라디오를 켠다. 차키라도 안챙겼다면 큰일날 뻔 했다며 위로하는 처량한 남자는 할 일없이 그렇게 십여 분을 보낸다.

한 시간쯤 흐르고,
드뎌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핸드폰을 꺼내드는 그 남자..
'ㄱ, ㄴ, ㄷ, ㄹ, ㅁ...'순으로 되어있는 연락처들을 훑어가며 만만한 친구녀석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황금같은 금요일인지라 여러차례 딱지를 맞은 그 남자..
다시 집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하며 불안감을 느끼던 순간, 마침 노총각 선배가 혼자 집에 있다기에 구세주라 생각하며, 그리로 향한다.

쇠주에 희노애락을 담으며..
때론 홀로히 포차에 들러 쇠주 잔을 기울이던 그 남자.. 오늘은 그래도 옆에 노총각 선배가 있어서인지 '와이프'를 안주삼으며 쓴 웃음과 함께 술을 마신다.

집에가서 자느니, 죽음을 달라!
핸드폰을 꺼 놓은 지 벌써 4시간 째, 사나이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며 개같지도 않은 속좁은 마음 하나로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딱히 답이 있으랴?
하는 수없이, 구린내 풀풀 풍기는 선배의 원룸에서 자기로 결정하고,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함께 길을 나선다.

딱딱한 방바닥에 달랑 배게 하나~
이렇게 비참한 잠자리를 한 적이 얼마만인가? 자취생활 할 때도 침대는 있었건만, 좁은 공간과 열악한 환경은 마치 훈련소를 연상시킨다.

차라리 차가 더 편하다!
계속된 신세한탄 속에, 자는 내내 잠을 뒤척이던 터나 개운치 못한 그 남자.. 결국 새벽 녘에 잠에서 깨어, 뻗친 머리로 선배 집에서 나온다. 차에서 또다시 생각에 잠기더니 어젯 밤에 꺼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든다.  

아무 죄없는 핸드폰--
역시, 쿨~한 마나님한테는 아무런 기별도 없었으며, 그저 어젯 밤에 잠시 통화한 친구녀석의 조롱에 가까운 문자만 달랑 하나 왔을 뿐이다.

혼자 청승떨기를 삼십 여분..
과음으로 인한 속쓰림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간절한 해장국 생각에, 평소 애용하던 기사식당으로 향할 생각에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진다.

차 밧데리는 방전되었을 뿐이고~
시동을 거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차가 방전된 느낌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들 옆의 라이트 스위치를 확인하는 그 남자. 알고보니, 술기운에 밤새도록 라이트를 켜놓고 잠을 잔 것이었다ㅡ,.ㅡ

보험사를 부를 뿐이고~
결국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고,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그 남자. 아침부터 되는 게 없다며 투덜거리더니,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버티게 해달라며 스스로를 다짐한다.

든든한 해장국에 전열을 가듬다^^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기사식당. 낼름 해장국을 한그릇 시키곤, 국물부터 들이킨다. 더불어, 기사식당의 고유반찬인 김치와 깍두기의 맛에 연신 감탄해하던 그 남자..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한끼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한다며 무한리필인 밥을 세 공기나 먹는다.

오늘은 어떻게?
그렇다. 배는 행복하게 채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왜냐하면 시간이 8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남자는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던, 집 근처의 헬스장으로 향한다.

세 시간을 떼웠다^^
가자마자, 어제부터 씻지 못한 탓에 샤워부터 상쾌하게 시작한다. 평소 안해보던 헬스기기들과 최대한의 여유를 가져가며 운동을 한다. 거의 걷다시피하며, 일부러 러닝머신의 속도를 최대한 낮게 잡고서는 TV 프로그램을 보던 그 남자. 재방송까지 채널별로 돌려보더니, 볼 게 없다며 결국 한 시간만에 러닝머신에서 내려 온다. 그렇게 이것저것을 하다보니, 세 시간씩이나 떼울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며 헬스장을 나선다.

다음 행선지는 집 근처 도서관^^
평소 책을 멀리하던 그 남자. 왠일인지 오늘은 꼭 도서관에 가야겠다는 맘이 굴뚝같이 든다. 이유인즉슨, 공공도서관에 가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쾌적한 환경 덕에 맘이 가벼워진다. 시간이 많은 지라, 안 읽던 책도 이것저것 꺼내 보고, 조간지/석간지/경제지/스포츠지 가릴 것 없이 모든 신문을 탐독한다.

바닥난 현찰ㅜㅜ
점심을 대충 도서관 매점에서 떼우던 그 남자. 이것저것 분식도 시켜 먹고, 계란에 과자에 군것질도 참 많이 한다. 허나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지갑... 수중에 불과 몇 천원만이 있을 뿐이고~ 이것으로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을 지, 어리섞은 남자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헉-- 주말에는 다섯 시가 폐관이란다.
마냥 행복했던 도서관에서의 일탈은 그렇게 끝났다. 생각보다 일찍 닫은 게 마냥 아쉬운 그 남자.. 결국 차를 끌고 또 다시 주변을 방황한다. 저녁이 되어서야, 후배와의 술약속이 잡혀있던 터라, 몇 시간은 결국 더 허비해야했기 때문이다.

400원짜리 피시방의 발견^^
시속 30km로 동네 주변을 배회하던 그 남자. '이게 왠 떡'이라며, 오픈기념으로 사용 요금이 한 시간에 400원짜리인 신규 피씨방을 발견하며 기뻐한다. 무엇보다, 단 돈 천원이면 2시간을 벌 수 있다는 치졸한 발상으로 지금 이렇게 피씨방에 있단다.

Right Now!
맞다.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온 찌질한 내가, 피씨방에서 할 일이 없어서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제 부부싸움을 하고 나온 직후부터의 행적을 기록하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유부남들이 집을 나서봤자, 큰 소리만을 쳤을 뿐이지 마땅히 할 일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유부남들이여! 기를 펴랏!!!!!
내 주변에서도, 나처럼 부부싸움을 하고서는 차에서 시간을 떼우는 지인들이 대다수다. 나 또한, 총각시절에는 한심하게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며 애틋하게 바라보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나 또한 이렇게 되더라! 백번천번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후회가 밀려들기도 하지만 일단 집을 벗어나는 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 차선의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피치못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고는 결국 한 다는 게,
한 시간 반 째 피씨방에 앉아서 이렇게 블로거들에게 신세한탄하는 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 난 곧 자리를 뜨겠지만 언제쯤 와이프와의 냉전이 끝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분명한 건,
집을 점거한 그녀에게 난 백기투항을 할 것이고, 집나와서 지금 이 순간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난 심신이 지쳤다. 아마도 이 글을 마치고, 후배녀석과 한 잔하고 난 뒤에는 못 이긴 척 술기운을 빌어서 집으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PanTech | IM-U160L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


※덧붙임
쪼잔함의 극을 달린다고 날 욕해라!
내가 봐도 참 못된 남자다. 허나 어제 상황이 그랬던만큼, 내가 착한 와이프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부분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 나도 오죽하면 이런 길을 택했으랴~ 부부가 살다보면, 다 싸우면서 돈독해지는 것이고, 잠시나마 냉각기라고 봐주면 좋겠다.

집나와서 개고생!!!
싸움의 원인은 그녀가 제공했단다. 나 또한 싸움의 내막을 별로 밝히지 않았지만, 명명백백히 그녀가 잘못한 것이며, 그 자리에서 목소리 높여가며 서로 감정 상하기 싫어서, 이렇게 집 나와서 개고생을 선택한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그녀에 대한 맘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뒤끝없는 우리의 성격 탓에 금방 풀리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집을 나온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인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로 포스팅하지 않을 것이다^^
2009/09/1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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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만 2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우리..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부'라는 명분과 '사랑'이라는 위대함 덕분에 지금껏 알콩달콩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겐 큰 영광이죠.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와이프가 취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맞벌이 생활을 하게 된 것이 작년 이맘 때였을 것입니다. 그녀의 취업을 계기로, 우린 '내집마련''재테크'에 대한 소박한 계획을 세워 나갔더랬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천사같은 미소로 저를 반겨주던 그녀가, 맞벌이 전선으로 밀어낸 못난 남편덕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맞벌이로 인하여, 소득은 2배로 늘어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시리 돈이 모이기는 커녕, 씀씀이도 늘어나고 예상치 못한 지출도 많아지더군요. 거기에 보너스로~ 와이프의 짜증도 갈 수록 늘어만 갑니다ㅡ,.ㅡ

인생을 즐겨라!
취업 후 몇 달은 '해외여행가랴~ 옷사랴~ 문화생활하랴~'
모 CF 카피처럼, 인생 별거 없다며, 이런저런 과소비 행태는 물론이요, 풍족한 생활을 영위에 나갔습니다^^ 더불어 돈이 조금 모이는가 싶으면, 어떻게 돈냄새가 나는지 주변에서 급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1년 전의 상황이나 지금의 경제적 상태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더군요.  

와이프가 변했다ㅡㅡ
여기까지는 뭐, 그럭저럭 좋습니다. 뭐 돈이야 언제든지 모을 수 있고, 그렇다고 부족함에 허덕이며 살아온 저희가 아닌만큼, 지금이라도 고피를 바짝 죄며 살다보면 씨드머니는 모을 수 있겠죠.

무엇보다, 
1년 전과 가장 변한 것이 있다면 와이프의 생활패턴일 것입니다. 졸업 후, 첫 직장을 얻은 기쁨도 잠시.. 계속되는 야근과 출장으로 와이프는 힘에 버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직딩 5학년으로 어느정도 내성이 생겼지만, 그녀를 보노라면 R&D직군 특성상 매일 매일이 전쟁과 같더군요.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아량넓은 차칸 남편은 집안 일로 인해서, 그녀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스트레스를 주지않으려 많이 노력합니다. 그냥 밀린 빨래와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하고, 밥은 밖에서 해결하며 행복하게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습죠^^

하지만, 허전함은 어쩔 수 없다.
와이프의 생활패턴 변화는 진심으로 아무렇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녀가 결혼생활과 더불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에 버거워 할 때는 못내 가슴이 아픕니다. '덜렁이' 남편이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뿐더러, 아내로서의 압박감 또한 클 것이 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 또한 드러내놓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표정만 보더라도 내심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더 안타까울 나름입니다요.

그렇게 밝던 모습은 희미해진지 오래...
이제 남은 건 그녀의 짜증내는 캐릭터 하나입니다. 사소한 일로 다투는 횟수가 늘어날 뿐더러, 요즘은 왠만해선 부탁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자괴감을 느껴서인지 제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곤 하는데, 그럴때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열심히 옆에서 재롱(?)을 떨기도 하죠^^ 마치 한마리의 강아지라고나 할까요?

나는야.. 그녀의 샌드백^^
차가워진 아내의 모습 뒷면엔, 남편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직장 내의 업무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마땅치 않은만큼, 만만한(?) 제게 풀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도 사실이구요^^ 남자 직딩들이야 음주가무로 푼다지만, 그녀에겐 이마져도 쉬운 일이 아닌만큼, 요즘은 전적으로 그녀의 샌드백을 자처할 따름이죠.  

그녀를 원망하기는 커녕, 반려자로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다~^^
한달 전 쯤입니다. 야근을 하고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 그녀를 배웅나갔는데, 발이 탱탱 부었더군요ㅡㅡ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녀의 발을 주물러 준 적이 있는데, '시원하다'며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매일 밤마다 그녀의 개인 안마사가 되어 어깨부터~ 발까지 전신코스를 주물러 주곤 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녀 또한, 이참에 '안마사 자격증'이나 따라고 할 정도니깐 뭐 할 말은 다 했죠^^

아무쪼록,
회사에 대한 회의도 많이 느끼고 심적으로 불안한 1학년 새내기 직딩은 와이프를 위해 나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약발이 오래갈지는 장담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저도 밤마다 안마해주는 게 지겨워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가끔 살얼음을 걷듯,
제 자존심을 건드는 경우엔 폭발하기도 하지만, 이젠 왠만한 인신공격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그녀의 착한 본성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저 또한 조금이나마 못난 남편의 원죄(술 먹고 깽판 부리기등)를 이런 식으로나마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것인지 모르죠.

앞으로 살 날이 구만리같은 저희에게 별 것도 아닌 생활의 변화지만,
이 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자 하는 서로의 진화과정을 잊지않고 싶기에 촌티나는 결혼생활의 일부분을 고이 남기고 갑니다^^ 홧팅!!!! 2009/08/12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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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曰,
직장의 기혼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보면, 으레 남편얘기가 나온답니다. 그러면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남자들은 다 똑같다'는 얘기로 종결 된다더군요.

'결혼하면 남자들은 애가 된다'거나 '맨날 덤벙대기 일쑤다'와 같은 수다로 시작해서, 결국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듯 들렸습니다.

물론, 진화론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진화가 더 된 고등동물이라는 설도 있다는 것으로 압니다만..


살다보면, 가끔 이해가 안되는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 남편된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특히 저희 와이프는 단순히 저와 비교해서도 옷이나 구두 할 것없이, 5배이상은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도 사고, 구두도 몇 켤레씩 구매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쇼핑몰(오픈마켓)에 가서, 자주 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곤 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심리, 어디부터 다를까?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Portrait mode (for closeup photos with the background out of focus) | Pattern | 1/4sec | F/2.8 | 0.00 EV | 5.8mm | ISO-141 | Off Compulsory | 2006:12:31 10:40:28

남성과 여성의 심리, 어디부터 다를까?


그럼 난?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투정없이,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있으면 있는 데로 입고, 없으면 없는 데로 와이셔츠나 남방만 바꿔가면서 스타일을 바꾸면서 하루 하루를 지내죠.


평일 아침만 되면,

와이프는 매번 어떤 옷을 입을 지, 고민을 합니다. 그리곤 매번 한숨을 쉬면서, '입을 옷이 없다'곤 하죠. 저는 정말 이 말이 이해가 안됩니다. 장농을 열어도 와이프 옷 천지요(제가 쓰는 공간의 3배정도), 매번 구매하는 수량만해도 와이프는 저보다 월등히 많은 양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늘, 출근 길에는 이옷 저옷을 번갈아 입으면서 고민에 빠지곤 한답니다.


물론, 여느 여성들이 같은 고민을 하듯,

그럴 수도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창 멋도 부릴 나이고, 여성으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할테니 말입니다. 물론, 저로서는 여성들의 심리를 잘 몰라서 이해 못하는 탓도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저와 비교했을 땐 풍요로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옷투정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이해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있는데로 입고다니는 나..
어쩌면 생각없이 살다보니, 이런 것일 수도 있겠죠. 저는 아침에 씻고나서, 별 걱정없이 옷을 입습니다. 단, 어제 입은 것은 절대로 입지않는다는 철칙은 있죠^^ 그것 빼고는 무난하게 아침을 출발한답니다. 그래서, 매번 와이프가 고민을 하면, '대충입어'라든지, '옷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렇게 뜸을 들이냐'는 식으로 핀잔을 주곤 한답니다.

저와 함께하는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와이프를 소재로 얘기를 한다거나, 흉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여성들이 아침마다 와이프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싶내요.

제가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게 문제일 수도 있겠죠.
정말 와이프가 옷 고민을 하지않도록, 많은 옷을 사주면 해결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결혼기념일날 이것저것 넋두리 읊다갑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더 양보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과 함께 말입니다^^ 2009/05/26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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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333hun.tistory.com BlogIcon 세미예 2009.05.26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글이군요.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09.05.26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잘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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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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