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딴 그날 9시, 호프집에서 <KBS 뉴스>를 지켜 보았습니다.

공영방송답게,
국민의 알권리에 충실하고자 <첫번째 금메달>보도를 헤드라인으로 내보내 주더군요^^ 모처럼, 경기장면을 상세하게 볼 수 있게다며 기대하고 지켜보았지만, 대략 난감할 뿐이었습니다.

마치 신문기사를 읽어주는 듯한 기분..
그저 우승장면을 캡쳐한 듯한 정지된 화면이 스크린에 보일 뿐, 그저 신문기사를 낭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게 바로, MBC/KBS에서 지겹도록 떠들던 독점 중계권의 폐해구나'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실제로 닥쳐보니,
'국민의 알권리 무시'니, '지상파 방송의 그릇된 처사'와 같은 대의적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몰라도, '자본을 앞세운 민영 방송사의 행태'의 독과점에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는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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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한 올림픽 중계는'SBS'입니다!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전부터, SBS는 '땡전 뉴스'를 방불케 하듯 '동계 올림픽' 소식을 앞다퉈 헤드라인으로 보도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유난을 떨더니..
몇달 전부터, 동계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는 듯한 편성에 의문을 갖긴 했지만, 내심 '중계권 독점의 부메랑을 피하고자, 여론을 사전에 호도하겠다'는 검은 속사정은 까마득히 잊고 있던 터였죠.

다양한 방송사고와 더불어, 국가대표 선수의 국적을 잘못 표기하는 것쯤은 작은 실수라고 칩시다. 뭐, 미국의 자본주의 방송체계를 들먹이며, 중계권 독점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귀엽게 넘어 가자구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 만큼, 돈있는 방송국이 자사 광고수익과 직결될 수 있는 '지구촌 대축제'쯤은 경쟁사 몰래, 단독으로 계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SBS는 앞으로 케이블 방송사업이나 하시죠.
이번 SBS사태를 통해 그저 깨달은 바가 있다면, '지상파 방송사, 이른바 메이저 방송사의 책임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SBS는 대주주가 대기업인 민영방송사라는 점에 대해서, 이러한 사태의 책임을 묻기란 어렵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NBC나 FOX를 거들먹거리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진방송국을 좇아가고자, '케이블 중간광고 허용''종편방송 허가'와 같은 '공영방송 죽이기 명분쌓기'가 극에 달한 지금, 왜 하필 '지상파 방송사 중 한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SBS'가 자행한 이번 일이, 왠지 일련의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여, 퍼즐을 끼워 맞추는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러한 선진방영시스템 구축에 초석을 다지기위해
'민영방송 SBS'는 그간의 방송 3사간의 관행을 무시하고 '독점중계권'을 행사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에 '한발 더 나아간'듯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존 합의 사항까지 어겨가며, 우리와 근본이 다른 미국의 자본주의 방송을 마치 옹호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에 더욱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돈많은 사주를 앞세워, 처음부터 이럴 것이었다면
'지상파 방송'의 지위를 반납하고, '돈'만 있으면 맘대로 중계권을 독점으로 사들여 방송할 수 있는 케이블 방송사로 재정립하면 어떨 듯 싶습니다. 때마침,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케이블 방송을 통한 종합편성 채널을 허용한다고 하는만큼, 굳이 '지상파'에 남아있을 명분이 있을까 싶습니다^^ 괜시리, 국민들한테 오해를 사기보다, 지위를 반납하고 케이블에 가서 맘대로 중계하면 될 것을 왜이리 사서 고생을 하시나 하는 측은한 맘도 없지 않내요.

이참에, 유료방송으로의 전환까지^^
중계권료를 많이 지불하신 만큼, 지상파 방송에서 중간광고도 허용하시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엊그제인가요? SBS 8시 뉴스의 엔딩에서 남자앵커 분이 '자신들은 타방송국에 합법적으로 올림픽 자료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코멘트를 날리시더군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알권리를 보장해주시는 것이 어찌나 고맙던지, 눈물이 날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선진방송시스템 표방하시길 바라며,
'2010 월드컵'
'2012 하계 올림픽'까지 방송 3사간의 원만한 합의보다는 '불가피한 독점중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잘 이끌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선진 자본주의 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연, SBS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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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lusblog.tistory.com BlogIcon 꼬마낙타 2010.02.19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BS"만" 중계를 해서 불편한 점이 이만 저만이 아닌것 같습니다.
    여러 방송국이 중계를 할 때에는 돌아가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한번에 하나의 종목만 봐야 하기 때문에 너무 불편한것 같네요..

  2. 실례 2010.04.15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합니다만 sbs는 공영방송국이 아니라 민영방송(상업방송)국입니다. 애초에 설립취지가 방송으로 돈을 벌기위해서입니다. 저도 sbs의 이번행보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불쾌하지만 sbs의 이같은 만행으로 딱히 욕할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4.15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말씀하신데로, sbs는 민영방송국이내요^^ 지적하신 바와 같이, 민영방송으로서 종편채널을 운영하는 지상파일 뿐인데, 제가 KBS/MBC와 묶어서 공영방송국이라고 표현한 점은 모두 수정하였습니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SBS의 행태가 아무리 합법적인들, 기존의 합의를 무시한채 독단적 지위를 남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그릇된 처사라고 사료됩니다^^ 아무쪼록 좋은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분수에 걸맞지는 않지만, 잠시 이웃나라에서 열렸던 올림픽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8월 8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웅대한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장이모감독의 예술성이 한껏 빛나는 개막식을 보면서, 여러 우려도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정말 훌륭했다고 자평합니다. 자국의 찬란한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있어서, 예술성을 겸비한 훌륭한 공연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허나 저만 그랬을까요?
대륙을 호령하며, 한족을 중심으로 자국 문화에 대한 긍지가 남달리 강한 중국인들의 습성을 잘표현한 이 공연을 통해, 한편으론 너무나 색깔이 짗은 한 국가의 정체성만을 홍보하는 장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올림픽정신을 기리는 공연 또한 잘 보았습니다.


일요일이었죠..
무더운 날씨에 박태환선수의 시원스런 우승 장면은 너무나 통쾌했습니다. 29회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는, 수영경기는 좀처럼 보지않았습니다^^ 사실, 그날도 저녁 경기인 이탈리아에 석패한 축구를 메인으로 볼 생각을 했습죠.


결승에 선착한 자랑스런 대한의 딸들..
양궁은 당연히 금메달일거라는 저의 판단 속에, 경기에 대한 흥미는 수영이나, 축구에 비하여 조금 덜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부터 관람하던 경기는 예상대로 결승에 진출했고, 상대는 개최국인 중국이었습니다. 혹시나하는 우려는 가졌습니다.

이미, 세계 최강인 양궁대표팀 또한,
관중의 야유 속에서도 훈련을 했고, 우천 속에서도 훈련을 했다지만, 설마가 사람잡게 되는 경우가 정말 발생하더군요..


들춰내고 싶지 않았던 '국수주의'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양궁경기..상식아닌 상식이지만, 당연히 자국의 팀을 응원하더라도, 활사위를 당긴 후에 박수로 호응하는 게 경기의 애티켓입니다.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한 한국응원단 또한 이부분은 철저하게 지켜주더군요.허나 어처구니 없게, 중국팀 응원단 중 일부가, 자국팀 응원도 아닌 채 상대편이 과녘에 집중하는 순간에, 야유를 쏟아붓거나 간간히 휘파람 소리를 내뿜었습니다!


'이번만 그렇겠지..'하던
기대감은 산산히 무너진 채, 중국팀의 경기 중엔 들리지 않던 소리가 매번 한국낭자들의 경기 시간에 어김없이 반복되는 그 순간을 생각하면서, 감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금 돌이켜 보았습니다.


역사의 중심에 섰던,
중국은 대국임에 틀림없습니다. 허나 지나친 애국 때문일까요?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던 '하나의 중국'에 대한 소수민족과의 갈등과 이로인한 국제적인 비난에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계 곳곳에서 수모를 당했던 성화봉송에 대한 반대세력을 힘으로 제압하는 사태까지 발생을 했습죠..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오성홍기를 들고다니며, 국내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듯, 그들은 집단행동을 서슴없이 보였습니다. 이러한 일부 중국인들의 행동은, 비뚤어진 애국심과 함께 전세계에 여과없이 보도 되곤 했습니다. 워낙에 개최전부터, 베이징 대기오염에 대한 문제, 티벳사태에 대한 문제, 개막식 당일의 우천문제등, 여러 홍역을 치렀던 그들일지라도 개최국으로서의 명분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던 터였습니다.


진짜 문제는 올림픽 정신의 상실..
개막식 당시에 표현한 오륜기는 98%의 시청률을 기록한 중국인들은 누구나 보았을 것입니다. 천진무구한 아이들이 나타낸 인류의 화합과 이러한 올림픽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지구를 말했던 그들이, 자국가 경쟁하는 타국의 선수를 보란듯이 방해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작태입니다. 무슨 축구경기도 아니고, 훌리건이 입국한 것도 아닐텐데, 왜 그들은 전세계에 방영되는 경기도중에,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ONY | CYBERSHOT | Normal program | Spot | 1/500sec | F/6.3 | 0.00 EV | 7.6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3:09:27 06:20:52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는 중국친구들도 있지만, 그들도 그저 인격을 가진 한사람일 뿐입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성 또한, 어디 외국에 알릴만큼 자랑스럽지는 않다는 것을 잘압니다.

하지만, 전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올림픽 개최국의 국민이라면, 그런 야비한 행동은 정말 삼가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진심으로 바랄진 데, 경기에 지면, 선수가 깨끗이 승복하듯, 자국을 응원 하더라도, 상대편을 배려하는 올림픽정신이 제발 훼손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준우승과 펜싱의 남현희선수의 아쉬운 패배가 더 아름다운 것은 다음을 기약하며 패배를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하는 행사를 보면서, 타국의 응원단때문에 마음 졸이고 경기를 본 게 정말 처음이라서, 이렇게 당시를 회상하며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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