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3.27 오빠라고 좀 불러다오!!
  2. 2007.06.20 멘토

내 나이 30대 중반을 넘기고,

점점 깊어져 가는 이마 주름과

계속 늘어만 나는 나의 뱃살에

어느덧 불안감보다는 안도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빠와 아저씨의 경계를 넘나들며

형형색색 옷을 입고, 한껏 멋을 내며

끝까지 '오빠'라고 자처하고 다녔건만

이젠 부인하기 싫어도 이 상황을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래도 꽃중년을 꿈꾸며,

다~ 맘먹기 나름이다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서도,

예전같지 않은 체력과 숙취해소가 힘들어 지는 내 모습이

분명, 20대 청춘은 멀어져 간 것임에 틀림없었다.

 

오빠라고 좀 불러다오!

예전같지 않은 몸상태 덕분에, 이미 몇년 전부터 위기를 감지해 오긴 했지만,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는 나의 근자감덕분에 지금까지 버텨왔다.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나 아직 오빠야'라고 절규하듯 부른 노랫말 가사처럼,

배는 조금 나와도 계속 오빠이고 싶은 맘은 여전하다.

 

나는 누구에게나 오빠이고 싶다!!!!

 

*덧붙임

베가시크릿업의 사운드 케이스를 이용해서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음이 증폭되고 중저음도 잘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종종 사운드케이스로 음악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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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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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20대의 끝자락 2007.06.20 21:58

저에겐 많은 멘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그동안 스쳐지나갔던 인연들부터 제겐 하나같이 멘토들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당시에는 그렇게 생각치도 않았고, 그저 그들을 존경하는 정도라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노라니, 그들이 있었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은혜 속에, 많은 분들의 덕을 본 것이겠죠..

많은 분들이 계셨지만, 지금 생각나시는 분들은 정말
청소년시절..만났던 보습학원의 원장님..
가정형편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제게 학원비를 마다하시고, 늘 보살펴 주셨습니다.

대학시절..모선배이자 교직원이신 모과장님..
제가 어떻게 길을 가야하는지 알려주시고 취업까지 잘 할 수 있게 되었죠..학생회활동으로 많은 부분 부딪히기도 했지만, 사석에선 인생진로부터 다양하게 코칭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군대시절..행정실의 모부장님..
제가 힘들 때,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지금도 시골에 계신 어머니걱정까지 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작은 것이지만, 제겐 큰힘이 되는 그런 분이십니다. 여담으로 짧은 휴가나 외박때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셔서 잠도 재워주고, 매번 챙겨주셨던 분입니다..덕분에 지금은 제가 부장님댁의 자식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려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인어른..
늘 말씀은 없으시지만, 저를 믿어주시는 진실로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십니다. 처음에 결혼한다고 했을때도, 아무말없이 저를 바라보셨던 분입니다.

결혼하던날..
상대적으로 화환이 몇개 없었기에 당신네의 손님 화한을 말없이 가져다가 저희 자리에 두신 분입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큰소리보단 묵묵히 저를 지원해주시는 분이시죠..

나중에 처남(이놈도 제겐 친동생과도 마찬가지입니다)과 술한잔하면서, 제가 다 알았다고 하니깐, 처남이 그러더군요..장인어른께서 제가 정신없으니 몰래 그렇게하라 그랬다구요..

별 의미도 없지만, 그만큼 묵묵히 저를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해주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저희 장인어른이 성격이 딱 경상도 사나이입니다. 그덕에 장모님이 고생이 많으셨죠. 하지만, 그만큼 속은 어쩌면 더 여리신 분이랍니다.

자신의 딸의 손을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서시는 순간..저는 마주보며 아버지로부터 보배같은 따님의 손을 건네받았습니다. 그날..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는 하루지만, 당시의 장면은 또렷히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아버지의 눈에는 어렴풋이 눈물이 고여있으셨습니다.

남들이 박수치던 행진하는 그순간..그자리의 주인공인 아버지께서는 많은 순간들이 회고가 되었겠죠..짧은 순간이었지만, 저도 아버지로 부터 손을 건네받을 당시, 서로 말은 없었지만, 아버지께 따님과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마음속 다짐을 했습니다.

또 말이 삼천포로 빠졌지만, 오늘 제가 멘토 얘기를 하고자했던 건..바로 제동생이야기입니다.

요즘 대학원 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는 동생의 신경이 여간 날카로운게 아닙니다..그러면서도 가족들 걱정할까봐 늘 혼자서 잘하려 노력하는 이뿐 아이죠..

얼마전부터는 집안형편을 아는 녀석인데도, 어학연수를 가고싶다는 뜻을 제게 내비치곤 했었더랬죠..뻔히 오빠가 형편이 어려운지도 알고, 자신이 가게되면, 다 오빠에게 경제적인 부분이 전가된다는 것도 아는 녀석인지라, 이녀석이 그런 얘기까지 했다는 것은 많은 고민끝에 제게 한 말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것을 맘놓고 해주지도 못하는 이 못난 오빠가, 동생에겐 어쩌면 인생의 멘토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잘해준 것도 없지만, 동생은 어머니가 어떻게 살아왔고, 그 환경에서 오빠가 어떻게 인생을 개척해나갔는지, 옆에서 지켜본 산증인과 같은 존재죠.. 그런만큼, 제게 의지하는 면도 없지않아 꽤 큽니다^^

서로 표현은 안하지만, 너무 잘아는만큼, 저도 동생에게는 오빠가 이렇게 잘컸으니 너도 따라오라는 무의식속에서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하고자하는 면이 없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동생을 위해서라도..동생은 저런 오빠를 바라보면서..서로 열심히 살게되는 자극제 역할을 하게되는 그런 공생관계처럼 말입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동생에게 장문의 메일을 쓰다가 약간 허전한 맘이 들길래 이곳에 마음에 남은 생각을 몇자 남기고자 들렀습니다..

늘 잘하는 녀석이기에, 걱정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못해주는 그런 오빠라는게 미안하고 그저 안쓰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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