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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예능 MC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신반의 했다. 이거 또, '예능감도 없는 배우가 나서서 프로그램 하나 말아 먹겠구나'하는 걱정부터 앞서던 터였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재밌다.
아니, 월드컵 단독 중계로 휘영청 빛이 나는 옆동네의 동시간대 오락 프로그램과 '틀'자체가 달라서, 그냥 유심있게 보았다.

특별한 킬러 아이템이 존재한다기 보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 방식이나, 중간 중간의 시청자와 함께 꾸려나가는 프로그램 발상 자체가 맘에 든 게 사실이다.

출처 : KBS '김승우의 승숭장구' 프로그램 캡처화면

출처 : KBS '김승우의 승숭장구' 프로그램 캡처화면

깐데 또 까고..
예능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사생활 폭로', '막말 예능'과 같은 트랜드가 판을 치는 이 바닥에서, 짜여진 각본의 연기만을 일삼던 전문 배우의 단독 진행이라는 부분은 엄청난 승부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박중훈쇼와 같은 진부한 주제로 고민했더라면, 이는 두말 할 나위없이 조기종영이라는 아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왜들 고백하고 울고 그러는지ㅡㅡ
승승장구의 프로그램 초기 런칭은 '장고 끝의 악수'가 아닐까하는 우려를 금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허나, 경쟁 예능 프로그램의 가학적인 서바이벌 진행방식 속에, 울고 웃기는 폭로성 이슈가 판을 치는 것에 짜증을 느끼던 터에, 정말이지 정통 토크쇼가 이처럼 신선하게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슨 신파극도 아니고,
예능프로에서 사생활 고백하는 게 마치 훈장인 것 처럼 해피엔딩으로 포장하는 제작진의 의도나 지금의 트랜드에 대해 못마땅해 하던 차였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물론, 나의 시각은 편협한 논리에 그칠 수도 있다. 이는 나만의 개인적인 리뷰인만큼, 분명 '김승우의 승승장구'가 진부한 포멧이라며 경쟁 프로를 옹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아직까지 시청률 면에 있어서도, 경쟁 프로가 우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우 본인의 복잡한 개인사를 뒤로한 채, 공중파 예능 MC로의 데뷔는 그러한 결정자체만으로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전혀 녹아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강한 캐릭터들로 뭉친 보조 MC들과의 호흡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다.

특히,
2PM의 맴버 우영이와의 치고 박는 '애증관계' 형성은 또 다른 재미가 아닐듯 싶다^^

스타크레프트의 저글링을 연상하게 하듯,
다수의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초토화 시키는 예능 트랜드에서, 예전의 '자니윤 쇼나 김홍렬 쇼'와 같은 1人 정통 토크쇼의 성공적인 안착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도전 속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나와 같은 시청자의 니즈 또한 분명히 존재했음을 반증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어, 이렇게 조심스레 몇 자 적는다.

단순히 기존 포멧의 대안으로서,
'색다르다'
는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보다, 새로운 예능 트랜드를 선도하는 대중 프로그램으로서 빛이 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2010/06/0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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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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