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
친구녀석과 술한잔을 했습니다^^ 이 녀석, 평소에도 시사에 눈이 밝은 지라, 자연스레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죠.

회사 상사도 아닌데,
저는 노심초사했던 게, 사실입니다. 녀석이 워낙에 시니컬하다는 것을 알 뿐더러, 친구들에겐 '싸움닭'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뉴스가 뉴스냐? TV보고 쓰는 거면, 나도 기자하것다!'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는 저를 향해, 대놓고 들으라는 얘기였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더군요^^ 그저 일언반구없이, 그 자식을 노려볼 따름이었습니다^^ 그러자, 계속 말문을 잇더군요. 이른바, 'TV 프로그램'을 보고 리뷰성 기사를 마구 쏟아내는 연애뉴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2010/09/03 - [2.0 마인드^^] - 뉴스도 이젠 테이크아웃 시대로 가나?

모포털에 게재 된, '놀러와'와 '자이언트'에 대한 뉴스같지 않은 뉴스들^^

모포털에 게제 된, '놀러와'와 '자이언트'에 대한 뉴스같지 않은 뉴스들^^

먹고 살려면 그럴 수도 있지..
뜬구름 잡듯, 그 녀석이 어떻게 논지를 펼치는지 듣고 싶어서, 그러한 가십거리 뉴스를 옹호하는 입장에서 밑밥을 던졌습니다^^ 마치, 특종을 속보로 보도하듯.. 일부 연애 정보지나 인터넷 매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카더라'에 근거한 다양한 뉴스를 포털에 송부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저로서도 흥미로운 토론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타블로이드판에나 나올 법한 쓰레기 늬우스
녀석이 밑밥을 덥석 물더군요~^^ 매체의 정보 전달의 핵심은 신뢰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없이, 시청자와 동일한 입장에서, 프로그램 리뷰를 쓰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부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그저 보편화 되어 있다는 게, 너무나 씁쓸했습죠.

마치, 인기프로그램이 끝나면
무슨 속보를 전달하듯 경쟁적으로 연애인의 입을 빌린 가십거리를 송부하는 것을 보면, 저도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죠. 더욱이,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명확하면 그나마 봐줄만 합니다.

사소한 실수들이 아무렇지 않은 3류 보도 정신^^
가령, 해당 연애인의 잘못 표기된 소속사 오보, 스포츠 경기 결과를 내보내는데 팀명의 누락같은 사고는 이젠 눈감고도 봐줄만한 헤프닝이 되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아무리 뉴스 매체가 어렵다고 한들,
진정성있는 자세로 정론보도에 임하기 보다, 낚시성 제목으로 트래픽 장사나 하려는 놀부심보를 드러내놓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죠.

자성의 목소리도 필요없습니다.
그러한 못된 습관에 길들어진 일부 인터넷 매체는 부디, '자제'만이라도 해주십시오. 하루종일 TV를 보다가 건수를 찾는 그대들이 진심으로 한심합니다. 무슨 시나리오 작가도 아니고, 직접 연애사를 캐던지, 아니면 해당 내용을 근거로 디테일한 기사를 쓰던지하면 말이라도 안하겠습니다.

TV 프로그램 보고, 리뷰를 늘어놓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시청자의 입장에서,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리뷰)을, 기사랍시고 떳떳하게 올리는 재밌는 현실이 마냥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이렇게 몇 자 적고 갑니다.

오늘도, 아침에 포털에 들어가보니,
아무리 잘 팔리는 가십거리라고 한들, 대다수가 어제 날짜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줄거리를 요약해주는 수준의 뉴스들이 포털을 도배하고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뉴스로서 가치가 없는 이러한 리뷰만을 생산하는 그들의 잘못도 있지만, 이러한 가십거리를 소비하는 독자들 또한 문제의식을 공유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스스로도 반성하는 입장에서,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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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예능 MC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신반의 했다. 이거 또, '예능감도 없는 배우가 나서서 프로그램 하나 말아 먹겠구나'하는 걱정부터 앞서던 터였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재밌다.
아니, 월드컵 단독 중계로 휘영청 빛이 나는 옆동네의 동시간대 오락 프로그램과 '틀'자체가 달라서, 그냥 유심있게 보았다.

특별한 킬러 아이템이 존재한다기 보다,
군더더기 없는 진행 방식이나, 중간 중간의 시청자와 함께 꾸려나가는 프로그램 발상 자체가 맘에 든 게 사실이다.

출처 : KBS '김승우의 승숭장구' 프로그램 캡처화면

출처 : KBS '김승우의 승숭장구' 프로그램 캡처화면

깐데 또 까고..
예능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사생활 폭로', '막말 예능'과 같은 트랜드가 판을 치는 이 바닥에서, 짜여진 각본의 연기만을 일삼던 전문 배우의 단독 진행이라는 부분은 엄청난 승부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박중훈쇼와 같은 진부한 주제로 고민했더라면, 이는 두말 할 나위없이 조기종영이라는 아픔을 맛보았을 것이다.

왜들 고백하고 울고 그러는지ㅡㅡ
승승장구의 프로그램 초기 런칭은 '장고 끝의 악수'가 아닐까하는 우려를 금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허나, 경쟁 예능 프로그램의 가학적인 서바이벌 진행방식 속에, 울고 웃기는 폭로성 이슈가 판을 치는 것에 짜증을 느끼던 터에, 정말이지 정통 토크쇼가 이처럼 신선하게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슨 신파극도 아니고,
예능프로에서 사생활 고백하는 게 마치 훈장인 것 처럼 해피엔딩으로 포장하는 제작진의 의도나 지금의 트랜드에 대해 못마땅해 하던 차였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물론, 나의 시각은 편협한 논리에 그칠 수도 있다. 이는 나만의 개인적인 리뷰인만큼, 분명 '김승우의 승승장구'가 진부한 포멧이라며 경쟁 프로를 옹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뭐, 아직까지 시청률 면에 있어서도, 경쟁 프로가 우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우 본인의 복잡한 개인사를 뒤로한 채, 공중파 예능 MC로의 데뷔는 그러한 결정자체만으로도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전혀 녹아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강한 캐릭터들로 뭉친 보조 MC들과의 호흡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다.

특히,
2PM의 맴버 우영이와의 치고 박는 '애증관계' 형성은 또 다른 재미가 아닐듯 싶다^^

스타크레프트의 저글링을 연상하게 하듯,
다수의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초토화 시키는 예능 트랜드에서, 예전의 '자니윤 쇼나 김홍렬 쇼'와 같은 1人 정통 토크쇼의 성공적인 안착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도전 속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나와 같은 시청자의 니즈 또한 분명히 존재했음을 반증하는 사례가 아닐까 싶어, 이렇게 조심스레 몇 자 적는다.

단순히 기존 포멧의 대안으로서,
'색다르다'
는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보다, 새로운 예능 트랜드를 선도하는 대중 프로그램으로서 빛이 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2010/06/0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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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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