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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재테크다!

1+1 = ? 2007.05.18 02:32

돈도 없고, 빽도 없는 넘이 그래도 결혼하나는 제대로 했내^^

오늘 사회에서 아주 소중한..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너무나 친한..그런 형님들과 술을 한잔했다..

나 포함해서 5명..
결혼한다구,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를 만나주신 고마운 형님들이시다. 막내격인 내가 먼저 결혼을 한다고 선포했으니, 기가막힐 노릇일게다..가뜩이나 형들하고 어울리면서, 같은 사회인이라는 핑계로 맞먹으면서 지낸게 나다..그런데 결혼까지 제일먼저 한다고 했으니, 이제 내가 까불어도 어른이 된 이상 아무말도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덕에 오늘의 모든 술값은 엄청난 혜택에 대한 댓가이자 결혼턱으로 니가 내라고 떠미는 얄미운 형님들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1차부터 3차까지 모든 술값은 내가 계산했다.. 늘 얻어먹은 것도 많고, 나에게 가르침을 준 것도 많은 형님들이기에, 나또한 각오하고 나간 자리이긴 했다^^

어짜피 나중에 형들 결혼하면, 그때 다 뽑아 먹으면 되니, 일종의 갯돈 부은 거라고 생각해도 되긴하다..

형님들..모두 본받을게 많은 분들이다..연봉 얘기를 해도 내가 기가죽고, 모두 한가닥 하는 분들이신지라, 사실 내가 내세울 것도 늘 없었다.

근데 오늘은 좀 달랐다..모든 형님들이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간만에 나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건..바로 내가 결혼을 한다는 사실..그자체에도 큰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전문직 여성과 결혼에 골인했다는 점..어쩌면 이부분에 특히 나를 높게 평가해주신 듯하다..

덕분에 난 기가 살았지만서도, 한편으론 내가 아닌 나의 여친을 두고 내린 평가라는 점에서는 씁쓸했다..

샐러리맨이라면, 꿈꿔봤음직할만한 CEO의 꿈..부자의 꿈..결혼하는 꿈..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거다..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직장에서 인정받아 살아남기..
부동산이나 펀드, 각종 재테크를 통해 종잣돈 불리기..
전문직여성이나 하나 잘물어서 셔터나 내리는 한가한 남자되기..

이중에 난 바로 3번째 꿈을 이뤄낸 이시대의 치졸한 남성이자 현실을 택한 것으로 비친 남성이기 때문이다..

그녀를 사랑해..그래서 결혼하는 거야..
이런말들..상투적인 말들..아무리 사실이라 할지라도,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파하는 한국인의 근성상 분명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또한 많다..

그러면서 등장한 말이 바로 "결혼도 재테크인데, 너는 이정도면 성공한 거다"라는 분위기였다. 나또한 부인하고 싶지는 않았다. 형들이 한번 떠보는 얘기인지도 알았고, 그런말을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왔었기 때문이다.

결혼이 재테크의 수단으로 전락한사실..솔직히 이젠 진부한 표현이다..누구나 다 그렇게 인정하고 전혀 새로울게 없기 때문이다..그와중에 별볼일 없는 샐러리맨이 전문직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은 동등한 입장의 남녀가 결혼했다고 바라보기보다는 "가난한 샐러리맨의 성공 결혼담"으로 비춰질 수있다..

그래서 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편하게 말한다..
나 : 내신부가 전문직이잖아..그래서 앞뒤 젤겨를없이 결혼을 서둘렀어..


대게는 나의 이런 대답에 자신의 생각과 일치했다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맞장구를 쳐주곤 한다..
그럼 그때 난 동조하듯이 그들에게 썩소를 날리지만서도..

암튼 결혼은 분명 재테크가 사실이다..난 그러나 단순히 사실적인 현재의 조건을 바라보기 보다는 결혼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찾는 일이기에, 신중한 결정을 했다.

그런데 그녀가 금상첨화로 전문직이라는 것..이건 어쩌면 내가 사랑을 택했는데 저절로 따라왔다고 하는 건 위증에 가깝고, 분명 무의식속에서 자아가 그녀를 택하라고 압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다른 형들처럼, 돈을 모은 것은 없다..
그들처럼, 연봉이 3천만원이 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재테크에 관심도 없다..

그러나 난 그들보다 먼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었고, 일타쌍피로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와 경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경제적 자립도를 얻었다.

절대 부인하지 않는다..그렇다고 그렇게 되리라고 바란 것도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볼때, 나또한 그들처럼 치열하게 살아가진 못했지만, 세상엔 아직도 '정의'가 살아있고, 그가운데,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결혼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큰 성과라고 본다..

인생의 재테크 무엇이 가장 값어치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난 분명 무형의 가치를 따지고 볼때, 4명의 형님들이 부러워할만큼의 재테크 성공을 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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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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