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지난주에 보라카이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 이후로, 홍콩에 잠시 다녀온 것을 빼고는 이번 휴가가 진짜 둘만의 아름다운 여정이었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없이 와이프를 따라간 격이었지만, 가서 경험해보니, 정말 멋진 휴양지더군요!

정말 따라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사흘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많은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보라카이의 멋진 석양^^OLYMPUS IMAGING CORP. | SP600UZ | Normal program | Pattern | 1/25sec | F/3.8 | 0.00 EV | 7.1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0:10:16 18:47:18

보라카이의 멋진 석양^^

세일링 보트를 타고, 저녁 노을도 감상하고, 스노쿨링을 하면서 멋진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쿠버다이빙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내요^^ 관련하여, 허접한 동영상 하나 올려드리오니, 민폐스럽더라도 이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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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제 고향이기도 한 그곳으로,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간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스한 밥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왔습죠.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고향을 찾은 이유는 솔직히 따로 있긴 했습니다^^ 그간 쇼핑을 포함해, 여기저기 카드를 많이 질러댄 덕에, 어눌한 부부는 고심 끝에, 초강수를 두게 되었죠~ 1년에 한 번 정도, 와이프에게 지름신이 강림하곤 하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지나쳤던 걸 아는지, 스스로 여름휴가를 포기하더군요~ 그래서, 숙식이 해결되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휴양지!
그렇습니다. 저는 이상하게시리, 이러한 자부심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습니다. 물론, 먼발치서 좋지않은 소식도 접하곤 합니다. 특히나, 성남시의 모나토리엄 선포 후, 지자체의 재정악화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잦은 데요. 그 중에, 속초 또한, 위험 순위에서 1, 2위에 랭크되는 것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간 전시행정이나 개발난립에 따른 언론의 집중포화가 가관이더군요. 여느 중소도시가 그렇듯, 제 밥벌이가 시원찮아서, 귀향은 아직까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10년 뒤를 바라보며, 조그마한 보습학원이나 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소박한 꿈을 꾸는데, 언제쯤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내요.

암튼 각설하고,
제가 묵을 휴가지를 소개코자 합니다^^ 약간 뻥을 보태서 저희 본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면, 뒤로는 설악산이 위치하며, 건너편으로는 동해안의 청정해역이 보입니다. 더불어, 앞뜰에는 영랑호라는 석호가 자리잡고 있기에 경관이 뛰어날 뿐더러,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는 두말 할 나위가 없습죠.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콘서트 현장^^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콘서트 현장^^

이은미 콘서트도 보고^^
더욱이, 제가 다녀온 기간 중에, MBC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이라는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 중이었습니다. 특히나, 8월 14일에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씨의 단독 콘서트가 진행되었습죠. 저희 부부는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저, 그녀의 사회적 인식이 잘못 호도되어, 가끔 안좋은 방향으로 리스트에 오르내리곤 하는 게, 펜으로서 불만이라면 불만이죠.

일찌감치,
어머니를 모시고, 앞자리에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데뷔 년도 숫자가 무색하게, '애인있어요'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많은 가수이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야 워낙에 정평이 난 까닭에, 저는 솔직히 '그녀가 언제쯤 신발을 벗을까'에 초점을 두고 공연을 관람했는데, 공연 말미에 드뎌 벗으시더군요^^

무엇보다,
락/재즈/발라드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많은 노래를 들은 것도 좋았지만, 어머니 세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여서 더 즐거웠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손을 흔들고 따라 부르는 동안,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와이프 또한, 대딩시절 보았던 콘서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저렴한 휴가와 함께 무료 콘서트까지 보게 된 것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무쪼록, 친구들도 만나고,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 만족스러울 따름입니다. 그간, 명절에 귀향하게 되면, 매번 시간에 쫓겨서 지내다 오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즐기다 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나 아직 휴가를 떠나시지 않았다면, 멀리 보시지 말고 가까운 데서 휴가지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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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 청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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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10시..
간만에 야근을 하고, 퇴근길에 올랐다. 마침 지나가던 택시에 몸을 맡긴 채, 마포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언제나 그렇듯,
평소 월요일의 동시간대 강변북로였다면 많은 차들로 인해, 한남대교 북단까지는 거북이 걸음을 하며, 정체가 반복되었을 상황이었다.

아.. 휴가철이지..

허나, 도심 속 간선도로는 여느 때와 달리 한산했었다. 덕분에, 숨막히는 빌딩 숲을 헤쳐나와 고요한 한강을 마주하며, 집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강변북로? 내겐 꽉막힌 도시의 전경일 뿐..
그렇다. 평소 내가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이유는 오로지, 목적지까지 빨리 가기 위함이었다. 물론, 여유있게 가 본 기억이 드물 정도로, 항상 이 놈의 간선도로는 내가 운전하며 상대방에게 더러운 성질을 부추기게끔 하는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왔다. 덕분에, 이 녀석의 주변 풍경은 보지 못한 채, 늘 삭막한 시멘트 도로 위의 정면을 정조준하며 달려갔던 기억 뿐이다.

택시 안에서 찍은, 반포대교의 모습

택시 안에서 찍은, 반포대교의 모습

헌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서울에서 10여 년이 넘게 살아왔고, 본격적인 자가 운전을 5년이 다 되도록 해왔는데, 강변북로에서 바라 본 서울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택시 안에서, 강변북로의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연결되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처럼 내게 다가 온 것이다.

가끔, 수변도시 서울에 대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름다운 구석이 느껴지곤 했었지만, 이렇게 한 눈에 들어오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매번 타고 다니는 도로였건만,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 조차, 미안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 채,
'서울은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수없이 반복하며, 나의 잊혀진 감성을 자극해 왔다. 이러한 긍정의 엔돌핀 덕분인지, 건너편 올림픽대로 위의 빌딩의 모습 또한 서울의 야경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듯 보였다.

홍콩 빌딩 숲에 비춰 진, 네온 싸인들^^FUJIFILM | FinePix J27 J28 J29

홍콩 빌딩 숲에 비춰 진, 네온 싸인들^^

문득,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 케하는..
지난 겨울인가, 와이프와 홍콩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났었다. 센트럴파크인지, 장소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해안 변을 따라 줄지어 세워 진 빌딩숲에서 펼쳐지는 레이져 쇼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어떻게 이러한 관광상품을 개발했을까 싶을 정도로, 도심의 자원을 활용한 그들의 센스에 반했었다. 인구밀도도 높을 뿐더러, 자연환경의 보존도 서울보다 못한 홍콩도 이렇게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번뜩 서울 야경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반포대교를 수놓은 조명들^^

반포대교를 수놓은 조명들^^

더욱이, 반포대교를 지나갈 무렵, 화려하게 수놓은 반포대교의 조명 빛이 눈에 들어왔다.

이내, 핸드폰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창문 밖에 비친 그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열심히 찍어댔다.

제대로 된 사진은 없었으나,
당시의 감흥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했던 나의 간절함이 묻어나오는 추억의 한 페이지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


아마 그날도,

차들로 즐비했던 도로였다면, 이러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매번 출퇴근하는 길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는 게, 살다보면 그리 쉽게 다가오지 못하다는 것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헌데 나는 그날 '내가 살고 있는 도심 속 삭막한 서울'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았기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며, 몇 자 적게 되었다.  무엇보다 평소와 너무나도 다른, 이국적인 서울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야경이었다^^

일전에, 외국인 친구가
서울의 밤거리는 여느 도시에 견주어 보더라도, 뒤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솔직히 흘려들었던 게 사실이다. 헌데, 실로 '아름다운 수변도시 서울'이라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곳을, 그간 너무 폄하하며 살아온 게 아닌지 조금은 후회가 되었다.

내가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그 가치마져 부정하는 못된 발상으로 말미암아, 이제서야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일수도 있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살던 고향이나 터전을 떠나 봐야 소중한 가치를 느끼는 것과 같이, 나 또한, 막상 서울이라는 곳에 살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어떤 의미도 없었다.

비로소, 삭막한 도시환경에 찌든 삶을 자처하기 보다, 청계천을 거닐고, 아차산을 오르 내리며, 서울의 숨은 가치를 찾으며 내 고장 서울의 진정한 가치를 부여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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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3동 | 반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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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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