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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준비로 바쁜 오전 8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박종진 앵커가 진행하는 'MBN의 오늘'이라는 뉴스 프로그램을 틀어 놓습니다. 출근 차, 집에서 나서는 시각이 8시 10분이니깐, 정확하게 10분정도 시청하는 셈이죠^^

이 분 뭐하는 사람이지?
처음에, 그 분의 오프닝 멘트와 토픽 중간 중간에 말을 섞으시는 것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동안 쭉 보왔던, 정형적인 앵커라는 캐릭터답지 않은 분이기에, 되레 관심있게 지켜 보았습니다.

MBN '오늘' 시사 뉴스 프로그램 캡쳐 화면

MBN '오늘' 시사 뉴스 프로그램 캡쳐 화면

'앵커가 이래도 되는 겨?'라는 생각을 버려!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핵심인 '뉴스'에서, 그 분의 주관적인 진행 방식은 좀 위험하지않나 싶을 정도로, 색다릅니다. 특히나 '어록'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로, 언변 또한 탁월했습죠. 물론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 상황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사견을 밝히시는 모습을 보며, 이거 안티도 꽤나 많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 또한, 좀 가벼운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더군요.

아무쪼록,
나름의 시각을 견지하는 그 분이 멋있었습니다. 물론, 뉴스를 보는 개인적인 관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토픽들에 대해 사실 전달에 그치치않고 어느정도 방향성을 알리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언론에 대한 사전 검열이 심화되는 요즘..
그러하기에, 더더욱 MBN의 시사뉴스 프로그램 '오늘'이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싶내요. 대다수의 방송과 신문이 한쪽 이념에 치우치거나, 자기 색깔없이 정부의 치적 알리기에 급급한 현실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밝히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뉴스를 보는 시각은 저와 다를 수 있지만, 앵커가 자신의 뜻을 내비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습니까^^

신경민 엥커의 클로징 멘트가 그리웠던 이 시점

물론, 촌철살인과도 같던 신경민 엥커의 클로징 멘트 급은 분명 아닙니다. 작심하고, 간결하게 끝을 맺던 클로징과 달리, 그 분은 시종일관 시청자의 관점에서 말을 잇습니다.

가령, 성폭행과 같은 우울한 뉴스를 접하면서, 자신도 부모된 입장에서 이런 일은 근절되어야 한다와 같은 꼬릿말을 달구요. 청와대 인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는 뉴스에서는 정말 잘 뽑아야한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더군요^^

오늘 기억에 남는 멘트, 하나 더..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과 관련된 공연을 소개하면서, 자신은 4대 비극까진 알겠는데, 5대 희극을 소개하게 되서 멋쩍다라는 식의 진행 방식이, 어찌나 인간적이던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낼 따름입니다^^

말 뿐인, 정론보도가 판을 치는 세상..
그나마 제 목소리를 내는 MBC 또한, 편집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도, MBN의 시사뉴스 프로그램 '오늘'은 확실한 색깔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해당 프로가 정론보도라고도 할 수 없고, 마치 박종진 앵커가 기자정신을 실현한 것 같이 미화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목소리를 떳떳하게 밝힐 줄 아는 그런 뉴스가 공중파에서도 나오기를 희망하며, 이렇게 소회를 밝히는 바입니다^^ 2010/07/09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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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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