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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7 내가 사는 법! (1)

내가 사는 법!

1+1 = ? 2007.09.07 13:08

보통의 신혼부부들은..
1. 둘이서 오붓이 산다.
2. 아파트 전세를 산다.
3. 맞벌이를 한다.
4. 저축을 한다.
5. 노후를 위해 보험을 든다.

그리고 그들의 재테크 방법은..
1. 월급의 반이상을 저축한다.
2. 쓸데없는 소비지출(음주가무)를 자제한다.
3. 자동차를 끌고 다니지 않는다.
4. 고정비(월세에 살면 전세로 전환)를 줄인다.
5. 종잣돈을 만든다.

결론은 돈에 후달려 죽겠다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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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난..
1. 여동생과 같이 산다.
2. 월세를 낸다.
3. 혼자벌어서 셋이 쓰기에 급급하다(나, 와이프, 여동생)
4. 남들처럼 펀드같은 것도 하고싶다.
5. 음주가무와 같은 소비지출을 즐긴다.
6. 자동차를 끌고 다닌다.
7. 종잣돈을 만들 여유가 안된다.
8.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
(애완견은 와이프의 연구실에서 유기견으로 방치되던 것을 불쌍해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떤 논리적 추론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결과를 보고 하는 말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지금 나의 재정상태에 대한 하소연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한달 월급을 받는 날이면,
기쁨보다는 고정으로 나가게 될 돈 걱정에 한숨부터 쉰다. 월세, 공과금, 주택자금대출이자, 카드값, 통신비.. 이 모든 걸 제외하면, 이른바 '마이너스 인생'은 끝날 줄을 모른다. 정말 궁지에 몰리다보니, 돈 벌 궁리만 하고, 모든 사고의 기준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하게 된다.

하다못해,
그렇게 좋아하는 강아지에 대해서도, 이젠 예방접종 맞히기가 두려워, 사람부터 살고보자는 논리로 와이프에게 치졸한 남편이 되고 있습죠--

결혼 전에,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이 있다. 너가 똑바로 서야, 와이프건 동생이건 제대로 살수 있다는 말..요즘 해달라는 것도 못해주고, 쥐꼬리만한 용돈도 깎아서 주는 나의 초라한 모습에 집에가면 미안해서 기죽어서 살고 있다.

그래도 사내라고,
비굴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 정말 사막의 고독한 하이에나처럼, 누구에게 속시원히 말도 못하며 자괴감만 더해져 점점 소심해질 따름이다.

앞으로 2년..
와이프와 동생이 대학원을 졸업하는 그 시점.. 아마 그때가 되면, 내 인생에도 꽃이 필거라는 믿음만이 지금 나를 위로한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잘 버티면서 살아주는 와이프와 동생에게 고맙고, 슬기롭게 이상황을 헤쳐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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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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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재환 2007.09.1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님.. 형님.. 저는 혼자사는 데도.. 마이너스입니다.. ㅜㅜ
    이 글을 보니.. 정말로.. 눈물이 나올라구 하네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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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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