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콤플렉스--
그건 다름아닌, 왜소한 어깨입니다^^ 그닥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남자에게 있어서 드넓은 어깨란 곧 <남성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체적 특징이기도 하죠. 덕분에, 항상 거울에 비춰진 좁은 어깨덕분에, 전 자괴감에 휩싸이곤 했던 것 같습니다.

좁은 어깨의 항변!
데이트를 할 때, 상대적으로 좁아보이는 어깨를 보완하기 위해 스트라이프 무늬의 셔츠를 즐겨입은 적도 있구요. 영화를 볼 때, 와이프가 살그머시 제 어깨에 기대기라도 하면, 가뜩이나 좁고 처진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숨을 들이마시며 어깨를 넓게 보이려 애쓰곤 했답니다.

별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와이프에게 포근한 어깨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늘 안쓰러웠죠. 한동안은 어깨가 넓어진다는 수영을 해가며, 어깨를 키워볼까도 했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처진 어깨는 좀처럼 드넓어질 생각이 없기에, 이젠 그러려니 하며 살아가고 있는 루저(?)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되레 제가 와이프의 팔배게를 베어 가며 잠을 청하거나 하는 나날들이 늘어가기만 했었죠.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아이러니컬한 상황 속에, 저도 가끔은 와이프에게 팔배게를 제공하려 노력했습니다. 허나, 툭~ 튀어나온 어깨관절 구조상, 그녀는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나 봅니다ㅡㅡ 1분정도만 지나면, 매몰차게 제 좁은 어깨를 외면하기 일쑤였죠^^
2008/07/21 - [200자 만평] - 좁은 어깨..
2007/02/19 - [1+1 = ?] - 좁은 어깨..좁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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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지, 3년 만에
어제 처음으로 와이프가 제 어깨를 팔배게 삼아 베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부부끼리 등산을 다녀온 뒤라 그래서인지, 그녀가 피곤했었나 봅니다.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잠시잠깐, 그녀에게 어깨를 빌려주곤, 최대한 그녀가 편히 쉴 수 있게 머리가 닿는 면적을 확보한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게 효과를 보았는지, 난생처음 그녀의 숨소리를 제 가슴 위에서 듣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죠!

쉽게 연출되지않는 시츄에이션이기에,
저 또한 상당히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팔은 저렸지만서도, 꿋꿋히 30여분을 지탱해가며 그녀가 곤히 자들게 배려했었답니다. 저의 넓은 배려심덕분에, 그녀는 깊은 잠을 청하게 되었고, 이내 그녀의 머리를 베갯잇에 살포시 얹어놓곤 저 또한 숙면을 취했답니다^^

누군가에겐 아주 소소한 이야깃 거리지만,
제겐 나름대로의 의미있는 일이기에 이렇게 점심시간을 빌어 몇 자 적고 가게 되었습니다. 와이이프에게 넓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안락한 어깨를 제공해 주었다는 사실이 그저, 뿌듯할 따름입니다^^ 늘, 속좁은 남편과 함께 사느라 힘들었던 그녀에게, 잠시나마 남편으로서 의미있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한 팔불출(?) 남편을 이해해 주시길~^^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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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즐거운 Friday Night 8시,
그 남자는 착한 와이프와 함께 별 것도 아닌 일로 어쩌구~ 저쩌구 싸운다.

그리고는 좁디좁은 성격 탓에,
화를 삯히지 못하고 무작정 집을 나서게 되는데...

주연 : 그 남자(성격 찌질함)
조연 : 와이프(착하고 이쁨), 선배(더티함)



<집을 나선 뒤, 24시간의 행적>

그 남자.. 부부싸움 후, 속이 터질 것만 같은..

그래서 딱히 행선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추리닝만을 걸쳐입고 지갑과 핸드폰, 차키만을 챙긴 빈털털이 신세로 말이다.

조용한 차 안,
자존심만을 지켰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라디오를 켠다. 차키라도 안챙겼다면 큰일날 뻔 했다며 위로하는 처량한 남자는 할 일없이 그렇게 십여 분을 보낸다.

한 시간쯤 흐르고,
드뎌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핸드폰을 꺼내드는 그 남자..
'ㄱ, ㄴ, ㄷ, ㄹ, ㅁ...'순으로 되어있는 연락처들을 훑어가며 만만한 친구녀석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황금같은 금요일인지라 여러차례 딱지를 맞은 그 남자..
다시 집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하며 불안감을 느끼던 순간, 마침 노총각 선배가 혼자 집에 있다기에 구세주라 생각하며, 그리로 향한다.

쇠주에 희노애락을 담으며..
때론 홀로히 포차에 들러 쇠주 잔을 기울이던 그 남자.. 오늘은 그래도 옆에 노총각 선배가 있어서인지 '와이프'를 안주삼으며 쓴 웃음과 함께 술을 마신다.

집에가서 자느니, 죽음을 달라!
핸드폰을 꺼 놓은 지 벌써 4시간 째, 사나이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라며 개같지도 않은 속좁은 마음 하나로 집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딱히 답이 있으랴?
하는 수없이, 구린내 풀풀 풍기는 선배의 원룸에서 자기로 결정하고,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함께 길을 나선다.

딱딱한 방바닥에 달랑 배게 하나~
이렇게 비참한 잠자리를 한 적이 얼마만인가? 자취생활 할 때도 침대는 있었건만, 좁은 공간과 열악한 환경은 마치 훈련소를 연상시킨다.

차라리 차가 더 편하다!
계속된 신세한탄 속에, 자는 내내 잠을 뒤척이던 터나 개운치 못한 그 남자.. 결국 새벽 녘에 잠에서 깨어, 뻗친 머리로 선배 집에서 나온다. 차에서 또다시 생각에 잠기더니 어젯 밤에 꺼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든다.  

아무 죄없는 핸드폰--
역시, 쿨~한 마나님한테는 아무런 기별도 없었으며, 그저 어젯 밤에 잠시 통화한 친구녀석의 조롱에 가까운 문자만 달랑 하나 왔을 뿐이다.

혼자 청승떨기를 삼십 여분..
과음으로 인한 속쓰림이 물 밀듯이 밀려온다. 간절한 해장국 생각에, 평소 애용하던 기사식당으로 향할 생각에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진다.

차 밧데리는 방전되었을 뿐이고~
시동을 거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차가 방전된 느낌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들 옆의 라이트 스위치를 확인하는 그 남자. 알고보니, 술기운에 밤새도록 라이트를 켜놓고 잠을 잔 것이었다ㅡ,.ㅡ

보험사를 부를 뿐이고~
결국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고, 길을 나설 수 있었던 그 남자. 아침부터 되는 게 없다며 투덜거리더니,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버티게 해달라며 스스로를 다짐한다.

든든한 해장국에 전열을 가듬다^^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기사식당. 낼름 해장국을 한그릇 시키곤, 국물부터 들이킨다. 더불어, 기사식당의 고유반찬인 김치와 깍두기의 맛에 연신 감탄해하던 그 남자..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한끼로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한다며 무한리필인 밥을 세 공기나 먹는다.

오늘은 어떻게?
그렇다. 배는 행복하게 채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왜냐하면 시간이 8시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 남자는 최초의 전투가 벌어졌던, 집 근처의 헬스장으로 향한다.

세 시간을 떼웠다^^
가자마자, 어제부터 씻지 못한 탓에 샤워부터 상쾌하게 시작한다. 평소 안해보던 헬스기기들과 최대한의 여유를 가져가며 운동을 한다. 거의 걷다시피하며, 일부러 러닝머신의 속도를 최대한 낮게 잡고서는 TV 프로그램을 보던 그 남자. 재방송까지 채널별로 돌려보더니, 볼 게 없다며 결국 한 시간만에 러닝머신에서 내려 온다. 그렇게 이것저것을 하다보니, 세 시간씩이나 떼울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며 헬스장을 나선다.

다음 행선지는 집 근처 도서관^^
평소 책을 멀리하던 그 남자. 왠일인지 오늘은 꼭 도서관에 가야겠다는 맘이 굴뚝같이 든다. 이유인즉슨, 공공도서관에 가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쾌적한 환경 덕에 맘이 가벼워진다. 시간이 많은 지라, 안 읽던 책도 이것저것 꺼내 보고, 조간지/석간지/경제지/스포츠지 가릴 것 없이 모든 신문을 탐독한다.

바닥난 현찰ㅜㅜ
점심을 대충 도서관 매점에서 떼우던 그 남자. 이것저것 분식도 시켜 먹고, 계란에 과자에 군것질도 참 많이 한다. 허나 슬슬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 지갑... 수중에 불과 몇 천원만이 있을 뿐이고~ 이것으로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을 지, 어리섞은 남자는 불안에 떨기 시작한다.

헉-- 주말에는 다섯 시가 폐관이란다.
마냥 행복했던 도서관에서의 일탈은 그렇게 끝났다. 생각보다 일찍 닫은 게 마냥 아쉬운 그 남자.. 결국 차를 끌고 또 다시 주변을 방황한다. 저녁이 되어서야, 후배와의 술약속이 잡혀있던 터라, 몇 시간은 결국 더 허비해야했기 때문이다.

400원짜리 피시방의 발견^^
시속 30km로 동네 주변을 배회하던 그 남자. '이게 왠 떡'이라며, 오픈기념으로 사용 요금이 한 시간에 400원짜리인 신규 피씨방을 발견하며 기뻐한다. 무엇보다, 단 돈 천원이면 2시간을 벌 수 있다는 치졸한 발상으로 지금 이렇게 피씨방에 있단다.

Right Now!
맞다. 부부싸움을 하고 집을 나온 찌질한 내가, 피씨방에서 할 일이 없어서 지금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제 부부싸움을 하고 나온 직후부터의 행적을 기록하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 이유는, 이 세상의 유부남들이 집을 나서봤자, 큰 소리만을 쳤을 뿐이지 마땅히 할 일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유부남들이여! 기를 펴랏!!!!!
내 주변에서도, 나처럼 부부싸움을 하고서는 차에서 시간을 떼우는 지인들이 대다수다. 나 또한, 총각시절에는 한심하게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며 애틋하게 바라보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나 또한 이렇게 되더라! 백번천번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후회가 밀려들기도 하지만 일단 집을 벗어나는 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 차선의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피치못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고는 결국 한 다는 게,
한 시간 반 째 피씨방에 앉아서 이렇게 블로거들에게 신세한탄하는 거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 난 곧 자리를 뜨겠지만 언제쯤 와이프와의 냉전이 끝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분명한 건,
집을 점거한 그녀에게 난 백기투항을 할 것이고, 집나와서 지금 이 순간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난 심신이 지쳤다. 아마도 이 글을 마치고, 후배녀석과 한 잔하고 난 뒤에는 못 이긴 척 술기운을 빌어서 집으로 향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PanTech | IM-U160L

다시금, 이런 시절로 되돌아 갈 것이다^^


※덧붙임
쪼잔함의 극을 달린다고 날 욕해라!
내가 봐도 참 못된 남자다. 허나 어제 상황이 그랬던만큼, 내가 착한 와이프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부분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 나도 오죽하면 이런 길을 택했으랴~ 부부가 살다보면, 다 싸우면서 돈독해지는 것이고, 잠시나마 냉각기라고 봐주면 좋겠다.

집나와서 개고생!!!
싸움의 원인은 그녀가 제공했단다. 나 또한 싸움의 내막을 별로 밝히지 않았지만, 명명백백히 그녀가 잘못한 것이며, 그 자리에서 목소리 높여가며 서로 감정 상하기 싫어서, 이렇게 집 나와서 개고생을 선택한 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그녀에 대한 맘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뒤끝없는 우리의 성격 탓에 금방 풀리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집을 나온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인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로 포스팅하지 않을 것이다^^
200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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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만 2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우리..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부'라는 명분과 '사랑'이라는 위대함 덕분에 지금껏 알콩달콩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겐 큰 영광이죠.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와이프가 취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맞벌이 생활을 하게 된 것이 작년 이맘 때였을 것입니다. 그녀의 취업을 계기로, 우린 '내집마련''재테크'에 대한 소박한 계획을 세워 나갔더랬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며 천사같은 미소로 저를 반겨주던 그녀가, 맞벌이 전선으로 밀어낸 못난 남편덕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맞벌이로 인하여, 소득은 2배로 늘어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시리 돈이 모이기는 커녕, 씀씀이도 늘어나고 예상치 못한 지출도 많아지더군요. 거기에 보너스로~ 와이프의 짜증도 갈 수록 늘어만 갑니다ㅡ,.ㅡ

인생을 즐겨라!
취업 후 몇 달은 '해외여행가랴~ 옷사랴~ 문화생활하랴~'
모 CF 카피처럼, 인생 별거 없다며, 이런저런 과소비 행태는 물론이요, 풍족한 생활을 영위에 나갔습니다^^ 더불어 돈이 조금 모이는가 싶으면, 어떻게 돈냄새가 나는지 주변에서 급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1년 전의 상황이나 지금의 경제적 상태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씁쓸하더군요.  

와이프가 변했다ㅡㅡ
여기까지는 뭐, 그럭저럭 좋습니다. 뭐 돈이야 언제든지 모을 수 있고, 그렇다고 부족함에 허덕이며 살아온 저희가 아닌만큼, 지금이라도 고피를 바짝 죄며 살다보면 씨드머니는 모을 수 있겠죠.

무엇보다, 
1년 전과 가장 변한 것이 있다면 와이프의 생활패턴일 것입니다. 졸업 후, 첫 직장을 얻은 기쁨도 잠시.. 계속되는 야근과 출장으로 와이프는 힘에 버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직딩 5학년으로 어느정도 내성이 생겼지만, 그녀를 보노라면 R&D직군 특성상 매일 매일이 전쟁과 같더군요.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아량넓은 차칸 남편은 집안 일로 인해서, 그녀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스트레스를 주지않으려 많이 노력합니다. 그냥 밀린 빨래와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하고, 밥은 밖에서 해결하며 행복하게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습죠^^

하지만, 허전함은 어쩔 수 없다.
와이프의 생활패턴 변화는 진심으로 아무렇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녀가 결혼생활과 더불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에 버거워 할 때는 못내 가슴이 아픕니다. '덜렁이' 남편이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뿐더러, 아내로서의 압박감 또한 클 것이 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녀 또한 드러내놓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표정만 보더라도 내심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더 안타까울 나름입니다요.

그렇게 밝던 모습은 희미해진지 오래...
이제 남은 건 그녀의 짜증내는 캐릭터 하나입니다. 사소한 일로 다투는 횟수가 늘어날 뿐더러, 요즘은 왠만해선 부탁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자괴감을 느껴서인지 제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곤 하는데, 그럴때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열심히 옆에서 재롱(?)을 떨기도 하죠^^ 마치 한마리의 강아지라고나 할까요?

나는야.. 그녀의 샌드백^^
차가워진 아내의 모습 뒷면엔, 남편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직장 내의 업무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마땅치 않은만큼, 만만한(?) 제게 풀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도 사실이구요^^ 남자 직딩들이야 음주가무로 푼다지만, 그녀에겐 이마져도 쉬운 일이 아닌만큼, 요즘은 전적으로 그녀의 샌드백을 자처할 따름이죠.  

그녀를 원망하기는 커녕, 반려자로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다~^^
한달 전 쯤입니다. 야근을 하고 택시를 타고 퇴근하는 그녀를 배웅나갔는데, 발이 탱탱 부었더군요ㅡㅡ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녀의 발을 주물러 준 적이 있는데, '시원하다'며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매일 밤마다 그녀의 개인 안마사가 되어 어깨부터~ 발까지 전신코스를 주물러 주곤 합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녀 또한, 이참에 '안마사 자격증'이나 따라고 할 정도니깐 뭐 할 말은 다 했죠^^

아무쪼록,
회사에 대한 회의도 많이 느끼고 심적으로 불안한 1학년 새내기 직딩은 와이프를 위해 나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약발이 오래갈지는 장담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저도 밤마다 안마해주는 게 지겨워져가고 있기 때문이죠.

가끔 살얼음을 걷듯,
제 자존심을 건드는 경우엔 폭발하기도 하지만, 이젠 왠만한 인신공격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더불어, 그녀의 착한 본성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저 또한 조금이나마 못난 남편의 원죄(술 먹고 깽판 부리기등)를 이런 식으로나마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것인지 모르죠.

앞으로 살 날이 구만리같은 저희에게 별 것도 아닌 생활의 변화지만,
이 순간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자 하는 서로의 진화과정을 잊지않고 싶기에 촌티나는 결혼생활의 일부분을 고이 남기고 갑니다^^ 홧팅!!!! 2009/08/12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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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010.08.13 13:30


지난주 토요일..
음, 정확히 8월 4일은 저희가 사귄지 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눈치없는 대한민국 남자를 자처하는 저로서는  
'8월 4일이 어떤 날인줄 알어?' 라는 와이프의 물음에 계속 딴청을 피워대기 일쑤였습니다.

되풀이 되는 물음에, 짜증이 나서, '무슨 날인데?'라고 물어보니,
우리 사귄지..1년 되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아차!
결혼을 했기에 안주하고 있었던 게 틀림없습니다.. 순간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결혼후,
저는 모든 대소사의 기준을 결혼과 관련된 날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 연애의 당시는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거죠--

'자갸..우리 결혼한지 백일째 되는 날이야~'
'자갸..우리 결혼 일주년이 되는 날에는 이러쿵~ 저러쿵~ 하자'

이런저런 말을 했던 기억이 스쳐감과 동시에,
얄밉게도 왜 연애당시의 날들은 기억을 못했는지 당시에 그냥 미안해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지난주 토요일..
저희는 신혼여행도 같이 가고, 결혼일이 똑같은 커플과 모임이 있어서 신천으로 갔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가요?
약속장소까지 그녀와 함께 가고나서야 그날의 약속은 펑크가 나버렸습니다. 그렇게 사귄지 1년 되는 날을..우리는 모처럼 둘이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는 제겐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1주년을 몰랐지만, 이순간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요..이번 만행을 뒤늦게 깨우치고, 그녀와 함께 멋진 데이트를 할 마음이었습니다.

장미꽃을 몰래 사올까? 아니면,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간만에 '칼질'좀 해볼까?

그렇게 비오는 그날..
우리는 그냥 거리를 거닐던 그자체가 데이트였고, 저녁 식사로는 냉면 한그릇, 그리고 디저트로는 과일빙수 2인분을 시켜 낭만은 커녕 서로 맛있다며 마구 비벼 먹은게 전부였습니다.

조금 섭할 만도 한 그녀..
그녀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비빔냉면은 양념이 매워서 좋았고, 비오는 날 팥빙수를 먹은 것은 색달랐다는 말을 넌지시 제게 던집니다. 듣고 좋아하란 얘긴지는 나중에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 제 월급으로 세식구 살아가는것에 적응을 한 채,
어느새 자기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살림꾼으로 변한 그녀가 던진 말한마디에 속좁은 저는 혼자서 마음에 담아 두어야 했습니다. 그냥 많은 것을 바라고 결혼한 것도 아닌데, 저는 대부분을 못해줬기에 더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저보다도 더 바삐 실험실에서
근무 하느라 피곤한 와중에도, 집에와서 짜증한번 내지않고 투덜대는 못난이 남편을 다 받아주는 그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런 행복을 준..그리고 결혼이라는 걸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짚어준 준 그녀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입니다.. 나란 존재의 삶의 이유를 알게 해준 "그녀"를 감히 김춘수님의 "꽃"에 비유코자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묻는다면,
그건 단연 그"꽃"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속 영원한 '꽃'으로 삶의 등불을 밝혀 준 그녀와 잘어울리는 시가 아닐까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춘수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07/08/06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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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자 2007.08.08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닭살 돗아서 이젠 정말 못들어 오겠다..ㅋㅋㅋㅋ

  2. 이재환 2007.09.10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님.. 형님.. 너무 멋있어여..^^


오늘은 즐거운 주말.. 
저는 돌집.. 그리고 와이프는 친구 웨딩촬영 들러리로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죠.

와이프한테 SOS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사연인 즉슨, 자신이 술에 너무 취해서 대리운전하러 오라는 것이었죠. 다행히 저는 술을 한잔도 안마신 상태라, 이럴 때 점수한번 따보고자 답십리에서 논현까지 날라갔습니다. 그리곤 아주 태연스럽게 그녀를 맞이했고, 그녀 또한 상기된 얼굴로 좀처럼 보기힘든 리액션으로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뭐, 다 좋습니다.
와이프를 집에 안전히 모시고 오는 중에도, 차안에서 온갖 애교와 가끔 들려오는 고성.. 그리고 가득한 술냄새.. 제가 그간, 저지른 만행(?)이 있었기에, 이 정도는 상당히 귀여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엉뚱하게도..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도 화장을 별로 하지 않은 스탈인데, 오늘은 웨딩촬영 덕분인지, 눈화장부터, 암턴 상당히 찐~하게 화장을 했더군요.

그녀의 상태가 매롱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수만이라도 하고 자라며 강력히 애걸복걸 했습니다ㅡㅡ(사실 저같은 경우는, 술이 암만 취해도 습관처럼 집에오면 양치질과 샤워는 하고 자거든요) 왠만하면, 그냥 편하게 쉬게 놔두려했지만, 눈화장이 걸려서 기어코 침대에 누운 그녀를 씻고 자라고 깨웠습니다.

요지부동의 그녀..
뭐라고 횡설수설하던 그녀를 저는 그만 포기했습니다. 따스히 전기장판까지 켜주고 이불 덮어주고 방을 나왔죠. 그리곤 그냥 답답한 맘에 자동차키를 들고 무작정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데가서 건수하나 만들어서 쇠주나 한잔 하고 들어와야겠다..하구요^^

그런데 왠걸..
주파수가 맞춰져있던 라디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알고보니,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 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가끔 주말에 차를 타면 듣게 되던 라디오인지라, 이렇게 늦은 시간에 라디오를 들을 이유가 없었죠. 전에 수험생시절에는 공부하면서 꽤나 들었는데 말이죠^^

제가 좋아했던 정지영누님의 목소리도 들리고해서,
잠시나마 차에 시동을 건 채로 그냥 자리에 앉아서 라디오를 경청했습니다. 때마침, 사연과 함께 2곡의 신청곡이 나오는데요. 정말 노래 제목을 기억이 안나는데, 지금의 딱 제 심정을 표현해주더군요..

그 뭐랄까..
왠지 연인과 이별하거나 다투고나면, 가슴에 팍~~ 꽂히는 그런 노래들 있지 않습니까?
지금 제가 듣던 노래들이 그렇게, 제 가슴을 후비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와이프와 연애할 때도 생각이나고, 와이프한테 괜히 화를 낸건 아닌가 후회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신청곡들을 다 듣고나니, 와이프에 대한 노여움도 어느덧 풀려 있었죠..

결국, 차에 시동을 다시 끄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모니터앞에 앉아서, 급격한 심정변화를 일으켰던 것을 반성하며 몇 자 적고 있습죠.

순간의 감정에 치우쳐,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싸우곤 후회하는 그런 기분입니다. 물론 그녀는 내일 일어나면, 오늘의 시츄에이션을 기억 못하고, 저를 사랑스러운 남편으로 맞이해주겠죠^^ 쌩쑈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쪼록 자정에 라디오를 듣게 된 것도 우연이지만, 추억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듣게되어, 이렇게 화가 풀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가끔..혼자서 삐질때면,
괜히 쇠주에 의지하지말고, 이렇게 달콤한 라디오를 듣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혼자 북치고 장구친 찌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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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결혼한지도
만 1년이 지났습니다^^ 더불어, 그간 잦았던 싸움도 이제 별로 없구요~~

아무쪼록 불안하게 꾸린
가정이 이제 안정을 찾아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둘이 열심히 돈 좀 모아서, 저축이란 것도 해보고, 빚도 다 가리고, 더 나아가 집마련의 꿈을 꾸면서 오순도순 살면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맘에 안드는 건,
이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녀의 연봉이 5년차에 가까운 제 연봉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ㅠㅠ 그녀 또한, 이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저한테 큰소리 뻥~뻥~치며, 자신을 과시하는 턱에 근간에 제가 좀 기를 못 폈습니다^^

허나, 아직까지
나아진 게 없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술이라는 녀석과의 친분입니다. 요즘도 달력에 빼곡히 담주 술일정을 잡아놓곤 합니다. 심지어 없던 약속까지 일부러 만들어가며, 제가 주동적으로 술약속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끔 새벽 1~2시를 넘겨 택시를 타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말없이 출근하는 그녀에게, 미안한 맘이 그지 없습니다. 철부지 남편과 계속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 저를 이해해 주는 그녀에게
늘 고마운 맘과 함께 살아가는 저인만큼, 요즘은 조금씩 줄여나가곤 있습니다. 특히나, 나름데로 금/토/일만큼은 가정의 날로 제가 정하곤 술약속을 지양합니다. 어쨋거나 초딩남편은 오늘도 어디 건수하나 없나하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질 못한 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변한 것 같아!
이해심 많은 그녀의 뼈있는 말한마디를 듣게 된 건, 지난주였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저이지만, 제게 단단히 실망한 게 분명하다는 직감정도는 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전과 후..
그녀에게 가장 제가 달라보였던 것은, 술도 아닌, 그녀를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컨데, 제 맘속의 그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오히려 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생각하는데, 밖으로 분출되는 행동은 그간 역행했던 게 분명합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하물며 결혼 준비과정에도..그녀에게 무미건조한 대답을 일삼거나, 별 일도 아닌데 화를 내거나 하는 저의 행동이 잦아지면서, 조금씩 저에 대한 믿음에 의심이 갔었나봅니다.그도 그럴 것이, 제 스스로를 돌이켜보더라도, 엄한데서 화난 것도 괜시리 그녀에게 짜증을 내며 지냈던 적이 많았습니다.

결혼 2년차..
영원히 함께해야 할..그리고 책임지고 가꿔나갈 가정을 꾸린 철부지 가장입니다..의지대로 안되는 것은 없죠..제 와이프를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이젠 정말 변해야겠다고.. 돈도 없고, 빽도 없던 저를, 그녀가 선택한 단 한가지 이유는 '한없는 배려'다는 것을 그간 잊고 있었습니다.

신뢰하는 인간관계일수록..
오히려, 작은 부분에 대한 과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이렇게 결혼생활을 하면서, 다시금 깨닫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결혼 2년차 철없는 남편의 하소연이었습니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늘 한결같은 맘을 잊지말자!<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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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 억척스런 그녀
2007/06/28 - 결혼 한달 차, 새댁은 이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KY?????? | IM-U110


아내가 덜컥 서류 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제일 가보고 싶었던 회사.. 그리고 최종면접까지 가서 두번이나 물먹었던 회사.. 그 회사에 와이프가 서류 전형에 붙어서 면접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원서접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억지로 뜯어말려서, 온라인 입사지원서를 제가 작성하여 지원했는데, 덜컥 붙었습니다. 외국계 제약회사 영업직군으로서, 아무런 자질도 없는 그녀였지만, 저의 못다한 꿈을 풀고자 아내를 등떠밀듯이 살벌한 압박면접의 세계로 끌어들였습니다.

더 웃긴 것은
막상 그 회사를 가겠다고 지원했던 아내와 같은 학과의 친구들은 모두 떨어지고 아내 혼자만 붙게 되어버렸죠. 덕분에 아내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붙었다는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였답니다.

당시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아내가 지원한 회사가 제약회사중 경쟁률이 가장 높았더랍니다. 무려 150:1이였죠. 토익도 없고, 학점도 개판이고, 잘난 과외활동 없던 그녀가 서류에 붙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그회사의 생리를 잘아는 저로서는 자소서에 주력했고, 회사가 원하는 바에 맞게끔 한 것이 운이좋게 서류를 통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기같은 심성에,
사회의 무서움을 모르는 그녀의 행동들을 보노라면, 가끔 웃음이 나온답니다. 어제였습니다. 서류전형에 붙고나서 이것저것 자료도 수집해주고, 제가 면접 당시의 경험을 살려 모의면접도 보고 준비를 많이 했습죠.


헌데 정작 면접 당일
필요한 성적증명서 2통을 떼어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밥먹다말고 부랴부랴 저녁 10시즈음하여 문닫힌 학교본관을 찾아갔습니다. 경비아저씨게 사정 하다시피해서, 성적증명서 인출기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었죠. 물론 성적증명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를 통과하고 면접까지 온 이상, 쟁쟁한 실력은 대동소이한게 분명합니다.


그럴경우,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성적증명서조차도 프린터로 뽑은 것과 학교 정식종이에 출력된 증명서의 차이는 쉽게 판가름 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인식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게 저의 판단인지라,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하고 면접에 임하게끔 하는게 최선의 방안이라고 그녀에게 재차 강조를 했습니다.

한바탕 소동을 거치고,
모든 준비를 하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 다시한번 가다듬고, 이젠 저의 영향력을 떠나서 그녀의 결전만이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가 면접장소에 들어가는 기분을 모처럼 느끼던 순간이었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검은색 정장과 단정하게 정리한 머리스타일, 그녀의 얼굴빛에는 계속 '가기싫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분명 겉모습만을 두고보았을 때, 그녀는 회사원이었습니다.

굉장히 기특해 보였습니다.
싫으면서도, 남편의 선택을 존중해주었고, 믿고 따라주었기에 오늘의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압박면접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그녀가 울고 나오지만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취업도 맘 속에 염두해 두지 않았습니다. 한번 남편의 욕심에 넣어 본 회사지만, 어쨌건 면접의 기회가 왔으니, 실패를 하더라도 이번 경험은 매우 값질 테니까요..

그런 그녀에게 좀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매우 풀이 죽은 목소리로 집에가서 쉬겠다고 하면서요.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는데, 그녀는 모른다고만 하내요^^ 그냥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이게 바로 냉혹한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깨닫기를 바랬습니다.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
한 끝차이라고들 하지만, 분명 그 선을 넘어본 사람만이 샐러리맨의 비애를 이해할 수 있다고들 하죠..아직 어떤 길을 걸을지 모르는 그녀이지만, 한편으론 대견하고, 남편의 맘을 조금은 이해해줄 수 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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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대공개!

1+1 = ? 2007.09.19 12:58

엊그제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집안어른이 돌아가셔서, 부득이하게 가게문을 닫고 오셨죠. 저희가 결혼전에는 준비때문에 자주 서울에 왔다가시곤 하셨는데, 이번에 신혼집에 오신 것은 처음이었답니다^^

상갓집에 갔다가 밤늦은 시각에 고기도 구워먹고, 밥도 차려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밥을 해먹어서 그런지 저는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늘 좁아만 보였던 집이 그날따라 환하게 보였습니다. 사람냄새나는 집같이 말입니다. 어머니에게 우리가 잘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조촐한 잠옷 패션쇼를 어머니앞에서 보였더랬죠.

확대


제가 평소에는 집에서 트렁크 팬츠에 티셔츠를 입곤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커플 잠옷을 입고 어머니앞에 선을 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도 그런 저희들 모습이 아름다우셨는지, 괜시리 옆에 있는 동생에게 사진한장 찍어주라고 하시더군요..그래서 아예 작정을하고 침대에 누워버렸습니다. 동생의 비아냥섞인 눈초리를 뒤로하고, 저희는 꿋꿋이 둘만의 침대에 누워 이렇게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아무쪼록 그다음날 아침에 장사때문에 곧바로 올라가신 어머니지만, 이제 곧 다가올 추석이 있었기에, 맘편히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합니다..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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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나날

200자 만평 2007.08.31 12:21

와이프가 또 울었다ㅠㅠ
어제 자면서 혼자 흐느끼며 우는 것을, 달래고 달랬다. 나는 괜시리 요즘에 내가 하도 술을 자주 마시니까 속상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이유가 있었다.

요즘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맡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듯보였다. 나보다도 늦은 퇴근에, 정말 주 7일을 출근하며 고되게 근무하는 그녀의 그간 모습을 떠올리며 맘이 아팠다. 정말 그녀에게 잘해주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 현실적으로 그렇게하지 못함에 안타까울 뿐이다.

말로 어떻게 표현하랴..
늘 쪼달리는 생활고도 슬기롭게 견뎌내는 그녀인데, 하물며 연구실에서조차도 쉴틈이 없으니, 지칠만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바람도 쐴겸,
그녀를 데리고 강변의 카페에나 갈 생각이다. 아직까지 희망사항이지만, 기왕가는거 그녀의 실험실로데릴러가면 더 좋겠지^^

분위기 좋은데^^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Normal program | Multi-Segment | 1/2sec | f2.8 | 0EV | 5.8mm | ISO-50 | Flash, Auto-Mode | 2007:03:21 05:22:52

맛난거 사주면서 기분 풀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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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4년 넘게 사랑해보니깐, 이제야 그 사랑이란 것을 조금은 알겠어..

인생에 딱 한번..
연애란 걸 해보았고, 그 사랑만이 순결하고, 이세상의 전부인냥 생각했었다..

나의 추억은 나의 것인 만큼,
다른 어떤 이가 마음 속으로 들어오려해도, 그사랑만큼은 견줄 수 없을거라 믿었다.

요즘도 술을 마시다 보면
가끔 첫사랑이 떠오르지만, 당시엔 이별의 아픔이 너무나 커서 다른 어떤이로부터도 보상을 받지 못할 줄 알았다.

이별 후,
많은 미팅과 소개팅 속에, 누가 봐도 괜찮은 이들도 많았지만 마음속 찡함과 첫사랑에 대한 보상을 바랬던 나에겐 하나같이 목석처럼 보였을 뿐이다.

그렇게 술로 외로움을 달래던 때..
괜시리 엄한 후배한테 실수도 하고, 인간말종으로 살았던 때도 있었다.. 상처뿐인 영광뒤에 딱 한번 뿐이라고 믿었던.. 그리고 운명적인 것을 간절히 바랬던 철없던 나에게, 조금씩 조금씩 지금의 신부가 찾아들어왔었다.

짧은 준비기간 속에
축복받는 결혼식을 올리고, 지금껏 살아온 3개월째.. 합해도 고작 1년..지금 난 그렇게 아름다운 신부와 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평생간직하고픈 사랑을 한다고 마음속으로 느끼며 살고 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게다.

그녀와 함께 사는
환경이 낯설기에 늘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지켜보게 되는 나.. '결혼'이라는 울타리때문이 아니라, 이 여자를 놓쳤다면 많은 후회를 했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딱 한번 뿐인 사랑을 가지고,
인생의 모든 사랑이 운명적이어야 믿었던 나에게.. 그녀는 조금씩 조금씩 내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계속해서 내마음 전부를 잠식해가고 있다.

어제 친한 후배와
맥주한잔 하는 자리에서, 내게 이런말을 전하기도 했다^^ '선배 블로그에 글을 보노라면, 신부에 대한 사랑이 철철 넘쳐 흐른다'고 말이다. '내가 진짜 그랬나'하며 겸연쩍은 표정으로 대충 둘러댔지만, 한편으론는 너무나 행복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
그간 사랑타령이나 하는 나에게 늘 믿음으로 보답해주는 그녀는 이젠 표현한다는게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막말로, 결혼까지 해놓고 후회하면 어쩔건데^^)

늦은밤 설겆이에 학교 과제를 하느라 피곤한 나머지, 자고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을도 이 세상의 천사가 내옆을 지켜주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이 못난 남편이 바라는 건 딱 한가지..

"지금처럼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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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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