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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어머니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가 왔더랬죠.
'너 얼마 전에 해외출장가서 내 신용카드 썼었니?'

순간, 피싱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그런 일 절대 없다'며 그냥 무시하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닌 피싱사고에 대해 몇 마디 남기려고 합니다.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사기행각에 혀를 내두를 정도니깐요.

대다수가 개인 정보를 무작위로 설정하여,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막을 방법이 없다지만, 최소한 예방이 되어야 한다는 진심어린 마음이 불끈(?) 생깁니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이런 사기행각에 누군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분할 따름이죠. 대다수가 중국에 서버를 두거나 점조직으로 행해진다고 하던데, 정말 이런 쓰레기같은 범죄행위는 근절되어야 마땅합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편지를 아시나요?
아주 예전의 고전적인 방법으로, '나이지리아 편지'로 유명한 스펨 메일과 같은 사례는 누구나 아실 것입니다. 이때야 이러한 편지가 유행할 당시에는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있으니깐 계속해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겠죠^^ 누구나 '사기다'라고 인지할 수 있는 그런 류의 이메일이기에 웃어넘긴다지만, 요즘은 피싱기법은 더이상 방조되어서는 안될 악랄한 범죄라고 사료되어 집니다.

개인의 원한이나 생계형 일반 범죄와 달리,
손쉽게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무서운 범죄라 할 수 있지요. 그 무엇보다, 신용사회에서 '개인의 신용'을 짓눌러버리고, 가족이나 친지를 모방하여, 절대 넘어서서는 안될 '신뢰'를 이용한 범죄라는 측면에서, 저는 더더욱 이러한 피싱사기를 범하는 사기꾼들을 너무나 증오할 따름입니다.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피싱과의 전쟁(?)
언론에서 갈수록 교묘해지는 각종 피싱사기 기법이 판을 치고 있는 요즘, 정말 믿을 놈(?)하나 없다는 게 현실이 되어버려서 너무 씁쓸합니다.

어찌나 교묘하던지,
메신져피싱의 경우 첫마디가 '야'로 시작합니다. 당연히 상대방의 이름을 모르는만큼, 일반적인 호칭을 통해 하나 '얻어걸리기를 바라는 심보'로 접근을 한다죠. 저도 한동안 메신져로 연락이 없던 녀석이 '어이'라고 하길래, 반가운 척을 했더니 바로 '돈 좀 꿔달라'고 하더군요^^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하고 잠시 웃음을 띄곤 곧바로 '육두문자'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야 하도 자주 있는 일이라서,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인다지만 당시로서는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덕분에, 해킹당한 친구녀석 아이디를 신고하고, 메신져 창에 온갖 욕을 해댔더니, 갑자기 로그오프 상태로 바뀐 그런 황당한 경험이 아마도 저의 첫번째 메신져 피싱경험이 아닐까싶내요.

물론 좋은 점도 있더군요^^
덕분에, 몇 년간 연락없이 지내던 그 녀석에게 용기내어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서 정신이 없다는 둥~ 자연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고, 잊혀질 뻔(?)했던, 친구녀석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준 것이 피싱의 고마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내요.

그 이후 메신져를 하다가도,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하게되는 그런 증상과 더불어 세상은 정말 믿을 게 못 된다는 피해망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메신져 자체에서도 이러한 류의 금융사기를 예방코자 해서인지, 요즘은 '돈'이라는 글자만 메신져 창에 띄워도 <피싱경고>메시지가 날라오곤 합디다.

예전같으면,
자유롭게 메신져 창에 신용카드 번호도 남기고, 친구들끼리 가끔 돈을 꿔달라고도 하며 자유스럽게 의사소통을 했지만, 요즘은 꼭!! 누군가 금전 얘기를 꺼내기라도 하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한 후에야 금융거래를 하는 신중함(?)을 보이는 습관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이젠 가족도 못 믿는다!
하루에도 수십, 수만 개의 사이트가 생겨나고 없어지는 세상.. 그만큼 개인정보 또한 해커들에 의해 손쉽게 거래가 된다고들 합디다. 무엇보다, 개인이 주체가 되어 정보를 보호하고 사이트 관리자들이 해킹을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되겠지만 'Social Network'사회에서 개인의 정보 보안의 책무를 떠올릴 때, '과연 그 주체와 책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애매모호할 때가 많다'는 게 사적인 의견입니다.

근본적으로 정보를 폐쇄할 수도 없는 마당에,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을 어떻게든 피해가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드내요. 즉, 예방보다는 이러한 사고에 직면했을 때, 의연하게 대처한다든지, 재수좋게 피해가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요? 아무리 그 상황을 인지해도, 손 놓고 당하는 게 피싱피해라고 하는 데, 저도 하도 답답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하소연만 하다 가내요.

세상 인심이 박해질 수밖에 없는 이러한 처절한 현실때문에,
이젠 지인들과의 돈거래를 떠나, 가족 간의 일들 조차도 맘놓고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돈 한 푼'잃은 것보다도 속이 상합니다. 그저 '나만 안당하면 되겠지'라고 넘길 수도 있는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구요?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피싱기법에 대해 철저한 당부를 부탁하는 것도 일상이 되어 버렸지만, 모두가 남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불신'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이 현실이 더욱더 슬픈 자화상으로 비치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ㅡ,.ㅡ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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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불문율과 같은 철칙이 있다면,

그 첫번째는 담배를 피지 말자..
두번째는 사행성 게임을 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신용카드를 절대로 만들지 말자..

딱 세가지뿐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의지가 박약한 나인지라
유혹에 노출되기만 하면, 푹 빠지는 성격에 비해
29살이 되도록 위 세가지 사항은 철두철미하게 지켜내왔던 것 같다.

첫번째는 어렷을적부터 아버지 담배심부름에 익숙했던 나에게, 담배는 으레 어른이되면 손에 대는 아주 가벼운 존재로 여겼었다. 특히 아버지는 솔을 피시다가 88골드라는 당시의 가장 독한 담배를 하루 2갑 이상 피워대신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청소년이 담배심부름을 하지 못하지만, 당시만해도 아버지 담배심부름은 나의 일상과도 같았다. 그런 아버지의 사인이 담배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결과가 나온뒤로, 난 히스테리에 가까울정도로 이놈에 대해 증오를 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뭐 별 이유없다. 일전에 말했는지는 몰라도, 불행중다행이 내가 컴퓨터 게임이나, 사행성 게임(화투, 포커, 심지어 온라인 맞고게임까지..)에 소질도 없을뿐더러 큰 흥미를 갖지 못했다. 덕분에 술잘마시고, 노래방만가면 각종 퇴폐음주가무에도 능한 나로서는 많은 오해를 받기도했다.

세번째, 바로 신용카드이다. 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어머니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신용카드를 빛좋은 게살구에 많은 비유를 해주셨다. 결론은 결국에는 빚이라는 것!
자신이 이태껏 우리들을 키워오면서, 무엇보다 떳떳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사채나 신용카드와 같이 타인에게 쉽게 의지하려하기보다는 형편껏 근검절약한 가치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불행중 다행인지, 내가 대학을 다니기 시작한 1998년도에는 말그대로 소득도 없는 대학생들마쳐 무분별한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었고, 누구나 흥청망청 이나라의 내수경기 촉진에 일조한바가 컸다. 아마도 내가 군대갈 무렵에 신용대란이 터졌을 것이다.

암튼 난, 취업을 하고 첫월급을 받은 2004년이 되어서야, 가슴을 졸이며, 어머니에게는 일절 비밀로 한 채, 체크카드라는 놈(지금은 보편화되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것이었다)을 처음 손에 쥐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지금까지 각종 부가서비스는 미미하지만, 체크카드라는 놈을 통해, 신용카드의 편리성을 커버하며 저축한 것은 없지만, 채무도 없다는 긍지속에 별 어려움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 내 지갑에는 두장의 신용카드가 있다.

첫번째 카드는 주택자금대출을 받으며, 부득이하게 "을"의 관계로 전락한 나의 딱한 신세 속에, 신용카드를 만들면, 대출금리를 조금이나마 낮춰준다는 은행직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에서 신용카드인생은 시작되었다-- 덕분에 신혼여행가서, 여친의 지름신과 함께 맘껏 신용카드를 긁어대는 쾌락을 느꼈다^^

두번째 카드는 혼수를 장만하는 시점에, 장모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모 가전회사에서 신용카드를 만들면, 先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를 한다며 나에게 사정없이 카드발급을 유혹하시는 것이었다. 당시 장인어른은 이미 포화상태의 카드를 소지하고 계셨고, 마땅히 나밖에 만들 사람이 없었기에, 연락을 주신 것이었다. 그전까지 카드하나 없다는 나의 말에, 괜찮은 젊은이라고 생각했다던 장인어른도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사위에게 강요는 하지 않으셨지만, 결국엔 내가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난 장모님과 여친의 뜻을 따라 두번째 카드를 발급받게 된 것이다^^결국엔 카드를 지속적으로 쓰게끔 만드는 카드사의 기막힌 상술이었지만, 난 알면서도 모르는척 순순히 응했다.

자조섞인 말로, 난 내의지와 상관없이 이렇게 카드인생의 시작을 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편리함덕택에 이미 해외에서나 주유시에 몇번 써보았는데, 당장 돈이 안나가니 솔직히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이 카드 두장과 함께, 나의 절제력과 앞으로의 더더욱 자린고비의 생활을 유지해갈지 신경전을 끊임없이 펼쳐야할 것 같다^^

다음달 카드고지서를 받아보며 슬퍼할 나이지만, 카드인생의 서막을 알리고자, 이렇게 씁쓸한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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