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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3주 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금연보다 더 힘든 게, 금주라며 '너처럼, 술 좋아하고 사람 만나기를 즐기는 녀석이 언제까지 버티는지 보자'는 식의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렇게 꿋꿋이 주를 잘 버티고, 3주 차에 접어들던 저로서는, 이번에 새로운 다짐을 하나 더 했습니다^^

커피도 끊겠다는 OO씨^^
오늘 홍초 한 병을 들고,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이참에 늘 즐겨마시던 봉지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끊겠다'는 다짐이었습죠. 그리곤, 집에서 준비해 온 텀블러에, 물과 얼음으로 희석시킨 홍초를 들고, 조간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제수씨랑 무슨 일 있었냐?'
옆에서 의아한 모습으로 지켜 보던, 사수가 한 마디 거들더군요. 술도 술이지만, 커피까지 끊겠다며, 커다란 홍초 한 병을 가지고 온 저의 의욕적인 모습이 의아하게 느껴졌었나 봅니다. 그저, 제 자신을 위해서, 단단히 마음먹었다는 피상적인 얘기로 둘러대며, 자리를 나섰습니다.

술 권하는 사회..
사회생활 하면서 술을 안 마신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죠. 저 또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술을 권하는 입장에서 지금껏 술자리에 임했습니다. 못 마시는 술을,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마시면서, 실수도 저지르곤 했었죠.

더 이상은 안되겠다.
그렇습니다. 술도 술이지만,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금주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친 간의 알콜 해독이 잘 안되는지,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고, 필름이 끊기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더욱이, 빤빤한 피부를 자랑했던 제 얼굴에, 검버섯 비슷한 반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군요.

이것들도 다 핑계..
무엇보다, 와이프에게 술로 인한 실망스런 모습을 그만 보이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큽니다. 이제 2세도 계획해야 하고, 그간 투정만 부렸던 데서 벗어나 의젓한 남편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자신을 되돌아 보면
스스로의 원죄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기에, 가장으로서의 떳떳한 역할을 못했다고 사료됩니다. 이해심 많은 와이프를 둔 덕에, 술자리에 대한 죄책감이 상대적으로 덜했으며, 저는 되레 그것을 악용하여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던 것 같습니다.
술에 찌든 제 피부에 나타난 검은 반점들--Canon | Canon EOS 500D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5.6 | +0.67 EV | 20.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0:05:21 15:01:40

술에 찌든 제 피부에 나타난 검은 반점들--

금연도 성공한 저입니다!
혹자는 금연보다도 금주가 더 어렵다고 합니다. 저도 동감하는 바이구요. 예전에 금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스스로에 대한 약속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갑씩 피던 담배를, 군대 말년 시절 끊은 뒤로, 지금껏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 횟수로 따져보니, 어느덧 10년 째군요.

자신있습니다!
아직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느덧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저 술자리에는 가더라도,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면서도 끝까지 유쾌하게 자리를 지켜 낼 자세도 되어 있구요^^ 단지, 술에 대한 유혹이라기 보다는 술자리가 좋왔던 것이 원인이었기에, 금주는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커피까지도..
아침에 오면 습관처럼 마시던 봉지커피대신, 엊그제 마트에서 사 온 커다란 홍초 한 병을 책상 위에 두었습니다. 술도 끊는 마당에, 그까짓 커피를 못 끊겠냐는 게, 저의 논리였습죠. 커피야, 기호음료이기에, 제 스스로 자제는 가능하지만, 금주의 연장선상에서 함께 멀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 덕분에 차가운 홍초를 맛있게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넌 술만 끊으면 완벽한 남편이야'
제 스스로도 변하고 싶었던 맘이 간절했나 봅니다. 평소같았으면, 금주를 다짐하고, 일주일이 채 안되어 다시 술잔을 기울였을 텐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너무 스스로 지켜낸 게 없다보니, 거의 막장에 다다른 후에,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게 아닐까 싶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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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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