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6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29:47


아주 오랜기간 참아주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이 녀석..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누르스름한 종이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채 지금껏 주인의 선택을 기다린 이녀석, 간절이 원하고 원했는지, 운이좋게 나에게 선택을 받게 되었다. 솔직히 책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준 이 녀석에게 내가 운이 좋았던 게지^^

서재한켠의 비좁은 공간에서 2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냈다면 관록이라 해야할까? 강산이 두번도 더 변한 지금에 와서 촌스러워 보이는 이책이 주는 의미는 내게 남달렀던 것 같다. 왠지 모를 이놈과의 기싸움은 바로 그렇게, 책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내용을 떠나 묵직하고 무언가 '다름'을 말하려는 이놈 曰,
'왜 그동안 나를 꺼내 보지 않았느냐'고
항의를 하며, 그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듯 달려들 기세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5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1:15

그간 얼마나 주인의 손떼가 그리웠을까?
그냥 방치해두었을 거였라면, 차라리 태워서 없애는만 못하다는 것을 뉘우치며, 이놈을 달래듯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서로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니, 이놈이 그간의 노여움을 풀며, 내게 시덥지않은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책내음'
어린시절, 오래된 사진첩을 펼쳤을 때의 코끝을 향해 다가오는 퍽퍽한 내음.. 공기의 습도와 어떤 과학적 작용인지는 몰라도 눅눅하고 무거워 보이는 책장은 그간의 주름이라도 되는 듯 꼬깃꼬깃 잡혀있었다.

책장 한장 한장을 펼쳐나갈 때마다,

이놈은 나에게 기억해달라며, 끊임없이 '존재의 가치'를 발산 하던터였다. 덕분에 이녀석의 '책내음'과 함께,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anon | Canon DIGITAL IXUS v3 | Multi-Segment | 1/40sec | f2.8 | 0EV | 5.40625mm | No Flash | 2007:10:10 14:30:31

풋풋한 어린시절을 다시 보는 느낌?
오래된 책에 담긴 빛바랜 사진을 보고 혼자 옛생각을 했다. 괜히 맘도 편해지는 걸 보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어림잡아 내가 태어난 때와 비슷한 연배를 가진 이녀석덕분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잠시 다녀왔던 것 같다.
2007/10/10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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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그야말로 굿모닝입니다. 평소같으면 이미 출근길에 내닫던 때였을 텐데, 괜시리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아침까지 챙겨먹고 이렇게 배부르다는 핑계로 컴터앞에 앉았습니다.

거..참..
기분이 참 묘합니다. 간만의 여유라고나 할까요? 주말에는 맛볼 수 없던 그런 짜릿함도 함께 공존하면서 말입니다^^ 암턴 오늘은 외부교육이 있고, 그곳 교육이 10시부터인지라, 이렇게 집에서 늑장을 부리고 있답니다.
 
괜한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어슬렁거리기를 하질않나, 밖에 나가서 화단에 물도 주고, 설겆이도 하고..늘 술만 마신다고 핀잔을 듣던 제가, 오늘은 칭찬을 좀 받을 것 같내요.

솔직히 말하면
이미 문자질로 저의 이쁜 만행을 고했습니다^^ (물론, 답변은 그리 신통치는 않았지만 서도 말입니다.)

한시간의 여유..
이제 신문 좀 읽고, 좀 있다 일어서야 겠죠.. 어쩌면 단순한 한 시간의 여유인데..제겐 이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내요..전에, 예비군 훈련갈 때만 하더라도, 새벽같이 나가서 그런지, 이런 기분을 경험하진 못했걸랑요^^

새벽형 인간..
아무쪼록 이런 계기를 통해, 우둔한 저는 시간의 소중함이랄까요? 한시간의 차이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군요..

부자들의 습관을 본 받자!
새벽의 자투리 시간을 참 잘 활용한다죠..일찍 자고, 새벽시간만은 독서를 한다거나, 자신의 집중도를 가장 요하는 업무를 진행한다거나, 집필활동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게도 어쩌면 지금의 이 시간이 그렇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을 떨면,
지금의 이런 시간들..오늘 뿐만이 아니라, 평소 출근전에도 만들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생활패턴에 따라, 새벽형이냐 올빼미형이냐 나뉘어지는 것도 맞겠지만서도, 누군가는 새벽시간만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게 마음 속에 와닿습니다.

시간의 활용..
정말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 동이트는 새벽녘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짧은 생각을 합니다.

새벽형은 아니더라도, 제발 아침형이라도 되길 바라며^^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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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 좀 먹다보니,
나와 상관없는 뉴스를 접하면서, 별의별 쓸데없는
 고민을 사서 하게 된다.
미래에 대한 불신이나 비관을 시작으로 해서, 전세계를 뒤덮은 거시경제의 악재까지 걱정을 하며, 괜시리 내 안위를 걱정한다고나 할까?


언제부터인지
,
난 그렇게 세상의 흐름에 나를 끊임없이 맞춰가며 살아가는 카멜레온이 되어 버렸다. 삶의 정답은 있을 수 없지만, 왜 난
 답도 없는 답안지를 들고,  끙끙대는 지에 대한 의문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나하나만 잘 살아가면 될 것을 말이다^^


그냥 남들이 가는 길을 좇아왔을 뿐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난 세계 표준의 사람들처럼, 최소한 뒤쳐지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라고 되묻는다면,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이 하라는 데로 빛좋은 개살구만을 바라보며 20대를 살아왔다.

지구 한 켠에선..
다소 빈곤에 허덕일지라도
, 최소한의 정신적 안락을 추구하며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다. ‘시간에 지배당하고, 자본만이 최고라고 일컫는 내게, 그들은 변방의 어리석은 존재였을 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ONY | CYBERSHOT | Normal program | Spot | 1/500sec | F/11.0 | 0.00 EV | 19.2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 2003:12:28 20:25:45

아무것도 모른다..그냥 발가벗고 싶다..

 

멀리 볼 필요 없이..

가끔 고향엘 내려갈 때면, 그간 사라졌던 나의 정신적 풍요가 가슴 한구석에서 삐죽 삐죽 어나오곤 한다. 한산한 길가를 걷고, 드넓은 바다를 보고, 왠지모를 어색함 속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순박함을 바라보면서, 무엇이 나를 이들과 다르게 인도하였는지, 그리고 지금 나를 되돌릴 수는 없을지 고민을 한다. 허나 이도 잠시일 뿐.. 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금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면, 지금의 익숙한 생활에 젖어 든다.

 

변화의 두려움..

세상을 원망할 필요는 없다. 단지, ‘를 숨긴 채, 살아왔던 지난 십 여년.. 벌써부터 지쳐오는 게 사실이다. 남들의 시선에 의지하며, 나를 내세우면서, 난 진실한 나의 모습은 포커페이스처럼 감춰오며 지내왔다.

물론, 누군들 안 그럴까?
그러면서, 주위의 같은 처지의 지인들과 소주잔을 기울며, 지금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 '그..난 표준이야.' 지금의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변화에 뒤쳐졌을 뿐, 내가 더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며 위로할 뿐이다.

 

잃어버린 10..

내가 이런 말을 운운할 처지는 분명 못 된다. 그렇다고 남들이 인정할 정도의 성공을 거둔 존재도 못될 뿐더러, 사회에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소시민적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남들처럼, 빠르게 적응하여 이 생활을 즐기던지, 아니면 진정한 나를 찾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패배의식에 휩싸여, 이젠 도전과 열정이라는 단어를 내 인생에서 찾기 어렵게 되었지만, 다시금 비상의 날개를 펼쳐 보려고 요즘 무수한 생각을 한다.

사회에 내던져진
지도 5년이 다 되어간다..
근데 남은 건 뭘까? 물론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건 더 많지 않을까 한다. 정신적인 피폐함이 지금 나의 모든 걸 하찮게 만드는 것 같다.
미친듯이 달려 온 것을 가지고, 남들이 좋다고 바라보면, 그게 그런가싶다 생각해왔다. 나의 의지치는 조금 제쳐두고 서라도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겠지..

갑자기 세상이 무서워져 그런 것일까?
이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다. 어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솔직히 나도 모른다. 지금껏 잘 해내왔다는 거짓 삶을 언제 훌훌 털어 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사고방식부터 조금씩 고쳐나가려 한다.

30
대 초반의
지금 내 모습이 다시금 상기되어질 때
, 부끄럽지 않았노라고, 회고하고 싶다. 부던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쉽지 않겠지만, 서른을 맞이한 나에게 새로운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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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나

1+1 = ? 2007.02.25 00:22

시간이 참 빠릅니다..
벌써 두달이 흘러갔습니다. 노랫말 가사던가요?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시간은 그런 제맘도 몰라주고, 무조건 흘러간다'는 그런내용이 떠오릅니다. 남들은 결혼식날을 손꼽아 기다릴텐데..전 가진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날이 다가오는게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그날..
그녀의 집안 식구들과 울엄니가 만나던 날.. 그렇게 저와 그녀는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실수를 저질렀더랬죠.. 그만 저도 모르게 가슴에서 북받쳐 오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는..

그 이후..
어머니에 대한 괜시리 모를 미안한 마음속에, 자괴감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과연 무엇일까..
눈물을 훔치고, 자리를 빠져나와서 혼자 생각해봤습니다..그동안 아버지의 존재감에 큰 무게없이 잘 살아왔었는데 말이죠..그저 마음속 깊숙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 조금 묻어있었나 봅니다. 한순간에 그것도 기쁜자리에서 사나이의 눈물을 보이게 되었으니 당시 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습니다..다행이 양가 모두 저의 그런 모습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더군요..

상견례라는 거..
양친이 함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많이 느껴졌었습니다. 더군다나 여친네 가족은 할머니도 계시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 혼자 부담이 되셨을 것입니다. 그때 조그만치 어머니에게 제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세삼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듬직한 아들이라는 것이죠..

저는 지금껏 타성에 젖은채..
어렸을적 투정부리듯이 어머니를 대해왔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그건 그때의 상황일뿐, 어떤 연장선상에두고 바라보는 안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견례당일..그자리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는 제게 예상한 것 이상으로 컸기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고, 순간 어머니는 그동안 부군을 떠나보내고 어떻게 버텨오셨는가를 자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친이 좋다고 싱글벙글대는 철없는 아들앞에서,
당신이 눈물로 보낸 한해 한해가 덧없어 보이셨는지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어린 두남매를 두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기는 커녕 매번 저희 몰래 아버님 산소를 찾아가 눈물을 훔치던 어머니의 뒷모습을 왜 잊고 산 것인지, 어리석은 아들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은 늘 함께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과도 적합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제 다가올 결혼식 당일에도 어머니와 저는 눈빛만 마주치더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습니다.

딸들만 운다던데,
그렇게 눈물이 없던 제가 왜 벌써부터 이런 걱정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다 공개적으로 울보라고 이미지메이킹이 되버리지는 않을까 세삼 두려워지는군요^^ 이상, 갑자기 시간을 돌이켜보다, 망상에 빠진 못난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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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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