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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2009/01/15 스노우보드야~ 친하게 지내자

오늘이 벌써 3월의 마지막날이군요.
제 와이프는 시즌이 끝나간다는 것을 벌써부터 아쉬워합니다. '어느 세월에 올 겨울을 기다리냐'며 말이죠ㅡㅡ

그러고보니, 제가 스노우보드를 배운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가내요~ 제가 와이프를 만나면서부터 스키장을 다니기 시작하였으니, 계산하기도 참~~쉽죠^^

불과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저는 와이프 손에 이끌려,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스키장엘 갔습니다. 금욜저녁만 되면, 보드가방이랑 기타 장비를 챙겨놓곤, 토요일 새벽 4시 반에 무조건 기상이었습니다. 그리곤 정신없이, 보드복과 보호대를 입은 채, 스키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잠실로 향했죠.

다행히 용평스키장같은 경우,
시즌권이 있었기에 버스이용부터 리프트까지 유용하게 썼습니다. 3월에는 양평이나 원주, 이천쪽보다는 용평스키장이 설질이 더 좋다는 와이프의 강력한 주장땜시, 2월 말경에 스키타다 허리를 다친 친구에게 '나중에 밥한번 사겠다'며, 시즌권을 강탈해 왔거든요^^ 덕분에 아주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 이 동영상은, 지난 달에 심야스키를 타다가 와이프와 일행을 찍은 동영상입니다^^>

저는 와이프의 유일한 취미활동에 최대한 맞춰준 착한 남편입니다^^
그닥 흥미도 없는 스노우보드를 매주 토요일을 허비하면서, 따라가줬을 뿐더러, 그녀가 자주 가는 맴버들과도 서스름없이 어울리며 보드에 흥미를 갖으려 무던히 애를 썼죠-- 물론, 덕분에 저의 스노우보드 실력도 조금씩 늘어만 갔습니다.

처음엔 낙엽타는 것도 무서워서 혼났는데,
언제부터인가 턴을 배우더니, 요즘은 혼자서 곧잘 탑니다. 뭐, 타고난 운동신경 덕에, 요즘은 와이프보다 더 잘 탄다는 소리를 듣습죠^^ 아무쪼록, 이젠 그녀가 먼저 타고 내려가면, 뒤에서 핸드폰을 들고 사진도 찍고, 동작도 봐주면서, 나름대로 스노우보더로서의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New_MSM | Anycall SPH-C2250 | Average | +0.56 EV | 2008:01:18 15:10:31
그녀의 끝없는 욕망ㅡㅡ
줄잡아 3월 세째주까지 연속으로 용평을 다녀온 저희 부부입니다. '4째 주는 좀 쉬자'는 저희 제안에, 그녀 또한 어느정도 수긍하는 분위기였죠. 그리곤 내년시즌을 위해, 보드장비를 정리하여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지난주인가요?
갑자기 그녀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자기야, 용평에 눈이 내려서, 이번주 주말에 슬로프 오픈한대! 우리 또 가자'

용평스키장에서 친절하게 날라온 문자덕에--
'때아닌 폭설' 맞습니다. 이상기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3월 말에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때아닌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불행중 다행이도, 용평스키장의 회원인 그녀에게 친절하게 스키장을 임시로 개장한다고 문자가 날라왔던 것입니다. 설질이 지난주보다 더 좋다는 둥, 마지막으로 가자는 그녀의 부탁을 단박에 거절했습니다.



12월만 되면,
사내 스키 동아리부터, 친구들 친목모임 그리고 우리 둘만의 주말데이트도 어김없이 스키장에서 보냈기에, 어느정도 지칠 줄 알았는데, 정말 끝까지 절 괴롭히더군요. 그러더니 오늘은 문자가 와서는, 이제 시즌도 끝나고 했으니까 싸게 나온 이월 장비를 지금 구입해야 한다고 설득하더군요. 제 보드복도 그렇고 고글도 그렇고 암튼 이유는 백번, 천번 맞겠지만, 경제도 경제인만큼, 좀만 기다리자고 달랬습니다^^

저도 스포츠를 참 즐기는 편이지만...
평소에 제가 등산가자고 하면, 절대 안 움직이는 그녀입니다. 뭐, 수영장엘 가자고해도 귀찮아하죠. 허나, 유일하게 스노우보드에 있어서만큼은 열정적인 제 와이프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야를 적당히 즐기는 저와 다르게, 그녀는 오로지 '스노우보드'에 모든 열정을 쏟았거든요. 요즘, 취미삼아, '밸리댄스'도 평일에 하긴 하는데, 암튼 저는 겨울만 되면, 겁이 납니다ㅡㅡ

이제 올 겨울이 다가오기전 까지는, 좀 잠잠하겠죠^^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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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스포츠라고 하면 스키와 스노우보드죠.
근데 저는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는 겨울 스포츠랑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저 추운 겨울엔 뜨끈한 오뎅국물에 쇠주한잔하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줬다고나 할까요^^)

접할 기회가 없던 것도 아닌데.
변명을 하자면, 제 고향이 속초인데, 인근에는 알프스 스키장(지금은 폐장되었음)이 있고 대관령쪽으로 내려가면 용평스키장도 있죠. 특히 알프스의 경우 지역주민 할인이 적용되었기에, 많은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스키장엘 갔고 곧잘 타곤 했습니다.

이러한 환경 덕에,
이 쪽은 일치감치 동계 스포츠가 발전했고, 스키를 밥먹고 타고 다니던(학교통학할 때도 스키를 타고 다녔다는 설이 있음) 스키부 친구들 덕택에 국가대표급 선수 또한 많이 배출하였답니다. 이제 남은 것은 2번 실패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일입니다^^

눈썰매만 잘 타는 아이
얼마 전에 영동지방의 폭설과 같이, 1년에 한, 두번쯤은 눈이 1M 이상 쌓이곤 합니다. 그땐 학교도 안가고, 친구들과 비료 푸대나 비닐을 들고 나와서 동네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놀았습니다. 가끔 주체없이 눈이 올 때면 동굴도 팠구요. 모든 게 고립될 때면, 너무나 적막한 나머지, 어린 마음에 갑갑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추위도 안타고,
눈하고도 친근한 저인데, 이상하게 스키장하고는 인연이 없었내요. 와이프와 연애하기 전인 이십대 후반까지도 안갔으니 말이죠. 대학다닐 때, 학교 교양강좌나 친구들과 갈 기회도 많았는데, 이상하게시리 . '스키는 돈도 많이 들고, 장비도 비싸다며 부르주아 스포츠'라는등, 어설픈 논리로 일관하며 매년 스키장가자고 하면 피하곤 했습니다. 어쩌면 남들 다 잘타는데, 혼자  뻘쭘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저랑 같이 살고있는 여자는 취미가 정반대입니다^^
그녀는 모든 운동은 싫어하는 반면에, 겨울에는 시즌권을 끊고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열성적인 보드광입니다-- 이미 가을만 접어들면 창고에 있던 보드와 장비를 꺼내놓고, 스키장 갈 생각에 설레발을 치는 분이시죠^^

올해에도,
이미 가을부터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장비를 사야 싸다며, 고글과 보드복 상,하의를 새로 장만하셨습니다. 덕분에 스키꽝인 저도 전국 스키장의 장/단점을 비롯해, 데크와 바인딩이 뭔지 구분을 하고, 버튼/살로몬과 같은 브랜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anTech | IM-U160L
'남들은 남친이 손 붙잡고 가르쳐 준다는 데, 넌 그동안 뭐했냐'


그녀와 처음으로 스키장을 찾았을 때입니다. 와이프와 연애할 때, 간곡한 청(?)에 못이겨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전까지는 와이프한테 스키장에 2,3번은 갔었다고 거짓말을 했었거든요-- 아무쪼록 스키장의 첫경험은 망신 그 자체였고, 결국 그녀의 손에 붙잡혀 '낙엽'부터 배우게 되었습죠--

이런 분과 함께 살다보니, 겨울만 되면 은근히 불안해 집니다. 더욱이 올해는 제 보드와 장비 또한 친구한테 구해와서, 빠져나갈 구멍도 안주었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그렇게 저의 보드인생은 30대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오기가 생겨서인지, 올해는 저 또한 피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사준 장비로, 올핸 스키장엘 꽤나 갔구요. 이제 나름 턴도 하고, 속도도 즐기며, 와이프와 같은 코스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합니다.


이제는 와이프 앞에서 쪽팔리지 않을 정도다보니, 심적으로 안정되고 탈만 합디다. '왜 그간 내가 막연한 두려움에 앞서서, 보드를 피했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나랑은 인연이 없다던 보드를 배우게 되어, 그저 와이프에게 이젠 감사할 따름이죠^^

그런데 요즘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와이프가 요즘 보드와 관련한 무언가를 또 사려고 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차 지붕위에 달고 다니는 '캐리어'를 구매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한, 두푼도 아니고, 겨울 한 철인데 지금처럼 차 뒷좌석에 싣고 다니면 되지않냐'고 버티고 있지만, 와이프의 명쾌한 말을 듣다보니, 그저 혀가 찰 뿐입니다ㅠㅠ

'내년에 혹시 모를 새식구가 생기면,
더이상 뒷 좌석에 싣고 다닐 수 없자너. 그러니 올해 미리 장만하자^^'

아마도 다음 번엔,
캐리어를 설치하고 스키장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은색 아반떼 지붕 위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리어를 달고 다니는 차가 있다면, 아마도 그것이 저희 차가 아닐까 싶내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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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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