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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출장을 가던 날..
아쉬운 표정과 함께, 그녀를 배웅하는 것이 남편의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헌데, 그렇게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후, 저는 이상하게시리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스머프의 날이 왔다.
그렇게 지난 한 주를 와이프 없이, 집에서 홀로 보냈습니다. 이상하게시리, 아무도 없는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예정에 없는 술약속까지 잡으며 그 시간들을 즐겼습니다.

직장에서도,
간부들이 워크샵을 떠나거나 하는 날에는 고만고만한 팀원들끼리 남아서 부담없는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소위, 이렇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날을 가리켜, 저희는 '스머프의 날'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와이프가 없을 때, 동료들과 맘껏 노는 모습Canon | Canon EOS 5D | Manual | Spot | 1/100sec | F/4.0 | 0.00 EV | 17.0mm | ISO-800 | Off Compulsory | 2010:07:16 18:56:11

와이프가 없을 때, 동료들과 맘껏 노는 모습

와이프의 부재가 왜 즐겁지?
와이프의 부재가 가지고 오던 아쉬움을, 어느덧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에, 제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젠 한 달에 한번씩 있는 그녀의 외도(?)가 전혀 부담조차 되지 않습죠^^ 그저 그녀가 떠나면, 긴긴 밤을 외로운 영혼들과 술잔을 함께 기울거나, 홀로 집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TV를 켠 채, 잠이 들곤 했습니다.

자취를 하던 때..
마치,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며, 예전의 자취생활이 떠오르더 군요. 누군가의 제약없이, 나만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밤마다 그녀와 국제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남기며, 보고싶은 맘이 간절함을 알리면서도, 나름 이 생활을 즐겼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자유 생활은
지난 주 토요일에 끝이 났습니다. 주말 부부의 심정이 저와 비슷하련만,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라도, 매일같이 함께 지내는 것보다 가끔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을듯 싶다는 게 조심스런 사견입니다. 봐도 좋고, 안 보면 아쉬우면서도 그 나름대로를 즐기는 그런 생활을 지속하다 보니, 요즘은 와이프의 출장 가는 때를 미리 체크까지 해둔다니까요^^

밀어둔 술약속은 와이프의 부재 기간에..
저도 이젠 요령이 생겨서, 왠만하면 술약속은 그 시기에 집중적으로 소화시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와이프가 있을 때는 가정적인(?) 남편이 되고, 그녀가 출장을 간 시기에만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즐기는 식이죠.

물론,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밀어 둔 약속을 소화하며, 주량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보니, 그 다음날 출근할 때면, 꿀물 한잔 조차, 챙겨주는 사람없이 쓸쓸히 집을 나서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 모든 게, 저의 업보이건만, 요즘은 속이 부대끼는 것을 좀처럼 이겨내기가 힘들더군요. 덕분에, 술을 자중하게 되면서도, 와이프가 없을 때 더 잘해야하는 남편의 도리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 하늘에서 벌을 주신 것 같다는 자책을 하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파파스머프로 부터 해방도는 날이 마냥 싫지 만은 않은 얄미운 똘똘이 스머프가 몇 자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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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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