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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
와이프와 함께 지인들과 함께한 저녁모임엘 다녀왔습니다.

모쪼록,
친한 분들과의 만남이었는지라 술자리는 금방 화기애애 했더랍니다. 와이프도 기분이 좋았던지, 덩달아 술기운이 올라와서인지, 그날만큼은 술자리를 즐기더군요^^

그렇게 모임을 파하고,
저희는 간만에 내외가 술자리에서 함께 지긋하게 취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운전을 하기로했던 와이프 또한 취하는 바람에, 저희는 대리운전을 불러서 귀가하게 되었죠.

집에 올 때까지,
함께 뒷자리에 앉아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집까지 왔습니다. 저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순간 와이프와의 연애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당시를 회상하면서 지금의 순간을 즐겼습니다.

결혼 3년 차 부부..
뭐랄까? 연애시절과는 달리, 애정표현은 집에서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결혼 후, 밖에 나가서 영화를 볼 때도, 콘서트를 볼 때도, 쇼핑을 할 때도, 그저 와이프의 입장에서 최대한 배려해준다는 맘에서 따라나섰을 뿐, 그 어떤 풋풋함이나 짜릿함이라기 보다는 의무감이 앞섰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한 가족이라며,
서로를 너무나 편하게 대해주는 평생의 반려자로서 아끼고 사랑했지만, 처음 그녀를 만날 당시처럼, 죽도록 끌어오르는 열정은 제게서 좀처럼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3년 여간을 제 마음 한 구석에 쳐박어 놓았던 '마음까지 찌릿한 열정'이라는 것이, 그녀의 따스한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는동안 주체할 수없을 정도로, 제게 전해지더군요.

연애 후, 처음으로..
우린 그렇게 서로의 맘을 알아차렸는지, 아무 말없이 현관앞에서 키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처음 교제를 할 때, 그녀의 집 앞에서 가기싫어하는 그 당시의 모습이 교차되기도 하고, 너무나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라서 그랬는지, 현관앞에서 그냥 있고 싶더군요.

와이프가 아닌 사랑하는 그녀로 그 순간을 대했습니다.
추운 겨울인지라, 얼른 감정을 추스리고 집안으로 금방 들어올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엔돌핀이 온 몸에 돌았다고나 할까요? 그 순간만큼은, 저와 함께 살고있는 '반려자'이기 전에, 제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자'로서 대할 수가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결혼을 하고, 집이라는 보금자리가 생기고, 함께 생활하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그녀와의 생활 속에, 이렇게 그간 그녀에 대한 풋풋한 감정을 잊고 살았다는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삭막한 벌판에 꽃과 나무가 자라듯..PanTech | IM-U160L

삭막한 벌판에 꽃과 나무가 자라듯..


감정이 메마른 남자였을 뿐입니다.
가끔 TV를 보면, 결혼 전에는 그렇게 이뻐보였던 연애인들에 대해서 요즘은 감각이 무뎌져서인지 그닥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총각시절,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과 같은 것을 보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대리만족을 느낀 때도 있었죠. 더불어,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금방 좋아했다가도 싫어지기도 하고, 연애에 대한 망상에 빠졌던 적도 있었습니다.(물론, 혈기왕성한 총각에게 있어서, 이게 정상일 수도 있죠^^)

그랬던 제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이상형을 만날 때가 있는데, 무언가 결혼이라는 안전장치때문인지, 그 어떤 '감흥'을 느껴본 지 오래입니다. 예전같으면, 헌팅이라도 할 기세로, 쫓아가고자 하는 맘이 굴뚝같이 생겼을텐데, 어느순간 모든 여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천편일률적으로 변하더군요.

그렇게 잊고 살던 저였습니다.
아마도 '애틋함'이 사라진 것 때문인지 모르겠내요. 근데 또 한편으론, 이율배반적인 것이 '누군가가 아직 결혼 안한 것 같다'라거나, '아직 총각같다'라고 하면, 이내 기세등등해지기도 하고, 그러한 말을 유도하기위해 젊게 보이려고 애쓴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심리학에 관심도 많고, 그간 남성과 여성간의 성적 욕망이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책도 읽고 리뷰도 많이 써 보았지만, 솔직히 변화무쌍한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점에서, '보편적 심리'라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이지 않나싶습니다.

제 마음 속의 모든 심리적 변화나 욕망에 대해서 일반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좀 우습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못된 생각도 많이하고, 세상을 살다보면 솔직하지 못할 때도 많으며, 사람들과 어느정도 가식적으로 살아가다보니 점점 제 삶이 삭막해져갔던 것 같습니다.

간만에, 와이프와의 은밀한 장소(?)에서의 키스 덕에, 마음 속 한구석이 아주 훈훈해 짐과 동시에, 사막의 오하시스를 만난 것 마냥, 감성이 아주 풍부해진 것만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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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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