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
제 고향이기도 한 그곳으로,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간만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스한 밥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왔습죠.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고향을 찾은 이유는 솔직히 따로 있긴 했습니다^^ 그간 쇼핑을 포함해, 여기저기 카드를 많이 질러댄 덕에, 어눌한 부부는 고심 끝에, 초강수를 두게 되었죠~ 1년에 한 번 정도, 와이프에게 지름신이 강림하곤 하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지나쳤던 걸 아는지, 스스로 여름휴가를 포기하더군요~ 그래서, 숙식이 해결되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고의 휴양지!
그렇습니다. 저는 이상하게시리, 이러한 자부심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습니다. 물론, 먼발치서 좋지않은 소식도 접하곤 합니다. 특히나, 성남시의 모나토리엄 선포 후, 지자체의 재정악화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잦은 데요. 그 중에, 속초 또한, 위험 순위에서 1, 2위에 랭크되는 것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간 전시행정이나 개발난립에 따른 언론의 집중포화가 가관이더군요. 여느 중소도시가 그렇듯, 제 밥벌이가 시원찮아서, 귀향은 아직까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10년 뒤를 바라보며, 조그마한 보습학원이나 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소박한 꿈을 꾸는데, 언제쯤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내요.

암튼 각설하고,
제가 묵을 휴가지를 소개코자 합니다^^ 약간 뻥을 보태서 저희 본가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면, 뒤로는 설악산이 위치하며, 건너편으로는 동해안의 청정해역이 보입니다. 더불어, 앞뜰에는 영랑호라는 석호가 자리잡고 있기에 경관이 뛰어날 뿐더러,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는 두말 할 나위가 없습죠.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콘서트 현장^^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콘서트 현장^^

이은미 콘서트도 보고^^
더욱이, 제가 다녀온 기간 중에, MBC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음악 대향연이라는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 중이었습니다. 특히나, 8월 14일에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씨의 단독 콘서트가 진행되었습죠. 저희 부부는 그녀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저, 그녀의 사회적 인식이 잘못 호도되어, 가끔 안좋은 방향으로 리스트에 오르내리곤 하는 게, 펜으로서 불만이라면 불만이죠.

일찌감치,
어머니를 모시고, 앞자리에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데뷔 년도 숫자가 무색하게, '애인있어요'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젊은 층에게도 인기가 많은 가수이기에, 기대가 컸습니다^^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야 워낙에 정평이 난 까닭에, 저는 솔직히 '그녀가 언제쯤 신발을 벗을까'에 초점을 두고 공연을 관람했는데, 공연 말미에 드뎌 벗으시더군요^^

무엇보다,
락/재즈/발라드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많은 노래를 들은 것도 좋았지만, 어머니 세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자리여서 더 즐거웠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손을 흔들고 따라 부르는 동안,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와이프 또한, 대딩시절 보았던 콘서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저렴한 휴가와 함께 무료 콘서트까지 보게 된 것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무쪼록, 친구들도 만나고, 간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아, 만족스러울 따름입니다. 그간, 명절에 귀향하게 되면, 매번 시간에 쫓겨서 지내다 오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즐기다 온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나 아직 휴가를 떠나시지 않았다면, 멀리 보시지 말고 가까운 데서 휴가지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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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 청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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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원도 영동지방,
특히 태백산맥의 설악산 줄기에 위치한 강원도 속초가 고향입니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호수면 호수등 정말 자연의 풍성한 자원과 함께하며 자라 왔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제가 겪어 온 일들을 중심으로, 강원도 영동지방의 기후 변화에 대해 몇 가지 논하고자 합니다.

푄현상(높새바람)을 아시나요?
한국지리 시간에 푄현상에 대해 익히들 배우셨으리라 사료됩니다. 저 또한, 당시엔 그저 암기의 수단으로 우리 고장에서 발생한다는 높새바람에 대해서는 그닥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산줄기 중 하나인, 태백산맥덕분에, 저희는 악명높은 미시령/한계령/진부령을 넘어야지만 서울을 갈 수 있었죠. 지금이야 미시령 터널이 뚫려서 수월하게 서울을 드나들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고달픈 여정이었습니다.

이러한 험란한 지형 덕분에,
강원도 영동지방의 날씨는 타지역과 많은 차이를 보여왔습니다. 남들이 생각할 때는, 최북단에 위치한 속초가 겨울에 춥지않냐고들 하지만, 솔직히 평균기온으로 따지면, 타지역보다 따뜻했다고 사료됩니다. 과학적 원인은 잘 모르나, 바닷물의 기온 차가 크지 않기에, 해안지역에 인접한 속초의 경우 따스했을 뿐더러, 시베리아 지역의 추운 고기압을 태백산맥이 막아줘서 그런 게 아닐까도 싶습니다.

아무쪼록,
해마다 반복되는 폭우와 폭설덕분에, 한반도에 위치하면서도 유별나게 제가 살던 영동지역만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적이 많았습니다. 태풍 루사 때도 강릉과 속초를 중심으로 시내가 수몰된 적도 있었고, 2~3년에 한번씩 높새바람 덕분인지, 수분가을 머금은 구름이 태백산맥에 막히면서 엄청난 폭설을 뿌리고 가곤 했습니다. 정말이지, 루사가 강타했던 그 때는,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집에 있던 시절이었는데 정말 그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만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더니, 도로가 잠기기 시작했으니까요. 지금이야 웃고 얘기하지만, 그때는 감전에 대한 두려움보다도, 가전기구라도 하나 더 건지려고 온갖 애를 썼던 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해
비교할 수 있는 잣대가 생겼습니다! 그건 다름아닌,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나서 부터입니다. 단순히 푄 현상이 어떻다드니, 편서풍이 어떻다드니와 같은 과학적 근거보다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사실이다 보니깐, 정말 신기하더군요^^

한마디로,
산 하부지역을 길게 뚫어놓은 미시령 터널을 지나가다 보면, 영동지방의 속초와 영서지방의 인제의 날씨가 다를 때가 많습니다.

가령, 속초에는 비가 오는 데,
미시령 터널을 지나 인제에 다다르면, 햇살이 비추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같은 날씨를 유지하지만, 이렇게 지형적인 특성상, 각기 다른 기후 변화를 나타내는 것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지난 번에도
속초에서 인제로 가고 있는데, 속초에는 비와 함께 안개가 짖은 반면에, 인제는 비도 안 올 뿐더러, 안개도 어느정도 개인 상태가 아니겠습니까? 이에, 혹시나 몰라, 미시령 초입의 속초 날씨 사진과 미시령 터널을 지나 인제의 촛대바위가 보이는 구간의 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그냥 저냥, 저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128sec | F/2.8 | +1.00 EV | 4.4mm | ISO-50 | Flash fired | 2010:07:11 08:04:19사용자 삽입 이미지SAMSUNG | SPH-M7350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128sec | F/2.8 | +1.00 EV | 4.4mm | ISO-100 | Flash fired | 2010:07:11 08:11:24
이번에는
그닥 날씨 차가 확연하지는 않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렇게 산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 지역의 날씨가 지형의 차이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매번 지나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과연 터널을 지나면 이번에는 어떻게 날씨가 다를까'하는 기대감마져 갖게 된다니까요^^

같은 한반도에 위치하면서도,
요상한 날씨를 자랑하는 영동지역에서 사는 댓가로, 이렇게 몇 자 올리게 되었습니다^^ 때론, 이렇게 같은듯 다른 맛이 있어야, 진짜 한국 제일의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게 아닐까 싶은,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되내요. 아무튼, 속초는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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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iplog.kr BlogIcon 트루먼 2010.07.13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초가 그런 영향을 받고 있군요
    저도 동해쪽으로 휴가 가면서 몇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이유가 있었군요.. ㅎㅎ

  2. Favicon of http://ecolige.com BlogIcon 언어의 마술사 2010.07.1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당
    누구나 그렇겠지만, 고향은 떠나봐야 소중함을 아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휴양지인 속초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더라도, 자주 놀러오세요!


나에게 고3이란?
지옥~~~~~~~~~~

그럼, 고3 시절의 담임선생님은?
지옥 속의 악마!!!!!!!!!!!!!

그렇다..내게도 고3 시절이 있었다..
특히나 담임쌤과의 추억은, 툭하면 사랑의 매(?)로 무식할정도로 맞았던 기억뿐이다.

공교육의 위대함..
당시 우리 동네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원은 만무하고, 제대로 시설이 갖춰진 사교육을 경험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고등학교 운동장(저 멀리 설악산)

우리 고등학교 운동장(저 멀리 설악산)

우린 반강제적으로 학교의 꽉 짜여진 시스템 하에 움직이며, 선생님들이 까라면 깔 수밖에 없던 힘없는 존재에 불과했었다.

약 13여년 전..
지방 촌구석의 순진한 고딩들은 지금의 교권하락이 무색할 정도로 선생님을 하늘같이 우러러 보며, 매일같이 사랑의 매로 몸을 단련시켜왔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하여 밤 12시에 야자가 끝날 때까지, 우린 주말도 반납하고 방학도 잊은 채, 그렇게 학교에서 모든 시간을 보내왔다.

당시 유일한 낙(?)이 있었다면,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방학생들을 위해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EBS 위성방송' 시청이었다. 어느날 교실에 커다란 TV가 설치되더니, 우린 야간자율학습시간만 되면, 서울의 유명한 선생님들의 특강을 학교에서 매번 시청하였던 것이다.

고 2 수학여행 시절..

고 2 수학여행 시절..


담임쌤 얘기하려다가 서론이 길었구만 ㅡ,.ㅡ
암턴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난 문과로 진학을 했고, 그때부터 2년간 일명 '광마'라고 불리우던 담임선생님을 만나며 끔찍한 입시생활을 시작했다. 누구에게나 고3 시절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상당히 얘민할 시기에, 왠만하면 담임선생님을 좋아할 수가 없는 게 우리나라 입시교육의 현실이 아닐까한다.

심심하면 매를 맞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시할 뿐더러, 온갖 인신공격과 함께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며 생활하다보니 그냥 모든 게 싫었던 것 같다.(지금의 와이프랑도 그렇게 2년 간을 한 장소에서 지내본 경험은 없었을 것이다)

이미 거쳐간 선배들을 통해서도 익히 알려진 우리 담임쌤은, 당신의 혈기를 앞세우시면서 우리를 젓가락 휘어잡듯이 그렇게 대하셨다.

졸업과 동시에 2년을 동고동락한 우리 반 친구들은 한결같이 담임쌤과의 기억을 잊으려했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 어떤 고마움의 표시보다는 그저 멀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하물며, 매년 명절 때나 가끔 녀석들을 만날 때면, 역시나 악몽같은 고 3시절을 얘기하며, 담임쌤은 그저 씹어대는 안주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수능끝나고, 친구들과 콘도에서 찰칵

수능끝나고, 친구들과 콘도에서 찰칵

그런데..
군대를 전역하고..대학을 졸업하고..사회에 진출하고..결혼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내 인생의 최악으로 기억될 고 3시절이 점점 추억으로 다가오고, 가끔 담임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급기야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이가 들면서인지, 선생님의 거침없는 행동들이 그립기도 했고, 당시에 우리를 그렇게 잡아주셨던 게 고의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부인하고 싶지가 않았다.

단지 고 3시절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당시를 잊으려 했을 뿐, 선생님은 어떤 악의도 없이 우리를 2년 동난 진심으로 대해주셨던 것만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이제야 알겠니?
그렇다.. 난 어제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담임선생님과 유선으로나마 안부를 묻게 되었다.
 

모두가 잊고 있던 선생님을..이제는 머리가 굵어졌는지, 친구녀석들이 찾기 시작했고, 경기도 파주에서 아직도 교편을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이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약주를 한 잔 하셨는지, "허, 허" 웃으시면서, 너무나 기뻐하셨다. 그러면서, '이제 너희들이 나를 찾아주는구나', '왜 내가 그랬는지 이해해줘서 고맙다'는 등, 언젠가 우리들을 다시 만나실 그날을 기다리셨다고 했다.

그렇다.. 선생님 또한, 당시 의욕이 앞선 채, 시골학교에서 일 좀 내보시고자, 엄청난 의욕으로 우리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렇게 다스리셨다고 한다. 그리곤 우리의 졸업과 함께 저 멀리 타지로 전근을 가셨다. 그마음.. 난들 몰랐겠냐만, 우린 그냥 그 당시를 통째로 잊고 싶었었기에, 선생님을 잊고 살았다.

저 결혼했습니다.
당시에, 나의 가정사를 뻔히 꽤뚫어보셨던 선생님이셨지만, 지금도 또렷히 기억하고 계신 것이 분명했다. 어머니가 참 기특해하셨겠다며, 말씀을 주셨는데, 마치 잊었던 가족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찡(?)한 것은 무얼까..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선생님은 인생의 선배이자, 편하게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도 모르게 생겼기에 이렇게 편하게 통화한 건 아닐까 싶다. 그저 3년전, 제자의 결혼식장에 차마 초대를 하지 못했던 게 후회막심할 뿐이었다.

서른이 되어..
이제 얼마 뒤면, 선생님은 우리 동기의 결혼식 주례를 보신다. 벌써부터 당시의 실장녀석이 친구들에게 연락을 다 돌렸고, 그날 선생님과 대면할 것 같다. 그냥 나도 모르게 설레인다. 지금 당장, 경기도 파주로 찾아갈 수도 있지만, 너무 오버하는 것이고, 아마도 그날 우린 처음으로 소주 잔을 기울지 않을까 싶다.

참 할 말도 많은데, 그냥 선생님을 뵙는 것만으로도 지금 상태에선 행복할 것 같다. 그래서, 그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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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lss Love

난꿈을꾼다 2008.02.15 12:54

얼마 전,
고향 속초를 다녀왔을 때 찍어 놓은 사진입니다.

눈이 오던 그날,
아침마다 조깅을 하시는 어머니의 권유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미끄러운 산중턱을
아이젠을 차고 나선 얼음산을 다 올라갈 무렵, 고향의 맑은 공기보다도, 더 설레이게 만든 한 묘소를 발견하곤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번 지나던 산책코스에 그냥 그렇게 자리를 지키던 '쌍묘'일 뿐인데,
양지 바른 그곳의 내린 눈은 얄밉게도 하트모양만을 남겨두고, 언저리는 다 녹았습니다.

잠시, 함께 가던 일행을 먼저 보내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

사랑을 맹세하고, 함께 살고 같은 곳에 묻힌 한 부부의 연을
하늘마져도 이렇게 축복해주는구나..


그렇게 사랑의 진정성을 다시금 생각케 했고,
 돌아가셔서까지 너무나 행복해보이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잠시 방해를 하고 난 그자리를 떠났다.

그럼 넌?
늘 사랑을 할 때, 영원한 사랑을 꿈을 꾼다.
때론, 사랑이 독이되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들,
내겐 어느새 사랑이라는 게 찾아오고 또 지키려 한다.

이상이자, 현실인 사랑에 대한 관념은
그렇게 속앓이를 하게 하면서도, 결국 '성숙함'을 내게 안겨주었고,
한폭의 그림으로 담은 이 광경은 영원히 타산지석을 삼아 가야 할 '本'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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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 영랑호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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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1991년 5월 1일 속초로 이사
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집안 사정상, 서해바다(인천)에서 동해바다(속초)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버지의 사업에 따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강원도 시골로 이사를 간 것이다.

지금에야
내 고향이라고 자랑스럽게 외치고 다니지만, 당시만해도 촌이라는 사실하나에 자괴감을 갖던 시절이었다. 당시, 인천에서 이사를 가던날, 초등학교 친구녀석들이 집앞까지 배웅을 나와 울면서 나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초등학교 모임은 인천에서하는데, 나를 잊지않고 불러주는 고마운 녀석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SAMSUNG TECHWIN CO., LTD | Digimax 370 / Kenox D370 | Normal program | Multi-Segment | 1/350sec | f5.8 | 0EV | 5.8mm | ISO-50 | No Flash | 2006:12:31 05:39:33

여긴 우리가 살던 동네의 초입이다^^


네번째> 1995년 12월 13일 아버지 별세
내가 중학교 3학년 시절..그날 12월 13일에 난 학원에 갔다. 강원도는 고등학교도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한창 학원에서 공부중이었다. 그렇게 오전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갔는데, 현관문이 잠기지 않은 채 동생만 울고 있었다. 바로 내가 돌아오기 전, 1시간도 채안되어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지셨다는 것을 경비아저씨로부터 들었다. 당시에는 삐삐도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속초에는 당시 <속초의료원>이라는 국공립 병원만이 있었기에, 난 본능적으로 동생을 데리고 그곳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이때는 또렷이 기억을 하는데, 어머니는 이웃사촌에 매달려 오열을 하고 계셨고, 난 그저 그런 어머니릉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렇게 허무하게 아버지를 보내고 우리 가족은 친인척도 없는 강원도 속초에서 어머니에게 의지한 채 살아나갈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친지들이 다시 인천으로 와서 살라고 했지만, 어머니가 완강히 반대했던 것으로 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리고 이날이 13일의 금요일이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왠지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나도 모르게 조심하는 행동을 하곤 했다.


다섯번째> 1997년 12월 19일 수능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난다. 암턴 내가 기억하는 고등학교 시절은 당시 교육 평준화를 기치로, 지방학생들을 배려하는 교육부 정책의 혜택을 보게 되었다. 특히 고3시절에는 EBS위성 교육 방송이 정책화 되어, 모든 학교에는 디따 큰 TV가 무상 지원되었고, 우린 야간 자율 학습시간에 EBS 교재를 가지고, 유명선생님으로부터 학습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에 유명해진 선생님이 바로 지금 메가스터디에 계신지 모르겠으나, 이만기 언어영역 강사였다. 인천 모여고에 재직중이셨는데, 차차 유명세를 타시면서, 사설학원으로 옮기신 거로 알고 있다. 지금도 간혹 공중파 방송에 나오시는데, 가끔 옛생각이 나곤 했다^^


여섯번째> 1998년 3월 2일 대학입학
강원도 촌놈이 어머니의 품을 떠나 대학엘 들어갔다. 당시에 휴대폰이 정책적인 지원을 많이 받아, 상당히 보편화되었던 것으로 안다. 나두 대학입학과 동시에, 어머니와의 지리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대폰이 있어야한다는 논리로 대학입학과 동시에 휴대폰을 손에 거머쥐었다. ㅋㅋ 당시의 나의 첫번째 휴대폰은 검은색의 애니콜이었는데, 당시에 한창 유행하던 카피문구가 '본부~ 본부~ 나와라! 한국지형에 강한 애나콜~'이었다.


일곱번째> 1998년 7월 노래방 오픈
어머니께서 그간 일용직을 비롯하여, 불규칙적으로 근무를 하시다가, 비로소 우리의 가게를 차렸다. 이름하야 '3학년 3반 노래연습장'인데, 작은 규모의 노래방이였는데, 오픈하던날 어머니와 동생과 나는 무척 좋아했었다. 그렇게 어머니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겼고, 우린 어느정도 경제적인 안정을 취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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