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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아버지 꿈을 또 꿨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꿈과 달랐던 것은, 이번에는 꿈속에서 조차, 그 분의 임종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꿈속에서, 그 분을 많이 괴롭혔는데, 이제는 진정으로 놓아주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깨어나는 순간, 진정으로 아버지의 존재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이젠 꿈속에서 조차 그리워하는 게,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가끔..
그 분의 존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다 커서 그런지, '아버지'하면 그냥 가슴이 뭉클해질 때도 많죠. 그냥 왠지, 오늘은 감성에 젖어, 서글픈 부모님 전상서같은 느낌으로 몇 자 적습니다.

강한 남자로 커야지..
아버지의 부재가 제겐 이러한 심리적 기재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울어서도 안되고, 슬퍼도 참아야 하고, 감정 표현에 있어서만큼은 냉정해야 되겠다는 이상한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친구녀석들이 아버지와 소주한잔도 기울이고 인생을 논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가끔 '아버지의 부재'를 원망한 적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대하던 날, 기어코 어머니의 눈물을 보기 싫어서, 홀로 집을 나섰는데 그때도 조금 아쉽귄 했습니다ㅎㅎ)

무엇보다,
편모슬하에서 자라면서, 다른 건 다 부족함없이 자랐다고 자부합니다. 그러한 '그 분의 부재'의 의미조차, 잊고 산 적이 더 많았으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되레 성인이 되면서 부터 조금씩 그 존재의 가치가 그리워 지더군요.

돌이켜 보면,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좋은 스승이자, 인생의 멘토들에게 의지하려했던 제 모습이 선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사회성'을 어느정도 쌓아갔는지도 모르죠.

결혼을 하면서, 더욱 사뭇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럭저럭 잘 버텨왔는데, 결혼하면서 부터는 더욱더 그 분을 회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와이프를 처음으로 그 분의 묘소에 데리고 가던 날도 그랬고, 상견례를 하던 순간도 그러하였고, 무엇보다 결혼식장에서의 그 분의 빈자리가 더더욱 제 마음을 조여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자식을 낳게 되면, 더욱더 그러하겠죠^^

대신 꿈 속에서,
그 분을 만나는 기회가 잦아 졌습니다. 그만큼, 아버지의 빈자리에 대한 깨달음을 이제서야 느낀 것이겠죠. 가끔, 꿈 속에서 등장하셔서는, 성인이 된 지금의 저와 살아계신 당시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이런 저런 스토리를 엮어 갔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 부터는 그 분이 살아계실 거라는 엉뚱한 상상의 나래도 펼치기도 했죠. 무슨 3류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시나리오를 통해, 제게도 기적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꿈을 꾸고나면, 며칠 간은 상당한 여운이 지속되곤 한답니다.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청승을 떨고 있내요^^

지금도 방 한켠에는
그 분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사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하늘에 계신 분들의 경우, 영정사진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두면 안된다고 했지만, 제 맘 속에는 영원히 그 분이 살아 숨쉬고 있기에 염려치 않습니다.

그저, 현세에서의 아쉬움이라면
진짜 딱 한번, 그 분과 술 잔을 기울이며, 별 내용도 없는 인생사에 대해 심심한 얘기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뭐, 딱히 '존재의 가치'를 떠나, 다 큰 자식과 독대하며, 어렷을 적에는 미쳐 함께하지 못했던 추억을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뭐, 거창하게 무언가를 바란다기 보다, 소박한 추억들 있지않습니까?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어제는 술이 잔뜩 취하고서는, 처남한테 전화해서 장인어른께 잘하라는 술주정을 부렸습니다. 그간, 내게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진 처남이 마냥 부러웠었나 봅니다. (이 녀석도 마냥 착해서, 꼬장부리는 매형의 모든 말을 다 받아주고, 오늘 아침에 안부 문자까지 보내주었내요ㅎㅎ)
 
아무쪼록
쓰린 속을 부여잡고, 넋두리 좀 읊다 갑니다. 아직 술이 덜 깬 채, 감성적인 심리를 좀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뭐, 일종의 고해성사죠^^ (그러니, 쓸데없는 내용이지만서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덧붙임(2010/5/26)
다음 view 메인에 제 블로그가 떠서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덕분에, 많은 트래픽이 잡혔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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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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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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