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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0 가난은 내운명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 10점
박종인 외 지음/시공사

문니스와리라는 소녀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는 주변의 여느 가정처럼, 평생 갚아도 감당 못할 빚때문에 빛도 없는 어두컴컴한 성냥공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고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도 아이는 쉴틈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일을 나가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동생들을 돌봐야했고 집안일 또한 그녀의 몫입니다.


그런 아이가 지난여름, 독약을 들이켰습니다. 그녀가 독약을 들이킬 수 밖에 없었던 건, 너무나도 애절한 이 말 한마디에 담겨 있었습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자책했습니다. 책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구구절절한 사연과 입에 담지 못할 만행을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반군에 의해 아무 이유없이 사지가 잘렸는가 하면, 환각제를 투여받아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식구에게 헤를 가하고, 갑자기 자기앞에서 화약이 터지는 바람에 화약불로 인해 온몸에 화상을 입게 되는등 어른들의 만행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고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라고 외치는 사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렇게 죄없는 아이들의 미래가 처참히 짓밟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동안 무지했던 성인의 한사람으로서 자괴감에 휩싸여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또한, 제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게 해준
이 나라의 치안환경이 당연한 게 아닌 너무 감사해야 하는 이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촛불시위가 한창인 요즘 우리나라도 그닥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는 거리를 지나치다가 사회적 약자를 많이 지나치게 됩니다. 그리고 TV를 켜면, 가끔 이들의 성공을 다룬 휴먼스토리를 접합니다. 아울러 조그마한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그들은 함께 숨을 쉬고 있습니다.


한동안 제게있어서,
이는 남얘기일 뿐이라고 치부해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고 있지만, 이세상은 절대 빈곤층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는 커녕,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사회적 패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라고 단정지었던 것이죠.


가끔 인정이라도 조금 남아있을 때면,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너의 순수했던 맘은 다 어디에 갔느냐고..
너에게 아직 눈물이 남아 있느냐고..
그리고 나와 관계없는 누군가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을 자신이 있느냐고..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 살기도 바빴으니깐 이해해달라고 하면 용서가 될까요^^ 그간 세상의 중심인 '나'밖에 보지 못했고, '나'를 위해 지금껏 달려왔습니다. 어쩌면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이나 개막할 때나 되서야  지구촌이 하나라는 걸 새삼 느끼곤 합니다.


천사는 있다..그래서 희망도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여행과 취재를 하면서 인터뷰 도중에 매번 울었고, 그리고 책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 으레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장소만을 좇아 다니며, 좋은 추억을 남기곤 했다는 저자..그런 그에게 다시금 방문했던 인도의 갠지즈강에선 아름다움의 이면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 주변엔 시체더미가 떠내려 가고,
그 남은 부분은 들짐승이 취하며, 온갖 쓰레기 더미가 떠내려가는 그 곳의 참담함은 저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기에 오늘의 책이 집필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책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여 독자로 하여금 가슴아파하기 보다는, '가슴이 아프지 않으려면 어떡하는 것이 나을까?'라는 실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또한 느즈막히 담겨 있었습니다.


눈치 빠르신 여러분이라면,
'실천의 미덕'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음속으로나마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면, 이제 좀 달라지셨겠지요^^

Posted by 언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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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스토리텔링하는 공간>블로그 이름이 시니컬하죠^^ 왜 젓깔이냐 굽쇼? 비린내나는 젓깔이 내포하는 풍자적 뉘앙스(조까)를 토대로, 1人 대안세력으로서 사회적 담론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젓깔닷컴이 푹~삭힌 진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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